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108

 

말레이시아에서 2박 3일의 여유가 있었던 나는 믈라카에서 지냈다. 원래는 믈라카 하루, 쿠알라 룸푸르 하루 지내려고 했는데 말레이시아 도착 날 공항에서 4:45분 버스를 타고 믈라카 clock tower에 오니 8시 가까이 되어서 도착 당일날 river cruise를 하려던 나의 계획은 bye. 심지어 숙소 위치도 파악 안 하고 와서 꽃마차 분들에게 길을 물었더니 숙소 주인에게 전화를 걸어주셔서 겨우 만나서 숙소까지 같이 걸어왔다.. 숙소 주인이 그 전화 걸어준 사람 nice라고..

왠만하면 밝을 때 숙소는 찾아놓는 게 좋겠다 앞으로는

 

요 아저씨가 도와주셨다. 전화기에 대고 소리 소리 지르시길래 걱정했는데 원래 말하는 스타일이 그러신듯.. 영어가 잘 안 되셔서 옆에 있는 꽃마차 아저씨께 내가 무슨 말 하는지 알아봐서 도와주시고ㅜ

 

 

숙소 주인에게 추천받은 로드에서 들어간 인도 요리집. 한국에서 인도 요리를 맛있게 먹었던 경험을 가지고 도전했다!

플레인 난 + Chicken curry(small plate) + Watermelon juice(without sugar and ice) = MYR 8.5

완전 로컬스러운 식당이었다. 가족끼리 친구끼리 식사하러 온듯. 나중에 숙소 주인이 말하기를 24시간 오픈이라고

난이 너~무 얇다는 것 빼고는 그럭저럭 만족스러운 맛이었다

 

숙소로 돌아와 주인 부녀(?), 부부(?) 와 얘기 좀 하다가 exhausted한 나는 방에 돌아와 씻고 완전히 곯아떨어졌다 꿀잠ㅋㅋ

그러나 습한 거를 땀이 난다고 착각, fan을 틀고 잤더니 추워서 컨디션이 Bad

 

 

 

 

다음 날 천천히 하루를 시작!

인포메이션 센터 들려서 지도 얻고 환전하러 찾아다니다가 물어 물어 겨우 찾아감

시내버스타고 clock tower가는 방향에서 시작하는 건물(사진 오른쪽)에서 네 번째 집.. 길 가던 아주머니가 그렇게 말씀해주셨다 네 번째 집이라고.. 간판이 없어서 잘 봐야 money exchanger인지 알 수 있다. 9시부터 4시 30분까지 인데 환율 차이가 많이 난다. 공항에서는 1달러 3.23 링깃 이었는데 여기서는 1달러 3.52 링깃, 그러나 공항은 원화 교환 가능하지만 여기는 안 된다는 것.

 

 

 

다리 건너자마자 줄이 엄청 서있길래 직감적으로 여기 임을 느낄 수 있었다. 99%가 아시아인들. 근데 문화가.. 막 그룹에서 한 명씩만 줄 서있고 다른 사람들은 다 그늘에 가 있음ㅋㅋ 그래서 줄이 줄어드는데 사람은 늘어나는ㅋㅋㅋ 계속 사람들이 들어온다.. 이게 은근히 기분이 좀...

Anyway, 내 뒤에 있던 말레이 사람이 나한테 갑자기 중국어(?)로 말을 걸었다. 그래서 내가 Sorry? 했더니 그 분도 Sorry 하면서 당황하심. 알고 보니 우산 씌어주실려고ㅠ 기다리면서 얘기 좀 해보니 이 Chicken rice가 말레이에서 믈라카에밖에 없는데 ball형태로 나오는 데는 이 집밖에 없다고. 그래서 유명하다고. 말레이 사람이 그렇게 말하니 줄이 길어도 더 포기할 수가 없었다ㅋㅋ

음.. 맛이.. 기름기가 많은 백숙맛? 라이스볼은 미리 만들어놔서 안 따뜻해서 그저 그랬다. 따뜻하면 맛있을듯. 그냥 나쁘지 않은 맛이었다. 한 번쯤은 먹어봐도 괜찮을 맛. 뭐 말레이에서 유일하다니까

 

 

 

존커 스트리트, 하모니 스트리트 돌아다니기

걷는데 샵에서 한국노래(엑소랑 인피니트)들려서 웃음이 났다ㅋㅋ 두 군데에서 들리니까

오래된 중국, 힌두 사원, 모스크들이 있었는데 역사적으로 무지한 나는 큰 감흥이......

 

돌아다니다 힘들어서 아까 말레이 아주머니가 Nyonya 음식 먹어보라고 하신게 생각나서 한 가게에 들어가서 첸돌 시켜서 먹었다. 아주 시원하다 못해 차갑고 달달해서 피로가 풀렸다.

검색) Nyonya는 중국 남자와 결혼한 말레이계 여자가 시초(?)

 

 

 

이제 서양 문화가 있는 곳으로!

올라가는 길에 바람이 많이 불어서 시원하고 전망도 좋고!

 

아까 사원에 이어 여기서도 한국인 투어 그룹을 봐서 귀동냥으로 설명 들었다. 본능적으로 한국어에 반응하는 내 귀ㅋㅋ

Melaka 해협에 가보고 싶다

 

 

버스 티켓을 끊으러 Makhota Medical Center로 걸어가다

걸어온 방향에서 ATM기 옆 쪽문으로 들어가면 세븐 일레븐 맞은 편에 이렇게 있다. 비행기 티켓도 끊을 수 있는듯.

 

숙소 주인께서 내가 공항에서 올 때 Star shuttle 탔다니까 그거 비싸고 몇 번 안 다닌다고 Transnasional은 자주 있고 더 저렴하다고. 오호! 좋은 정보! 여기서 Central에서 탈 수 있는 티켓도 끊을 수 있었다. 여기서 12시 30분에 출발, Central에서는 1시 출발 예정인 티켓을 24.3 링깃에 끊었다.(Star shuttle은 35링깃)

(+Star shuttle은 고급스러운 2층 리무진 버스, Transnasional은 그냥 시외버스 느낌. Transnasional이 느리긴 하나 좌석 간 넓고, 나는 10링깃으로 맛난 거 사먹는 게 더 낫다고 생각.)

 

세븐 일레븐 앞 테이블에서 한참을 쉬다가 쇼핑몰 한 바퀴 잠깐 돌고 식량 사고, 그런데 평일 오후인데 사람이 어찌나 많은지. 그것도 수요일이었는데 희한했음.

 

 

믈라카 해협을 너무 보고 싶어서 그 방향으로 걸어가는데 Highway가 내 앞을 가로막았다..

바다 한 번 보겠다고 목숨 내놓고 고속도로를 무단횡단...... 무서웠다ㅠ 결국 바다를 볼 수 없었고 포기...

 

 

 

마코타 퍼레이드 맞은 편에 있는 쇼핑몰에 있는 푸드코트

프로모션 5링깃 어쩌고 써있길래 들어갔는데 직원한테 말하니까 아니라던데 모르겠다. 그래도 6.9링깃이면 저렴한듯!

타이 푸드 먹을까 하다가 어디서 나시 고렝을 먹으라고 본 것 같아서 시키려는데 종류가 너~무 많음.. 그래서 앞에 사람이 시킨게 맛있어 보여서 뭐냐고 물어본 후 그냥 똑같은 거 시켜서 먹었다. Nasi Goreng Daging 오랜만에 먹는 따뜻한 밥에 감탄하며 먹었다ㅋㅋ 소고기가 약간 짭쪼롬했지만 내 입맛엔 잘 맞았음.

나시 고렝이 인도네시아식 볶음밥이었구나... 선 경험 후 검색ㅋㅋㅋ

 

 

 

리버 크루즈 타러 갔다

기다리며 해협 방향으로 찍은 사진

 

 

벽화거리인듯? 강변을 따라 이렇게 벽화들이 있어서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

 

유람선 자리는 맨 앞에 앉으면 전체적으로 관람 가능하고 옆에 앉아도 어차피 두 바퀴니까 양쪽 다 관람 가능

이런 노천 카페와 호텔들이 강변을 따라 있고 반면 현지인 집들도 있는 것 같았다.

시간적 여유가 더 있었다면 하루 반 나절 저런 노천 카페에서 사색에 잠기고 싶다..

 

 

 

리버 크루즈 끝. Melaka도 Bye-Bye

리버 크루즈를 하며 강변을 한 바퀴 도니 Melaka에 대한 호기심이 더 커지고 더 explore하고 싶은 마음이 마구 마구 생겨났다. 여기는 당일 치기로 와서 유명 관광지만 찍고 가기엔 아쉬운 곳인 것 같다 내가 느끼기엔.. 최소 5일 이상은 머물면서 골목 골목 구경하고, 차 렌트하거나 시내 버스 알아봐서 Melaka 해협도 가보고 터미널 주변도 구경나가고 그러고 싶다ㅠㅜ 다시 들를 수 있을까..

이번 Melaka 여행으로 인해 말레이에 대한 호기심이 커졌고 나중에 페낭, 랑카위, 코티키나발루 등 말레이를 시간내서 돌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 여행 끝, 고생하러 고고!

posted by 드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