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부터 너무나 가보고 싶었던, 한국에서 유일하게 Dukes Coffee Roasters 의 원두로 커피를 만들고 원두를 판매하는 카페 33apartment

한남동에 갈 일이 생긴 김에 들렸다!

아파트 뒷 골목, 한적한 주택가에 위치

평일 오후에 가서 그런지 조용하고 좋았지만 근처 대로변쪽에 아파트인지 빌라인지 크게 공사중이라 거기 입주하면 평일에도 붐비게 될 듯하다

부럽다. 무려 동네 카페가 33apartment라는 사실이


오픈 커피 바. 커피머신과 카운터가 출입구를 향해있다

커피에 대한 자부심의 표현일까?

메뉴는 오지스타일로 블랙, 화이트, 티, 간단 디저트, 원두 끄읕

 

출입구 왼쪽에 위치한 계단

1층에는 작은 스탠드 테이블(?) 한 줄과 생수 테이블 하나만 있고 이 지하 1층에 고객이 앉을 수 있는 테이블들이 있다


다른 카페였으면 테이블을 놓았을 것 같은 공간인데, 저렇게 포스터 하나만 놓여있다. 마치 전시작품인 것처럼


원래 FW를 마시고 싶었지만, 우유 스팀은 약간 모험이라 안전하게 롱블랙으로 ㅋㅋㅋ

롱블랙 선택 가능한 원두는 Dukes Blending이랑 COSTA RICA SONORA COLORADO(Tasting Note: 풍부하고 부드러운 커피. 달콤한 커런트와 석류, 끝에 느껴지는 약간의 시나몬) 였다. 첫 맛은 굉장히 부드럽다, 목넘김이 좋다? 신맛이 잘 살아있지만 가볍지 않아서 전반적으로 밸런스가 맞다고 느껴졌다. 데일리 커피로 자주 즐기기에 좋을 것 같다는 생각 (개인적 느낌)

음 근데 롱블랙을 마셔보니까 다음에 오게 된다면 FW를 꼭 마셔보고 싶다


전체적 인테리어는 군더더기 없이 심플했다. 그레이 계열 컬러로 세련되면서도 나무 마루, 의자, 녹색식물 등으로 따뜻한 느낌을 느낄 수 있었다. 비록 의자, 테이블 등은 사용자의 편의보다는 미학적인 면에 치중됐다고 보이지만, 보기에는 좋아서 인스타용으로 좋고 불편해서 회전율은 높여주지 않을까 싶다. 반면, 사진 속 저 회색 바가 잠깐 기대서 커피를 마실 수 있는 여지를 주었다고 생각. 단체로 오면 앉기 좋은 자리는 마련되어 있는데, 방문했을 때 그 자리가 비어있느냐가 관건일 듯. 워낙 테이블 수가 많지 않아서


솔직히 커피 가격이 저렴하진 않은데, 제대로된 롱블랙을 마실 수 있다는 것, 호주의 향수를 느낄 수 있다는 점에서 자주는 아니더라도 가끔 방문하고 싶은 곳이다

posted by 드쏭

201711

 

 

내가 저번 방문했을 때 꽤나 인상적이었어서 올려야지 해놓고선 잊어버렸던 카페, 태양커피

방배역에서 내방역으로 통하는 큰 대로에 있는 동국한방병원 골목으로 들어와서 직진하다 바로 나오는 블록에서 다시 우회전하면 바로 있는 곳

간판은 없지만 딱 카페 임을 알 수 있는 인테리어

테이블 수는 적다

 

커피 메뉴만 있고 베이커리 류는 옆에서 사오면 먹는 것은 가능했었다 이 당시에는. 지금은 모름ㅋ

 

이번 방문하니까 메뉴가 약간 바뀌어 있었지만 그냥 올려본다. 크게는 안 바뀌었으므로

 

 

늦은 저녁 8시 즈음 방문했기도 하고 디카페인으로 거의 전 메뉴(아메리카노, 라떼)가 가능한 곳은 잘 못 봤기 때문에 Decaf F.W로 주문

디카페인이라 그런지 색도 연하고 맛도 연했던 커피지만 괜찮았던 곳. 무엇보다 디카페인을 이렇게 하는 곳은 손에 꼽기 때문에 카페인이 몸에 잘 안 받아서 커피를 즐기지 못하는 사람들한테 추천하고 싶은 곳. 다음 번에는 카페인 든 커피(롱블랙)를 마셔봐야지 하며 기록해놓는다

 

 

 

 

201805

 

그리하여 다시 방문

고속터미널역에서 친구를 만나기로 해서 그 전에 여기를 들리려고 집을 일찍 나섰다

네이버에서 길찾기하려고 검색했는데 불과 6개월 만에 엄.청.나.게 핫한 카페가 되어버린 것 같았다. 리뷰 수가 몇 배로 치솟음.. 월요일 오후니까 사람들 얼마 없겠지 하면서 카페서 맛있는 커피와 함께 멍을 때리려던 나의 계획이 약간 불안해짐

오후 3시 반 쯤에 도착했는데 사람이 엄청 많은 것을 보고 망했다 느낌 ㅋㅋ

그래도 우선 롱블랙 1번 원두(산미가 다소 있고 과일향이 있는)로 시키고 구석에 자리 잡음

 

기대가 크면 실망은 더 커진다

 

받았는데 크레마 색깔도 좋고 촘촘하고 냄새도 좋았는데 커피 양이 오잉? 스러움

롱블랙인데 커피 양이 이렇게 고봉?? 의문을 가지면서 한 입 마시고 든 생각은 기대를 하는 게 아니었어ㅠ 분명 신맛과 과일향은 느껴진다 저 물 맛 밑으로~~

그래도 뜨거우니까 그렇겠지 하면서 몇 모금 더 마셔보지만...

음식 남기는 것 안 좋아하고, 쓰고 진하면서 텁텁한 커피보다는 상큼하며 연한 커피를 더 선호하고 웬만해선 다 잘 먹는 나지만 이건 아니다 싶음. 참을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서는 밍밍함.. 냄새가 좋아서 분명 맛도 괜찮을 것 같은데 안타깝다

아메리카노는 샷을 먼저 넣고 그 위에 물을 붓는 반면, 롱블랙은 물을 먼저 넣고 그 위에 샷을 붓고 그 샷도 보통 에스프레소보다는 약간 추출 시간이 길며 물의 양도 아메리카노 보다는 약간 더 적다고 알고 있는데 이건 해도 너무 했다 싶으면서 사기를 당한 느낌이 들었다. 원래 보통 카페 가서 아메리카노 시킬 때는 물을 약간 적게 넣어달라고 하는데 여기는 롱블랙이라고 되어 있길래 그냥 시켰건만 다른 카페 아메리카노 보다 물을 더 넣어줌 ㅋㅋㅋㅋ

ㅜ.ㅜ

그래도 일부러 들렸는데 그냥 이렇게 실망만 안은 채 가기는 그렇고 롱블랙 원두 2번(신맛은 덜하고 고소한 맛이 나는)으로 물을 반이나 반보다 조금 더 많게 넣어달라고 주문

이번에도 크레마는 괜찮고 향도 좋음. 굉장히 Nutty한 향이 강하게 올라왔는데 맛도 향만큼은 아니라도 Nutty 했다

반보다 약간 많은 물의 양이 적절해보인다 커피 맛을 즐기기에. 살~짝 연한 듯도 해서 진한 커피 좋아하는 사람은 그냥 에스프레소랑 물 따로 받아도 될듯ㅋ

 

여기는 커피 추출할 때 원두 양을 몇 g을 쓰는지.. 샷을 하나만 넣는건지 의문이 생긴다 ㅋㅋ 위 사진대로 1번은 남기고 2번은 다 마심

뭐 그래도 이번 방문으로 여기는 일부러 여기만을 위해 다시 안 들려도 되겠구나 싶다 ㅋㅋ 근처 올 일 있으면 들릴 수도 있겠지만 오늘처럼 일부러는 굳이.. 아직 못 가본 곳도 많고 근처에 매뉴팩트도 있고ㅋ

커피 마시는 동안 평일 오후고, 지하철역에서 느린 걸음으로 10분은 걸리는 위치임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계속해서 방문하는 걸 보고 출퇴근시간의 호주 씨티 내 카페인줄?ㅋㅋ 바리스타들도 힘들겠지만 2번째 시킨 롱블랙은 좀 늦게 나왔고 물도 안 주고 아무래도 정신이 없어서 조용히 커피를 즐기는 걸 좋아하는 사람에겐 추천하고 싶지는 않다. 오전에 오면 또 모르겠지만? 그냥 차로 잠깐 들려 픽업해서 다른 데로 이동하거나 하실 분들 중 디카페인이나 연한 커피 선호하시는 분들에게는 추천

 

posted by 드쏭

201802

봉천동에서도 잘 안 가본 동네를 가게 되는 요즘, 길거리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

처음 간 날, 그간 눈 여겨 봤던 서점이 딱! 눈에 띄었고 그 옆에 눈에 들어온, 왠지 범상치 않아 보이는 식당 하나

와 떠오른 얼굴 하나

:)

 

 

외관에서부터 강하게 느껴지는 복고 스멜

 

문 열고 들어가서 어디 앉을지 둘러보다 눈에 띈 할머니 댁에서 봤을 법한 상과 그 상이 놓여있는 마루 좌석과 곳곳에 걸려있는 할무니 조끼

테이블 의자도 벽지도 각종 소품들도 하나 같이 복고 분위기로 통일되어 있다!

스피커에서 흘러나오는 90년대 가요와 팝 음악들이 왠지 편하고 정겨운 분위기에 한 몫을 더해준다

그리고 같이 간 언니도 나도 머릿 속에 떠올린 단어 '응답하라'

이걸 의도한 걸까?

 

오늘은 내가 쏜다!!

오늘만 살자 .. 는 아니지만 쏠 때는 확실히 쏘자 ㅋㅋ

2인 세트에 추가, 추가

 

수제 맥주 필스너와 바이젠

바이젠에서 느껴지는 과일 향으로 기분이 좋아진다

 

외할머니 냉장고 콥 샐러드

다 우리가 좋아하는 재료들만 들어있어 먹으면서 감탄을 ㅎㅎ

특히 나는 워낙 샐러드를 좋아하는데 게다가 올리브, 토마토, 치즈 조합은 언제나 옳은 것

냉장고에 있던 재료를 썰어놓은, 무심한 듯 보이지만 맛나다

 

꾸덕 크림 파스타

우리는 크림도 좋아하니까

느끼한 걸 좋아하니까ㅋㅋ

크림 소스 맛은 진하고 나쁘지 않았다

(특별하지는 않았던...)

사실 난 면이 완전히 익은 걸 선호해서.. 이 면은 꼬들과 적당 사이의 익기 정도 였어서 약간만 더 퍼졌었으면 나에겐 베스트 였을듯

 

시금치 싸먹어 피자

이름부터 눈을 사로잡더니 맛을 보는 순간 혀도 사로잡힌다ㅋㅋㅋ

사실 예쁘게 썰어서 먹을 수 있는 피자는 아니라서 (진짜 피자 도우로 시금치들을 싸서 먹어야 하고 토마토라도 깨물면 국물이 줄줄 ㅋㅋ) 예쁘게 보일 필요가 없는, 편한 사람이랑 가서 먹어볼만한 피자

오랜만에 보는 Spinach가 반가웠고 맛도 괜찮았다

 

고객을 만족시켜서 뿌듯했던 저녁식사

자연스레 옛날의 추억들을 떠오르게 하는 분위기에서 배부르게 잘 먹었다

 

 

 

그 옆 서점도 들러주고

여행 욕구를 마구 자극 받았지만 현실을 떠올리며 참아본다.. 국내 중 찾아보자..

 

 

우리가 서로에게 이성이었다면 정말 완벽한 한 쌍이 될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들 정도로 잘 통하는 언니와의 만남

공통으로 가지고 있는 추억 얘기부터 공통 관심사 얘기, 별 별 얘기 까지. 서로가 하는 얘기에 공감을 주고 받을 수 있는 사람. 좋은 사람에게 그게 어울리는 짝이 얼른 생기기를 진심으로 바라지만 그 전까진 언니랑 더 자주 만나고 싶다 ㅎㅎ

 

 

 

가볍게 작업하려고 엽서 사이즈에 그렸지만 생각처럼 엄청 가볍지는 않았던 작업

그동안 너무 큰 사이즈만 그렸나

확실히 작은 사이즈에 그리니 작업 하나를 상대적으로 빨리 끝낼 수 있어서 좋은 것 같긴 하다. 이런 스타일을 잘 안해봐서 머릿 속은 꽤나 바빴지만.

이게 포토샵이었으면 레이아웃 수정이 쉬웠을 텐데 하며 마무리 해본다

 

posted by 드쏭

201711, 12

 

매뉴팩트 도산공원 점에 대한 좋은 기억 때문에 찾아간 매뉴팩트커피 방배점

내방역 8번출구로 나와 걸어가다가 공항버스 타는 쪽에서 좌회전해서 들어가다보면 있다. 어느 주택가 골목 위치해 한적하다. 그렇지만 조금만 찾아보면 주변에 유명한 베이커리(M*)나 카페(T*)가 꽤 있는 걸 알 수 있다

 

 

간판이 없지만 깔끔해서 눈에 띈다

 

높은 천장과 통유리창이 시원하다

저 나무도 좋은 아이디어 인 것 같다

 

복층 높이에 있는 창문과 매뉴팩트 커피 특유의 조명

 

카운터가 있고 그 너머에 단체석같은 큰 테이블과 혼자 앉기 좋은 기다란 테이블이 창문쪽에 있다

 

매뉴팩트만의 커피 가격

오픈 시간(08:00-17;00, 일요일 휴무)도 그렇고 가격도 그렇고 웨스턴 스타일로 내가 가기엔 힘들지만 바람직하다 ㅋㅋ

코르타도는 방배점에만 있는 메뉴라고 한다. 다른 카페에서는 코르타도가 스페인식 라떼로 연유가 들어갔어서 혹시 연유가 들어가냐고 물어보니 커피랑 우유가 거의 일대일 비율로 피콜로 라떼와 비슷하다고 말씀해 주셨다. 드디어 그렇게 찾던 피콜로 라떼를 ㅎㅎㅎ

사실 연유 들어간 건 내 취향은 아니라..

 

 

입구의 왼쪽 벽면에 위치한 각종 소품과 로스팅된 판매용 원두들

 

 

 

이 날이 두번째 방문

처음 갔을 때는 롱블랙을 마셨었다. 냄새는 탄향 비스무리 나는데 맛은 씁쓰름 속에 묻힌 단맛? 신맛이 느껴졌었다. 아프리카? 뭔가 익숙한 향이 나고 개운하기 보다는 묵직함이 느껴진다. 식어도 텁텁하지 않아서 괜찮았다.

 

 

 

이번엔 코르타도를 마시고 가기! >,<

ㅋㅋㅋ

너무나 반가웠던 피콜로 라떼 스타일

받자 마자 비주얼에 기대감을 품고 한 모금 마시는데 향수를 불러 일으키기에 손색이 없는 맛이었다! 커피 맛이 잘 살아있으면서 강하지도 않고 딱 피콜로 라떼의 특징을 잘 살린 맛 같다고나 할까. 여기 들르느라 뛰고 바쁘게 움직여서 허벅지는 터질 것 같은데 커피가 맛있어서 보람은 있었다. 사실 아주 만족스러워서 나중에 코르타도 마시러 또 가야지 싶다 ㅎㅎㅎ

 

사진보다 실제가 훨씬 색감하며 스팀하며 라떼아트하며 아름답다

 

 

굿 퀄리티의 커피로 하루를 시작하니 기분이 좋구나

조금만 가까운 곳에 있으면 더더욱 자주 갈 것 같은 카페

가까운데 회사나 집이 있는 사람들이 부러워진다 ㅠㅠ

posted by 드쏭

201711

 

 

드디어 가보는 구나

전부터 너무나 가보고 싶었던 그 곳을

기대되고 설렌다

 

솔직히 카페같은 느낌은 안 드는 외관

예술가의 작업실 같아 보이기도

 

 

문 여는 시간을 잘 맞춰서 가야한다!

(근데 어떻게 하지.. 지금 봤다. 사진촬영금지가 붙어있는 것을.. 블로그에 기억용으로 메뉴, 뭐 다 빼고 올리는건 괜찮겠쥬? 안 괜찮으면 나중에 삭제ㄱㄱ)

 

 

별장같은 인테리어

나무와 조명 소품에서 정겨운 느낌을 받았다

 

 

테이블, 의자에서 가정집 분위기도 난다

할머니댁?

 

 

커피를 주문하니 다른 분들이 다 세팅을 해주시면, 박이추 선생님께서 그 사이에 다른 일을 하시다가도 커피를 내릴 때 만큼은 와서 내리셨다. 마치 좋아하는 연예인을 본 듯, 선생님의 얼굴을 뵈니 설레고, 직접 커피 내리시는 모습을 보니 감동적이었다. 그 와중에 눈에 들어오는 손목의 아대. 어떤 한 분야에서 오랜 기간 세월을 바친 후에 얻으신 열정과 노력의 징표 같은 것.

 

그러면 선생님이 내려주신 커피 테이스팅

<1st Coffee> Yemen Banimattari - 골덴 모카라고 불리며, 환상의 커피

음, 간단히 말하면 나에겐 환상의 커피는 아니었다. 환상이라는 단어에 혹해서 시켰지만ㅋㅋ

냄새부터 느껴지는 쌉쌀함

첫 입과 뒷 맛에서 살짝 쌉쌀한 맛이 느껴진다. 단향도 나며 깔끔하고 뭔가 시원하다. 얼큰한 국물을 먹을 때와 비슷한? ㅋㅋ

신맛이나 향이 많이 나는 화려한 커피는 아니라서 집에서 즐기기에 괜찮을 것 같은 맛으로 느껴졌다 나는

다음 커피 시킬 때 여쭤보니, 와인 좋아하는 분들이 좋아한다고 설명해주셨다

난 아직 와인의 맛은 잘 모르므로..

 

 

<2nd Coffee> Panama Esmeralda Diamond Mountain - 부드러운 목 넘김, 쌉쌀한 여운, 고소한 견과류

완전 취향 200% 저격

냄새가 너무나 좋아서 계속 코 박고 있었다 ㅋㅋㅋㅋ

어디선가 맡아본 냄새, 호주에서 마셨던 어떤 롱블랙 냄새가 연상되기도 하고. 맛도 그 롱블랙의 신맛과 비슷하다 매우! 그러고보니 파나마 계열 원두를 마셔 봤었던 것 같다. 멜버른의 한 카페에서. 이 때 떠오른 맛이 그 맛과 동일할지는 모르겠지만 분명 기억 속에 저장되어 있던 맛을 불러왔다

무튼 적당한 신맛과 개운하면서 묵직한 맛으로, 입에서 머무르는 맛이었다

맛보다 향이 너무 좋아서 향에 취했던 두번째 커피

이건 다른 데서 맛보기 힘들거라며, 내가 적당한 신맛 어쩌고 하면서 선호하는 맛을 말하니 추천해주신 원두인데 아주 마음에 쏙 들었다. 근데 다른 데서 구하기 힘든거면 이거 마시러 여기를 와야 되는 건가? ㅠㅠ 

 

 

한 잔만 마시기는 아쉽지요

요즘 카페인 자제해 오다가 오늘 터졌다. 사실 오늘을 위해 준비해 온거 였다는ㅋㅋ

호주서 드립 먹을 때는 머리가 아파와서 그 다음부터 드립은 안 마시고 있었는데 오늘 먹으니 괜찮았다. 앞으로 드립도 가끔씩 마셔줘야 겠다

 

 

다음에 강릉을 또 가게 된다면 꼭 들르고 싶지만 시간과 모든 것이 맞아야 하므로..

그래도 꼭 다시 가보고 싶다!

 

posted by 드쏭

201711

 

원래 모닝세트(~11시까지)를 노려볼까 했으나, 시간이 애매해서 무리하지 말자 하고 달려가는데, 테라로사 커피공장도 굉장히 외진데 있어서 차 없이 가기엔 무리로 보인다

그래도 오전이니까 사람이 좀 덜 하겠지.. 나름 웨이팅을 피해보고자 변경한 계획이였건만 우선, 주차장에 엄청나게 많은 차 때문에 놀랐다. 들어가면 테라로사의 규모에도 놀라지만 그 규모를 메우는 사람 수에도 놀랄 수 밖에 없다. 과연 강릉의 명물이라 할 만하다.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전 연령층이 방문하는 곳. 그 매력 요인은 무엇인지 궁금해졌다

 

대형 주차장에서 들어가는 다소 투박한 입구

 

 

11월 초의 메뉴판

드립 종류가 많긴 한데, 보헤미안을 들렸다 와서 그런가 상대적으로 가짓수가 적게 느껴지는..

 

 

주문 프로세스는 원두 구매 카운터 따로 커피 및 베이커리 카운터 따로

커피와 베이커리류 주문 줄이 하나로 되어 있어서 커피만 사고 싶어도 이 통합 줄에 서서 기다렸다가 베이커리 주문대 먼저 지나고 마지막에 커피 주문대에서 커피 및 음료를 주문할 수 있다

커피만 사는 사람에게는 비효율적이겠으나, 둘 다 사는 사람한테는 효율적. 둘 다 사기를 노린 것일라나?

베이커리 주문대

큰 부피는 먹기 싫고, 너무 밀가루 스러운 건 안 땡겨서 패스

대신 피칸 파이로 ㅎㅎ

 

 

공장같이 투박한 내부 인테리어와 학교같은 소품을 배치한, 사진에서 보이는 2층 창가 자리

 

 

커피 만들고 서빙하는 카운터

사진을 찍기도 어렵다. 카메라 들고 있어도 워낙 사람이 많으니 그걸 피해서 찍기가..

 

 

커피, 서빙 대 반대편 카운터. 익숙한 wash machine이 눈에 들어오는 구나ㅋㅋ

 

 

그 유명한, 사진으로 많이 접한 계단식 의자

 

 

 

호두 파이, 피칸 파이 좋아하니까 시켜봤다

피칸이 크고 맛있는데, 타르트가 좀 하드해서 포크로 잘 안 갈라진다. 특히 저 끝 부분은 거의 힘듬.. 나이프를 주셔야 할 듯.. 귀찮아서 그냥 갈라 먹었지만. 그래도 맛은 있었다! 적당히 달고 피칸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고! 이만한 파이도 찾기 쉽지 않다

 

 

커피를 받기까지 걸린 시간은 11시 18분 도착 후, 바로 줄 서서 11시 42분 주문 완료. 12시 03분에 커피를 받을 수 있었다. 사람이 워낙 많아 에너지가 빨려서 그런가 더 오래 걸린 느낌. 마시기 힘들다. 성격 급한 사람은 특히 주말은 피해야 할 것 같다

 

 

원래 카페라떼 마시려고 했었다가 여기까지 온 김에 드립 마셔야지 싶어서

Kenya Kianderi AB - 석류, 장미, 히비스커스, 사과, 시트러스, 견고한 구조감

이 원두와는 좋은 추억이 있어서 시켰다. 지금까지 나에게 넘버원 롱블랙으로 남아있는 원두와 같은 이름. 커피 추출 방법은 다르지만.

꽃 향기 나고 시트러스 상큼한 맛 나고 좋았다! 깔끔하며 적당한 묵직함

밸런스가 잘 맞는 것 같다

오래 기다렸는데 맛있어서 뭐라 할 수가 없네 ㅎㅎㅎ

 

 

 

이 날 날씨 정도면 밖에 앉아 줘야지

밖이 안보다 훨씬 조용하고 경치도 보고 좋다

그렇지만 시간을 많이 소비해서 가고 싶은 곳을 다 둘러보기 위해서는 지체할 수가 없어 나머지 계획만 대충 정하고 다시 이동해야 했던 점이 약간 아쉽다

 

봄이나 초여름쯤, 초가을쯤 날씨 따뜻할 때 오면 여기도 장난 아니겠지...

 

예쁘게 잘 꾸며놓은 정원(?)

 

 

또 방문하기엔 솔직히 부담 스럽게 다가온다. 그 많은 사람들 틈에서 시키고 마시고. 친구나 다른 누군가와 함께라면 몰라도

 

posted by 드쏭

201711

 

예술의 전당 카페로 알려져 있는 프리퍼 커피 로스터스

오늘 수능 날, 차가 안 밀려서 그 틈을 타 들렸다 ㅋㅋ

예술의 전당이랑 가깝긴하다(도보로 약 5~10분?). 서울고등학교 근처기도 하고

한적한 주택가에 위치

 

급 가게 된거라 카메라를 안 들고 와서 휴대폰으로 찍어서 아쉽..

요즘 외관 비슷한 카페들이 눈에 많이 띈다

안이 훤히 들여다 보이는 큰 유리창, 벽돌 느낌의 간판 자리. 간판은 있는 곳도 있고, 없는 곳도 있고

 

카운터와 메뉴판

커피 맛있다고 알려져 있지만 밀크티도 유명한 곳

 

각종 세계 대회에서 수상하신 경력이 있는 우상은 바리스나 님이 운영하시는 카페로, 저렇게 한 켠에 상장과 트로피 등등이 진열되어 있다

오늘 이 분한테 직접 커피 건네 받았다 ㅎㅎㅎ?

 

카운터 앞 긴 테이블

의자가 양 면에 있어서 한 15명은 족히 앉을 수 있을 것 같다

 

벽지, 가구 다 하얀색으로 맞춰져 있어 통일감 있고 깔끔, 세련된 인상을 받았

 

내가 방문했을 때 마침 어떤 분이 원두 구매하셔서 저 로스팅 실에서 포장하시는 걸 보았다

원두 별로 대용량과 보통 용량 두 가지 판매하는 것 같다

 

카페라떼 우유 약간 적게 넣어달라고 주문했더니 작은 컵에 주셨다

 

한 모금 마시니 구수함과 탄맛? 쌉싸름한 맛?의 사이 어딘가쯤 있는 듯한 맛이 우유의 부드러움과 함께 느껴졌다. 여운은 길게 남아 있었다. 우유를 튀어나올 정도로 커피의 농도가 진하진 않은데, 묵직한 맛이라고 해야 할라나? 저 쌉싸름하면서 구수한 맛이 오래 남았다. 식으니 단맛도 살짝 느껴졌다. 우유는 거품의 양이 꽤 두터워서 부드러웠지만 나는 조금만 더 적었으면도 싶다. (플랫화이트를 원했어요.. ㅠㅠ)

거품 적게 내달라 하면 이상할 것 같고 다음에 가게 되면 우유 양을 더 적게 넣어달라고 해야겠다. 아메리카노도 맛 보고 싶고. 좀 더 여유를 두고 가고 싶다

 

posted by 드쏭

201710

창원에서 괜찮아 보이는 멕시코 요리집

내 호기심을 자극한다

가봐야지 ㅎㅎ

 

 

문 열고 들어가니 왼편에는 카운터와 바가 있고, 좀 더 안으로 들어가면 테이블들이 있다

 늦은 저녁에 갔는데 테이블이 거의 차 있고 다 외국인 ㄷㄷ ㅋㅋ

이태원 인줄

더 기대된다

 

저렇게 실로 데코가 되어있는 벽

독특하고 분위기 괜찮다

또, 테이블 사이가 많이 떨어져 있어서 넓직해서 좋다

 

테이블도 독특하다

 

원래 술 마시면 안 되는데..ㅠㅠ 정말 너무 너무 먹고 싶어서 샹그리아를 최대한 약하게 해달라고 부탁드렸다... 그래도 몇 모금 먹으니 바로 빨개지는 얼굴.. 결국 얼마 못 마셨다 ㅜㅜ

 

주문한지 한 30분이 되어도 메뉴 하나도 안 나와서 조금 오래 걸리는 것 같아 언제 나오는지 물어봤더니 오래 걸린다고 나쵸를 서비스로 주셨다!

위에 뿌려진 치즈, 다진 토마토, 쇠고기, 사워크림의 조합이 괜찮다

 

타코를 2개 시키면 많을 것 같아 하나만 시켰는데 컷팅 해주셨다

Shrimp Taco(3,500)인데 재료들이 신선하고 조합이 괜찮아서 Nice! 헤비하지 않고 Appetizer에 딱 어울리는 맛이다

 

Enchilada Plate-Cheese(6,000) & Quesadila-Chicken(8,500)

 

Enchilada는 Tortilla안에 각종 filling이 채워진 요리로 Chili Pepper Sauce를 기본으로 한다

밥과 소스에서 뭔가 향신료 같은 냄새가 살짝 났다. 페퍼인가? 맛은 괜찮았다

 

Quesadilla 이거 맛있다 ㅎㅎㅎ

적당히 잘 구워져서 따뜻하고 속의 치즈는 늘어나고 안에 든 치킨, 야채도 맛있었다!

 

저 옆에 있는 토마토 소스와 사워크림도 맛있어서 막 퍼 먹었다 ㅋㅋ 전반적으로 음식이 괜찮은 것 같다. 사람 많을 때 가면 음식 나오는 게 늦을 것은 각오해야 할 것 같고.

여유를 가지고 천천히 멕시코로의 일탈을 즐길 수 있는 곳. 다음에 창원 가게 되면 또 가고 싶다!

 

posted by 드쏭

 201710

 

SNS에서 아주 핫한 창원 디저트 베이커리

중앙동 롯데마트 맞은 편 골목에 있고 간판은 없다

 

어떤 블로그에서 13시 오픈인데 그 전부터 줄 선다고 하더니 정말 그런가 보다

평일 13시 30분쯤 갔는데 테이블 (4인기준 5, 6개 정도)이 꽉 차있고 웨이팅도 한 무리가 있었다..

 

베이커리 카페 안에서 누군가의 르 꼬르 동 블루 졸업장(?)을 보았다! 물론 거기 졸업했다고 다 실력이 좋다고 할 순 없지만 비주얼로부터 느껴지는 게 맛있어 보인다

올리브페스츄리는 벌써 솔드아웃?

올리브 좋아하는뎅

맛있을 것 같은뎅

다른 것들도 맛있을 것 같당

취향 저격!

 

뜨악 스러운 비주얼의 크로아상, 엄청 크다 ㅋㅋㅋ

 

와우! 케이크들 ㅎㅎㅎ

티라미수도 심상치 않아 보이고 다들 심상치 않아 보인다 비주얼부터 ㅠ

하나씩 다 맛 보고 싶지만.. 하나 만을 고르기. 욕심 부리지 않기.

 

머랭 치즈 케이크 (5,500)

밀가루 / 전분 같은 가루 없이 100% 치즈만 사용하여 만든 케이크라니 궁금한데?

처음 한 입 먹었을 때 사알짝 레몬향이 나는 치즈 맛이라 좋았는데 먹을 수록 치즈 맛이 강해졌다. 솔~직히 시중에서 파는 좀 괜찮은 치즈 케이크의 맛과 큰 차이는 없다고 할 수 있지만, 다른 점은 케이크의 질감이 덩어리가 잘 뭉쳐진다. 즉, 부서지지 않는다. 그리고 머랭도 좋았고.

난 특히, 저 위에 올려진 레몬이 적당히 신맛과 단맛으로 좋았다! 저거만 스낵으로 몇 개 먹고 싶을 정도

 

만약 가족이나 친구 중 누가 생일이라면 홀 케이크를 사다 선물로 주고 싶은 곳 (이틀 전 예약 요망)

 

아! 다른 케이크들, 빵들 다 맛보고 싶다!!

 

posted by 드쏭

 201710

 

중앙동 이마트랑 롯데마트 근처

시청쪽이 아닌 반대방향에 있는 빌딩 1층에 있다

 

삼고초려 끝에 드디어 방문이 허락됐다

어떤 블로그에서 이 곳은 허락된 자들만 식사가 가능하다고 우스개 소리로 써놨는데 진심 그런듯ㅋㅋㅋ

 

그래서 저녁에는 안 열어 있었구나..

점심은 11시 오픈이나 준비 때문에 11시 30분쯤부터 손님받기 시작하고 2시 30분쯤 되면 보통 마감 된다고 (토, 일 휴무)

 

과연 야마모리 답게 음식이 수북히 나왔다 ㅋㅋㅋ

 

메뉴판 참고

 

 

텐동 (10,500)

텐동같은 경우 여러 가지 튀김이 올려지는 동

한 입 베어무는 순간, 그냥 웃음이 나왔다

여기 가려고 벼르다가 드디어 가게 되서 먹어보는 사람은 알 것이다 나의 마음을

사실 이렇게 여러 번 와서 겨우 오게 됐는데 맛이 기대보다 못 미치면 어쩌지? 살짝 걱정했는데 그 걱정을 한 방에 날리는 맛이었다

튀김이 어찌 이렇게 얇으면서 바삭한지! 그리고 새우와 장어같은 경우 아주 탱글 탱글 쫄깃하니 신선함이 제대로 전달 되었다. 튀김으로 튀겼졌어도. 깻잎도 입에 베면 깔끔히 잘 베어지고, 저 치커리? 야채가 참 맛있었다. 가지도 속이 부드럽고.

그냥 짱이다!

저 튀김 위의 간장(?) 소스도 맛있고

점점 다 먹어 갈수록 아무래도 튀김이다 보니 기름의 느끼함이 느껴지는 듯하고 입안에 기름향이 가득차는 것이 약간 별로 였지만, 누군가랑 같이 오면 섞어서 시키면 여러 개 먹으면서 느끼함도 덜고 좋을 듯!

 

뭐라해도 한 번은 꼭 경험해 볼만한 집이다

재방문은...글쎄다? 다른 것도 맛보고 싶어도 시간을 맞추기 어려울 것 같아서..

 

여기를 들를 수 있었어서 이번 창원 방문의 여한은 없을 듯 하다

 

posted by 드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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