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y Ordinary Life'에 해당되는 글 48

  1. 2020.01.29 한강 따릉이 라이딩
  2. 2020.01.19 The Few Things That Make Me Happy These Days
  3. 2020.01.01 A new year has just begun
  4. 2019.09.08 A busy week; a great change
  5. 2019.07.16 The end of Super Band 190719
  6. 2019.07.12 하마터면
  7. 2019.05.18 Walking tonight
  8. 2019.05.07 JTBC On Air
  9. 2019.04.10 한남동 ▶▷▶ 한강대교
  10. 2019.03.12 Get Ready for Oil Painting
2020. 1. 29. 22:32 ◐ My Ordinary Life/A journal

 

오랜만에 따릉이로 한강 라이딩

원래 계획보다는 길어져서 후반부엔 허벅지가 후덜덜 했지만 집에 오는 길에 느껴지는 무거운 허벅지에 괜히 뿌듯해졌다. 이렇게 운동 중독으로 가는거죠? ㅎㅎ

 

여의나루역에서 출발 → 동작대교에서 올라간 후 길을 잘못 드는 바람에 한강공원 진입로 찾느라 한참 헤맨 후 다시 목적지인 신용산역을 향하여 한강대교로 올라가기

네이버 자전거 지도로 쳐보니 12.4km??!!! 헤맨 것까지 치면 13km는 족히 탔겠구나 ㅎㅎㅎㅎ

 

오랜만의 라이딩에 신났던 초반 여의도에서 찰칵. 그물이 있길래 한 번 누워보았다ㅋ

 

한강대교 지나 동작대교로 향하는 길. 이때까지만 해도 풍경이 눈에 들어오는 여유

 

동작대교 건너는 중. 아마 반대편 도로에 자전거도로가 있지 않았을까 하는? 가보지 않아서 모르겠으나

 

흐리긴 해도 지난 며칠간 보다는 맑은 하늘 :)

 

 

여의나루역에서 한강대교로 바로 가려다가 삘 받은 김에 조금 더 달려보자 해서 동작대교를 갔건만 동작대교는 자전거로 건너가기에 좋은 다리가 아니었다. 아님 내가 길을 잘못 들었든지.. 안 그래도 길이 좁은 것이 이상했는데 건너다보니 '보행자위주 자전거탑승금지'라고 바닥에 적혀있는 것이었다! 다행히 사람이 한 명도 없었고 신용산역을 가기 위해선 지나가야 해서 사람 없을 때 막 달려서 한강공원을 찾아가려는데 엘리베이터가 안 보여서 계단으로 자전거를 지고 내려왔는데.. 오송파크? 그냥 엘리베이터 보이는거 타고 가다보니 아산병원? ㅋㅋㅋ 다행히 한강공원 표지판이 보여서 어찌저찌 표지판 따라서 가다보니 겨우 한강공원으로 진입! 길 헤매느라 긴장해서 그런가 이때부터 한강대교까지는 앓는 소리를 내며 허벅지를 부여잡고 달렸다. 용산 아이파크몰 영화 시간에 맞추기 위해서! 영화만 아니었음 헤매게 되면 다른데 반납하고 지하철 타는건데 쨌든 일단 시간은 맞추었지만 영화 보기 전 간식도 먹고 쉬는 여유는 가지지 못하고 피곤한 채로 영화보다 살짝 졸기도.. 쩝

그래도 초반에는 즐거웠고 헤매면서 배운 것도 있고 운동은 제대로 했다. 다음번에는 여의도에서 한강대교 방향으로는 가지 말아야지. (풍경이 별로라.. 운동삼아는 좋다.) 반포가 건너가는 다리는 제일 잘 되어 있구나. 차라리 안 가본 뚝섬이나 그쪽 방향에서 동작으로 오는 노선으로 해서 동작 카페를 가봐야지. 지도도 안 찾고 즉흥적인 선택에 따라 몸을 고생시키니 이렇게 체득하는 것이 있다ㅋㅋ 간만에 보람찬 라이딩이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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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1. 19. 21:10 ◐ My Ordinary Life/A journal

요즘 기분을 좋게 하는 것들 몇 가지가 있다. 최소 주 2, 3회 이상 느낄 수 있는 확실한 행복들.

 

1. 모카포트로 내린 커피 한 잔

크리스마스 선물로 모카포트를 선물받았는데 커피 좋아하는 나를 생각해서 주신 선물이라 더 감동적이었고 손쉽게 맛있는 커피를 집에서도 마실 수 있어 정말 좋다. 근래 받은 선물 중 가장 마음에 들고 요긴하고 좋다는 말로는 부족할 정도로 좋은 선물이다. 마침 커피창고에서 10주년 행사라 평소 좋아하던 원두도 저렴하게 구매해서 맛있는 커피를 잘 마시고 있다.

그동안 에스프레소는 차마 도전해본 적은 없었고 헤비한 커피 취향도 아닌데, 모카포트로 내린 커피는 왜이리 맛있는지 진한데 쓴맛은 안 나고 고소하기도 하고 이 진함은 좋다. 롱블랙보단 농도가 짙은데 자극적이지 않고 묵직한 매력이 있다. 사실 요즘 이 매력에 빠져서 아침에 집에 있는 날이면 언제 커피를 내려 먹을까 궁리한다. 부모님 것까지 같이 내려야 하니까 ㅋㅋ 그냥 마셔도 좋지만 오늘처럼 산에 갔다와서 먹는 커피는 더 맛있다! 집 안 가득 퍼지는 커피향은 덤 :)

 

2. 블루투스 스피커

예~전부터 포터블 블루투스 스피커를 사고 싶었지만 내 휴대폰은 예민한 아이라 아무 브랜드와는 연결이 되지 않아 못 사고 있었다. 안되겠다, 사야겠다 마음 먹고 몇 개 추려서 리뷰를 살펴봤는데 안 좋은 평들이 많이 보여 고민하다 사지 않았었다. 어느 날, 아빠가 스피커 얘기를 듣고는 몇 년 전에 선물로 받고 서랍 구석에 넣어놓은 블루투스 스피커가 있다며 주셨다. 근데 어쩜 이 브랜드는 내 휴대폰과 연결이 잘 되는 것이었다. 아주 예전에 소니 스피커와 연결해본 이후로 처음 연결을 성공한 블루투스 스피커이다! 나온지 오래되고 스피커로 유명한 브랜드의 모델은 아닌지라 사운드 밸런스가 엄청 좋지는 않지만 휴대폰의 째지는 소리로 듣지 않아도 된다는 것과 음량도 크게 조절 가능하다는 것, 그리고 휴대가 가능할 정도로 가벼운 편이라 아주 만족스럽다. 그래서 요즘 집에 있을 때는 라디오를 거의 켜놓는데 삶의 질이 달라졌다고 할까?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이다!

 

3. 요가

12월부터 시작한 요가. 아직 초심자로 한 달 반 정도밖에 안 되었지만 신기할 정도로 변화가 느껴진다. 안 쓰던 근육을 써서 그런지 라인 정리가 됨은 물론이고, 체력이 좋아지니 몸도 가뿐해지고, 피곤함이 덜 느껴지니 컨디션도 좋아지고. 평소 산에 가면 엄마가 못 쫓아가는 나를 위해 느리게 걸으면서 맞춰주셔야 했는데 이제는 페이스를 맞춰서 걸어도 전혀 힘들지가 않으니 정말 놀라울 따름이다. 어떻게 한 달 반 만에 이렇게 될 수 있는 건지? 아마 그만큼 몸 상태가 바닥이었구나 싶기도. 원래 바닥에서 올라오는 건 쉽고 크게 느껴지니까. 그래도 계속 하다보면 내 몸이 더 나아지겠구나 하는 희망이 생기면서 꾸준히 해보려 한다.

또, 요가 하는 동안 명상의 효과까지 얻게 되는 것 같아 더욱 좋다. 몸이 바르게 펴지는 것과 함께 머릿속도 가벼워지는 느낌. 물론 나의 뻣뻣함과 심하게 경직된 어깨로 인해 자세가 잘 안 나올 때는 좌절스럽기도 하다. 몸이 너무 안 좋은 게 느껴지니까. 하지만 다른 사람들에게 어떻게 보일까 신경 쓰지 않고 내 몸에만 집중해서 반응과 통증을 관찰하고 돌보다 보면 언젠가는 자세가 잘 취해질 때가 오겠지, 그동안 방치한 나의 잘못이니 앞으로는 더 나빠지지 않도록 잘 살펴 주어야지, 하는 생각. 이상 초보자의 요가 예찬!

 

왜 진작 하지/사지 않았을까 싶을 정도로 좋은 것들. 이렇게 내 기분을 좋게 하는 가짓수가 늘어나서, 일상에서 행복감을 더욱 손쉽게 자주 느낄 수 있어서 참 좋은 요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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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1. 1. 17:36 ◐ My Ordinary Life/A journal

2020년이다!

2019년 마지막 주말엔 할머니댁 방문을 하면서 정신없이 바쁘게 지냈더니 연말 느낌도 별로 없고 피곤해서 감상에 빠질 새가 없었다. 어제는 할머니 뵙고 온 여운이 남아 약간 다운되긴 했지만 좋아하는 카페에서 다이어리를 쓰며 정리도 좀 하고,

 

화실에 간식들을 사가서 나눠 먹고,

 

 

밤에는 매년 그렇듯 시상식을 보며 소소하게 마지막 날을 보냈다.

 

2019년 상반기에는 꽤 힘든 시간을 겪었는데, 반면 그로 인해 명상 프로그램에 등록할 결심을 하고 3개월 정도 해본 것은 좋았다. 우리가 무의식 또는 자동 사고 회로에 휘둘리기 쉽고 취약하기 때문에, 특히 스트레스 상황에서 자동적으로 부정적인 방향으로 움직이는 마음을 반자동적인 방법(호흡, 주의)을 통해 긍정적인 방향으로 돌려서 불필요한 고통을 줄이고 행복한 순간을 더 많이 누릴 수 있도록 하는 힘을 기를 수 있는 명상은 훈련한다면 멘탈 관리에 도움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역경은 성장의 기회가 된다는 말이 있듯이, 그 시간이 있었기 때문에 스스로를 돌아보고 성찰할 수 있었지 않았을까, 결국에는 나의 향후 인생에는 도움이 되지 않을까 좋게 생각해본다. 이어서 12월부터 요가도 시작했는데 정말 좋다. 명상 먼저 배우고 요가 배운 것이 더 좋은 것 같은게 요가 동작에서도 명상의 원리가 적용되는 것이 느껴지고 동작을 할 때도 명상하는 느낌으로 임할 수 있어서이다.

 

2019년 끝자락에 느낀 것은 나는 내 스스로를 위로하는 법이 거의 없고, 왜 더 부지런하지 못하니, 왜 더 열심히 안하니 하면서 다그치고 자책하고 스트레스를 만드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물론 이러면 일이나 다른 방면에서 열심히 하게 된다는 장점은 있을 수 있지만 스트레스를 너무 많이 받는다는 것이다. 지금 그 후유증을 톡톡히 겪고 있고.. 그래서 2020년 목표는 스스로를 돌보고 위로하는 연습하기 이다. 영어 공부, 작업 열심히 하기 다 좋고 해야하는 것이지만 나의 자동적인 사고 회로를 변화시키는 것은 보다 더 고차원적으로 어려울 것 같다. 그래도 더 건강하고 행복한 인생을 살기 위해서 지금부터라도 훈련을 꾸준히 해봐야지. 내가 나를 응원할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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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9. 8. 18:09 ◐ My Ordinary Life/A journal

저번 한 주, 아니 그 전 주인 8월 마지막 주부터 상당히 바빴다. 그냥 8월이 전체적으로 바빴던듯. 9월부터는 공부 빡시게 할거라 8월에는 놀 마지막 기회다 이러면서 놀러다니느라ㅋ

저번 주말 공연을 달리기 위해 그 주 평일에 작업을 몰아서 해야했고, 저번 주말에 썸페와 대구 1박2일 다녀오고, 이번주에 추석이 오니까 미리 보충한다고 화실을 하루 더 나갔더니 정신이 없었다.

(썸페 사진)



선생님 왈, 어떻게 일할 때보다 더 바쁜 것 같아?

그렇다. 9월부터 백수지만 바쁜 스케쥴로 아침에 일찍 일어나야 한다는 강박이 없다는 것(엄청난 장점) 빼고는 정신없이 지내고 있다. 그냥 뭔가 바.쁘.다. 그래서 영어 공부를 전투적으로 못하고 있다는 죄책감 비스무리한 감정과 함께 스트레스가 생기는데, 영어보다는 작업이 우선인지라 어쩔 수 없는 거고 더 부지런히 움직여야지!

이제 분산되어 있던 에너지가 두 개 영역(영어와 작업)으로 좁혀져 고민도 덜고 일상이 심플해져서 정말 좋다. 요즘 난생 처음 누군가의 팬이 돼서 소소한 즐거움도 있고. 물론 퇴직금을 받고 나면 더 이상 들어올 월급이 없다는 현타가 오며 금전적인 부분에 대한 걱정이 스물 스물 올라오겠지만 그래도 아끼는 건 잘할 수 있으니까! 그리고 벌면 되니까!??? 최대한 백수로 오래 지내기 위해 쪼일거지만 잘 될지는.. 공연하면 가야 해서..ㅠㅠ



이제 매달릴 것이라고는 작업밖에 없다는 생각에 집중이 더 잘되기는 하는데, 어제는 특히 그동안 경험해봤던 중 가장 강한 몰입감을 느꼈다. 그 순간에는 나와 캔버스만이 존재하는 것 같았고 그 순간이 지속되었으면 싶었다. 내 성에 찰 때까지 두 시간이고 네 시간이고, 밤을 새서라도 내 체력이 따라주는 한 계속 해서 붓질을 하고 싶었다. 하지만 내 작업실이 아니니까. 시간의 여유가 생긴 요즘 슬슬 작업실 욕심도 생기지만 아직은 혼자 오롯이 서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생각이 들고 자금의 여유도 없고. 언젠가 내 작업실을 꾸려나갈 그 날을 위해 열심히 작업해야 겠다. 인생에 세 번은 기회가 온다는 그 말을 버팀목 삼아 지금처럼 무식하게 묵묵히! 나답게!! (가끔은 다소 과격하게 무식해서 탈이지만...ㅋㅋㅋ)


캔버스 하나 하나 마무리해갈 때마다 어느 부분에서든 나아지는 게 보여서 기분이 좋다! 이번 작업은 특히 느낌이 좋아서 잘해보고 싶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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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7. 16. 12:48 ◐ My Ordinary Life/A journal

슈퍼밴드가 저번주 금요일에 끝났다.

마지막회는 좀 실망스러웠다.

생방송 음향이 안 좋아서 평소에 음악 감상하느라 무대할 때는 15,16 정도로 TV 볼륨레벨을 조정하면서 보는데 마지막회는 퍼플레인 연주랑 보컬 들으려고 23,24를 해도 잘 안들렸다. 나만 그렇게 느낀건 아닌듯? 다른 사람들 글 봐도 음향이 너무 안 좋았다고. 자꾸 초대 슈퍼밴드라면서 여지를 남기던데 다음에 하게 된다면 이건 개선 좀 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생방송을 한 번밖에 안 한 것도 아쉬웠다. 커버, 자작곡 각각 하나씩 해서 2번은 좀 해주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퍼플레인 팀에게 고마운 점이 있다. 락 장르를 계속 유지해줘서. 사실 락 장르가 대중적이진 않아서 표를 많이 받기 어려울 수도 있는데 본인들의 정체성과 색깔을 계속 밀고 나가줘서. 명색이 밴드 프로그램인데 그 이름에 걸맞는 팀이었다고 생각한다.

무대도 보면서 항상 소름 돋았고 눈물이 고였다. 무대 끝나고도 여운이 남아 소름이..

꼭 실제 공연을 보고 싶은 팀!

멤버들 간 사이도 좋아보여서 기대해도 좋을 것 같은데 팬클럽은 아직 없는 것 같은데? 이 팀은 팬클럽 카페 찾아서 가입해서 공연 언제하는지 체크를 해둬야 할 듯. 정보 없으면 가지도 못하니까 ㅜ


호피폴라 팀은 음악적인 센스가 대단한 것 같다. 매 무대마다 고민하고 시도한 흔적이 보였다. 저번에 Wake me up에서 소름이 제대로 돋았었는데 이번에도 칼림바의 효과가 노래랑 잘 어울렸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첼로 연주에 제대로 힘을 실어줬던 것도 노래 분위기와 잘 맞고 스토리 구성 상 정말 좋았다. 노래 가사도 좋고 마지막에 위로를 건네는, 멤버들이 다룰 수 있는 악기 구성 상 사운드가 엄청 화려하지는 않지만 감성적인 음악 전달 능력만큼은 최고 였던듯. 그게 사람들한테도 전달되었기 때문에 일등하지 않았을까 싶다.


모네 팀은 멤버 개개인이 다 잘 났다는 것이 독으로 작용한듯...? 화려하고 잘하는 건 알겠으나 개인적으로는 산만하게 느껴졌다. 그냥 자이로가 좋다 ㅋㅋ


루시 팀도 미안하지만 나는 Swim이 제일 좋았고 그다음 정글 컨셉까지는 괜찮았으나 계속 비슷한 컨셉이라 이제는 조금 지루하게 느껴져서 이번 무대는 그닥..


처음 두 무대는 생방송 시간을 빨리 빼려고 그랬는지 몰라도 영상이랑 무대후 인터뷰가 다소 짧은 느낌이었는데 뒤로 갈수록 인터뷰랑 영상이 길어지는 느낌적인 느낌? 역시 순서가 중요하다. 내가 응원하는 두 팀이 다 앞에 해서 아쉽고 조마조마했는데 퍼플레인도 응원하는 사람이 많구나 싶어서 좋았고 호피폴라 우승한 것도 뿌듯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퍼플레인이 해외 무대에 서기에는 더 먹히지 않을까? 싶기도 하지만 (워낙 실력이 받쳐주고 아트락이라는 신선한 무대를 해외 락 팬들에게 소개하면 좋을 것 같아서) 결과는 겸허히 받아들이고 나중에 기회되면 해외 진출 하는걸로! 그 전에 국내에서 공연 좀 많이 해주세요 제발 ㅠㅠ


(슈퍼밴드 전국투어는 고민 중.. 티켓 가격이 생각보다 높게 형성이 되어있고 체육관에서 하니까 잘 보이고 들릴지도 의문이고, 다른 팀들 무대까지 다 봐야하니 정작 내가 보고 싶은 팀의 무대는 별로 못 볼 것 같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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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7. 12. 10:49 ◐ My Ordinary Life/A journal


하마터면 넘어갈 뻔 했다.

어제 화실까지 걸어가려고 언덕을 내려가다 만나게 된 도 아저씨. 됐다고 바쁘다고 하면 보통 가기 마련인데 어제의 아저씨는 포기가 없으셨다. 안 들리는 척 무시해도 아랑곳 않고 굉장히 열심히 말씀하면서 쫓아오시던 아저씨. 결국은 버스 탈 때까지 계속 말씀을 하셨다.

요즘 다시 초조하고 갑갑한 감정이 자주 느껴지던 찰나라, 더 강하게 거절하지 못한 걸수도 있다. 솔직히 두 번 다시 안 볼 사람인데 잠깐 장단 맞추면서 힘든 점 털어놓으면 어떤가 싶기도 했다. 그 사람 논리에만 안 넘어가면 되는 것 아닌가. 그런데 그러기엔 내 나이를 너무 잘 못 짚어서 신빙성이 확 떨어졌었다. 두 세살 어리게 본거면 기분 좋을 법도 했는데, 캐주얼하게 입은 걸 감안하더라도 많이 쳐서 대 여섯살 어리게 봤다고 하면 양심상 와닿지가 않지. 그러면서 무슨 얼굴에 써있다고 어쩌고 저쩌고 하면 귓 속으로도 못 들어오고 튕겨 나가게 되지.

몇 년 전, 홍대 앞 카페에서 다가온 여자에게 호기심에 얘기를 들어본 적이 있었다. 30분이 넘는 대화의 종착지는 좋은 인생을 위한 기도와 모임 초대였지만. 이렇게 사람들의 불안하고 약한 심리를 파고들어 이용하여 돈으로 연결시키려는 사람들은 극혐인지라. 어제의 아저씨가 가족 이별수 어쩌고 운을 떼는 순간, 저번 여자랑 별반 다르지 않겠구나 싶었다.

하지만 어제는 날씨처럼 내 마음도 우중충 했던지라 어쩌면 “이제 네 인생도 풀릴 때가 됐어.”, 조금만 버티면 곧 풀릴거야.” 라는 말을 누군가로부터 듣고 싶었던 그런 날이었다.



+ “아니 기분이 안 좋으면 안 좋은거지, 왜 기분이 태도가 되냐고.“ 정말 공감가고 힐링이 됐던 사이다 대사. 도대체 왜 그럴까. 물론 기분이 티가 안 날수는 없지 사람이니까. 근데 그것이 태도가 롤러코스터를 타면서 기본 예의와 매너를 안 지키는 행동을 정당화하지 않는다. ‘당신은 그게 옳다고 생각하니 그렇게 하는 것이겠지만 아무리 생각해봐도 내 생각에는 그게 옳은 건 아닌 것 같아요. 이렇게 나는 또 배웁니다. 저렇게 하면 안 되겠구나. 혹시 내가 그동안 그렇게 하지는 않았는지 하는 자기 반성과 함께.’ 너무 많은 상처를 받았기 때문에, 더는 상처를 받고 싶지 않기 때문에 사람에 대한 조심성이 커지고 있는데 한편, 선입견이 확대되는 것 같아 걱정스럽기도.

+ 오늘 벌써 슈퍼밴드 마지막회다 ㅠㅠ 그동안 참 즐겁고 행복했는데.. 방청 신청도 떨어지고. 분명 그 중 계속 활동을 이어나가는 밴드가 나오지 않을까 싶은데 그러면 꼭 공연 보러가고 싶다. 퍼플레인! 하드롹을 그렇게 좋아하진 않지만 클래식과 롹의 조합, 대찬성. 정말 현장에서 연주와 채보훈님 노래를 꼭 들어보고 싶은 밴드! 호피폴라도 특히 저번주에 큰 감동을 받았다. 선곡 보고 너무 유명한 노래라 살짝 걱정스러웠는데 괜한 걱정이었다. 인트로에서 첼로를 그렇게 활용할 줄 전혀 상상도 못해서 머리로 한 대 맞은 듯한 신선한 충격에 소름이 쫙. 편곡도 정말 좋았고. 이 밴드도 공연하면 가보고 싶다! 그 밖에 이찬솔님, 자이로님, 이주혁님, 신광일님, 신예찬님 등등 음악하는 새로운 분들을 알게 돼서 정말 좋았다. 또, 클래식 악기와 밴드가 조화되는 모습을 보면서 밴드 음악의 고정관념을 깨고 음악 조합을 새롭게 넓힐 수 있었던 것도 정말 좋았고. 오늘 생방도 본방사수하면서 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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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5. 18. 22:43 ◐ My Ordinary Life/A journal

오늘 드디어 하나를 끝냈드아

1월 말? 2월 초부터 유화를 시작하고서는 지금까지 80F 하나, 60F 두 작업을 이끌어오고 있었다. 하나에 뿌리기를 신나게 한 턱에 마르는데 오래 걸려 어쩌다 보니 세 개를 동시에 다루게 되었다. 그러다보니 한 색깔 계열로 필요한 여러 군데를 같이 들어갈 수 있다는 장점은 있었지만 세 개의 그림에서 한꺼번에 쳐낼 수 있는 곳을 찾고 각각의 그림에서 안 풀리는 곳에 대해 고민하다보니 집중이 흩어지고 속도가 더뎌지는 것 같았다. 실제로 더뎌졌는지 아닌지는 모르겠으나 하나도 마무리가 안 되어서 약간 초조해지려는 찰나, 오늘 60F 하나를 끝냈다. 80호도 5월 내로 마무리될 것 같다. 욕심을 적당히 부린다면 ^^; 나머지 60호도 6월까지 끝내는 걸 자체 마감 목표로 잡고 열작!



화실 갔다오는데 빗방울이 살짝 흩뿌렸다. 안 걸어도 될 핑계였는데 화실 쪽만 오고 우리 동네는 안 오네? ㅋㅋ 저녁 먹고 밍기적 거리다 나간 걷기 연습

7월 27일 한강 나이트워크 15km 코스를 호기롭게 신청해놨기도 하고 같이 가는 친구한테 민폐가 안 되려면 지금부터 연습을 해야한다. 다행히 오늘 바람이 많이 불어 미세먼지 수치가 아주 좋고 덜 더워서 걷기 좋은 날이었다

요즘 수영도 못 간지도 꽤 되었고 저번주랑 컨디션이 안 좋았어서 체력이 많이 떨어진 것 같다.. 1시간이 넘어가니 급 힘들어져서 집에 가기 위해 지친 다리를 끌어서 내딛는 수준이 되었다. 그래도 운동 기구에서 스트레칭 겸 몸을 풀어주고 집으로 귀가

오늘은 1시간 20분을 걸었는데 앞으로 2시간, 3시간, 시간을 늘려 오~래 걷는 연습을 해야할듯. 내 스케줄 상 수, 금, 토, 일 만 걷는 게 가능할 것 같으니 날씨가 도와주기를. 미세먼지가 뒤덮지 않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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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드쏭
2019. 5. 7. 10:02 ◐ My Ordinary Life/A journal


주변에는 정치적인 신념때문에 아예 안 본다고 하는 사람도 있긴 하다만. 물론, 편향된 방송은 지양하는 것이 맞고(이 방송사가 그렇다는 말이 아니라) 걸러서 볼 줄 아는 현명한 시청자가 돼야 하는 건 맞지만, 그렇다고 좋은 방송을 볼 수 있는 가능성까지 배제하는 건 옳지않지 않나 싶다. 최근 좋게 보고, 보고 있는 몇 개의 프로그램에 대한 개인적인 소감을 적어본다.


우선, <눈이 부시게>

처음 예고나 홍보에서는 한지민, 남주혁 배우를 내세웠지만, 김혜자 선생님에 의한, 김혜자 선생님을 위한 드라마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김혜자 선생님'의' 드라마였다. 반전 내용에 놀라기도 하고, 캐릭터들의 불행한 생활에 대해 가슴이 아프고, 참 많이 울기도 한 드라마다. 손호준 배우랑 코믹한 장면도 많아서 엄청 웃기도 했고. 인생에 대해, 흘러가는 시간에 대해, 당연하게 존재하고 일어나고 있는 것들에 대해 생각해볼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좋은 드라마.

얼마 전 제 55회 백상예술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한 김혜자 선생님의 수상소감으로도 유명해진 대사 - 죽고 나면 다시는 느끼지 못할 현재의 순간, 느낌들을 소중히 생각하며 충만하게 하루 하루를 살아갑시다!


내 삶은... 때론 불행했고 때론 행복했습니다.

삶이.. 한낱 꿈에 불과하다지만.. 그럼에도 살아서 좋았습니다.

새벽의 쨍한 차가운 공기, 꽃이 피기 전 부는 달큰한 바람, 해질 무렵 우러나는 노을의 냄새...

어느 하루 눈부시지 않은 날이 없었습니다.

지금 삶이 힘든 당신,

이 세상에 태어난 이상 당신은 이 모든 걸 매일 누릴 자격이 있습니다.

대단하지 않은 하루가 지나고 또 별거 아닌 하루가 온다 해도 인생은 살 가치가 있습니다.

후회만 가득한 과거와 불안하기만 한 미래 때문에 지금을 망치지 마세요.

오늘을 살아가세요. 눈이 부시게!

당신은 그럴 자격이 있습니다.

누군가의 엄마였고, 누이였고, 딸이었고, 그리고 나였을 그대들에게...


                                                                    - 눈이 부시게 최종회 내레이션




2. <트래블러>

정말 좋았던 프로그램이다. 여행을 주제로 한 예능 프로그램은 매우 많지만 예능과 다큐멘터리를 적절히 섞은 것 같다. 여행에 진지하게 임하는 두 출연자와 아름다운 풍광을 잘 담아냈고, 두 배우들이 겪는 상황에서 웃음을 자아내는 요소들도 충분히 있어서 즐기면서 본 프로그램이다. 계속 돌려보고 싶다.
제작진이 개입하지 않으니, 나도 여행 중 겪었고 심심찮게 겪을 듯한 일들을 출연자들도 겪으면서 고군부투 하는 모습이 리얼하면서도 공감가고 재미있었다. 그리고 이제훈 배우님이 스페인어로 깎아달라고 하는 것. 진짜 너무 사랑스러우신 것 아닙니까. 설마 이게 잘 연기된 컨셉은 아니었겠지요... 단순히 귀엽다는 표현을 넘어서는 사랑스러움. 보고 있으면 광대 승천, 엄마 미소가 절로 나온다.


(From JTBC)
류준열 배우 물 좋아하고 수영 잘해서 거침없이 물에 뛰어드는 모습이 부러우면서 나도 자유로워지는 느낌. 얼른 수영 연습해야 하는데 피부가...... ㅜ_ㅜ


(From JTBC)
생애 한 번은 꼬옥 가보고 싶은 쿠바, 요즘 미디어에 자주 노출되면서 많이 알려지게 되서 약간의 안타까움은 있지만, 덕분에 나도 대리만족을 하고 있다. 5년 내에는 갈 수 있을까? 중남미는 버킷리스트라서 꼭 가봐야 하는데. 지금 준비하고 있는 거가 잘 안 되면 가는 시기가 더 빨라질지도....?? ㅋㅋ



3. <슈퍼밴드>

요즘의 최애 프로그램. 불금에 하지만 꼭 꼭 챙겨보려고 노력하는 프로그램. 본방 뿐 아니라 재방, 삼방, 사방까지 집에 있는 시간대에 맞게 하면 챙겨보고 있다. 워낙 음악들이 좋으니 한 번만 보기엔 아까울 정도. 
아이돌, 스타 발굴 위주의 오디션만 보다가 진짜 음악을 하고 있는 사람들을 보니 좋다. 상대적으로 조명을 덜 받지만 중요한 반주 음악을 위주로 하는 연주자들이 무대 위에 홀로 서서 무대를 이끌어 나가는 모습이 감동적이었고 그들에게 터닝포인트가 될, 엄청난 기회가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잘하는 사람 저어엉말 많고 보고 있으면 괜시리 내가 겸손해진다. 그리고 무엇보다 좋은 점은 워낙 개성이 뚜렷한 참가자들이 많아서 편곡, 자작곡 등 다양한 시도의 음악을 접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도 음악하는 사람들이 부러운 점은 이렇게 보여줄 기회가 있다는 것. 미술은 인스타가 답일까....?


첫 회 중반 이후부터 보게 됐지만 개인 취향이 담긴, 인상적이었던 부분들을 살짝 적어본다.

예선)

홍진호 참가자 - 연주를 잘하는 것 뿐 아니라 몰입감과 표현력이 인상적이었다. 격정적이었다가 풀어줄 땐 풀어주고, 실제로 보면 정말 멋질 것 같았다. 피아노 건반을 훑어서 올라가는 주법을 첼로로 듣게 되다니 놀라웠다.

이찬솔 참가자 - 처음엔 긴가민가 했는데 소개 영상보니 맞구만. 버스킹 때도 인상깊게 봤었고 당시 현금이 얼마 없어 별로 못 드린 것이 내심 마음에 걸렸었는데, 이번에 방송에서 보니 많이 반가웠다. 이름도 알게 되고 웃는 모습도 귀여우시고. Everglow가 알려졌으면 좋겠다고ㅋㅋ 귀여우시다. 버스킹 때도 실력이 보통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약 2500여일 간 버스킹을 해왔다니 놀라웠다. 좋은 노래를 다른 사람들한테 알리고 싶어서 시작하게 됐다는 순수한 이유로 약 7년 동안 해올 정도라니. 다른 사람 앞에서 노래, 연주하기 위해 연습도 많이 해야 하고 팝송이라 가사도 다 외우려면 쉽지 않았을텐데.. 음악을 진심으로 좋아한다는 것이 느껴졌다. 심사위원들 평 듣고 눈물을 참는듯한 표정에 먹먹해졌고 앞으로 더 잘 돼서 더 자주 볼 수 있기를 응원합니다!
+유니폼 귀여우시다ㅋㅋ 소박하고 허세가 없는 모습에서 더 진정성이 느껴져서 정이 간다. 화이팅!

자이로 참가자 (홀릭) - 음악할 때뿐 아니라 팀원들이랑 같이 있을 때의 자연스러운 모습이라던가 카메라가 지나가면서 사소하게 잡히는 모습들에 반했다. 전에 라디오 듣다가 알게 된 '언제올래'를 잘 듣고 있었는데 그 음악의 주인공이라니. 예선의 '바람'도 정말 좋았고. 우리 가족 다 좋아하는데 특히 아버지가 좋아하셔서 약간 빠지신 듯 하다 ㅋㅋ (무대 후 본인은 마음에 안 든다고 인터뷰했지만 완성도에 대해 욕심있는 모습이 더 멋있었다. 이미 콩깍지??ㅋㅋㅋ) 공연을 꼭 가보고 싶다! 팬카페 가입할까? 인생 최초 팬카페 가입?? ㅋㅋ

멜로우키친 참가자 - 편곡하신 곡 정말 좋았다 진짜! 이 버젼으로 소유해서 듣고 싶다. 이번 무대를 통해 약간 한을 푸신듯한 느낌이라면 너무 비약적일까.. 무튼 호흡도 엄청 길고, 무대가 몰입감있고 눈물날 정도로 멋졌다. 편곡 능력도 있으시니 프런트맨으로의 활약도 기대해봅니다!

디폴 참가자 - 신선했다. 혼자 음악에만 열중해서 시간과 노력을 많이 쏟아왔을 것 같다는 추측을 해본다. 잘 맞고 좋은 동료 만나서 더 즐겁게 음악활동 하기를.

기프트 참가자 - 축복받은 목소리. 섬세하고 서정적인 표현이 좋았다.

얘네바라 참가자 - 편곡 멋졌다. 도입 부분만 아리아나 목소리를 넣고 그 후부터는 연주 위주로 쭉 했어도 멋지지 않았을까 하는 개인적인 생각도 들었지만 후렴 부분이랑 멜로디가 좋았다.


본선 1라운드)

조원상 팀 - 안 그래도 요즘 빠져있는 노래 Adventure of Lifetime 을 아주 멋지게 연주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진짜 진짜 좋았다. 소름이 막 돋았다. 첫번째 순서부터 완성도가 엄청 높은 무대를 보여줘서 다음 참가자들 긴장과 자극이 많이 됐을 것 같다.

양지완 팀 - 계속 찾아서 보게 되는 무대 중 하나. 편곡이 정말 멋져서 그냥 이 노래가 원곡같은. 보컬의 카리스마와 박력 넘치는 연주들이 무대에 빠져들게 한다.

최상엽 팀 - 이찬솔 참가자가 말한 것처럼 하모니카 연주가 아니라 노래하는 것 같이 둘이 노래를 주고받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두명 다 탈락한 것은 안타깝다.

이주혁 팀 - 실제로 들으면 완전 그 몽환적인 분위기에 빠져들었을 것 같다. 환상적이었던 무대. 베이스 분이 중간에서 노력많이 하셨겠다 싶다ㅋㅋ 무대를 마친 사람들 스스로 마음에 들었는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멋진 무대였다. 음원으로 듣고 있으면 잠시 현실의 피곤함을 잊을 수 있게 해줘서 좋다.


본선 2라운드)

아일 팀 - 진짜 칼 갈았네 ㅋㅋ 첼로도 제 자리를 찾은 듯 잘 어우러지고 트렌디하면서 멋진 무대였다. 김영소 군은 딱 십대의 통통튀는 파이팅 넘치는 모습이 귀엽군.

채보훈 팀 - 와 노래 구성이 정말 좋다. 약 4분 남짓한 무대를 기승전결식으로 구성한 것이 굉장히 인상적이었다. 편곡이 과감하면서 원하던 대로 감성적이면서 웅장한 느낌을 제대로 살린 것 같다. 채보훈 참가자가 영리하다 싶은게 클래식 피아노가 멜로디를 확실히 책임져주고 드럼이 리듬을 잡아주니 음악의 완성도가 확 올라간 것 같다.
세 참가자 다 존재감이 돋보였는데, 보컬은 저번 무대부터 보면 악기 없이 목소리 만으로도 무대를 채우는 그런 카리스마와 에너지가 있는 것 같고, 드러머는 초반에는 연주하지 않고 초중반쯤부터 연주했음에도 불구하고 워낙 잘하니까 존재감이 돋보였다. 특히 피아니스트는 말할 것도 없고. 이 분은 음악할 때와 평상시의 갭이 가장 큰 참가자 중 한 명이다. 무대 위에서 피아노만 연주하면 눈빛이 확 달라진다. 예술적인 소울이 풍부한 듯. 세 명 다 음악에 흠뻑 빠져서 연주하고 노래하니 그게 관객에게까지 와닿아서 나도 같이 푹 빠졌다. 물론 다른 팀들도 빠져서 하지만 선곡 때문인가 뭔가 다른 에너지가 느껴지는 무대였다.

케빈오 팀 - 편곡 좋았다. 원곡이 전혀 생각 안 나고 그냥 곡 자체에 빠져들었다. 편하게 들을 수 있으면서 감성도 좋고 세련된 느낌이다. 특히 첼로가 음악 분위기를 잘 이끈 것 같다.

김지범 팀 - 정말 좋았다. 안 그래도 요즘 패션쪽에서는 뉴트로가 유행인데 그에 맞는 곡으로 스타일링까지 신경쓰니 시각적으로도 보기 좋고 신경 많이 썼겠구나 싶었다. 색깔 배합도 개인적인 취향 저격이어서 더 좋았고. 트렌디 하면서도 복고풍을 잘 섞은 것 같다. 특히 보컬 목소리에 깜짝 놀랐다. 김지범 참가자는 원래 소울 느낌이 좋았는데 조곤 참가자 처음 봤는데, 가성으로 올리는데 고막 남친 타이틀이 아깝지 않을 정도로 아주 달달. 보고 있으면 엄마 미소가 절로 지어지는 유쾌한 무대, 라이브 연주 부족으로 진 것 같아서 안타깝지만 다양한 음악과 무대를 시도하고 꾸며주셔서 감사합니다!

안성진 팀 - 저번부터 보면 창의적인 느낌이다. 특히 처음과 스크린 부분에서 나오는 스타워즈 샘플링이 자연스럽게 음악과 어우러지고 좋았다.


앞으로도 기대하고 응원하며 마지막까지 본방 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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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드쏭
2019. 4. 10. 11:57 ◐ My Ordinary Life/A journal


오늘의 서울 나들이 코스는 33apartment → 디뮤지엄 → 한남한강공원 → 한강대교 → 신용산역 → 남대문 알파 → 사당역 버거킹 → 집


해질녘의 반포대교

강남 쪽 반포한강공원과 세빛섬

맞은편에서 바라보니 새롭다

오후 7시 4분에 찍은 하늘. 해가 많이 길어졌다

오늘 코스에서 바라본 일몰은 느낌이 또 다르군. 다양한 얼굴을 가진 한강이다

비록 지금 이촌 한강공원 일대에 공사를 많이 해서 앉아서 놀기엔 그닥 좋은 경치는 아니지만 역시 한강은 그냥 좋다


강풍때문에 춥고 오랜만의 자전거때문에 허벅지가 터질 것 같고 근무하고 왔더니 피곤하고 서둘러 한강대교로 올라가 신용산역에서 반납하고 남대문 가는 버스타기


4월 5일 식목일이 공휴일이었나? 이제 빨간 날이 아닌 것 같은데 남대문 알파는 공휴일의 영업시간을 따른듯했다. 부랴부랴 7시 40분쯤 가니 문이 닫혀 있었다.. 환승하면서 필요한 물감 좀 사가려고 일부러 들른 것이었는데.. 문 닫았으리라고는 생각도 못했다

쩝;

발길을 돌려 환승하기 위해 회현역 계단을 내려가는데 다리 불편한 할머니께서 캐리어를 들고 내려가시는 게 보여 들어드렸다. 30분이라는 시간을 버리고 일종의 착한 일을 한 셈ㅋㅋ 내가 여행 중 계단에서 캐리어랑 배낭 들고 다니는 X고생을 해봐서 이렇게 무거운 짐을 들고 계단을 가는 사람들을 보면 외면할 수가 없다. 특히 어르신들이나 어린 여자 사람들은 더 눈길이 간다. 역시 힘든 경험을 해보아야 남의 힘듬도 더 이해하고 마음쓰게 되는거구나 싶다. (지금의 상처도 그동안 잘 알지 못했던 감정을 느끼고 배우기 위해 이런 시간이 내게 주어진 것이라고 매우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상처를 받아야 치유하면서 성숙해질 수 있는 것이겠지..?)


An almost perfect day!

나들이 계획 코스도 almost clear. 맛있는 커피, 전시회, 따릉이, 일몰, 먹기 등을 통해 그동안 쌓인 스트레스가 다 날아간 것 같은 느낌이다. 소소한 행복과 함께 힐링

특히, 이렇게 가끔 오는 서울행은 낯설게 느껴져서 신기하고 호기심 어린 눈으로 관찰하게 되어 여행하는 기분이 들어 즐겁다. 게다가 자주 못 오니까 온김에 볼일을 보기 위해 알차게 돌아다니게 되서 뿌듯하기도 하고. 호크니 전시는 평일 오전에 가서 한가하게 볼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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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드쏭
2019. 3. 12. 11:57 ◐ My Ordinary Life/A journal


Acrylic on canvas 작업을 반년 넘게 해오던 중, 올해 1월쯔음 그리다가 너무 맘에 안 들게 나와서 한 번 엎고 유화 물감에 도전! (애초에 에스키스가 아크릴로는 효과가 잘 나오기 힘든 스케치였다 ㅠ)

이렇게 유화 물감까지 다루게 되는구나..

원래는 유화까지 할 생각은 없었는데.. 물론 아크릴도 ㅋㅋㅋ


어쨌든

1월말에 엎고 2월초부터 우선 화실에 있는 유화 물감으로 작업 시작

처음엔 아크릴에 비해 면 채우기가 힘들고 뻑뻑한 느낌이 들었는데 발리는 느낌에 대한 감을 잡고 나니 확실히 재미가 있었다. 나는 목탄이나 오일 파스텔과 비슷하다고 느껴졌는데, 얼만큼 뭉개느냐에 따라서 효과가 달라지기 때문. 그리고 아크릴보다 더 꾸덕하게 바를 수 있어서 보다 더 다양한 기법이 가능하다는 점이 매력으로 느껴졌다

반면 마르는데 오래 걸리니 그걸 계산해서 꼬이지 않게 작업을 해야할 것 같지만

나는 지금 80호F를 그리는 중이라 크게 지장은 없는듯 ^ ^


1차: 2월 18일 구매 - 107,200원

우리나라꺼보단 윈톤이랑 빼베오로 섞어서 샀다. 세트보단 사고 싶은 색깔들로 샀는데, 아직 Opaque, Transparent 구분에 대해 어떻게 발라질지 몰라서 색 이름만 보고 샀다.

ㅇㅍㅁㄱ에서 샀는데 그냥 저 상자에 뽁뽁이도 싸지 않고 보내줘서 물감이 다 찌그러짐.. 저 클리너도 다 새서 오고. 십만원 넘게 샀는데 아무것도 안 주고 몇 개는 오배송ㅋ


2차: 2월 27일 구매 - 50,340원

포인트로 메탈 칼라는 잘 써서 Gold, Silver 사고, 신한에서 좋아하는 색깔인 Blue Grey와 violet Grey를 사려 했으나 숫자를 잘못써서 Grey Grey로 샀다. 근데 이 색도 예뻐보여서 Ok.

ㅎㅂㄴ에서 샀는데 배송이 만 하루도 안 걸리고 유화 물감도 상자 안에 찌그러지지않게 보내줘서 만족. 붓도 뽁뽁이에 다 싸서 보내주고. 약간 과대포장된 감이 있긴 하지만 성의 있어보여서 좋았다. 또, 밑에 있는 마카랑 통을 끼워서 보내주는 센스. 앞으로도 ㅎㅂㄴ으로!


(세트로 사면 물감값은 더 저렴했을수도 있지만 거의 최소한으로만 산거고 아직 유통이랑 클리너는 안샀는데도 이 가격이다. 미술을 하면 할수록 왜 부자들만 하라고 하는지 느껴지는 이 박탈감이란... 바꿀수 없는 상황은 받아들이고 내 처지에 맞는 방식으로 열심히!!)


+Update

작업대에 놓고 계속 보고 쓰는 거니까 이왕이면 그냥 상자보다는 예쁜게 좋겠지 싶어 화사하게 색종이를 붙였다. 처음 마련한 유화물감, 마음에 든다 ㅎㅎ




<내 그림 살짝쿵 올리기>

요즘 Object와 Theme은 거의 비슷하게 그리는데 색 탐구에 관심 있어서 여러가지 색을 시도해보는 중. 이번엔 잘 안 썼던 색은 Red 계열과 Deep Black Blue 느낌으로 강렬한 색을 썼다면 다음번에 그리려고 Back 작업해놓은 그림은 Pastel 계열로 Peaceful, Lay-back, Relaxed 느낌으로 컨셉을 잡았다. 얼른 작업하고 싶다!!


+ Update

대략 이런 계열의 Pastel Color를 Main Color로 작업 중.

사진이 다 못 담았지만 실제로 보면 내가 원하는 컨셉이 느껴져서 현재까지는 마음에 든다. 앞으로 더 잘 이끌어나가서 작품 한 번 만들어 보자!



하루의 대부분을 여기에 쏟을 수 있는 그 날이 너무 늦지 않게 왔으면 좋겠다.. 내가 그 전에 지쳐버리지 않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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