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124

 

오늘은 감사 일기를 써야할 것 같다

본격적으로 job searching에 들어간지 6일 만에 구했고 오늘로 이틀째 일했다

카페 키친핸드로 6시 30분에 시작한다는 것이 좋고 일도 마음에 든다

비록 내가 칼질에 서투르고, 조심성이 부족하지만 앞으로 이 일에 익숙해지면 되니까!

어제는 이사 나와서 잠시 얹혀 살고 있는데 이것 또한 감사하다

그 동안 갈 곳이 없고 말할 사람이 없어 속을 끓였는데 하소연도 하고 이해도 받고 신경도 써주셔서 다시 마음에 따스함을 느낀다

마음이 따뜻한 사람은 다른 사람들 마음까지 따뜻하게 만들어준다

가만히 앉아 생각하면 눈물 날 것 같다. 어떻게 그렇게까지 잘 알지도 못하는 나를 도와주시고 신경써주신건지 감사할 따름이다. 그냥 감사하다 는 말로는 내 마음을 표현하기에 제약이. 이 분들 덕분에 힐링 타임 중..

이런 따뜻함이 계속 전달되고 퍼져 나갈 수 있도록 나도 얼른 자리를 잡아 따뜻함을 전달해줘야 겠다

뭐 이제 고정 일이 생겼으니 우선 여기에 집중해 얼른 익숙해지도록 노력하고 그 후 세컨 잡을 찾아봐야 겠다

 

 

 

정말 호주 워킹홀리데이 초기 정착을 짧고 굵게 하고 있는 듯ㅋㅋㅋ

출근 첫 날(어제) 비가 하루 종일 왔는데 출근하기 위해 새벽 4시에 일어나 4시 45분에 집에서 나와서 5시 14분 트레인을 타고 6시 17분에 내려서 신발 다 젖으면서 겁나 걸어가서 제 시간에 맞춰서 갔으니까. 그리고 저녁엔 그 비 속에서 이사를 했으니까ㅋㅋ

근데 지금 약 2주 간 있으면서 느낀 것은 "이렇게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것. 대부분 이렇게, 혹은 더 치열하게 살아간다는 것. 한국에서는 이렇게 출근? 글쎄다 진짜 불만도 많이 갖고 짜증도 났을 텐데 어제의 나는 너무나 절박했기 때문에, 생존이 달려있기 때문에 전혀 불만은 눈곱만치도 없었고 그냥 출근할 수 있다는 것이 감사했고 트레인 타는 것도 좋고 다 좋았다!

그냥 지금 이 상황이 다 감사하고 좋다 이제는 집만 잘 구하면 된다 ^0^

 

출근 길 쇼핑센터 앞에서 기다리며

 

집으로 돌아오는 기차 안에서

 

posted by 드쏭

20150121

 

이번 주 열심히 돌아다니고 있다 꽤! 오늘부터 고카드가 무료로 찍히고 있으니ㅎㅎㅎ

 

비록 첫 번째 트라이얼은 실패로 돌아갔지만.. 어차피 그 여자 밑에서는 돈도 못 받고 배우지도 못 할듯

자기는 6달러로 시작했다며 같은 아시아인이니까 도우면서 살아야 된다고 했지만

너무나 impatient 한 성격에 영어 액센트가 bad.. 심지어 그녀가 말하는 English 라는 단어를 못 알아먹을 정도니.. 내가 이래봬도 인도에서 인도인 발음도 잘 알아들었었는데.. 발음도 발음인데 액센트를 제대로 해줘야지.. 그러면서 나한테만 영어 못 한다고 ㅈㄹㅈㄹ

그래도 이 여자 때문에 영어에 대한 자신감이 하락해서 잡을 못 구할 것만 같은 불안감이 압도했다. 가만히 있어도 심장이 벌렁벌렁 잠을 자다가도 계속 깨고

 

결국 한인잡으로 눈을 돌려서 트라이얼도 갔는데 이건 좀 아니다 싶었다. 이건 좀 매우 아니다. 위치도 안 좋았지만 그것보다는 가게에 생기가 너~~~무 없어... 뭔가 침울... 도저히 이건 안 되겠다 싶었다.

 

 

 

또 다른 한인잡 인터뷰! 사장님 인상이 매우 좋아보여서 마음에 들었는데 근무시간이 좀... 돈은 많이 벌릴 것 같아서 아직도 마음 한 켠에 미련이 살짝 남아있긴 한데.. 사람 좋은 게 최고라고 생각하는 지라.. 그렇지만 그것보다는 내 건강을, 내 생활을,

아직도 모르겠다 뭐가 옳은 건지

그냥 내 선택을, 내 결정을 믿고 행동하자!

 

 

 

세 번째 트라이얼은 오늘 오전에 다녀왔다. train 타고 갔는데 위치가 노동 지역이라 약간 놀람. 브리즈번의 또 다른 모습을 봤다. 일 마음에 들고 사람들도 좋아보였지만.. 중간 중간 가끔 영어를 확실히 못 알아먹기도 했고.. 또 실수 하나를 해갔고 그런가 지금까지 연락이 없다ㅠㅠ 바쁜 곳에서 일할 만한 영어 실력은 아직 안 되는구나...... 그래도 트라이얼 끝날 때쯤 배고프냐면서 먹고 싶은 거 먹으라고 하고 물도 줘서 챙겨왔다! 거기에 교통비라고 한 시간 시급 챙겨줌ㅎㅎㅎㅎ 호주 와서 처음 돈 받아본다!!! 신남!! >,<

오늘 나의 점심♡

 

 

어제 이력서 돌린데 가서 매니저랑 얘기 좀 했는데.. 너무 씨티라서 안 된 것 같다. 그리고 후회되는 것! where do you live? where are you living? 하면 나는 그냥 딱 그 지역 이름만 말하는 습관이 있음.. 그러면 영어를 더 못 해보인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는데 그냥 간단히 말하는 게 좋고, 미드같은 데서 그들도 그러는 것 같아서... 하지만 난 그들이 아니지... 아마도 영어가 문제인 것 같다. 여기는 나의 이력과 아주 잘 맞는 곳이었고 일하고 싶은 곳이었는데ㅜㅜ

 

그리고 아지트인 씨티 도서관에서 시간 보내다가

가든 씨티 가는 버스를 탔다.

앤 스트리트에서 185번을 탔는데 완전 꼬부랑 동네 길로만 돌아가서 가든 씨티까지 가는데 거의 1시간이 걸렸다. 하지만 정말 좋았다. 버스에 나 혼자고 드라이브하면서 동네 구경하는 것이. 그래서 기분이 좋아졌고 불안감이 사라졌다ㅋㅋㅋ 그리고 자신감 충만해져서 가든 씨티에서 돌아다니면서 이력서 몇 장 돌리고 집에 왔다.

그냥 샌드위치 만드는 일 같은 것 하고 싶은데ㅜ 그런거 잘 할 수 있는데ㅠ 손으로 뭐 만드는 거..

 

내일도 인터뷰 하나 가는데 정말 여기는 무조건 된다는 심정으로 얘기 잘 해야 겠다!!! 이제 더 이상 나의 멘탈이 덜렁 덜렁 해져서 붙잡을 수 없어지기 전에..

그래도 구직 활동 중 면접도 보고 트라이얼 몇 번 하면서 든 생각이 그 과정을 통해 결국 내가 갖게 될 어떤 잡에 대한 연습이 되는 구나 였다.

오늘 트라이얼에서, 면접에서 아쉬웠던 점은 다음에 기회가 오면 제대로 신경써서 잘 하면 되니까!

뭔가 될 듯 될 듯도 한 데 말이다 쩝

posted by 드쏭

20150118

 

면접 결과는 처참했다ㅋㅋ

인사 하자마자 커피 만들어보라고 했는데 바보같이 실수 연발.. 하긴 안 만든지 약 9개월 됐고 한국에서 아르바이트 할 때도 커피가 주가 아니라 서브로 배운거라서.. 근데 2년 넘게 경험 있다고 했더니ㅋㅋㅋ 이것은 트루인데ㅠ 버벅거리니 주인인지 매니저가 화가 많이 나보임..

카푸치노 만드는데 거품내는 정도가 한국과 매우 다른듯ㅠ 여기서도 사먹어보질 않았으니 어떤지 알 도리가 없지ㅜ

또 호주 온 지 10일 됐다니까 완전 비웃으면서 다른데서 경험 좀 쌓고 배워오라고..

그래도 그냥 슬슬 눈치보면서 뻐팅겼더니 저리 가서 앉으라고 하더니 얘기를 했다

자기도 일한지 1달 밖에 안되서 커피를 정말 잘 만드는 사람을 찾고 있다고 그래서 나는 빨리 배울 수 있다고 했더니 그러면 우선 내일 나와서 무급으로 2, 3시간 트라이얼로 키친 핸드 일을 하면서 가르쳐보겠다고

대신 트라이얼 후에도 시급은 바리스타 포지션 만큼은 못 주고 왜냐면 자기가 가르쳐야 되고 바리스타 포지션도 또 뽑아야 되고 지금 당장 사람이 필요없는 데 날 쓰는 거니까

그래서 내가 이해한다고 하면서 웃었다 밝게ㅋㅋㅋㅋ

그랬더니 내일 보자면서 자기도 같은 아시아인이라서 내 입장을 definitely understand 한다고 자기는 6달러로 시작했다고.. 온지 7년인가 17년인가 됐다고

(사실 영어 발음이 많이 구림... 액센트가... 그래서 잘 못 알아먹었더니 나보고 너는 영어도 not good at all 이라고 ㅠ.ㅠ 아니 한국에서는 그래도 영어 good 이라고 듣고 fine 이라고 들었는데 외국인한테도, 나도 not very good인 건 알지만 못 알아먹지는 않는다고 생각했는데 그런데 이렇게 여기서 같은 아시아인한테 그 말 들으니 더 처참해진다... 하긴 호주 와서 외국 왔다고 잠시 영어 놓은 게 있긴 하지만.. 이 놈의 영어가 정말 발목을 잡는다ㅜㅜ)

아무튼 트라이얼 기회 줘서 고맙다고 말하고 Bye-Bye

 

 

무작정 씨티 쪽을 향해 브리즈번 강가를 따라 걸었다 이 땡볕에

이 동네(Newstead)는 일요일 아침에도, 이 땡볕에서도 민소매와 쇼츠만 입고 조깅하고, 브런치, 커피 즐기는 사람들이 많았다

동네 자체가 부유해 보인다. 막 고급 빌라 같은 것들이 강을 따라서 있고 그 강을 바라보며 빌라 or 아파트에 딸린 풀에서 모닝 물놀이를 즐기는 사람들

호주 사람들은 정말 부지런한 건가

우리 나라 사람들은 일요일은 늦잠 자는 날 아닌가

 

 

 

 

광합성을 즐기는 분을 몰카했다

다른 사람들도 걸어다니거나 뛰거나 자전거는 타도 이렇게 땡볕에 가만히 앉아 있진 않던데 신기해서.. 라기 보다는 훈훈해보여서ㅋㅋㅋㅋ

 

 

산책로 사람들 몰카ㅋㅋㅋ

사람들 찍는 게 참 좋은데 앞에서는 못 찍겠다 차마...

아빠랑 애기들 막 뭐라고 떠드는데 귀여웠다

 

 

이렇게 땡볕에서 약 1시간? 1시간 30분을 헤매고 사진찍고 천천히 걷고 앉아서 쉬다가 하면서 New Farm 공원까지 갔다

진짜 재미있는 게 이 때 시간이 11시쯤 이었는데 공원에 사람 장난 없이 많았다

막 무리 지어서 그룹 별로 혹은 가족끼리

그리고 어떤 그룹은 테이블 펼치고 풍선 달고 뭔가 파티? 분위기도 났고

일요일 오전인데 재밌었음ㅋㅋ

 

 

뉴팜에 있는 페리 선착장에서 기다리면서 한 컷

 

 

고카드로 오늘은 무료로 교통을 즐기고 있다

페리 안에서도 여전히 땡볕 자리를 고수ㅋㅋ 관광객들만 갑판 위에 있고 호주 사는 사람들은 거의 다 안에 들어갔겠지?

 

 

 

사우스 뱅크 선착장에서 내려서 집으로

 

아까 그 카페 매니저(?)랑 통화했는데 아까도 그랬지만 정말 성격 급하고 impatient 해 보인다.. 최소 친절은 안 한듯.. 내일은 그냥 경험 삼아 간다고 생각하고 가서 우선 열심히는 해봐야 겠다

여기서의 경험으로 더 좋은 오지잡을 얻기 위하여! 정신 똑바로 차리고 배워야지!

 

 

+백수가 되니 블로그를 자주 하게 되는 구나.. 워낙 이런 거 잘 못 챙기고 귀찮아 하는데 시간이 많아지고 심심해지고 불안해지니ㅠㅠ

내일은 오전부터 바쁘게 뛰어다녀서 꽉 찬 하루를 보내야지!!!

 

You did it, so I can do it as well

posted by 드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