2018. 5. 16. 20:32 ◑ Got impressed/By movies

(출처: Naver)

 

당시 개봉했을 때 못 봐서 정말 보고 싶었던 영화

그 당시 골든 글로브, 아카데미 등 시상식에서 여러 부문 노미네이트에 수상 소식등을 접해 궁금했었다. 원서로 사서 먼저 읽어보았었는데 문장이 쉽게 읽히는 편은 아니라 좀 어려웠던 기억이 난다. 상황과 동물들 묘사를 하나 하나 다 하느라 살짝 지루했었기도 해서 읽다가 졸기 일쑤였고 거의 끝 부분 쪽은 다 못 읽고 남겨놓은 채로 몇 년을 방치ㅋㅋ

영화는 시각적으로 보여주면 되니까 상황이나 설명이 압축되기도 하였고 영상미가 너무나 아름다워서 지루하다는 느낌을 못 받았다. 모험담 부분은 몰입감이 장난 아니었다. 호랑이가 소리지를 때는 매우 깜짝 놀랬고 무서웠다.. 이걸 3D나 4D로 봤으면 굉장히 무서웠을 뻔 했다 ㅋㅋㅋ

 

다 보고 난후, 전반적으로 영상에 공을 굉장히 많이 들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도입 부분에서 인도의 모래빛 배경에 분홍, 초록 등 동물과 식물을 담은 풍경이 평화로우면서도 아름다웠는데 특히 압권은 밤 바다에서 해파리들이 떠다니고 섬에서 미어캣들 사이로 블루홀같은 물이 보이는 장면들이었다. 감탄하고 감동받으면서 봤다

스토리는 동화적인 판타지 요소가 들어가 있는데 그닥 유치하지 않은 것은 이런 영상 덕분일까?

개인적으로 어른 캐스팅은 약간 미스였다고 생각하지만 아름다운 영상들을 본 것 만으로도 이 영화를 본 것이 만족스럽게 느껴진다

 

posted by 드쏭
2018. 3. 13. 21:32 ◑ Got impressed/By movies

 

출처: IMDb

 

제 75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최다 7개 부문 노미네이트 및 작품상 수상, 2018 제 90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도 최다 13개 부문 노미네이트 및 작품상 수상 이라는 화려한 수식어를 가지고 있는 영화. 골든글로브 기사 떴을 때부터 한국 개봉을 기다리고 있었다.

샐리 호킨스 배우가 나왔던 <내 사랑>이라는 영화를 아주 흥미있게 본 터여서 그녀가 주인공이라는 사실도 영화에 대한 호기심을 더 자극시켰다.

 

 

*스포일러 주의 (사실 엔딩 장면 알고 가도 큰 상관은 없어 보이지만..)

If I spoke about it - if I did - what would I tell you? I wonder. Would I tell you about the time? It happened a long time ago, it seems. In the last days of a fair prince's reign. Or would I tell you about the place? A small city near the coast, but far from everything else. Or, I don't know... Would I tell you about her? The princess without voice. Or perhaps I would just warn you, about the truth of these facts. And the tale of love and loss. And the monster, who tried to destroy it all.

 

우선, 포스터에 담긴 엔딩 장면이 굉장히 마음에 들었다. 판타지를 심어주는 장면이었고 샐리 호킨스가 살아나면서 서로 쳐다보는 눈빛과 껴안는 연기와 그 배경에 깔리던 Giles의 내레이션이 함께 조화를 이루면서 감독이 얘기하고 싶었던 것을 효과적으로 나타내주는 엔딩이었다고 생각한다.

영화가 끝났을 때 바로 자리에서 일어날 수 없었다. 일어나고 싶지 않았다 가 맞겠다. 머리를 한 대 얻어 맞은 듯 넋이 나갔고 흘러나오는 노래를 들으며 불이 꺼진 좌석에 앉아 한참동안 멍 때리고 영화를 곱씹으며 분위기에 취해있고 싶었지만.. 불은 바로 켜졌고 사람들은 하나둘씩 나가고 있었다. 만약 내가 씨네큐X나 아트나X과 같은 작은 영화관에서 봤다면 영화의 여운을 조금 더 오래 느낄 수 있었을 텐데 싶기도..

원래 판타지를 그렇게 좋아하지 않아 별로 안봐서 그런가 이 영화의 소재(인간과 괴생명체의 사랑)가 신선하게 느껴졌다. 게다가 이 소재로 사랑이라는 메시지를 영화 전반에 걸쳐 완벽하게 녹여냈다는 것이 너무 놀라워서 약간 소름이 끼치는 느낌이 들었다. 충격에 사로잡혔는데 Panic 과 같은 충격이 아니라 Culture Shock 같은 그런 충격.

 

사실 Eliza가 사랑의 감정을 느끼게 되는 계기와 과정 다소 설득력이 떨어지고 설명이 부족하다는 느낌은 들었다. 그녀가 그(생명체)를 구해야 한다고 Giles에게 흥분하며 말하는 그 대사들로부터 추측한 바로는 Eliza는 농아이기 때문에 비언어적으로 소통하는 측면이 뛰어나고 그렇기 때문에 생명체와의 감정 교류가 가능했다. 처음 생명체의 눈빛에서 본인의 모습을 보았고 연민의 감정으로 시작, 점점 사랑의 감정으로 발전하게 되었다. 레코드 챙기는 것에 신나하고 빨간 구두와 머리띠로 본인을 꾸미고 한층 밝아진 표정이 사랑에 빠진 모습을 잘 표현해주어서 귀엽게 느껴졌다.

말은 감정 없이 내뱉어질 수 있고 거짓으로 포장될 수도 있으며 허공에 떠다니기도 하지만, 서로를 쳐다보는 눈빛과 표정, 사소한 움직임 등 우리의 이성으로 컨트롤하기 힘들고 무의식에서 나오기 때문에 필터가 덜 걸리지며 몸과 분위기에서 풍겨지는 것들은 관계에서 더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

 

You'll Never Know _Alexandre Desplat (Feat. Renee Fleming)

You'll never know just how much I miss you
You'll never know just how much I care
And if I tried, I still couldn't hide my love for you
You ought to know, for haven't I told you so
A million or more times?
You went away and my heart went with you
I speak your name in my every prayer
If there is some other way to prove that I love you
I swear I don't know how
You'll never know if you don't know now
(You went away and my heart went with you
I speak your name in my every prayer)
If there is some other way to prove that I love you
I swear I don't know how
You'll never know if you don't know now
You'll never know if you don't know now

 

이 노래 부를 때부터 감정이 고조되기 시작, 둑에서 자신을 혼자 보내는 Eliza에게 배운 수화로 You and Me, Together 이 부분에서 완전 감정 이입되서 눈물이 주르륵..

판타지인걸 알면서도 이 둘의 사랑에 빠져들어서 봤던 영화다

 

 

If I told you about her, what would I say? That they lived happily ever after? I believe they did. That they were in love? That they remained in love? I'm sure that's true. But when I think of her - of Elisa - the only thing that comes to mind is a poem, whispered by someone in love, hundreds of years ago: "Unable to perceive the shape of You, I find You all around me. Your presence fills my eyes with Your love, It humbles my heart, For You are everywhere."

 

 

posted by 드쏭

201802

봉천동에서도 잘 안 가본 동네를 가게 되는 요즘, 길거리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

처음 간 날, 그간 눈 여겨 봤던 서점이 딱! 눈에 띄었고 그 옆에 눈에 들어온, 왠지 범상치 않아 보이는 식당 하나

와 떠오른 얼굴 하나

:)

 

 

외관에서부터 강하게 느껴지는 복고 스멜

 

문 열고 들어가서 어디 앉을지 둘러보다 눈에 띈 할머니 댁에서 봤을 법한 상과 그 상이 놓여있는 마루 좌석과 곳곳에 걸려있는 할무니 조끼

테이블 의자도 벽지도 각종 소품들도 하나 같이 복고 분위기로 통일되어 있다!

스피커에서 흘러나오는 90년대 가요와 팝 음악들이 왠지 편하고 정겨운 분위기에 한 몫을 더해준다

그리고 같이 간 언니도 나도 머릿 속에 떠올린 단어 '응답하라'

이걸 의도한 걸까?

 

오늘은 내가 쏜다!!

오늘만 살자 .. 는 아니지만 쏠 때는 확실히 쏘자 ㅋㅋ

2인 세트에 추가, 추가

 

수제 맥주 필스너와 바이젠

바이젠에서 느껴지는 과일 향으로 기분이 좋아진다

 

외할머니 냉장고 콥 샐러드

다 우리가 좋아하는 재료들만 들어있어 먹으면서 감탄을 ㅎㅎ

특히 나는 워낙 샐러드를 좋아하는데 게다가 올리브, 토마토, 치즈 조합은 언제나 옳은 것

냉장고에 있던 재료를 썰어놓은, 무심한 듯 보이지만 맛나다

 

꾸덕 크림 파스타

우리는 크림도 좋아하니까

느끼한 걸 좋아하니까ㅋㅋ

크림 소스 맛은 진하고 나쁘지 않았다

(특별하지는 않았던...)

사실 난 면이 완전히 익은 걸 선호해서.. 이 면은 꼬들과 적당 사이의 익기 정도 였어서 약간만 더 퍼졌었으면 나에겐 베스트 였을듯

 

시금치 싸먹어 피자

이름부터 눈을 사로잡더니 맛을 보는 순간 혀도 사로잡힌다ㅋㅋㅋ

사실 예쁘게 썰어서 먹을 수 있는 피자는 아니라서 (진짜 피자 도우로 시금치들을 싸서 먹어야 하고 토마토라도 깨물면 국물이 줄줄 ㅋㅋ) 예쁘게 보일 필요가 없는, 편한 사람이랑 가서 먹어볼만한 피자

오랜만에 보는 Spinach가 반가웠고 맛도 괜찮았다

 

고객을 만족시켜서 뿌듯했던 저녁식사

자연스레 옛날의 추억들을 떠오르게 하는 분위기에서 배부르게 잘 먹었다

 

 

 

그 옆 서점도 들러주고

여행 욕구를 마구 자극 받았지만 현실을 떠올리며 참아본다.. 국내 중 찾아보자..

 

 

우리가 서로에게 이성이었다면 정말 완벽한 한 쌍이 될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들 정도로 잘 통하는 언니와의 만남

공통으로 가지고 있는 추억 얘기부터 공통 관심사 얘기, 별 별 얘기 까지. 서로가 하는 얘기에 공감을 주고 받을 수 있는 사람. 좋은 사람에게 그게 어울리는 짝이 얼른 생기기를 진심으로 바라지만 그 전까진 언니랑 더 자주 만나고 싶다 ㅎㅎ

 

 

 

가볍게 작업하려고 엽서 사이즈에 그렸지만 생각처럼 엄청 가볍지는 않았던 작업

그동안 너무 큰 사이즈만 그렸나

확실히 작은 사이즈에 그리니 작업 하나를 상대적으로 빨리 끝낼 수 있어서 좋은 것 같긴 하다. 이런 스타일을 잘 안해봐서 머릿 속은 꽤나 바빴지만.

이게 포토샵이었으면 레이아웃 수정이 쉬웠을 텐데 하며 마무리 해본다

 

posted by 드쏭
2017. 12. 26. 14:42 ◑ Got impressed/By artworks

 

예술의 전당 한가람 미술관 3층에서 2017.12.22~2018.3.4 기간동안 열리는 알렉산더 지라드 디자이너의 세계전의 프리뷰에 다녀왔다. T*에 3,000원짜리 티켓을 발견하고는 바로 끊었는데 내 스스로를 칭찬하고 싶다. 티켓 사용 가능 시간은 15~19시. 15시 30분쯤 갔는데 사람이 많지 않아 여유를 가지고 관람할 수 있었다. 전시품 개수는 많아 보이는데 생각보다는 작은 전시장 규모에 비해 정규 티켓값은 항상 그렇듯이 13,000원. 전액을 내면서까지 올 것 같지는 않은 전시였으므로 저렴하게 잘 본 것 같다! (주관적 생각)

 

 

알렉산더 지라드는 20세기 모더니즘 디자인을 대표하며 당시의 인테리어, 가구, 소품, 텍스타일 등 폭넓은 디자인 분야에서 활동했던 디자이너로, 이탈리아계 미국인이다. 전시 중 본인이 이탈리아라서 이런 디자인을 할 수 있었다 이런 식으로 언급해있는 문구도 볼 수 있었다. 자부심이 있는듯

 

 

3층 올라가면 보이는 로비에 위치한 기념품샵

빨강, 노랑, 초록 원색들이 건물을 환하게 해준다

 

면세점 쿠폰(?)도 같이 줬는데 쓸 일이 없다ㅋ

 

 

칼라풀

 

이 코너에서 사람들 사진 많이 찍던데 SNS에 여러 장 올라올듯ㅋㅋ

 

전시를 다 보고 나면 이 작품이 나오게 된 배경이 이해되는 토이들

 

유명한(?) Love Heart(1971) 디자인과 옆쪽에 보이는 텍스타일 디자인 작품들

 

무늬도 그렇지만 색깔 조합이 특히 마음에 든다

 

가구랑 텍스타일 디자인이 모여있던 전시 코너

 

페이퍼 커팅 작품

저 정교함과 섬세함에 놀랐다

 

이런 설치 작품 괜찮다

 

보고 있으면 기분이 좋아지는 디자인

나무 가지 모티프가 장식적인 효과를 주면서 기본 컬러; 초록색과 해를 모티프로 한 밝은 표정에 마음이 환해지는 느낌이다

 

다른 파트로 이동

 

 

다소 화려하나 촌스럽지 않은 작품

 

다양한 태양의 얼굴들

하나 하나 보고 있으면 미소가 머금어진다

 

 

 

한 포스터 디자인으로 어김없이 태양이 등장한다

색깔 조합이 마음에 든다

 

 

 

엄청난 장난감과 관련 소품 수집광의 면모를 볼 수 있는 전시 코너

그 수가 굉장하고 종류도 다양하고 아주 확고한 취향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그의 작품이 대체로 따뜻하게 느껴지는 이유가 짐작이 갔다. 오글거리지만 그만큼 순수한 영혼(?)을 갖고 있고 그것이 작품에 반영된 것이 아닐까?

뭔가 마무리를 지어야할 것 같아서 이렇게 마무리 ㅋㅋㅋ

밝은 기운을 느낄 수 있었던 전시 잘 보고 왔다

posted by 드쏭

201711, 12

 

매뉴팩트 도산공원 점에 대한 좋은 기억 때문에 찾아간 매뉴팩트커피 방배점

내방역 8번출구로 나와 걸어가다가 공항버스 타는 쪽에서 좌회전해서 들어가다보면 있다. 어느 주택가 골목 위치해 한적하다. 그렇지만 조금만 찾아보면 주변에 유명한 베이커리(M*)나 카페(T*)가 꽤 있는 걸 알 수 있다

 

 

간판이 없지만 깔끔해서 눈에 띈다

 

높은 천장과 통유리창이 시원하다

저 나무도 좋은 아이디어 인 것 같다

 

복층 높이에 있는 창문과 매뉴팩트 커피 특유의 조명

 

카운터가 있고 그 너머에 단체석같은 큰 테이블과 혼자 앉기 좋은 기다란 테이블이 창문쪽에 있다

 

매뉴팩트만의 커피 가격

오픈 시간(08:00-17;00, 일요일 휴무)도 그렇고 가격도 그렇고 웨스턴 스타일로 내가 가기엔 힘들지만 바람직하다 ㅋㅋ

코르타도는 방배점에만 있는 메뉴라고 한다. 다른 카페에서는 코르타도가 스페인식 라떼로 연유가 들어갔어서 혹시 연유가 들어가냐고 물어보니 커피랑 우유가 거의 일대일 비율로 피콜로 라떼와 비슷하다고 말씀해 주셨다. 드디어 그렇게 찾던 피콜로 라떼를 ㅎㅎㅎ

사실 연유 들어간 건 내 취향은 아니라..

 

 

입구의 왼쪽 벽면에 위치한 각종 소품과 로스팅된 판매용 원두들

 

 

 

이 날이 두번째 방문

처음 갔을 때는 롱블랙을 마셨었다. 냄새는 탄향 비스무리 나는데 맛은 씁쓰름 속에 묻힌 단맛? 신맛이 느껴졌었다. 아프리카? 뭔가 익숙한 향이 나고 개운하기 보다는 묵직함이 느껴진다. 식어도 텁텁하지 않아서 괜찮았다.

 

 

 

이번엔 코르타도를 마시고 가기! >,<

ㅋㅋㅋ

너무나 반가웠던 피콜로 라떼 스타일

받자 마자 비주얼에 기대감을 품고 한 모금 마시는데 향수를 불러 일으키기에 손색이 없는 맛이었다! 커피 맛이 잘 살아있으면서 강하지도 않고 딱 피콜로 라떼의 특징을 잘 살린 맛 같다고나 할까. 여기 들르느라 뛰고 바쁘게 움직여서 허벅지는 터질 것 같은데 커피가 맛있어서 보람은 있었다. 사실 아주 만족스러워서 나중에 코르타도 마시러 또 가야지 싶다 ㅎㅎㅎ

 

사진보다 실제가 훨씬 색감하며 스팀하며 라떼아트하며 아름답다

 

 

굿 퀄리티의 커피로 하루를 시작하니 기분이 좋구나

조금만 가까운 곳에 있으면 더더욱 자주 갈 것 같은 카페

가까운데 회사나 집이 있는 사람들이 부러워진다 ㅠㅠ

posted by 드쏭
2017. 12. 26. 14:39 ◑ Got impressed/By artworks

한강진 하나은행 건물 B2층에 있는 구슬모아 당구장

주변에 인터넷에서 유명한 카페들이 여럿 눈에 띄었다

 

유명 연예인을 찍은 포토그래퍼 최랄라의 사진전

원래 12월 24일까지였어서 부랴부랴 갔다왔는데 어느 순간 내년 3월 4일까지로 기한이 연장되어 있다ㅋㅋ

인기가 좋아서 연장했나?

다른 블로그들에도 되게 많이 보이고 내가 갔을 때도 사람이 많았다

다들 서로의 사진을 찍어주느라 바쁜 사람들 사이에서 찬찬히 둘러보기

 

 

최랄라 사진작가 소개

 

구성이 마음에 들었던 사진

 

회화적인 느낌이 강하게 느껴지는 사진, 특히 색감을 어떻게 저렇게 담아낸 것일지 궁금해진다

이 사진 외에도 식물과 사람을 배치한 사진들이 몇 개 눈에 띄었다

 

이것도 마음에 든다!

 

옆모습이 너무나 예쁜 그녀

금발, 흰 피부, 검은 목 폴라, 어두운 배경 분위기가 인물만 담백하게 담았음에도 꽉 찬 듯 조화롭게 느껴진다

 

닫혀 있었을 때는 설마 이게 끝은 아니겠지.. 싶었던 문을 열고 들어가니 나오는 또 다른 느낌의 내부

 

 

오른 벽면에 있는 사진들과 그 앞에 놓여진 의자들

이 배치 아이디어 괜찮은 것 같다. 사진보면서 멍 때릴 수도 있고 감상도 나눌 수 있고 ㅎㅎ

 

중앙에 위치한 바

사방이 뚫려있는 가운데에 위치한 구조라서 그런가, 데코적인 느낌이 조금 더 강한듯

 

왼쪽 벽면에 거울을 배치해 공간이 더 넓어보이는 효과와 신비스러운 느낌이 배가된다.

(그나저나 바닥에 있는 유리병들 관리가 걱정스러운 건 나뿐인가? 잘못해서 깨기라도 하면 매우 곤란해질 것 같은데)

 

스냅샷들이 모여있는 벽면

피사체를 꼭 여성이 아닌 건물, 자연, 다른 인물들을 담은 사진을 볼 수 있어 좋았던

 

특히 빨간 벽면과 흑백의 조화가 마음에 들었던 이 사진

 

가격이 생각보다 안 비싸서 정~~~말 한 잔 하고 싶었는데 다음 기회로!

사진도 보고 마치 영화 속 예술가들이 모이는 장소 같은 분위기에서 한 잔하며 시간 보내기 좋을 것 같다

 

입구에 있는, 딱 보면 알 수 있을만한 사진으로 마무리

 

과연 젊은 층들에게 인기있을 만한 전시, 친구들과 근처에서 식사하고 방문해서 둘러보고 소소하게 음료도 한 잔하면 괜찮을법한 전시다

2018년 3월 4일까지, 월요일 제외 13:00~22:00

 

posted by 드쏭

201711

 

 

드디어 가보는 구나

전부터 너무나 가보고 싶었던 그 곳을

기대되고 설렌다

 

솔직히 카페같은 느낌은 안 드는 외관

예술가의 작업실 같아 보이기도

 

 

문 여는 시간을 잘 맞춰서 가야한다!

(근데 어떻게 하지.. 지금 봤다. 사진촬영금지가 붙어있는 것을.. 블로그에 기억용으로 메뉴, 뭐 다 빼고 올리는건 괜찮겠쥬? 안 괜찮으면 나중에 삭제ㄱㄱ)

 

 

별장같은 인테리어

나무와 조명 소품에서 정겨운 느낌을 받았다

 

 

테이블, 의자에서 가정집 분위기도 난다

할머니댁?

 

 

커피를 주문하니 다른 분들이 다 세팅을 해주시면, 박이추 선생님께서 그 사이에 다른 일을 하시다가도 커피를 내릴 때 만큼은 와서 내리셨다. 마치 좋아하는 연예인을 본 듯, 선생님의 얼굴을 뵈니 설레고, 직접 커피 내리시는 모습을 보니 감동적이었다. 그 와중에 눈에 들어오는 손목의 아대. 어떤 한 분야에서 오랜 기간 세월을 바친 후에 얻으신 열정과 노력의 징표 같은 것.

 

그러면 선생님이 내려주신 커피 테이스팅

<1st Coffee> Yemen Banimattari - 골덴 모카라고 불리며, 환상의 커피

음, 간단히 말하면 나에겐 환상의 커피는 아니었다. 환상이라는 단어에 혹해서 시켰지만ㅋㅋ

냄새부터 느껴지는 쌉쌀함

첫 입과 뒷 맛에서 살짝 쌉쌀한 맛이 느껴진다. 단향도 나며 깔끔하고 뭔가 시원하다. 얼큰한 국물을 먹을 때와 비슷한? ㅋㅋ

신맛이나 향이 많이 나는 화려한 커피는 아니라서 집에서 즐기기에 괜찮을 것 같은 맛으로 느껴졌다 나는

다음 커피 시킬 때 여쭤보니, 와인 좋아하는 분들이 좋아한다고 설명해주셨다

난 아직 와인의 맛은 잘 모르므로..

 

 

<2nd Coffee> Panama Esmeralda Diamond Mountain - 부드러운 목 넘김, 쌉쌀한 여운, 고소한 견과류

완전 취향 200% 저격

냄새가 너무나 좋아서 계속 코 박고 있었다 ㅋㅋㅋㅋ

어디선가 맡아본 냄새, 호주에서 마셨던 어떤 롱블랙 냄새가 연상되기도 하고. 맛도 그 롱블랙의 신맛과 비슷하다 매우! 그러고보니 파나마 계열 원두를 마셔 봤었던 것 같다. 멜버른의 한 카페에서. 이 때 떠오른 맛이 그 맛과 동일할지는 모르겠지만 분명 기억 속에 저장되어 있던 맛을 불러왔다

무튼 적당한 신맛과 개운하면서 묵직한 맛으로, 입에서 머무르는 맛이었다

맛보다 향이 너무 좋아서 향에 취했던 두번째 커피

이건 다른 데서 맛보기 힘들거라며, 내가 적당한 신맛 어쩌고 하면서 선호하는 맛을 말하니 추천해주신 원두인데 아주 마음에 쏙 들었다. 근데 다른 데서 구하기 힘든거면 이거 마시러 여기를 와야 되는 건가? ㅠㅠ 

 

 

한 잔만 마시기는 아쉽지요

요즘 카페인 자제해 오다가 오늘 터졌다. 사실 오늘을 위해 준비해 온거 였다는ㅋㅋ

호주서 드립 먹을 때는 머리가 아파와서 그 다음부터 드립은 안 마시고 있었는데 오늘 먹으니 괜찮았다. 앞으로 드립도 가끔씩 마셔줘야 겠다

 

 

다음에 강릉을 또 가게 된다면 꼭 들르고 싶지만 시간과 모든 것이 맞아야 하므로..

그래도 꼭 다시 가보고 싶다!

 

posted by 드쏭

201711

 

원래 모닝세트(~11시까지)를 노려볼까 했으나, 시간이 애매해서 무리하지 말자 하고 달려가는데, 테라로사 커피공장도 굉장히 외진데 있어서 차 없이 가기엔 무리로 보인다

그래도 오전이니까 사람이 좀 덜 하겠지.. 나름 웨이팅을 피해보고자 변경한 계획이였건만 우선, 주차장에 엄청나게 많은 차 때문에 놀랐다. 들어가면 테라로사의 규모에도 놀라지만 그 규모를 메우는 사람 수에도 놀랄 수 밖에 없다. 과연 강릉의 명물이라 할 만하다.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전 연령층이 방문하는 곳. 그 매력 요인은 무엇인지 궁금해졌다

 

대형 주차장에서 들어가는 다소 투박한 입구

 

 

11월 초의 메뉴판

드립 종류가 많긴 한데, 보헤미안을 들렸다 와서 그런가 상대적으로 가짓수가 적게 느껴지는..

 

 

주문 프로세스는 원두 구매 카운터 따로 커피 및 베이커리 카운터 따로

커피와 베이커리류 주문 줄이 하나로 되어 있어서 커피만 사고 싶어도 이 통합 줄에 서서 기다렸다가 베이커리 주문대 먼저 지나고 마지막에 커피 주문대에서 커피 및 음료를 주문할 수 있다

커피만 사는 사람에게는 비효율적이겠으나, 둘 다 사는 사람한테는 효율적. 둘 다 사기를 노린 것일라나?

베이커리 주문대

큰 부피는 먹기 싫고, 너무 밀가루 스러운 건 안 땡겨서 패스

대신 피칸 파이로 ㅎㅎ

 

 

공장같이 투박한 내부 인테리어와 학교같은 소품을 배치한, 사진에서 보이는 2층 창가 자리

 

 

커피 만들고 서빙하는 카운터

사진을 찍기도 어렵다. 카메라 들고 있어도 워낙 사람이 많으니 그걸 피해서 찍기가..

 

 

커피, 서빙 대 반대편 카운터. 익숙한 wash machine이 눈에 들어오는 구나ㅋㅋ

 

 

그 유명한, 사진으로 많이 접한 계단식 의자

 

 

 

호두 파이, 피칸 파이 좋아하니까 시켜봤다

피칸이 크고 맛있는데, 타르트가 좀 하드해서 포크로 잘 안 갈라진다. 특히 저 끝 부분은 거의 힘듬.. 나이프를 주셔야 할 듯.. 귀찮아서 그냥 갈라 먹었지만. 그래도 맛은 있었다! 적당히 달고 피칸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고! 이만한 파이도 찾기 쉽지 않다

 

 

커피를 받기까지 걸린 시간은 11시 18분 도착 후, 바로 줄 서서 11시 42분 주문 완료. 12시 03분에 커피를 받을 수 있었다. 사람이 워낙 많아 에너지가 빨려서 그런가 더 오래 걸린 느낌. 마시기 힘들다. 성격 급한 사람은 특히 주말은 피해야 할 것 같다

 

 

원래 카페라떼 마시려고 했었다가 여기까지 온 김에 드립 마셔야지 싶어서

Kenya Kianderi AB - 석류, 장미, 히비스커스, 사과, 시트러스, 견고한 구조감

이 원두와는 좋은 추억이 있어서 시켰다. 지금까지 나에게 넘버원 롱블랙으로 남아있는 원두와 같은 이름. 커피 추출 방법은 다르지만.

꽃 향기 나고 시트러스 상큼한 맛 나고 좋았다! 깔끔하며 적당한 묵직함

밸런스가 잘 맞는 것 같다

오래 기다렸는데 맛있어서 뭐라 할 수가 없네 ㅎㅎㅎ

 

 

 

이 날 날씨 정도면 밖에 앉아 줘야지

밖이 안보다 훨씬 조용하고 경치도 보고 좋다

그렇지만 시간을 많이 소비해서 가고 싶은 곳을 다 둘러보기 위해서는 지체할 수가 없어 나머지 계획만 대충 정하고 다시 이동해야 했던 점이 약간 아쉽다

 

봄이나 초여름쯤, 초가을쯤 날씨 따뜻할 때 오면 여기도 장난 아니겠지...

 

예쁘게 잘 꾸며놓은 정원(?)

 

 

또 방문하기엔 솔직히 부담 스럽게 다가온다. 그 많은 사람들 틈에서 시키고 마시고. 친구나 다른 누군가와 함께라면 몰라도

 

posted by 드쏭

201711

 

예술의 전당 카페로 알려져 있는 프리퍼 커피 로스터스

오늘 수능 날, 차가 안 밀려서 그 틈을 타 들렸다 ㅋㅋ

예술의 전당이랑 가깝긴하다(도보로 약 5~10분?). 서울고등학교 근처기도 하고

한적한 주택가에 위치

 

급 가게 된거라 카메라를 안 들고 와서 휴대폰으로 찍어서 아쉽..

요즘 외관 비슷한 카페들이 눈에 많이 띈다

안이 훤히 들여다 보이는 큰 유리창, 벽돌 느낌의 간판 자리. 간판은 있는 곳도 있고, 없는 곳도 있고

 

카운터와 메뉴판

커피 맛있다고 알려져 있지만 밀크티도 유명한 곳

 

각종 세계 대회에서 수상하신 경력이 있는 우상은 바리스나 님이 운영하시는 카페로, 저렇게 한 켠에 상장과 트로피 등등이 진열되어 있다

오늘 이 분한테 직접 커피 건네 받았다 ㅎㅎㅎ?

 

카운터 앞 긴 테이블

의자가 양 면에 있어서 한 15명은 족히 앉을 수 있을 것 같다

 

벽지, 가구 다 하얀색으로 맞춰져 있어 통일감 있고 깔끔, 세련된 인상을 받았

 

내가 방문했을 때 마침 어떤 분이 원두 구매하셔서 저 로스팅 실에서 포장하시는 걸 보았다

원두 별로 대용량과 보통 용량 두 가지 판매하는 것 같다

 

카페라떼 우유 약간 적게 넣어달라고 주문했더니 작은 컵에 주셨다

 

한 모금 마시니 구수함과 탄맛? 쌉싸름한 맛?의 사이 어딘가쯤 있는 듯한 맛이 우유의 부드러움과 함께 느껴졌다. 여운은 길게 남아 있었다. 우유를 튀어나올 정도로 커피의 농도가 진하진 않은데, 묵직한 맛이라고 해야 할라나? 저 쌉싸름하면서 구수한 맛이 오래 남았다. 식으니 단맛도 살짝 느껴졌다. 우유는 거품의 양이 꽤 두터워서 부드러웠지만 나는 조금만 더 적었으면도 싶다. (플랫화이트를 원했어요.. ㅠㅠ)

거품 적게 내달라 하면 이상할 것 같고 다음에 가게 되면 우유 양을 더 적게 넣어달라고 해야겠다. 아메리카노도 맛 보고 싶고. 좀 더 여유를 두고 가고 싶다

 

posted by 드쏭

201710

창원에서 괜찮아 보이는 멕시코 요리집

내 호기심을 자극한다

가봐야지 ㅎㅎ

 

 

문 열고 들어가니 왼편에는 카운터와 바가 있고, 좀 더 안으로 들어가면 테이블들이 있다

 늦은 저녁에 갔는데 테이블이 거의 차 있고 다 외국인 ㄷㄷ ㅋㅋ

이태원 인줄

더 기대된다

 

저렇게 실로 데코가 되어있는 벽

독특하고 분위기 괜찮다

또, 테이블 사이가 많이 떨어져 있어서 넓직해서 좋다

 

테이블도 독특하다

 

원래 술 마시면 안 되는데..ㅠㅠ 정말 너무 너무 먹고 싶어서 샹그리아를 최대한 약하게 해달라고 부탁드렸다... 그래도 몇 모금 먹으니 바로 빨개지는 얼굴.. 결국 얼마 못 마셨다 ㅜㅜ

 

주문한지 한 30분이 되어도 메뉴 하나도 안 나와서 조금 오래 걸리는 것 같아 언제 나오는지 물어봤더니 오래 걸린다고 나쵸를 서비스로 주셨다!

위에 뿌려진 치즈, 다진 토마토, 쇠고기, 사워크림의 조합이 괜찮다

 

타코를 2개 시키면 많을 것 같아 하나만 시켰는데 컷팅 해주셨다

Shrimp Taco(3,500)인데 재료들이 신선하고 조합이 괜찮아서 Nice! 헤비하지 않고 Appetizer에 딱 어울리는 맛이다

 

Enchilada Plate-Cheese(6,000) & Quesadila-Chicken(8,500)

 

Enchilada는 Tortilla안에 각종 filling이 채워진 요리로 Chili Pepper Sauce를 기본으로 한다

밥과 소스에서 뭔가 향신료 같은 냄새가 살짝 났다. 페퍼인가? 맛은 괜찮았다

 

Quesadilla 이거 맛있다 ㅎㅎㅎ

적당히 잘 구워져서 따뜻하고 속의 치즈는 늘어나고 안에 든 치킨, 야채도 맛있었다!

 

저 옆에 있는 토마토 소스와 사워크림도 맛있어서 막 퍼 먹었다 ㅋㅋ 전반적으로 음식이 괜찮은 것 같다. 사람 많을 때 가면 음식 나오는 게 늦을 것은 각오해야 할 것 같고.

여유를 가지고 천천히 멕시코로의 일탈을 즐길 수 있는 곳. 다음에 창원 가게 되면 또 가고 싶다!

 

posted by 드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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