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1. 29. 22:32 ◐ My Ordinary Life/A journal

 

오랜만에 따릉이로 한강 라이딩

원래 계획보다는 길어져서 후반부엔 허벅지가 후덜덜 했지만 집에 오는 길에 느껴지는 무거운 허벅지에 괜히 뿌듯해졌다. 이렇게 운동 중독으로 가는거죠? ㅎㅎ

 

여의나루역에서 출발 → 동작대교에서 올라간 후 길을 잘못 드는 바람에 한강공원 진입로 찾느라 한참 헤맨 후 다시 목적지인 신용산역을 향하여 한강대교로 올라가기

네이버 자전거 지도로 쳐보니 12.4km??!!! 헤맨 것까지 치면 13km는 족히 탔겠구나 ㅎㅎㅎㅎ

 

오랜만의 라이딩에 신났던 초반 여의도에서 찰칵. 그물이 있길래 한 번 누워보았다ㅋ

 

한강대교 지나 동작대교로 향하는 길. 이때까지만 해도 풍경이 눈에 들어오는 여유

 

동작대교 건너는 중. 아마 반대편 도로에 자전거도로가 있지 않았을까 하는? 가보지 않아서 모르겠으나

 

흐리긴 해도 지난 며칠간 보다는 맑은 하늘 :)

 

 

여의나루역에서 한강대교로 바로 가려다가 삘 받은 김에 조금 더 달려보자 해서 동작대교를 갔건만 동작대교는 자전거로 건너가기에 좋은 다리가 아니었다. 아님 내가 길을 잘못 들었든지.. 안 그래도 길이 좁은 것이 이상했는데 건너다보니 '보행자위주 자전거탑승금지'라고 바닥에 적혀있는 것이었다! 다행히 사람이 한 명도 없었고 신용산역을 가기 위해선 지나가야 해서 사람 없을 때 막 달려서 한강공원을 찾아가려는데 엘리베이터가 안 보여서 계단으로 자전거를 지고 내려왔는데.. 오송파크? 그냥 엘리베이터 보이는거 타고 가다보니 아산병원? ㅋㅋㅋ 다행히 한강공원 표지판이 보여서 어찌저찌 표지판 따라서 가다보니 겨우 한강공원으로 진입! 길 헤매느라 긴장해서 그런가 이때부터 한강대교까지는 앓는 소리를 내며 허벅지를 부여잡고 달렸다. 용산 아이파크몰 영화 시간에 맞추기 위해서! 영화만 아니었음 헤매게 되면 다른데 반납하고 지하철 타는건데 쨌든 일단 시간은 맞추었지만 영화 보기 전 간식도 먹고 쉬는 여유는 가지지 못하고 피곤한 채로 영화보다 살짝 졸기도.. 쩝

그래도 초반에는 즐거웠고 헤매면서 배운 것도 있고 운동은 제대로 했다. 다음번에는 여의도에서 한강대교 방향으로는 가지 말아야지. (풍경이 별로라.. 운동삼아는 좋다.) 반포가 건너가는 다리는 제일 잘 되어 있구나. 차라리 안 가본 뚝섬이나 그쪽 방향에서 동작으로 오는 노선으로 해서 동작 카페를 가봐야지. 지도도 안 찾고 즉흥적인 선택에 따라 몸을 고생시키니 이렇게 체득하는 것이 있다ㅋㅋ 간만에 보람찬 라이딩이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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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1. 28.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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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1. 19. 21:10 ◐ My Ordinary Life/A journal

요즘 기분을 좋게 하는 것들 몇 가지가 있다. 최소 주 2, 3회 이상 느낄 수 있는 확실한 행복들.

 

1. 모카포트로 내린 커피 한 잔

크리스마스 선물로 모카포트를 선물받았는데 커피 좋아하는 나를 생각해서 주신 선물이라 더 감동적이었고 손쉽게 맛있는 커피를 집에서도 마실 수 있어 정말 좋다. 근래 받은 선물 중 가장 마음에 들고 요긴하고 좋다는 말로는 부족할 정도로 좋은 선물이다. 마침 커피창고에서 10주년 행사라 평소 좋아하던 원두도 저렴하게 구매해서 맛있는 커피를 잘 마시고 있다.

그동안 에스프레소는 차마 도전해본 적은 없었고 헤비한 커피 취향도 아닌데, 모카포트로 내린 커피는 왜이리 맛있는지 진한데 쓴맛은 안 나고 고소하기도 하고 이 진함은 좋다. 롱블랙보단 농도가 짙은데 자극적이지 않고 묵직한 매력이 있다. 사실 요즘 이 매력에 빠져서 아침에 집에 있는 날이면 언제 커피를 내려 먹을까 궁리한다. 부모님 것까지 같이 내려야 하니까 ㅋㅋ 그냥 마셔도 좋지만 오늘처럼 산에 갔다와서 먹는 커피는 더 맛있다! 집 안 가득 퍼지는 커피향은 덤 :)

 

2. 블루투스 스피커

예~전부터 포터블 블루투스 스피커를 사고 싶었지만 내 휴대폰은 예민한 아이라 아무 브랜드와는 연결이 되지 않아 못 사고 있었다. 안되겠다, 사야겠다 마음 먹고 몇 개 추려서 리뷰를 살펴봤는데 안 좋은 평들이 많이 보여 고민하다 사지 않았었다. 어느 날, 아빠가 스피커 얘기를 듣고는 몇 년 전에 선물로 받고 서랍 구석에 넣어놓은 블루투스 스피커가 있다며 주셨다. 근데 어쩜 이 브랜드는 내 휴대폰과 연결이 잘 되는 것이었다. 아주 예전에 소니 스피커와 연결해본 이후로 처음 연결을 성공한 블루투스 스피커이다! 나온지 오래되고 스피커로 유명한 브랜드의 모델은 아닌지라 사운드 밸런스가 엄청 좋지는 않지만 휴대폰의 째지는 소리로 듣지 않아도 된다는 것과 음량도 크게 조절 가능하다는 것, 그리고 휴대가 가능할 정도로 가벼운 편이라 아주 만족스럽다. 그래서 요즘 집에 있을 때는 라디오를 거의 켜놓는데 삶의 질이 달라졌다고 할까?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이다!

 

3. 요가

12월부터 시작한 요가. 아직 초심자로 한 달 반 정도밖에 안 되었지만 신기할 정도로 변화가 느껴진다. 안 쓰던 근육을 써서 그런지 라인 정리가 됨은 물론이고, 체력이 좋아지니 몸도 가뿐해지고, 피곤함이 덜 느껴지니 컨디션도 좋아지고. 평소 산에 가면 엄마가 못 쫓아가는 나를 위해 느리게 걸으면서 맞춰주셔야 했는데 이제는 페이스를 맞춰서 걸어도 전혀 힘들지가 않으니 정말 놀라울 따름이다. 어떻게 한 달 반 만에 이렇게 될 수 있는 건지? 아마 그만큼 몸 상태가 바닥이었구나 싶기도. 원래 바닥에서 올라오는 건 쉽고 크게 느껴지니까. 그래도 계속 하다보면 내 몸이 더 나아지겠구나 하는 희망이 생기면서 꾸준히 해보려 한다.

또, 요가 하는 동안 명상의 효과까지 얻게 되는 것 같아 더욱 좋다. 몸이 바르게 펴지는 것과 함께 머릿속도 가벼워지는 느낌. 물론 나의 뻣뻣함과 심하게 경직된 어깨로 인해 자세가 잘 안 나올 때는 좌절스럽기도 하다. 몸이 너무 안 좋은 게 느껴지니까. 하지만 다른 사람들에게 어떻게 보일까 신경 쓰지 않고 내 몸에만 집중해서 반응과 통증을 관찰하고 돌보다 보면 언젠가는 자세가 잘 취해질 때가 오겠지, 그동안 방치한 나의 잘못이니 앞으로는 더 나빠지지 않도록 잘 살펴 주어야지, 하는 생각. 이상 초보자의 요가 예찬!

 

왜 진작 하지/사지 않았을까 싶을 정도로 좋은 것들. 이렇게 내 기분을 좋게 하는 가짓수가 늘어나서, 일상에서 행복감을 더욱 손쉽게 자주 느낄 수 있어서 참 좋은 요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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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드쏭
2020. 1. 1. 17:36 ◐ My Ordinary Life/A journal

2020년이다!

2019년 마지막 주말엔 할머니댁 방문을 하면서 정신없이 바쁘게 지냈더니 연말 느낌도 별로 없고 피곤해서 감상에 빠질 새가 없었다. 어제는 할머니 뵙고 온 여운이 남아 약간 다운되긴 했지만 좋아하는 카페에서 다이어리를 쓰며 정리도 좀 하고,

 

화실에 간식들을 사가서 나눠 먹고,

 

 

밤에는 매년 그렇듯 시상식을 보며 소소하게 마지막 날을 보냈다.

 

2019년 상반기에는 꽤 힘든 시간을 겪었는데, 반면 그로 인해 명상 프로그램에 등록할 결심을 하고 3개월 정도 해본 것은 좋았다. 우리가 무의식 또는 자동 사고 회로에 휘둘리기 쉽고 취약하기 때문에, 특히 스트레스 상황에서 자동적으로 부정적인 방향으로 움직이는 마음을 반자동적인 방법(호흡, 주의)을 통해 긍정적인 방향으로 돌려서 불필요한 고통을 줄이고 행복한 순간을 더 많이 누릴 수 있도록 하는 힘을 기를 수 있는 명상은 훈련한다면 멘탈 관리에 도움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역경은 성장의 기회가 된다는 말이 있듯이, 그 시간이 있었기 때문에 스스로를 돌아보고 성찰할 수 있었지 않았을까, 결국에는 나의 향후 인생에는 도움이 되지 않을까 좋게 생각해본다. 이어서 12월부터 요가도 시작했는데 정말 좋다. 명상 먼저 배우고 요가 배운 것이 더 좋은 것 같은게 요가 동작에서도 명상의 원리가 적용되는 것이 느껴지고 동작을 할 때도 명상하는 느낌으로 임할 수 있어서이다.

 

2019년 끝자락에 느낀 것은 나는 내 스스로를 위로하는 법이 거의 없고, 왜 더 부지런하지 못하니, 왜 더 열심히 안하니 하면서 다그치고 자책하고 스트레스를 만드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물론 이러면 일이나 다른 방면에서 열심히 하게 된다는 장점은 있을 수 있지만 스트레스를 너무 많이 받는다는 것이다. 지금 그 후유증을 톡톡히 겪고 있고.. 그래서 2020년 목표는 스스로를 돌보고 위로하는 연습하기 이다. 영어 공부, 작업 열심히 하기 다 좋고 해야하는 것이지만 나의 자동적인 사고 회로를 변화시키는 것은 보다 더 고차원적으로 어려울 것 같다. 그래도 더 건강하고 행복한 인생을 살기 위해서 지금부터라도 훈련을 꾸준히 해봐야지. 내가 나를 응원할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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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드쏭
2019. 9. 25. 20:23 ◑ Got impressed/By movies

(From Naver)


인도 영화는 대체적으로 러닝타임이 긴 편인 것 같다

139분이라는 꽤 긴 시간이라 지루할까 걱정했는데 헛된 걱정이었다

쇼킹한 에피소드의 연속이라 긴박감 넘치고 반전도 있고 재미 요소도 있고, 게다가 주인공이 피아니스트이니 두루두루 볼 거리와 들을 거리로 꽉 차있는 영화였다

어찌보면 잔인하고 엽기적인데 흘러가는 내용을 보자면 약간 황당하면서 웃기다

스토리가 어떻게 흘러갈지 궁금해서 눈을 못 떼게 만드는 매력이 있는 영화

킬링타임용으로 신박한 스토리 전개가 재미있었다

posted by 드쏭
2019. 9. 9. 22:33 ◑ Got impressed/By movies

(From Naver)


책과 미디어를 통해서만 알고 있던 낙동강에서 자전거를 타려고 계획했었는데 비가 와서 대안을 찾다가 벌새가 딱! 9시 40분에 하길래 보러 갔다!


※스포주의

벌새는 뭐랄까.. 우리네 일상에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을 법한, 평범한 것 같으면서도 다양한 얘기를 촘촘히 담고 있었다. 덕분에 138분이라는 러닝타임이 루즈하지 않고 꽉 차게 진행됐다. 지극히 평범한 은희는 내 학창시절을 떠오르게 하였고 은희를 통해 우정, 사랑, 가족, 나아가 사회 사건까지 여러 주제들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었다.

은희와 주변 사람들은 어딘가 불안하고 민들레꽃처럼 바람 불면 날아갈 것 같은 연약함이 느껴지는 반면, 영지는 다른 사람이 특이? 이상하다고 하지만 단단함이 느껴졌다. 깊이감과 무게감이 느껴지는 영지를 통해 감독님이 하고 싶었던 말을 전달하시지 않았을까 싶게 철학적인 대사도 있었고.


그 중 인상적이었던

'상식만천하 지심능기인' ; 얼굴을 아는 사람은 천하에 많지만 마음을 아는 사람은 몇이나 되는가.

머리를 한 대 맞은 것 같았다. 과연 나는 진실되게 마음을 나누는 사람이 몇 명일까..


재개발 구역을 지나가며, 함부로 동정하지마. 알 수 없잖아.

잘 알지 못하는 것에 대해서는 감정에 치우쳐 함부로 판단하지 않도록 감성적인 면이 강한 저는 반성합니다.


은희에게 남긴 편지, 어떻게 사는 것이 맞을까. 어느 날 알 것 같다가도 정말 모르겠어. 다만 나쁜 일들이 닥치면서도 기쁜 일들이 함께 한다는 것. 우리는 늘 누군가를 만나 무언가를 나눈다는 것. 세상은 참 신기하고 아름답다.

이 대사가 결국 감독님의 인생 철학을 함축하고 있지 않을까 하는 조심스러운 추측과 함께. 긍정적인 태도, 사람들에 대한 애정과 세상에 대한 호기심이 느껴졌다. 김보라 감독님 영화는 처음이었지만 대표 한국 여자 감독 중 한명으로써 감독님의 행보를 앞으로도 응원하겠습니다!



사람들 속에서 상처도 받지만 그 과정을 통해 성장해가는 은희, 우리의 보통 인생인 것 같다. 빠르게 변하는 세상 속에서, 하루 하루가 좋았다 나빴다 하는 예측할 수 없는 나날들 속에서, 꿀벌은 될 수 없을지 몰라도 벌새처럼 자신에게 맞는 방식으로 날갯짓을 하며 세상의 흐름에 그저 몸을 맡겨보는 것은 어떨까.

posted by 드쏭
2019. 9. 8. 18:09 ◐ My Ordinary Life/A journal

저번 한 주, 아니 그 전 주인 8월 마지막 주부터 상당히 바빴다. 그냥 8월이 전체적으로 바빴던듯. 9월부터는 공부 빡시게 할거라 8월에는 놀 마지막 기회다 이러면서 놀러다니느라ㅋ

저번 주말 공연을 달리기 위해 그 주 평일에 작업을 몰아서 해야했고, 저번 주말에 썸페와 대구 1박2일 다녀오고, 이번주에 추석이 오니까 미리 보충한다고 화실을 하루 더 나갔더니 정신이 없었다.

(썸페 사진)



선생님 왈, 어떻게 일할 때보다 더 바쁜 것 같아?

그렇다. 9월부터 백수지만 바쁜 스케쥴로 아침에 일찍 일어나야 한다는 강박이 없다는 것(엄청난 장점) 빼고는 정신없이 지내고 있다. 그냥 뭔가 바.쁘.다. 그래서 영어 공부를 전투적으로 못하고 있다는 죄책감 비스무리한 감정과 함께 스트레스가 생기는데, 영어보다는 작업이 우선인지라 어쩔 수 없는 거고 더 부지런히 움직여야지!

이제 분산되어 있던 에너지가 두 개 영역(영어와 작업)으로 좁혀져 고민도 덜고 일상이 심플해져서 정말 좋다. 요즘 난생 처음 누군가의 팬이 돼서 소소한 즐거움도 있고. 물론 퇴직금을 받고 나면 더 이상 들어올 월급이 없다는 현타가 오며 금전적인 부분에 대한 걱정이 스물 스물 올라오겠지만 그래도 아끼는 건 잘할 수 있으니까! 그리고 벌면 되니까!??? 최대한 백수로 오래 지내기 위해 쪼일거지만 잘 될지는.. 공연하면 가야 해서..ㅠㅠ



이제 매달릴 것이라고는 작업밖에 없다는 생각에 집중이 더 잘되기는 하는데, 어제는 특히 그동안 경험해봤던 중 가장 강한 몰입감을 느꼈다. 그 순간에는 나와 캔버스만이 존재하는 것 같았고 그 순간이 지속되었으면 싶었다. 내 성에 찰 때까지 두 시간이고 네 시간이고, 밤을 새서라도 내 체력이 따라주는 한 계속 해서 붓질을 하고 싶었다. 하지만 내 작업실이 아니니까. 시간의 여유가 생긴 요즘 슬슬 작업실 욕심도 생기지만 아직은 혼자 오롯이 서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생각이 들고 자금의 여유도 없고. 언젠가 내 작업실을 꾸려나갈 그 날을 위해 열심히 작업해야 겠다. 인생에 세 번은 기회가 온다는 그 말을 버팀목 삼아 지금처럼 무식하게 묵묵히! 나답게!! (가끔은 다소 과격하게 무식해서 탈이지만...ㅋㅋㅋ)


캔버스 하나 하나 마무리해갈 때마다 어느 부분에서든 나아지는 게 보여서 기분이 좋다! 이번 작업은 특히 느낌이 좋아서 잘해보고 싶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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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드쏭


주로 사진의 분위기, 색깔 혹은 모델 포즈에 끌리는 편이다


이번 작업은 모델 표정과 포즈에 끌려서 시작

포즈만 거의 흡사하게 참고해서 그리고 나머지는 자작으로 재해석하기!


이번엔 피부 채색을 평소와 다르게 해보았다. 올리브 계열로 어두운데를 먼저 깔아주고 서서히 밝은 색깔을 쌓아주는 방식으로. 더 깊이감이 느껴지는 것 같기도 한데, 몇 번 더 연습을 해봐야 할 것 같다.



서서히 드러나는 얼굴 윤곽

화장하는 것 같아서 재미있다. 내가 명암을 잡아주는 대로 얼굴이 입체적으로 살아난다는 것이.



요즘 옷주름에도 관심이 생겼다. 유화 작업 할 때도 옷주름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니 표현이 덜 되는 것 같아서 수채로 옷주름을 연습해보려고 한다



완성!

배경과 사람의 콘트라스트가 심해 색이 제대로 안 잡혔지만 배경은 검은 초록느낌, 즉, 짙은 비리디안 색깔이다. (실제로 보아야 색이 더 예쁘다)




Watercolor, pen, poster color, acrylic on a paper 350x238mm

posted by 드쏭
2019. 7. 23. 12:59 ◑ Got impressed/By movies

(From Naver)


한줄 요약: 코믹과 감동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은 영화


각기 다른 사연들로 인생의 괴로운 시절을 보내고 있는 7명의 중년 남자들이 수중발레팀으로 뭉쳤다?! 이것만 봤을 때는 뻔한 스토리일 것 같아 볼까 말까 망설여졌다. 스토리 진행은 다른 영화들과 크게 다르지 않으나, 흔하지 않은 소재라 흥미를 끌고 웃음을 유발하고 더 극적인 결말을 이끌어낼 수 있었던 것 같다.

‘7+1(남자단원) + 2(여자코치)’ 각자 캐릭터의 개성이 확실해서 지루하지 않았고 코믹한 에피소드들도 잘 녹아 있어서 즐겁게 봤다.

직장을 못 구하고 있거나 혹은 좋은 대우를 못 받고 있었던 그들이기에 비슷한 괴로움을 같이 나눌 수 있는 팀 안에 소속된다는 그 자체가 좋았을 지도 모르겠다. 하나의 목표를 위해서 같이 노력하는 동안 마음을 나누고 서로에게 힘이 되어 가는 그들. 편견에 맞선 도전이기에 더 끈끈해지지 않았을까..

극이 진행될수록 긍정적인 모습으로 변해가는 그들의 모습을 보는 것이 좋았다. 심지어 외적인 면에서도 발견할 수 있었는데, 배가 홀쭉해지고 표정에 생기가 도는 등. 이런 디테일의 묘사들이 보다 리얼하게 느껴지게 했고, 필사적으로 임하는 경기 모습은 눈물이 나올 정도로 정말 감동적이었다. 결과를 바로 보여주지 않고 일출을 보며 함께 즐거움을 나누는 연출이 감동을 배가 시켜주었다.


이 영화를 통해 인생에서 소속감과 유대감 그리고 성취감을 느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다시 느낄 수 있었다. 똑같은 일상에 지친 사람들, 일탈을 꿈꾸지만 고민이 많고 선뜻 발이 떨어지지 않는 사람들이라면 특히 더 좋게 느낄 것 같다.


백그라운드 뮤직도 좋았고 나중에 일상이 지치고 힘들 때, 한 번 더 보고 싶은 영화다.



변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 그러나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변하고자 하는 의지와 한 걸음을 내딛을 수 있는 용기가 있다면.


posted by 드쏭
2019. 7. 16. 12:48 ◐ My Ordinary Life/A journal

슈퍼밴드가 저번주 금요일에 끝났다.

마지막회는 좀 실망스러웠다.

생방송 음향이 안 좋아서 평소에 음악 감상하느라 무대할 때는 15,16 정도로 TV 볼륨레벨을 조정하면서 보는데 마지막회는 퍼플레인 연주랑 보컬 들으려고 23,24를 해도 잘 안들렸다. 나만 그렇게 느낀건 아닌듯? 다른 사람들 글 봐도 음향이 너무 안 좋았다고. 자꾸 초대 슈퍼밴드라면서 여지를 남기던데 다음에 하게 된다면 이건 개선 좀 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생방송을 한 번밖에 안 한 것도 아쉬웠다. 커버, 자작곡 각각 하나씩 해서 2번은 좀 해주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퍼플레인 팀에게 고마운 점이 있다. 락 장르를 계속 유지해줘서. 사실 락 장르가 대중적이진 않아서 표를 많이 받기 어려울 수도 있는데 본인들의 정체성과 색깔을 계속 밀고 나가줘서. 명색이 밴드 프로그램인데 그 이름에 걸맞는 팀이었다고 생각한다.

무대도 보면서 항상 소름 돋았고 눈물이 고였다. 무대 끝나고도 여운이 남아 소름이..

꼭 실제 공연을 보고 싶은 팀!

멤버들 간 사이도 좋아보여서 기대해도 좋을 것 같은데 팬클럽은 아직 없는 것 같은데? 이 팀은 팬클럽 카페 찾아서 가입해서 공연 언제하는지 체크를 해둬야 할 듯. 정보 없으면 가지도 못하니까 ㅜ


호피폴라 팀은 음악적인 센스가 대단한 것 같다. 매 무대마다 고민하고 시도한 흔적이 보였다. 저번에 Wake me up에서 소름이 제대로 돋았었는데 이번에도 칼림바의 효과가 노래랑 잘 어울렸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첼로 연주에 제대로 힘을 실어줬던 것도 노래 분위기와 잘 맞고 스토리 구성 상 정말 좋았다. 노래 가사도 좋고 마지막에 위로를 건네는, 멤버들이 다룰 수 있는 악기 구성 상 사운드가 엄청 화려하지는 않지만 감성적인 음악 전달 능력만큼은 최고 였던듯. 그게 사람들한테도 전달되었기 때문에 일등하지 않았을까 싶다.


모네 팀은 멤버 개개인이 다 잘 났다는 것이 독으로 작용한듯...? 화려하고 잘하는 건 알겠으나 개인적으로는 산만하게 느껴졌다. 그냥 자이로가 좋다 ㅋㅋ


루시 팀도 미안하지만 나는 Swim이 제일 좋았고 그다음 정글 컨셉까지는 괜찮았으나 계속 비슷한 컨셉이라 이제는 조금 지루하게 느껴져서 이번 무대는 그닥..


처음 두 무대는 생방송 시간을 빨리 빼려고 그랬는지 몰라도 영상이랑 무대후 인터뷰가 다소 짧은 느낌이었는데 뒤로 갈수록 인터뷰랑 영상이 길어지는 느낌적인 느낌? 역시 순서가 중요하다. 내가 응원하는 두 팀이 다 앞에 해서 아쉽고 조마조마했는데 퍼플레인도 응원하는 사람이 많구나 싶어서 좋았고 호피폴라 우승한 것도 뿌듯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퍼플레인이 해외 무대에 서기에는 더 먹히지 않을까? 싶기도 하지만 (워낙 실력이 받쳐주고 아트락이라는 신선한 무대를 해외 락 팬들에게 소개하면 좋을 것 같아서) 결과는 겸허히 받아들이고 나중에 기회되면 해외 진출 하는걸로! 그 전에 국내에서 공연 좀 많이 해주세요 제발 ㅠㅠ


(슈퍼밴드 전국투어는 고민 중.. 티켓 가격이 생각보다 높게 형성이 되어있고 체육관에서 하니까 잘 보이고 들릴지도 의문이고, 다른 팀들 무대까지 다 봐야하니 정작 내가 보고 싶은 팀의 무대는 별로 못 볼 것 같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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