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1

 

 

내가 저번 방문했을 때 꽤나 인상적이었어서 올려야지 해놓고선 잊어버렸던 카페, 태양커피

방배역에서 내방역으로 통하는 큰 대로에 있는 동국한방병원 골목으로 들어와서 직진하다 바로 나오는 블록에서 다시 우회전하면 바로 있는 곳

간판은 없지만 딱 카페 임을 알 수 있는 인테리어

테이블 수는 적다

 

커피 메뉴만 있고 베이커리 류는 옆에서 사오면 먹는 것은 가능했었다 이 당시에는. 지금은 모름ㅋ

 

이번 방문하니까 메뉴가 약간 바뀌어 있었지만 그냥 올려본다. 크게는 안 바뀌었으므로

 

 

늦은 저녁 8시 즈음 방문했기도 하고 디카페인으로 거의 전 메뉴(아메리카노, 라떼)가 가능한 곳은 잘 못 봤기 때문에 Decaf F.W로 주문

디카페인이라 그런지 색도 연하고 맛도 연했던 커피지만 괜찮았던 곳. 무엇보다 디카페인을 이렇게 하는 곳은 손에 꼽기 때문에 카페인이 몸에 잘 안 받아서 커피를 즐기지 못하는 사람들한테 추천하고 싶은 곳. 다음 번에는 카페인 든 커피(롱블랙)를 마셔봐야지 하며 기록해놓는다

 

 

 

 

201805

 

그리하여 다시 방문

고속터미널역에서 친구를 만나기로 해서 그 전에 여기를 들리려고 집을 일찍 나섰다

네이버에서 길찾기하려고 검색했는데 불과 6개월 만에 엄.청.나.게 핫한 카페가 되어버린 것 같았다. 리뷰 수가 몇 배로 치솟음.. 월요일 오후니까 사람들 얼마 없겠지 하면서 카페서 맛있는 커피와 함께 멍을 때리려던 나의 계획이 약간 불안해짐

오후 3시 반 쯤에 도착했는데 사람이 엄청 많은 것을 보고 망했다 느낌 ㅋㅋ

그래도 우선 롱블랙 1번 원두(산미가 다소 있고 과일향이 있는)로 시키고 구석에 자리 잡음

 

기대가 크면 실망은 더 커진다

 

받았는데 크레마 색깔도 좋고 촘촘하고 냄새도 좋았는데 커피 양이 오잉? 스러움

롱블랙인데 커피 양이 이렇게 고봉?? 의문을 가지면서 한 입 마시고 든 생각은 기대를 하는 게 아니었어ㅠ 분명 신맛과 과일향은 느껴진다 저 물 맛 밑으로~~

그래도 뜨거우니까 그렇겠지 하면서 몇 모금 더 마셔보지만...

음식 남기는 것 안 좋아하고, 쓰고 진하면서 텁텁한 커피보다는 상큼하며 연한 커피를 더 선호하고 웬만해선 다 잘 먹는 나지만 이건 아니다 싶음. 참을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서는 밍밍함.. 냄새가 좋아서 분명 맛도 괜찮을 것 같은데 안타깝다

아메리카노는 샷을 먼저 넣고 그 위에 물을 붓는 반면, 롱블랙은 물을 먼저 넣고 그 위에 샷을 붓고 그 샷도 보통 에스프레소보다는 약간 추출 시간이 길며 물의 양도 아메리카노 보다는 약간 더 적다고 알고 있는데 이건 해도 너무 했다 싶으면서 사기를 당한 느낌이 들었다. 원래 보통 카페 가서 아메리카노 시킬 때는 물을 약간 적게 넣어달라고 하는데 여기는 롱블랙이라고 되어 있길래 그냥 시켰건만 다른 카페 아메리카노 보다 물을 더 넣어줌 ㅋㅋㅋㅋ

ㅜ.ㅜ

그래도 일부러 들렸는데 그냥 이렇게 실망만 안은 채 가기는 그렇고 롱블랙 원두 2번(신맛은 덜하고 고소한 맛이 나는)으로 물을 반이나 반보다 조금 더 많게 넣어달라고 주문

이번에도 크레마는 괜찮고 향도 좋음. 굉장히 Nutty한 향이 강하게 올라왔는데 맛도 향만큼은 아니라도 Nutty 했다

반보다 약간 많은 물의 양이 적절해보인다 커피 맛을 즐기기에. 살~짝 연한 듯도 해서 진한 커피 좋아하는 사람은 그냥 에스프레소랑 물 따로 받아도 될듯ㅋ

 

여기는 커피 추출할 때 원두 양을 몇 g을 쓰는지.. 샷을 하나만 넣는건지 의문이 생긴다 ㅋㅋ 위 사진대로 1번은 남기고 2번은 다 마심

뭐 그래도 이번 방문으로 여기는 일부러 여기만을 위해 다시 안 들려도 되겠구나 싶다 ㅋㅋ 근처 올 일 있으면 들릴 수도 있겠지만 오늘처럼 일부러는 굳이.. 아직 못 가본 곳도 많고 근처에 매뉴팩트도 있고ㅋ

커피 마시는 동안 평일 오후고, 지하철역에서 느린 걸음으로 10분은 걸리는 위치임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계속해서 방문하는 걸 보고 출퇴근시간의 호주 씨티 내 카페인줄?ㅋㅋ 바리스타들도 힘들겠지만 2번째 시킨 롱블랙은 좀 늦게 나왔고 물도 안 주고 아무래도 정신이 없어서 조용히 커피를 즐기는 걸 좋아하는 사람에겐 추천하고 싶지는 않다. 오전에 오면 또 모르겠지만? 그냥 차로 잠깐 들려 픽업해서 다른 데로 이동하거나 하실 분들 중 디카페인이나 연한 커피 선호하시는 분들에게는 추천

 

posted by 드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