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4. 16. 19:28 ◐ My Ordinary Life/A journal

 

월요일 >>

 

세 가지의 싱글오리진 아메리카노가 있었던 Gentle Coffee

로고가 귀엽다!

내가 마셨던건 브라질산 오렌지, 구운 아몬드, 보리 taste의 아메리카노

구수하긴한데 화려함과 진함은 부족한 것 같은?

그러나 충분히 good coffee 인 것 같고, 이제 앞으로 들를 접근성이 높아졌으니 몇 번 더 가보면서 다른 맛들을 트라이해봐야겠다 :)

 

 

 

수요일 >>

 

맑은 하늘과 인덕원역 근처에 있는 안양천(?)

 

갈까 말까 할 때는 가라

멘토로 삼고 싶은 분을 만날 수 있었던 시간 feat. 여자에게 반하다

 

 

약 2,3년 전쯤 한창 GD와 정형돈이 무한도전에 나와서 동묘시장 어쩌고 했을 때부터 가보고 싶었었는데 이제서야 가보게 됐다

평일에는 오후 2시부터 연다고 되어 있었고 내가 갔을 때가 2시 15분쯤이었는데

너무 일찍 가면 사람들이 없어서 구경하기 뻘쭘할까 걱정했는데

괜한 걱정이었다

어르신들뿐 아니라 어린(젊은을 넘어선) 20대 초 친구들도 많고 전반적으로 사람이 굉장히 많았다

시장도 굉장히 넓어서 헤매다 보면 끝이 없을 것 같아 적당히 구경하다가 큰 길가로 빠져나왔다

호기심을 충족한 경험이지만 나는 잘 안 가게 될 것 같다ㅋ

우선 너무 멀고 득템하기도 쉽지 않아 보이고

즉, 시간과 체력을 들여서 갈만큼의 매력은 못 느꼈다 나는..

 

 

종로 3가에 있는 CAFFE THEMSELVES

동묘시장서 걸어갔는데 잘못된 선택이었.. 꽤나 멀어서 힘들었다..

싱글 오리진 에스프레소 계열 커피는 없었고 내가 트라이한건 에티오피아와 브라질 외 가 블렌딩된 EL CLASICO 아메리카노

물을 덜 넣어달라고 했고 지금까지 한국에서 먹어본 커피들 중 산미와 농도(?)가 가장 마음에 들었다. 무게감이 느껴지는데 신맛도 있고. 연하지가 않아서 괜찮았다

테이블이 있는 2층의 인테리어는 위치가 종로라서 그런지 프랜차이즈 느낌이 강하고 테이블 수가 많아서 한적하게 커피를 즐기기 보다는 회사원들, 학생들을 겨냥한 느낌을 받았다

그래도 커피 맛이 괜찮아서 일부러 찾아갔던 보람을 느꼈다

 

 

 

목요일 >>

 

관악산 연주대 from 과천향교

연주암

 

연주암에서 연주대를 향해 가는 길인데 경사와 계단이 후덜덜

 

포토존에서 바라본 연주대

이 풍경만으로도 올라갈 만한 가치는 충분하다!

날씨가 조금 더 suuny했다면 좋았겠지만

암석의 무늬와 벼랑 위에 위치한 빨간 암자의 조화가 멋졌다

 

그동안 운동을 안해서 내려오는 길이 오래 걸리고 다리가 떨리고 이튿날까지도 다리가 떨렸지만 오랜만에 동네 산을 벗어난 등산이 참 좋았다

 

 

 

금요일 >>

 

마지막 코스는 네이버 라이브러리

여러 분야의 디자인 관련 책들이 많아서 정말 좋았다!!!

원서들도 있고!!!

 

사용자를 고려한 디자인의 이동식 책상

책장에서 책을 빼내 그 자리에서 훑어보는 사람이 많음에서 착안, 바람직하다

 

가깝다면 평일 저녁이나 주말에 종종 들르고 싶다만 많이 멀다...ㅠㅠ

왜 내가 맘에 드는 곳들은 다 먼 것인가...

 

평일에 이렇게 마음 편히 돌아다닐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는 생각에 무리해서 움직였던 이번주였다. 체력이 달려서 아직 못 가본 곳이 많음에 아쉽기도 하지만

열심히 돌아다닌 내 스스로를 칭찬한다

 

posted by 드쏭
2017. 3. 18. 16:45 ◐ My Ordinary Life/A journal

 

나이든다는 것은 기억할 만한 장소가 늘어나는 것이라고.

나이든다는 것은 '나만의 이야기'가 담긴 장소가 하나 둘 늘어가는 것이라고.

- <그때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들 - 정여울> 중에서

 

 

그 당시엔 미처 몰랐다거나, 애써 모른 척 외면하려 했었던 것들이 이제 와서 미련과 후회라는 감정으로 밀려온다

아쉬워서 자꾸 곱씹어 생각하다 보면 그 감정은 더욱 더 커져만 가고 괴로워진다

생각을 잘라낼 수 있는 도구가 있다면

 

잠시 주의를 돌리면 될까

다른 일에 집중하면 될까

 

어쩌면 요즘 내가 힘들어서, 생각할 대상이 필요해서 이 생각을 붙들고 있는 걸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들지만

지금의 상황이 변해도  아쉬움은 가슴 한 켠에 남아 문득 문득 떠오를 것 같다

 

그런데 더 참담한 것은 그때 그 상황으로 다시 돌아간다 해도 별반 다르지 않은 행동을 할 것 같다는 것이다

차라리 뭐라도 해봤으면 상처는 입었을는지 몰라도 미련의 감정은 안 남았을 텐데 

 

사람이 어디 쉽게 변하냐 만은 그래도 이렇게 깊은 후회로 남지 않을 선택을 할 정도의 지혜는 가지고 있어야 할텐데 말이다

 

 

 

 

 

 

 

 

 

 

 

 

 

 

 

 

인연이 아니었을거야 라는 무책임한 말로 흘려보내기엔,

나는 많이 생각나고 궁금하고 보고 싶은데,

너는...?

 

posted by 드쏭
2017. 3. 18. 00:28 ◐ My Ordinary Life/A journal

 

대전에 갈 일이 있어서 가게 되었는데 나의 관심사는 카페ㅎㅎㅎㅎ

우선 블랙인랩이랑 여기랑 두 군데 알아두고 볼일 끝나고 땡기는 대로

커피보단 달달한 게 땡기니 케이크 먹으러!

 

Hideout - 수제 케이크 전문점

대전역 번화가 중심 거리에서는 살짝 벗어나 있지만 멀지는 않다

 

말린 꽃들과 나무 탁자, 좌식 공간, 나뭇 바닥시골집스럽기도 하면서 푸근한 느낌의 인테리어

맨 안 쪽에는 행거가 있는데 특히 옷이 짐이 되는 겨울에 좋은 아이디어인 것 같다

 

마틸다 쵸코케이크 6500 + 아메리카노 3500

저 꽃이 생화였다 아기자기

 

딸기 티라미수랑 그냥 티라미수, 이 쵸코 이렇게 세 가지가 있었는데 쵸코가 먹고 싶어서

색깔은 이 사진과 더 비슷한 것 같다

커피는 음.. So-So, Not Too Bad

케이크는 사진을 보는 지금도 먹고 싶다ㅠㅠ

쉬폰은 촉촉한데 달지 않고 위에 쵸코는 입에서 녹는 쵸코로 적당히 달아서 나는 저 한 판을 다 먹을 수 있을 것 같다.. 물론 커피나 우유와 함께라면ㅋㅋ

근래 먹었던 케이크 중 가장 내 입맛에 맞았던 케이크

그런데 너무 멀구나......

 

 

 

 

 

 

대전에 왔으니 성심당을 가줘야제

5, 6년만에 방문한 대전, 놀랐다

시내가 이렇게 컸었나?

그리고 성심당 스트리트 푯말 보고 놀라우면서도 뭔가 빵 터짐ㅋㅋ

케이크 먹고 왔더니 눈에 안 들어오더라.. 가 아니라 그냥 눈에 들어오는 게 별로 없었음......

 

 

 

대전역으로 걸어가는 중 찰칵!

엄청 큰 잉어들을 봤다

 

 

 

기차 안에서

 

 

 

볼일만 보고 오지 않고 카페 들렸다 오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다

 

케이크가 맛있어서,

일몰이 아름다워서,

오랜만에 콧바람 쐬서

좋았던 하루

 

posted by 드쏭
2017. 3. 7. 15:19 ◐ My Ordinary Life/A journal

 

영어 라이팅 공부 방법을 찾다가 발견한 필사 방법

원래 필사는 하려고 시작했었는데 그래서 첫 표지 날짜가 16년 12월 31일인데 무리같아서 미뤄놨었다. 검색하다 다른 사람 블로그 글을 보니 하루에 5문장씩 한다고 정하고 꾸준히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많이 하려고, 공부처럼 하려고 하니까 재미없고 하기 싫은 것이라고. 딱 내 마음이었다. 나도 5문장씩으로 정하고 시작했다. 그런데 이 작가가 한 문장이 3, 4줄인 것들이 많아서 5문장만 한다고 해도 너무 길어져 버리는.. 그래서 그냥 공책 한 쪽의 반 정도를 분량으로 정했다. 한 번 적을 때는 1줄 정도 되는 길이로 Chunk 단위에 맞춰서 외워서 적고 두 번째 밑 부분에 적을 때는 한 문장 단위로 외워서 적는다. 다 적고 난 후에는 통째로 외워서 입으로 소리내며 말하기 5번 정도 한다

아침에 일어나자 마자 하는데 이 정도 분량이 부담도 안되고 제대로 집중하면 30분도 안 걸리고 가볍게 하기 괜찮은 것 같다. 익숙해지면 분량을 좀 더 늘려보아야 겠다

작심삼일 넘어서 어느새 12일차! 꾸준히가 가장 중요하다는 것, 습관으로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잊지 말고 조금만 더 누워있고 싶은 게으름을 이겨내기!

 

posted by 드쏭
2017. 2. 28. 22:17 ◐ My Ordinary Life/A journal

 

 

과연 동생에게 들은대로, 사장님의 사려깊은 친절이 따뜻했던 동네 카페

원래 아메리카노만 시켰다가 생각보다 오래 앉아있게 되서 크림치즈베이글까지 시켰다

원두는 에티오피아 시다모였고 다른 사람 후기에는 신맛이 강하다고 써있었는데 나는 워낙 강한 신맛을 많이 접한터라 그런지 신맛은 그다지 느껴지지 않았다. 그냥 Not Too Bad? ㅋㅋㅋ

베이글은 플레인 한 가지이지만 촉촉했고 크림치즈 양도 많아서 꽤 만족스러웠다

무엇보다 내가 테이블 한 가득 노트북과 다이어리로 벌려놨었는데 베이글을 가져다주시던 사모님이 스툴을 따로 가져다 주셨다 베이글 접시 놓으라고

그 배려가 감동적이었고 맛과 관계없이 또 방문하고 싶은 곳!

동네에서 프랜차이즈 카페에 밀리지 않고 오래 장사 잘 되기를 응원하고 싶은 곳!

비록 화요일인 오늘은 손님이 좀 적긴 했지만... ㅠㅠ

 

posted by 드쏭
2017. 2. 26. 20:20 ◐ My Ordinary Life/A journal

 

오랜만의 나들이

아트 나인가서 조조영화보고 학교 들려서 볼일 보고

(드디어 세금조기환급 신청했다ㅠㅠ 이놈의 게으름으로 미루다 미루다 오늘 드디어 등기로 부쳐버렸다!!! 얼른 처리됐으면ㅜㅜ 이게 돼야 연금까지 환급받고 다 정리가 될텐데...

http://blog.naver.com/ananisjin?Redirect=Log&logNo=220326640674

이 분 블로그 추천!! 굉장히 꼼꼼히 정리를 잘 해주셔서 큰 도움을 받았다ㅎㅎ)

 

 

연남동의 눈여겨봤던 카페로 고고!

원래 플랫화이트를 마시고 싶었으나 라떼밖에 없길래 그냥 아메리카노로 마셨다

원두는 Colombia Cauca Best Cup #1 El Potrero (플로럴, 청사과, 살구, 캐러멜, 다크초콜릿- 신맛 4/5, 단맛 4.5/5)

마시면서 왜 꽃향기가 나는거 같지 했는데 노트 확인해보고 놀라면서 기분좋았다ㅋㅋ 마치 시험에서 정답을 맞춘 것처럼ㅋㅋㅋ

부드럽고 특정 맛이 튀지 않고 뒷 맛이 깔끔한 맛이었다. 그래서 약간은 밍밍?할 수도 있는? 대신 신맛을 별로 안 좋아하는 나는 신맛이 강하지 않아서 좋았지만 다음 번에 가게 된다면 물을 반만 넣어달라고 해서 롱블랙처럼 마셔보고 싶다. 커피맛을 좀 더 느껴보기 위해서

 

카페는 빈티지한 인테리어에 노래도 90년대 말 2000년대 초 가요가 흘러나왔다 내가 갔을 당시에는

키페가 크지 않아 앉아서 마시고 가기에는 좀 그렇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홍대, 연남동, 주변 근처 갈때 일부러 들려서 커피를 몇 번 더 마셔보고 싶은 곳이다. 원두 바꿀 때마다 트라이해보고 싶음. 라떼도 트라이해보고!

 

 

 

 

홍대입구역까지 걸어오는 중간에 들려서 먹어본 크림빵

인테리어도 귀엽고 크림도 많이 들어있고 한데

원래 별로 크림빵을 좋아하지 않아서 그런지 1인 한정이상으로 사갈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요거트를 좋아해서 산 것임에도 불구, 같은 가격의 Jean Blangerie의 크림 치즈번이 더 크고 내 입맛에도 맞고 배도 더 부르고?ㅋㅋ 먹는 맛이 난다고 할까? 먹고 싶다ㅜㅜ

크림빵은 너무 빨리 없어진다.. 입에서 그냥 사라져버림

 

 

 

(실망 & 흥분해서 쓰는)

플랫화이트에 대한 그리움으로, 얼마 전에 합정 근처에 있는 한 카페에서 마셔본 적이 있다. 추워서 그냥 들어가게 된 곳이었는데 Cupping Champion 상장도 걸려있고 아메리카노 원두도 두 가지로 준비되어 있어 기대하면서 주문했었는데 대실망을......

우선, 거품이 촘촘하지 않았고 양도 좀 많았어서 비주얼을 보고 실망을 좀 했는데 맛 보고는 인상이...... 커피의 쓰고 신맛이 자극적이었다.. 발란스가 안 맞고 커피맛만 확 튀어나오며 압도해버림.. 피콜로 라떼보다도 더 커피맛이 강한.. 무엇보다 전혀 부드럽지가 않았다.. 화이트인데

비록 내가 전문가는 아니지만 멜번의 카페에서 일하면서 매일 최소 하루 1잔 이상을 8, 9개월 동안 마시다보니 플랫화이트만 몇 백잔을 마셔봤고 그래서 Good Quality의 플랫화이트는 어렴풋이 안다고나 할까. 입으로 익히고 입이 기억하고 있는.. 물론 커피는 취향의 문제도 있지만서도

아무튼 한국에서 처음 트라이해본 플랫화이트에 대실망을 했고 괜찮은 플랫화이트를 찾기 위해 다른 몇 군데를 더 트라이해볼 생각이다

리브레에도 플랫화이트가 있으면 좋을텐데..

 

posted by 드쏭
2017. 2. 9. 14:20 ◐ My Ordinary Life/A journal

  

On Marriage by Kahlil Gibran

 

You were born together, and together you shall be forevermore.
You shall be together when the white wings of death scatter your days.
Ay, you shall be together even in the silent memory of God.
But let there be spaces in your togetherness,
And let the winds of the heavens dance between you. 


Love one another, but make not a bond of love:
Let it rather be a moving sea between the shores of your souls.
Fill each other's cup but drink not from one cup.
Give one another of your bread but eat not from the same loaf
Sing and dance together and be joyous, but let each one of you be alone,
Even as the strings of a lute are alone though they quiver with the same music. 


Give your hearts, but not into each other's keeping.
For only the hand of Life can contain your hearts.
And stand together yet not too near together:
For the pillars of the temple stand apart,
And the oak tree and the cypress grow not in each other's shadow.

 

 

강은교 시인의 번역 버전

 

 

함께 있되 거리를 두라

그래서 하늘, 바람이

너희 사이에서 춤추게 하라

 

 

서로 사랑하라

그러나 사랑으로 구속하지는 말라

그보다 너의 혼과 혼의 두 언덕 사이에

출렁이는 바다를 놓아두라

 

 

서로의 잔을 채워주되

한쪽의 한 잔만을 마시지 말라

서로의 빵을 주되

한쪽의 빵만을 먹지는 말라

 

 

함께 노래하고 춤추며 즐거워하되

서로는 혼자 있게 하라

마치 현악기의 줄들이 하나의 음악을 울릴지라도

줄은 서로 혼자이듯이

 

 

서로 가슴을 주라

그러나 서로의 가슴에 묶어두지는 말라

오직 큰 생명의 손길만이

너희의 가슴을 간직할 수 있다

 

 

함께 서 있으라

그러나 너무 가까이 서 있지는 말라

사원의 기둥들도 서로 떨어져 있고

참나무와 삼나무는 서로의 그늘 속에선 자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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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드쏭
2017. 1. 31. 20:01 ◐ My Ordinary Life/A journal

 

 

일상 속 행복

 

차가운 겨울 공기를 들이 마시고 내쉬며

엄마와 이런 저런 대화를 주고 받으며

하는 아침 산책의 상쾌함

 

라디오에서 흘러 나오는 좋아하는 노래를 들으며

책상 가득 퍼지는 커피향을 맡으며

하는 아침 독서의 평화로움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다

 

posted by 드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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