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207

 

다시 잡을 찾기 위한 여정이 시작되었다! 어제 이력서 돌리고 면접 보고, 오늘은 트라이얼 갔다오고

하지만 이 트라이얼이 뭔가 깨름칙하다ㅋㅋ 일할 사람을 뽑으려고 한건지 그냥 같이 놀(?) 사람을 찾았던건지 뭔가 좀.. 원래 그런 스타일로 일하는 건가.. 근데 너무 말을 많이 하고 사적 질문도 많이 해서 뭔가 아리송하다ㅋㅋㅋ 뭐 보면 알겠지만 재미는 있었다! 끝나고 집 근처까지도 태워주고! 나는 유독 터키인 차를 많이 얻어타게 되는 듯 하다. 터키 여행 중에도 히치 하이킹 엄청 했는데 오늘도 얻어탔다 얻어타면 편하고 좋긴하다ㅋㅋ

이렇게 얘기도 많이 하고 로쿰도 주고 해서 재미는 있었지만... 다시 좌절감을 맛 본 하루였다.. 영어를 중간 중간 잘 못 알아먹어서...... 그 사람의 발음 탓과 익숙치 않은 샵 사정을 핑계대보지만 나의 실력 부족이다..ㅠㅠ

나의 영어가 아주 뛰어나면 이미 잡을 구했겠고, 아예 못하면 호주에 오지도 않았을 거다. 잘하는 것도 아니고 완전 못하는 것도 아니라 애매해서 더 문제다.. 확실히 바쁜 외국인 샵에서 일하기에는 무리가 있을 것 같고 영락없이 키친핸드로 가야 되게 생겼는데 칼질을 잘 못하고 경력도 없고 여자라는 것도 있고 어떤 점을 어필해야 할지 고민해봐야 겠다

그리고 어제 이력서를 건네준 한 곳에서 들은 얘기, 전에 들었던 거랑 똑같은 애기인데 크리스마스 때 정점 찍었다가 지금은 down 상태라서 사람이 별로 필요가 없다고. 근데 또 high 될 거니까 우선 내 레쥬메를 keep 해놓겠다고... Easter Holiday가 4월인걸로 아는데 그때쯤 되면 high 될 것 같은 나의 생각.. 그 전에도 호주 홀리데이 같은 게 있는지 좀 찾아봐야 겠다

 

내가 못 찾는 건지 검트리에도 공고가 별로 안 보이고 그냥 발로 뛰어야 되나보다ㅜㅜ

우선은 지금 하는 잡에 최선을 다하고. 오늘 너무 털려서 잠깐 정신줄 놓을 뻔 했다ㅠㅜ 꾸준히 영어공부하고 지원하고 해야지. 잡도 결국 내 인연이 닿아야 되는 거니까!!

 

 

점점 진화해가는 내 식사들ㅋㅋ Coles 샌드위치 빵에 우유랑 시리얼만 먹다가 이제는 파스타, 카레 등 간단 요리에 접어 들었다ㅋㅋㅋ 비록 파스타는 망했지만 시행착오를 겪으며 발전해나가는 거니까! 내일은 반찬으로 버섯볶음을 해야겠다 ALDI에서 할인해서 사온게 은근 양이 많아서 빨리 먹어야 될듯

 

 

길거리에 저 물건(이름을 모르겠다) 위에 그린 그림들이 많이 눈에 띈다 이 그림도 재밌어서 찰칵!

 

 

 

면접 후 들린 나의 아지트 사우스 뱅크♡ 가끔 이렇게 와서 누워서 별도 보고 건너편도 보고 하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된다

 

하지만 옆을 보면 거의 두명씩 짝을 이루고 있어서 나도 다른 누군가와 함께 강바람 쐬면서 야경 보고 얘기도 하면 더 좋을 텐데 하는 욕심이..

 

그냥 거기 앉아 밤새고 싶었지만 배도 고프고 컨디션 조절을 위해 일어나서 Cultural Centre Station으로!

난 어차피 출, 퇴근 만으로 일주일에 고카드가 9번을 넘을 수밖에 없으니까 부담없이 가~끔 아지트 가서 힐링도 하고 콧바람도 쐬고

 

 

 

+ 벌써 앞의 자리 숫자가 3으로 변했다는 사실과 한국 떠나온지 한달이 넘었다는 사실이 상기되면서 마음이 조급해지려고 한다. 이틀 있으면 호주 온 지 딱 한달인데 초기 정착 비용의 본전을 조금 넘을까 말까라서.. 물론 마이너스 아닌게 어디냐만은 사람 욕심이, 또 나는 호주에 온 목적 중 큰 부분이 돈이다 보니 자꾸 돈에 지나치게 신경을 많이 쓰게 된다.. 그나마 내가 지르는게 콜스 쿠키와 첫 주급 날 사먹은 요거트와 칩스와 크림치즈 스프레드ㅋㅋ 물론 서브웨이도 가고 바에서 맥주도 한번 마셨지만.. 일상에서는 콜스에서만 지를수 있다ㅋㅋㅋ 다음 번 주급 때도 2불짜리 콜스 쿠키를 사먹어야지ㅎㅎㅎ 오늘 트라이얼 비 받은 거는 고대로 keep!

지금 이렇게 절제하면서 인내심도 기르고 돈도 모아서 2년 후에 여행으로 보상할 수 있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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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드쏭

20150204

 

어제 첫 주급에 이은 첫 데이오프 날

요즘 5시 15분 알람 맞춰놓고 일어나다가 오늘은 7시 20분까지 늦잠을 잤다

일어나서 오늘 계획 중 하나인 빨래를 먼저 돌리고 아침을 먹고 TV보며 어제 신나서 사온 과자를 주워 먹었는데 그만 체를 하고 말았다.

그 동안 체할 정도로 먹지를 않아서 호주에서는 체할 일 없다고 친구한테 말해왔는데 오늘 데이오프에 흥분해서 생각없이 주워먹다가ㅜ 아침을 여유롭게 보내는 홀가분한 기분에 흥분해서 막 먹다가ㅠ

TV보면서 축 쳐져 있다가 호주에 와서 처음, 아주머니의 도움으로 카레 한 번 만들고 신나하다 또 쳐져 있다가 졸려서 낮잠을 푹 잔 후에 일어나 방, 화장실 청소하고 씻고 집 근처 가게 가서 이력서 몇 장 돌리고 잠깐 집들려서 쇼핑한 거 놓고 가려다가 힘들어서 주저앉아 그냥 오늘 일정은 끝

하필이면 체를 해서 오늘 이력서를 다 돌려버리겠다는 계획을 못 지키고 말았다

저녁 때 아주머니께서 죽을 끓여주셔서 먹었더니 이제는 나은 것 같지만 내일도 조심해야지

이력서는 금요일까지 어떻게든 돌리는 걸로!!

 

posted by 드쏭

20150126

 

이번 호주에서의 생활은 사람을 따라 움직이고 있는 것 같다. 더불어 사람이 혼자서는 살 수 없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

어떤 사람이 호주행을 결정내리는 데 막대한 영향을 미쳤고 그 사람들 때문에 마음에 스크래치가 생겼고 낭떠러지에 매달리는 심정으로 독기를 품게 되었다.

하지만 그 사람들로 인해 매달리던 중 만난 사람과 또 잡을 통해 만난 사람으로 인해 스크래치가 아물고 다시 마음에 따뜻함을 느끼게 되었다.

그리고 지금 또 사람을 보고 여기에 있다.

이 결정들이 평소 나답지 않게 굉장히 충동적이고 단순하게 이루어 졌는데 그래서 더 빨리 빨리 대처하고 행동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언니 말처럼, 가진 게 없어야 더 절박해서 더 열심히 산다고. 현재 나는 가진 게 없어서 두려운 게 없다. 왜냐하면 잃을 게 없으니까. 아. 잡은 잃으면 안 된다. 그래서 공부 열심히 하고 있다. 아무튼 이런 절박하고 치열한 태도를 앞으로의 남은 호주 생활 동안 리마인드 하면서 유지하도록 노력한다면 성공스러운 호주 생활이 되지 않을까. 항상 이렇게 살면 지칠 수 있겠지만 이런 태도를 기저에 깔아놓고 주기적으로 리마인드 시킬 수 있도록 이렇게 블로그에 남겨놔야 겠다.

인생이 롤러코스터라는 것을 호주에서의 18일 동안 몸소 느꼈다. 앞으로도 또 힘든 일이 닥칠테지만 그때도 유연하고, 치열하게 대처할 수 있는 나만의 삶의 지혜와 스킬을 기르는 호주 생활을 기대한다. 플러스, 언니들처럼 좋은 사람들과의 만남을 기대한다

 

 

내 힘으로 구한 첫 번째 쉐어하우스로의 이사 첫 날.

이제 집도 구했고 잡도 있고 제대로 된 호주 생활을 시작한 날.

앞으로 슬슬 적응하면서 세컨잡도 알아봐야겠다!

 

posted by 드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