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7. 11. 17:55 ◐ My Ordinary Life/A journal



사람 마음 참 간사하다

초심을 잃어버리는 건 한 순간이구나


공모전 처음 준비할 때만 해도 처음 해보는 거니까 제발 입선이라도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며 목표로 했었다. 1차 통과하고 주변에서 그림에 대한 좋은 얘기(격려의 말이었는지 아님 내가 열심히 한 걸 옆에서 보셔서 그런건지, 아니면 진짜 그림이 나쁘지 않았던건지 모르겠지만..)도 듣고 하니 특선까지 한번 기대를 해볼까 욕심을 아주 살짝 부려 봤었다 ㅋㅋㅋㅋ 이런 마음을 먹었다고 고백하기도 민망지만.. 무튼 최종 결과는 입선에 그쳤다

그래도 목표를 달성했고 처음 내 그림이 전시되어 있는 걸 볼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고 자기 긍정을 해본다 ㅋㅋ

웃긴다 정말

혼자 북치고 장구치고 ㅋㅋㅋ


이제 이르면 1주 혹은 2주 후, 전시장에 걸려있는 내 그림을 보면서 분명 옆의 좋은 그림들을 찾아 비교할거고 속으로 창피함을 느낄 것이다. 난 항상 저~~ 위를 쳐다보니까 ㅋㅋ 하지만 현실도 마주해야지. 씁쓸하겠지만 그나마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을 테니까




다음 9월 공모전의 목표는 특선이다!

특선을 해야 전시할 기회를 주니까.

에스키스도 평소의 나답지 않게 엄청 고민하고 공들여서 하고 있어서 머리가 터질 것 같다. 창작의 고통..


결과물도 잘 나올 수 있도록 다시 열심히 해보즈아

한 번 가보즈아!!!!!


'◐ My Ordinary Life > A journal' 카테고리의 다른 글

Happy B-Day  (0) 2018.08.04
대리 행복감 느끼기 :D  (0) 2018.07.15
행복이란?  (0) 2018.06.15
20180510 첫 공모전 준비 시작  (0) 2018.05.10
Off to Jeju Island  (0) 2018.01.24
posted by 드쏭
2018. 6. 15. 14:44 ◐ My Ordinary Life/A journal

 

어젯밤 마무리하며 사진 찍고 오늘 오전에 이마트가서 뽑고 전시관 가서 제출

처음 시작했을 때는 100호를 언제 다 채우지? 싶었고 아무리 물감을 칠해도 천이 흡수해버려 채워지지 않을 때는 좌절감도 느꼈었는데 끝나긴 끝나는 구나 ㅎㅎㅎ

어제 손 떼는데 후련했고 아까 낼 때 보다는 내고 집에 돌아오니 더 후련~~하다

사실 사진 인화하는데 색감이 덜 나온 것 같아 아쉬운 느낌도 있어서 낼 때는 약간 찝찝하기도 했으나, 이미 내 손을 떠난 것이고 이걸 함으로써 내 스스로 느낀 점도 많고 발전된 것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내 능력 안에서 최선을 다 했고 그림에서 열심히 한 티가 나에게는 느껴지기 때문에 그것 자체로 만족하려고 한다

 

초반에 빨리 채워야 한다는 조바심에 하루 12시간을 넘게 그린 날도 있었다. 마감 날짜가 가까워질수록 끝나고 난 후가 더 걱정되서 집중력이 흐려져 점점 손을 떼게 되었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5주의 기간 동안 청룡열차급의 감정 변화 폭을 타면서 역시 무엇보다 멘탈 관리가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다. 컨디션이 좋을 때는 집중이 잘 되기 때문에 속도가 빠른데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집중이 안 돼서 하루 종일 앉아만 있을 뿐 별로 그리지 못했고 그러면 또 스트레스를 받았다. 오늘 이것밖에 못했어? 하면서.. 결론은 내가 약 2,3 년 전부터 관심있는 마음의 평정심 갖기 연습을 꾸준히 해야겠다는 것 + 아직 내 능력이 부족한 건 맞지만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은 갖췄다는 걸 확인했기에 나 자신을 더 믿고 행하는 훈련을 해야겠다는 것

 

 

 

+ 비긴 어게인2 11화를 보면서, 보고난 후 이런 문장들이 떠올랐다.

다소 진부하지만 유명한 "사랑과 기침은 숨길 수가 없다. ", "즐기는 자를 이길 수 없다. "

이번 라이브바에서의 공연은 그 동안의 버스킹과는 달리 장소가 굉장히 좁아 평소처럼 U자형으로 퍼져서 앉은 것이 아니라 헨리, 이준 기타리스트는 뒤로 나머지 세명은 앞으로 나와있는 W자형 형태로 앉아야 했다. 하림씨는 보면대를 놓을 자리가 없어서 암기에 의존하거나 악보를 건반에 올려놓고 쳐야하는 다소 열악한 공연 조건이었지만 지금까지 중 제일 좋았다. 하림씨, 박정현씨가 인터뷰에서 이제 호흡이 잘 맞는 느낌이 들고 즐기면서 했다고 했듯이 그게 고스란히 시청자한테도 전달되었다고 생각한다. 무대 안에서 따닥 따닥 붙어 있었기에 서로 간의 좁은 거리로 인해 눈맞춤 등 자연스럽게 교감이 더 잘 이뤄졌던 것 같다.

특히 헨리가 정말 음악을 사랑하는구나, 행복해하고 있구나 라는 것이 얼굴에 다 나타나서 감동이었다. 어떤 일에 푹 빠져서 즐기고 있으면 자신도 모르게 얼굴이 환해지고 입꼬리가 올라가게 되는 것처럼 헨리 뿐 아니라 다른 출연자들의 표정도 밝아서 보기 좋았다. 나도 간혹 그림이 내가 원하는 대로 혹은 그보다 더 표현이 잘되면 신나가지고 그리면서 어느 순간 내가 미소짓고 있다는 걸 인식하고 혼자 더 웃곤 했던 기억이 났다. 그래서 아 헨리랑 다른 사람들도 내가 느꼈던 것과 비슷한 행복감을 느끼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과 달아요는 헨리의 컬러링이었다고도 했으니 그걸 직접 옆에서 들으며 연주에 참여하니 얼마나 좋았을까. 그 마음들이 아주 약간은 가늠이 되서 나까지도 행복해졌다.

또, 헝가리인 관객 중 맨 앞에 앉아 음악을 즐기던 1호팬 여자도 인상에 많이 남았다. 언어와 상관없이 리듬타고 때론 소름 끼쳐하며 시종일관 미소 짓던 그녀. 그 모습이 정말 아름다웠다.

또한, 박정현님이 마지막 인터뷰에서 공연하면서 그 관객들의 취향을 파악하고 그에 맞춰 불러주면서 관객을 즐겁게 해주는 것이 좋다는 그 말도 감명 깊었다. 진정한 프로구나, 오픈 마인드의 소유자구나 싶었다. 예술가들마다 각자의 개성과 세계가 있겠지만 그에 갇혀있는 것이 아니라 대중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기꺼이 변형하는 자세에 대해 생각해볼 거리를 안겨주어 좋다.

보는 내내 좋은 노래와 좋은 사람들로 행복했던 이번 화. 제작진과 출연진 모두 감사드린다 ^^

'◐ My Ordinary Life > A journal' 카테고리의 다른 글

대리 행복감 느끼기 :D  (0) 2018.07.15
5,6월 노력의 결과  (0) 2018.07.11
20180510 첫 공모전 준비 시작  (0) 2018.05.10
Off to Jeju Island  (0) 2018.01.24
벌써 일년 (12th of Dec,2017)  (0) 2017.12.12
posted by 드쏭
2018. 5. 10. 20:31 ◐ My Ordinary Life/A journal

 

어제 스케치 시작한 나의 첫 공모전 도전작 (혹시 몰라서 블러처리 ㅋ)

 

 

첫 공모전에 크기 제한이 50호~100호이다

50호를 한 번 그려보긴 했지만 50호인지도 모르고 그려봐서..ㅋㅋ 화실 왁구 중 내 작업과 맞는 사이즈가 100호 M 뿐이라 아무 생각 없이 100호가 몇 cm 인지, F(Figure-정사이즈, 인물용), P(Paysage-보통 많이 쓰이는 풍경), M(Marine-해경용) 이 뭔지도 모른채 시작하게 됐다 ㅋㅋ

가죽 마무리 하자 마자 공모전 하느라 정신도 없고 시간은 훅훅 지나가고

백수이지만 나름 엄청 바쁘게 지내고는 있는데 금전적인 소득과는 이어지지 않는 활동들.. 먼 미래를 바라보며(?) 하고 있는 활동들.. 부모님께서 보시기엔 걱정도 되고 한심해 보이셔서(?) 한 소리 듣지만 이상하리만치 내 마음은 편하고 단단하다

 

 

그래도 공모전이라고 평소보다 에스키스 여러 번 하면서 고민도 많이 했더니(잠 설쳐가면서) 다행히 에스키스보다 스케치가 더 좋다는 소리를 들어서 기분이 좋다 ㅎㅎ 스케치 마무리와 채색이 중요하겠지.. 막상 해보니 욕심도 생겨서 최하 입선을 목표로 미친듯이 해보려고 한다!!! 완성도 높이고 재료만 잘 구해서 쓰면 아예 터무니 없는 목표는 아니지 않을까 싶은데.....?? ㅋㅋㅋㅋ 162 X 97 cm 사이즈 채우려면 정말 열심히 해야할 듯 ㅠㅜ

아직 미완성인 미니 보스턴백도 마무리 해야하고. 어무니 아부지 선물인 가방과 지갑을 얼른 만들어야 하는데 병행이 될지는 모르겠다.. 그냥 두 분 생신선물로 미뤄야할까보다 ㅠㅠ

이거 다 하고 나면 어느새 또 6월 15일 이후가 되어있겠군 하하

 

 

'◐ My Ordinary Life > A journal' 카테고리의 다른 글

5,6월 노력의 결과  (0) 2018.07.11
행복이란?  (0) 2018.06.15
Off to Jeju Island  (0) 2018.01.24
벌써 일년 (12th of Dec,2017)  (0) 2017.12.12
From Today, Aussie Spirit Again!!  (0) 2017.11.24
posted by 드쏭
2018. 1. 24. 15:17 ◐ My Ordinary Life/A journal

 

서쪽 해안은 여러 번 돌아봤으나 동쪽은 잘 안 가봐서 동쪽으로 가기로

아주 어렸을 때 이후로 두 번째 인 것 같다 기억 속에 남아 있는 한에서

한 번 아주 잠깐 들렀었지 동쪽 바다를 약 3,4년전쯤?

 

함덕 해수욕장 근처 바다

미세먼지가 심한 날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바다 색깔이 아름답다

 

 

 

내 블로그에 사진을 올리는 것도 별로일 정도로 우리에게 굉장히 불쾌한 순간을 만들어준 식당에서 바라본 풍경

식당 선택에 있어 어떤 것을 우선 순위에 두느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전망 보다는 맛과 서비스가 먼저인 사람들은 내가 겼은 이 불쾌감을 경험하지 않길 바라며 올린다

 

 

우선 서비스가 매우 불친절해서 기분이 별로인데 국물 한 입 먹으니 라면스프, 참기름의 강한 맛이 확 올라온다

주문할 때부터 맵기 조절이 안 된다는 것도 이해 불가였는데(바쁘지도 않았는데) 다른 데 가기엔 이미 끼니 시간을 놓친터라 그냥 들어온 김에 도전을 해봤는데 

한 입 먹고 양XX네 하는 말이 절로 나왔다 ㅋㅋㅋ

가격이 12,000원에 산지니까 해산물 때려넣어 비주얼을 챙기고 스프랑 조미료로 간을 맞춘 것들 가지고 함덕 해수욕장 근처에 위치하고 위에서 보는 뷰가 좋은 곳에 자리 잡았다는 그 사실 하나 가지고 장사를 하는 곳이라는 게 우리의 의견이다. 더 강하게 표현하고 싶으나 나름 자제해서 표현ㅋㅋㅋㅋ

 

전망 좋고 조미료맛 좋아하는 사람들이 방문한다면 말리고 싶지 않으나, 평소 조미료 맛, 매운 맛을 선호하지 않는다면 절.대 비추천인 곳이다

 

(내가 오죽하면 이렇게 글을 쓰랴.. 내 블로그를 부정적인 글로 채우면서..하지만 여기는 알려야 한다는 사명감 같은 걸 일깨울 정도로 별로 였기 때문에 먹으면서 인터넷에 올려야지 하는 말이 바로 나왔다ㅋㅋㅋ)

딱 봐도 매워보이는 문어 짬뽕

문어는 꽤 튼실하고 홍합이 좀 여러 개 들어 있었다

그래봤자 산지의 실한 해산물을 압도해버리는 익숙한 그 맛ㅋ

문어 짜장

한 입 먹고는 바로 나온 그 말 "짜XXX 네?"

문어죽

다진 문어 양이 많지 않고 참기름이 강하게 튀어 나온다ㅋ

 

 

 

 

아직 비자림을 못 가봤다는 할머니의 말씀에 비자림으로 고! 하기 전 근처 카페를 들르기로

여기랑 풍X다방 중 고민하다가 더 넓어 보이는 곳으로

 

가드닝 센터 겸 카페로 각종 화분들로 가득 차서 하나의 작은 식물원과 같다

차가 없으면 갈 수 없는 곳에 위치해 있다

우리도 네비를 찍고 갔지만 이상한 비포장 도로로 안내해서 긴가민가 했지만, 다들 무슨 이런데에 카페가 있냐고 해도 운전대 잡은 내가 그냥 가보자 해서 갔기 때문에 찾을 수 있었다. 다른 큰 길이 있음에도 비포장 농로로 안내한 네비게이션 덕분에 헤맬 뻔ㅋㅋ

카운터에 위치한 디저트 진열대

화분 모양의 티라미수가 귀엽다

맛은 안 먹어봐서 모르겠다ㅋ

 

내부 인테리어는 이런 느낌

 

허브차, 홍차 등 차 종류가 굉장히 많아서 좋다 (가격대는 좀 있지만.. Hot 기준 7,000원이고 아메리카노가 Hot 기준 5,000원)

하나씩 트라이 해보고 싶었지만 오늘은 석류 루이보스로!

저렇게 티백을 넣어주길래 약간의 의심(?)을 했는데 제대로운 맛 같다

사실 루이보스는 많이 안 마셔봤지만.. 전에 직접 만들었다고 누가 선물 줬던 그 맛이랑 같았다 ㅎㅎ

아메리카노는 연하게 해달라 했는데 진하게 준 느낌.. 이라 좀 마시다가 뜨거운 물 타서 마셨더니 연해졌다

 

안친오름 근처에 위치해서 저 멀리 오름도 보이고 뻥 뚫린 뷰를 볼 수 있는 곳

날씨가 따뜻해서 밖에 있는 의자에서 음료를 즐기는 사람들도 있었다

자연 속에서 햇살 받으며 멍 때리는 여유를 즐기기 괜찮은 곳

 

 

접근성이 좋지 않은 위치임에도 사람은 끊임없이 이어졌지만 워낙 넓어서 북적인다는 느낌은 덜하다

문 열고 들어가자 보이는 샷으로 마무리

 

 

 

10분 거리(?)의 비자림으로

동절기 입장 마감 시간 16:30 에 딱 맞춰서 들어갔다. 오픈 시간은 9시부터 18시까지

 

저 붉은 색의 고운 흙은 화산 송이라고 한다

밟을 때 부드럽다

 

겨울임에도 멋있었지만

할머니 왈, 가을에 오면 멋있겠다고 하셨다. 비자 열매도 있고 해서

 

 

 

 

+ 저녁도 헤매다가 그냥 해물전골이나 먹자 해서 용두암, 탑동 근처의 한 식당(TV 방영 많이 된 곳-그래서 들어간건 아니고 겉모습이 약간 허름?오래되 보여서)으로 들어갔는데 또 맵기 조절이 안 된단다.. 그래서 그냥 나와서 옆집 들어가는데 여기서도 화딱지가..

옆 식당 간거니까 주차를 옆 라인으로 옮기는데 밑에 불법 주차한 차들 때문에 더 안쪽으로 가기는 그래서 바로 옆 라인이 비었길래 대고 있는데 하필 봉고 옆이라 선이 아슬아슬하게 생겼다. 주인(?)이 와서는 딴데 대라고 ㅡㅡ.. 봉고 때문에 자기네 집 선 타게 생겼다고.. 아니 선 약간 타면 안 되는건가? 그때가 저녁 8시 다 되서 손님도 없구만. 선도 안 타게 댈 수는 있었는데. 정말 XX가 없었다. 봉고 안쪽 다른 선에 대충 대고 완전 흥분한 상태로 씩씩거리며 들어갔는데 그나마 음식 맵기 조절도 해주시고 순하고 괜찮아서 옆으로 가길 너무 잘했다 싶었다. 아무튼 하루 종일 운전, 식당 서비스 때문에 화가 많이 났다

이번에 너무 관광지 쪽 식당을 가서 그런건지.. 저번에 중문 쪽 식당 갔을 때는 맛도 좋고 괜찮았었는데..

 

 

 

+ 차는 렌트 41시간 동안 136.5 km 탔다. 생각보다 많이 타서 놀랬다. 집까지 왔다갔다, 공항 픽업 한 번 했다 쳐도. 집에서 공항까지 약 5~7km? 편도고, 첫째날은 집에만 있고 둘째날 오후부터 다녔으니까ㅋㅋ

LPG K5 여서 연료비도 12,000원 정도 들어서 저번에 순천에서 6시간 정도 탔던 휘발유 K3 비용이랑 얼추 비슷하게 들었다. (합계 6만원 정도 수준) 역시 제주도에서 렌트는 거의 필수 요건. 그랬더니 운전이 미숙한 분들도 렌트를 많이 해서 사실 운전하는 동안 X매너에 화가 많이 났다... 깜박이 안 켜고 칼치기 끼어들기는 기본, 해가 다 져서 어두운데도 미등조차 안 켠 차들과 그 상태로 칼치기 끼어들기에 화가 정말 많이 났다.. 편견을 안 가지려 해도 왜 다 번호판들이 ㅎ자냐고..

-+ 그리고 이제 제주도에서만큼은 경차, 소형차는 렌트를 안 하고 싶다.. 이번에 K5 타보니까 저번 K3 탔을 때랑 승차감이 많이 비교된다.. 점점 경험이 늘어나고 아는게 늘어날수록 편한 것만 찾게 되는 걸까.. 하고 자기 반성을 해보지만 어쩔 수가 없구만ㅋ

 

 

이번 제주도 방문은 그닥 운이 좋지 않았던 것 같다..?

그냥 가족 방문에 의미가 있는 거지 뭐 ^.^

 

'◐ My Ordinary Life > A journal' 카테고리의 다른 글

행복이란?  (0) 2018.06.15
20180510 첫 공모전 준비 시작  (0) 2018.05.10
벌써 일년 (12th of Dec,2017)  (0) 2017.12.12
From Today, Aussie Spirit Again!!  (0) 2017.11.24
강릉치기 by Car in a Day  (0) 2017.11.06
posted by 드쏭
2017. 12. 12. 13:52 ◐ My Ordinary Life/A journal

 

 

벌써 1년

 

내가 언제 호주를 떠났었나 확인하려고 집어든 일기장

작년 12월 12일 새벽 다섯시 삼십 몇 분 버스를 타고 Southbank로 가 Gold Coast 공항으로 가는 기차를 탔었다는 것이 마치 꿈처럼 아득하게 느껴지며, 붙잡을 수 없을 정도로 빨리 흘러가는 세월의 속도를 실감한다

 

 

이 때의 나는 투잡을 하면서도 저녁엔 그림 그리러 가고, 주말이나 일 사이에 도서관에 가려고 했으며, 나중에 잡을 하나만 할 때는 도서관에 꽤 자주도 갔었구나

나름 열심히 살려고 노력했었구나

나름 열정적으로 살려고 노력했었구나

 

길 가던 언니가 너무 예뻐서 그림. 몸매 좋고 다양한 개성을 가진 언니, 오빠들이 많은 멜번 :)

공원에 앉아 그렸던 나무 가지들

 

 

 

그리고 사소한 것에도 감사함을 잊지 않기 위해, 스스로 마인드 컨트롤을 하고자, 감사 일기를 습관처럼 썼었다. 적어 놓은 것들을 보면 별 것 아닌 것 같은데도 하나 하나 다 고마움을 느꼈고 의미를 부여했었다 (글씨는 휘갈겨 써서 X판.. 원래 글씨 잘 씀..ㅋㅋㅋㅋ)

 

 

 

 

반면, 한국온지 일년 차 요즘, 평일은 하루라도 짜증 안 나는 날이 없다. 출, 퇴근 길, 나의 의지와 상관없이 밀리고 밀침을 당하는 순간들, 밀쳐야만 목적지에서 내릴 수 있는 상황들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 그렇게 겨우 버스에 앉아 집에 오면, 어떨 때는 집에 빨리 오고 싶어 입석으로 오기라도 하면, 머리로는 움직여야지 하면서 누워있게만 된다. 물론, 호주에서 막 와서 대중교통을 탔을 때보다 스트레스의 강도가 줄기는 했지만 여전히 이 상황에는 적응이 안 된다.

이런 지금의 단점에 지쳐 예전 생활의 장점을 떠올린다. 그 생활의 단점을 경험을 통해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다시 가라면 글쎄..하며 망설일 것이지만.

그래도 타지에서 먹고 살아 보겠다고, 공부해보겠다고 노력했었는데.. 그 때의 내가 그리워진다. 이것이 맞는 표현일 것 같다. 거기가 무지하게 그립다기 보다는. 아니, 하나, 여유는 그립다. 저녁이 있는 삶의 여유.

 

 

그냥 이런 생각도 든다. 어디서나 적응은 잘하는데 불만족스러운 부분을 찾아내는 나의 근본적인 문제 같다는.. 또, 지금 상황도 나쁜 건 아닌데 자꾸 욕심을 내려고 하니까 그런 것 같다. 저런 출, 퇴근길일지라도 고정적인 수입이 있다는 것, 주변에 있는 정말 좋은 분들로부터 배우고 함께 할 수 있다는 것, 가족들과 같이 지낸다는 것 등 좋은 것들이 분명 많이 있는데..

귀에 스윗하게 들리는 꾸밈이 있는 언변보다는 진심이 담긴 진정성 있는 투박스러운 멋을 가진 분들, 마음을 쓰는게 느껴지는 인간적인 면을 가지신 분들과 함께 보내는 시간을 매주 가질 수 있다는 것은 정말 너무나 좋다!! 이런 분들을 다시 만나리라는 보장도 없고 옆에 있을 수 있을 때 앞으로 더 잘해야 겠다! 가족들한테도 더 신경 쓰고!

이런 장점들을 자꾸 되새기며 단점보다는 장점을 보려는 연습하며 일상을 살아가기

 

 

 

 

아주 조금은 그리운 멜번 일상 풍경

 

 

 

posted by 드쏭
2017. 11. 24. 13:25 ◐ My Ordinary Life/A journal

 

 

이번주 11/20~11/24 동안 강남권 지역 내 지점에서 특판으로 판매되고 있는 HUB 적금을 들었다. 가입 당시 30만원을 입금해야 해서 30만원을 냈더니, 다른 적금을 낼 수가 없다. 3%고 원래 자유 적금 들려고 했었기 때문에 든거긴 하지만 자체 가불 상태ㅋㅋ 적금 만기일 밀리게 생겼다. 그리고 아무리 계산해봐도 다음 달 고정 지출만 해도 이미 적자가 나는 상황.. 또 만기일 밀리게 해야 할 것 같다..

 

 

블프고 뭐고, 그 동안 생각 없이 돈 쓰고 즐길 것 많이 즐겼으니 오늘부터는 졸라 매야 겠다

당분간 군것질이랑 카페 가는 건 참아야 할 듯. 대신 잠시 소홀 했었던, 무료로 즐길 수 있는 독서를 해야 겠다

패딩도 없고 편하게 신을 수 있는 부츠도 없고 방한 용품이 별로 없는데 몇 년 전꺼 꺼내서 단벌로 지내야 겠다

연말이라 모임도 있고 선물도 사려고 했는데 설날로 미루고, 호주에서처럼 아껴 봐야 겠다

 

 

 

 

 

 

이렇게 자본주의의 노예가 되어 가는 건가요..

 

 

posted by 드쏭
2017. 11. 6. 14:37 ◐ My Ordinary Life/A journal

20171105

 

예전부터 노래를 불러왔던 강릉

머릿 속에서 '강릉' 이란 글자가 떠나질 않았고

차가 빈 틈을 타 오늘 드디어 실행에 옮겼다

그 전 날, 운전 걱정 반 설렘과 기대 반으로 잠이 잘 오지 않았지만 그 덕분에 일찍 일어날 수 있었다. 5시 12분 기상으로 간단히 챙겨먹은 후, 5시 38분에 집을 나와 주차장에서 네비찍고 출발한 시간이 5시 44분

목적지는 보헤미안 영진 본점

웨이팅이 싫어 커피(보헤미안) 먼저 마시고 둘러본 후, 오후에 커피 한 잔(테라로사) 더 하고 오는 것이 나의 강릉 당일치기 계획

 

호주에 있을 때는 항상 새벽에 일하러 가야하니까 여명을 보면서 하루를 시작했었는데, 이렇게 이른 시간에 나온 것은 오랜만이었다. 어두움과 밝음 사이 산의 경치가 환상적이어서 장거리 운전의 즐거움이 되어 주었다. 하지만 안개가 짙어 도로 선과 앞 차가 잘 보이지 않아 무섭기도 했다..

그래도 운전 삘을 받아서 차를 위해 중간 보이는 휴게소에서 멈춰야지, 멈춰야지 하면서 달리고 또 달려 평창 휴게소로 빠져서 아침을 먹으려고 했는데... 순전히 커피를 빈속에 마실 수 없어서, 커피를 마시기 위한 준비의 일환으로 아침식사를 위해 들른 것이다.

심장을 들었다 놨다한 사건이 일어났다...

바로 지갑을 잃어버린 것!!

목줄에 걸다가 빠졌는지 만지다가 보니 없었다! 거기에 카드와 현금 다 들어있어서 잃어버리면 통행료도 못낼 판이었다.. 패닉 상태로 음식 판매대 직원분, 청소 아주머니분 한테 물어보면서 다녔는데..정말 다행히도!!! 발견하신 분이 계산대에 맡겨 놓아서 찾을 수 있었다!!! 아침부터 가슴을 철렁이게 했던 사건이었지만 아침이라서, 인적이 드문 아침이라서 천만다행이었고 오늘 하루 조심하라는 신호로 생각하기로!

그렇게 북강릉 톨게이트로 빠져나와 달리니 보이는 영진 바다! 오랜만에 바다 보니 신나서 이때부터 기분 업업. (근데 오랜만인가? 한달만인데? 무튼) 네비가 시키는 대로 카페가 있음직하지 않아보이는 산 골목길을 따라 가다보니 보이는 글귀 Bohemian! 오 맞게 찾아왔구나 ㅎㅎ 9시 5분쯤 드디어 보헤미안 영진 본점에 도착!

 

아침 일찍 갔더니 커피 두 잔을 여유롭게 즐길 수 있었다. Very Good!

오는 길 보였던 근처의 도깨비 촬영지 한 번 봐주고 사천진항까지 달려 테라로사 커피공장으로

 

저멀리 익숙한 빨간 등대가 보인다

 

바다 색깔 예뻐서 혼잣말로 멋지다, 예쁘다 소리내며 구경 ㅋㅋㅋ

 

사천진의 낚시 포인트?

 

이끼는 멋지지만 쪼리로 들어가기엔 바위가 미끄러워서 바라만 보기로

 

긴 해안을 따라 늘어선 빌딩들과 바다 색이 골드코스트를 연상시켰다

물론 빌딩도 더 낮고 적고 해안 길이도 더 짧지만 분위기 덕분에 문득 호주가 떠오른다

 

 

테라로사에서의 피칸 파이와 커피 한 잔

 

밖에 앉아서 안보다는 조용해서 좀 더 앉아있고 싶었지만 가고 싶은 곳을 다 둘러보기 위해서는 한 곳에서 오래 지체할 수가 없어, 나머지 계획만 대충 정하고 다시 이동해야 했던 점이 약간 아쉽다

동선을 고려해 중앙 시장 먼저 갔다가 강릉항 쪽 안목해변 쪽을 가서 경포대까지 바다를 따라 올라갔다 집에 가기로 결정

 

 

중앙 시장 공영 주차장에서 차 나오는 거 보고 앞에서 기다렸다가 세우고 (모르는 곳에서 주차하려고 헤매기가 싫어서 돈을 내기로) 구경 다니는데 모자 호떡 줄이 눈에 띄었다. 줄 서기 싫어서 제꼈다가 결국 밥먹고 돌아오는 길에 사먹었다는 ㅋㅋ

 

오기 전에 알아봤던 맛집 중에 버거, 돈까스 다 헤비하게 느껴져서 떡볶이 집으로

 

강릉시내에서 꽤 유명한 듯한 떡볶이집

 

사람이 많았는데 테이블 수는 많지 않았다. 한 15명에서 최대로 해서 20명까지는 안 될라나?

 

떡볶이 1인분(2,000) + 튀김 1개(500)

배가 많이 안 고파서 1인분만 간단하게 시켰는데 여기는 기본 떡볶이 조합이 떡, 어묵, 순대, 삶은 계란이다. 계란 빼고 받았는데 이게 오묘한게 카레 향이 꽤 많이 난다. 맛은 카레 맛이 별로 안 나도 후각적인 효과가 괜찮은 듯. 어묵도 저렴이가 아니라 두툼. 굵은 가래떡 덕분에 양이 적어보여도 은근 배가 불러오고 적당히 맵고 괜찮았다. 근처 살면 시장이랑 묶어서 올만해 보인다. 고등학생 때라면 종종 왔을듯한 집

 

매운걸 먹으니 시원한 게 땡기네? 하면서 아이스크림 호떡집으로 가보니 줄이 더 늘어난 느낌. 그래도 서보자 해서 서있는데 줄이 빨리 줄지를 않는다. 한 2,30분 기다린 후에야 살 수 있었다

 

역시 방송 타면 그 여파가 대단한 듯

밤도깨비 사진이 크게 여기저기 붙여져 있다

 

아저씨께서는 열심히 호떡을 구우시고, 그 옆에서 아주머니께서 커팅 및 담고 계산까지 하신다. 잠시도 쉴 틈이 없이 계속. 힘드실 듯..

 

그래도 기다려서 먹기를 잘한 느낌. 아이스크림과 호떡의 조합이 괜찮다! 호떡의 열기를 아이스크림이 식혀주고 달달하니. 물이 약간 생기기는 하지만 먹을 만 했다

 

만족스러운 점심 식사(?)를 뒤로 하고 주유하러!

검색하니 1450원대가 있어서 가는 길에 넣기로

 

 

강릉항 쪽 가서 안목해변으로 가는데 안목해변에서 극심한 정체가.. 카페 거리로 차가 늘어서서 빠지지를 않는다. 우회전하면 카페 거리, 좌회전 하면 해안 도로인 로터리에서 해안 도로로 빠졌다

안목해변에서 경포해변으로 가는 길 얼마 못 가 중간 호텔 공사 지점에서 도로가 끊겼다. 국도 잠깐 달리다가 다시 해안 도로로 내려가서 가는데 이 쪽 도로는 바다도 잘 안 보이고 그닥이었다. 헌화로를 알아왔었는데 거기까지 갈 시간이 부족하여 여기를 달렸는데 주문진, 영진해변, 사천진해변 이 쪽 도로가 더 풍경이 좋다

나중에 헌화로 가봐야지

 

경포 해변쪽에서 바다 한 번 봐주고 경포대로

 

예전 어렸을 때 왔었던 경포대를 오니 감회가 새로웠지만 큰 감흥은 없었다. 이제는 내가 커서 그런가, 다른 걸 많이 접해서 그런가, 차라리 호숫가 산책이나 자전거로 달리고 싶었다

 

요즘 단청 무늬에 눈길이 많이 간다

 

경포대 언덕에서 보이는 경포 호수가 그 너머 해변 쪽 호텔들

 

 

 

 

마지막 코스는 강릉 예술 창작인촌으로. 오죽헌 옆쪽에 공방마을이 조성되어 있는데 동양 자수박물관 건물에 전시품들이 있다

동양자수박물관 건물

 

 

공방마을의 아기자기한 카페들

전시 작품과 입주 공방들을 살짝 둘러보다가 2층 박물관은 스킵하고 (자수에 큰 관심이 있지 않고 돈을 쓰고 싶지 않고 시간도 없고) 이제 집으로 출발

 

동양미가 있는 가로등 디자인 마음에 든다

 

4시 17분 오죽헌에서 집으로 출발

평창 쪽에서 살짝 밀리다가 둔내에서 막히고 원주 부근에서 엄청 막혀서 시속 5~10km 수준으로 달리다가 저녁 6시 30분 넘어 문막휴게소로 빠졌다. 간단히 요기하고 달리는데 이어진 여주 쪽에서도 엄청 막혔다. 쭈욱 막혀서 동네 오니 9시 넘고 돌아다니다 주차하고 집에 올라오니 9시 25분쯤ㅋ

 

 

거의 16시간 동안 돌아다닌 오늘의 여정은

집 - 평창 휴게소 - 보헤미안 영진 본점 - 영진 해변 - 사천진 해수욕장 - 테라로사 커피공장 - 중앙시장 - 해변 드라이브 - 경포대 - 강릉 예술 창작인촌 - 문막 휴게소 - 집

 

* 참고: 당일치기 비용 정리

No. 내용 비용(상세) 비용(합계)
1 주유 25,000+10,000+50,000 85,000
2 먹을 거리 5,500(조식, 평창휴게소)
13,000(보헤미안 영진)+11,000(테라로사)
2,500(중식; 떡볶이+튀김)+1,500(아이스크림호떡)
6,000(석식, 문막휴게소)+5,000(호두과자)+1,600(과자)
46,100
3 통행료 11,200+10,700 21,900
4 주차 1,500 1,500
5 합계 154,500

 

 

돈 쓸 때는 몰랐는데 정리하고 보니 상당한데?! ㅋㅋㅋ

주유는 중형차 기준인데, 많이 나오긴 했다. 우선, 집에서 보헤미안 영진까지 231.2 km 달렸고, 오죽헌에서 집에 오는건 219.8 km 에다가 강릉 내에서 탄 것까지 치면 최소 470, 480 km는 달린 것 같다. 그래도 버스로라면 저런 일정으로 다니기가 힘들었을 거기 때문에 만족.

먹기도 많이 먹고, 원하던 카페도 다 가고, 가보고 싶었던 곳에 대한 미련도 떨쳐버린 이번 당일치기 여행. 이걸로 여행 병을 잠시나마 떨어 뜨릴 수 있을 것 같다. 당분간 여행은 서울과 수도권으로만 가는 걸로. 겨울 동안은 어디 멀리 안 가도 될 것 같다. 오늘 꽉 찬 일정으로 자유를 만끽하며 다녀왔으니 :D

 

posted by 드쏭
2017. 10. 9. 20:44 ◐ My Ordinary Life/A journal

 

한국에 온지 어언 10개월 다 되가는 쯤

최장의 황금 연휴를 맞게 되었다

여러 계획 들을 세워 놓았지만

게으름이 압도해 버렸고

 

호주에서 그렇게 소원이라고 노래 부르던,

타임머신을 탈 수 있다면

주말 이틀 동안 한국 집 쇼파에서 누워 티비 보는 것

 

이걸 약 열흘 동안 즐겼지만

얻은 것이라고는

게으름, 뱃살, 자괴감

그리고 향수병

여행 다큐멘터리 혹은 예능에서 호주가 나오면

가슴 한 켠이 살짝 아려온다

그리고 슬퍼진다

 

그 당시에는 힘들고 외로웠지만

다시 돌아가라면 망설일 것도 같은데

왜 그리운 걸까

 

이미 지나왔기 때문일까

아님 그때의 내가 생각나서일까

혹 그때 못 해본 것에 대한 아쉬움일까

무튼 이제 호주라는 글자는

그렇게 밝은 나라임에도 불구하고

나에게 아픔, 슬픔이라는 단어로 다가온다

 

 

슬퍼지는 사진 하나 투척

 

posted by 드쏭
2017. 10. 9. 20:36 ◐ My Ordinary Life/A journal

 

최장 연휴의 마지막 날인 한글날

집에 있어봤자 티비만 보고 볼 것도 없으므로 콧바람이나 쐬러 대부도 해솔길을 향해

 

차가 하나도 안 막혀서 좋았다

 

대부도 해솔길 1코스에 위치한 관광안내소에서 바라본 해변

썰물이라 갯벌에서 바지락 잡는 가족들도 많이 보이고, 캠핑온 텐트들도 모래사장에 많이 있었다

 

여기로는 길이 잘 안 보여서 헤매다가 맞은편 길로 다시 갔다

 

대부도 해솔길 푯말이 횡단보도에서 보여서 따라가니 대부도 공원이 나왔다. 바다쪽 길을 찾아서 걸어갔다

 

아마 이 길이 해솔길이 아닐까 하는 추측일 뿐. 표지판을 못 찾아서 확인은 못 했다

인터넷으로 봤을 때는 총 6시간이 걸린다고 되어있었는데 밀물일 때도 걷기가 가능한 것인지는 모르겠다

 

바다향기 테마파크라는 표지판을 따라가니 낡은 배들이 길가에 쓰러져 있었다. 뿐만 아니라 낚시터로 유명한 듯 보이는데 쓰레기가 너무 많이 쌓여 있었다...

 

저 멀리 보이는 송전탑들

 

대부도 공원의 운동장

 

 

이제 집으로 돌아가는 길

바다 색깔이 예뻐 운전하면서 계속 곁눈질하다가 결국에는 멈춰서 구경하기로

서해 답지 않은 바다 색깔에 홀리다

제주도를 연상시키는 바닷빛

 

연날리기

 

티라이트 달 전망대

이번에야 알았지만 꽤 유명한 듯 하다. 과연 저 위에서 바라보는 서해바다, 인천, 안산 일대가 얼마나 아름다울지는 의문스러우나, 줄이 많이 길었다

 

우리는 제끼고 시화나래 휴게소 쪽으로

휴게소 앞에서 바라본 큰가리섬

바다 위에 올려진 모자 같은

멀리에 보이는 시화교

맞은 편에 송도가 보이는 것 같다. 가장 높은 건물이 아마 오크우드, 포스코 건물인 것 같다

이렇게 보면 되게 가깝네. 송도나 놀러갈 걸 그랬나보다

 

전망대 앞 쪽에서 바라본 큰가리섬

 

시화나래 공원

 

여기는 추천하고 싶다

오늘도 가족 단위 방문객이 엄청 많았지만 정말 가족끼리 피크닉 겸 들르기 좋은 휴게소 인 것 같다. 휴게소 목적 보다는 공원과 바다 목적이라 해도 괜찮을 곳 같다

이 휴게소 장사 진짜 잘 될 듯ㅋㅋ

 

posted by 드쏭
2017. 10. 7. 21:52 ◐ My Ordinary Life/A journal

 

안국역 2번출구 앞 정류장에서 종로 02 번 마을 버스를 타고 성곽길을 찾아서

 

원래 네이버에서 알려준 길이 아닌 등산객 무리를 따라서 내렸다

긴가민가 할 때는 따라가기

원래의 목적지-말바위 안내소-랑 약간 떨어진 와룡공원부터 시작

우리의 최종 목적지인 창의문을 향하여

 

성곽 주위를 따라 난 길을 걷는데 왠지 오묘하다. 마치 옛날로 타임슬립을 한 것 마냥

그리고 놀랍다. 성곽을 이루는 돌의 정교함과 내구성에

 

요즘 이렇게 일직선으로 뻗지 않고 굽혀진 나무들이 눈에 들어온다

이 모양은 인공적인 것이 아니며, 오랜 세월 풍파를 견뎌온 모습에 아름다우면서도 쓸쓸하다

 

성곽에서 바라본 풍경

아마 성북동이려나? 정갈하게 줄지어 있는 전원 주택들이 눈에 띈다

공기 하나는 엄청 좋겠다 싶다

 

성곽 틈새에 자리 잡은 덩굴들

 

성곽길이라 해서 둘레길처럼 완만하리라 생각했지만 그 생각을 뒤집었던 길들

매우 가파르다ㅋ 계단의 연속..

 

성곽에서 바라본 서울 풍경

남산 타워가 풍경에 엣지를 더해준다

 

사진만 봐도 힘들다

 

숙정문과 창의문의 중간 지점이라 할 수 있는 청운대

여기서 앉아서 과자도 먹고 쉬었다 가기

 

정상이라는 백악마루가 성곽길에서 20 인가 40m만 걸어가면 된다고 표지판에 나와있었으나 포기.. 갈 수가 없었다..

총상을 입은 나무

 

숙정문~창의문 구간의 최대 난코스다

사진만 봐도 느껴지는 가파름과 그 가파른 길에 위치한 계단들

창의문에서 출발하면 이 코스를 올라가야 하고, 숙정문에서 오면 이 코스를 내려간다. 미리 다른 블로그를 보고 곁눈질로 창의문에서 출발하면 안 되겠다는 걸 인지하고 갔었기 때문에 다행히 내려올 수 있었지만, 이미 다리가 풀린 터라 내려오는 길도 너무 멀고 힘들었다.

미쳐야 성공한다는 말이 있듯이, 이 때는 약간 정신이 나간 상태로 계단을 보면 웃음만 나오고 한 번에 많이 내려갈라고 옆쪽 펜스를 잡고 거의 뛰다시피 내려갔다. ㅁㅊㄴ 인듯ㅋㅋ

저 길은 다시는 가고 싶지 않음.. 중간에 빠지는 길이 없어서 어쩔수 없이 다 걷게된, 등산 인생 최악의 길이다 계단을 안 좋아하는 나에게는..

 

내려오니 가까이 보이는 남산 타워

 

창의문 안내소는 부암동에 위치해 있다

드디어 창의문 안내소에 도착

얼른 명찰 내고 가기 바쁘다

 

 

 

원래 부암동에 위치한 미슐랭 하나 식당인 자하손만두에 가려 했으나, 창의문과 약간 떨어져 있고 찾느라 헤맬 에너지가 남아있지 않아서 마침 오는 버스를 타고 서촌으로 내려갔다

서촌에서 눈여겨 봐두었던 채식 레스토랑으로

직접 다 담그나 보다

 

그냥 오늘의 밥상인가? 그날 그날 메뉴가 다른 백반같은 종류를 시켰고 두부스테이크 3장과 표고탕수 2인분을 추가했다

밑반찬, 유자샐러드, 메인음식(표고탕수, 두부스테이크), 오늘의 전인 누룽지전

 

전반적으로 간이 세지 않고 집밥 같은 느낌이었다

특히 누룽지전과 표고 탕수가 맛있었다. 누룽지전은 쫀득한데 기름향이 세지 않아 담백했다. 표고 탕수는 표고버섯에 튀김 옷을 입혀 튀긴 것이 아닌 그냥 전분 가루만 묻혀낸 것인지, 아무튼 튀김의 질감은 아니었다. 더 부드럽고 느끼하지 않고 좋았다

 

6명이 앉을 수 있는 테이블은 이것 뿐, 4자리와 2자리로 이뤄진 테이블이 몇 개 있었지만 많은 편은 아니었다. 그래서 더 정겨운 분위기의 식당

 

 

 

어디로 갈까 하다가 인사동으로

 

와우

기사에는 서울 도심이 한산하다고 하더니, 엄청난 인파로 경복궁, 광화문, 인사동 일대가 꽉 차 있었다. 외국인 관광객, 가족, 연인들 할 거 없이 다 나와 있었다..

하긴 우리가 나올 정도면..?

출근길 거의 끝무렵 2호선 안의 사람들과 버금갈 정도로 많았다. 걸을 필요가 없었다. 내가 잠깐 멈추면 사람들에게 휩쓸리니까 그러지 않기 위해 속도를 맞춰서 걸어가야 했다.

 이런 상황 속에서 당연히 구경은 제대로 즐길 수 없었고 지친 우리는 인절미를 먹으면서 쉬고 집에 가기로

 

순천 낙안읍성 인절미라는데, 정말 정말 정말 맛있었다!!!

옆쪽에서 떡메를 치고 있고, 그걸 가지고 저렇게 인절미 가루에 버무리니 신선하고 따뜻하니 맛있을 수밖에! 게다가 설탕을 안 넣어서 달지 않고 고소하고 쫀득한 인절미였다. 지금도 생각난다. 먹고 싶다

 

 

돌에 치이고 사람에 치인 날이었지만 집에 가는 지하철에서 바로 앉아 잠깐의 졸음을 청함으로써 피로를 풀 수 있는 행운 덕분에 기분 좋은 마무리를 할 수 있었던 하루였다

 

P.S

숙정문~창의문 구간은 안내소에서 신분증을 확인받아 명찰을 걸고서야 통행이 가능한 보호 지역이었다. 2007년에서야 일반인에게도 개방되었다.

성곽을 따라 걷는 것은 멋진 경험이지만 평소 등산에 대한 거부감이 없거나, 체력에 자신 있는 분들께 추천한다. 결코 쉬운 길은 아니므로..

 

 

 

일부(?) 사진 촬영 제한 지역이라서 특히 찍지 말라고 표지가 되어 있는 곳에서는 찍지 않았지만 위에 올린 사진도 문제가 될 시 지우겠습니다.

posted by 드쏭
prev 1 2 3 4 5 nex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