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117
웬만해서 버스로 10분, 15분 거리는 무조건 다 걸어다닌다. 땡볕에도. 아직 바디 썬크림을 사지 못했어도.
정말 힘들긴 한데.. 왜 조금만 걸어도 호주에서는 더 힘든지는 모르겠다만
가끔 곳곳의 아름다운 풍경을 볼 수 있어서 좋다
Kelvin Grove에서 South bank 쪽으로 걸어가는 중 나온 다리 위에서 찍은 것
또 인스펙션 다니면서도 호주 일반 가정집들은 어떤가 구경하는 재미도 은근 쏠쏠
집들이 다 각자 개성을 뽐내고 있기 때문에
정원 꾸밈새와 계단과 창틀 페인트칠 등 각자 다른 형태의 집들을 구경하는 건 재밌다
그러다 간혹 '우와' 감탄사를 자아내는 집을 발견하기도 하고
Brisban Council Library 홈페이지의 Library event에서 그 전날 밤 Free conversation group 모임이 열린다는 것을 보고 찾아간 Zillmere 도서관
매우 작은 규모의 동네 도서관이었고 school term동안은 안 열린다는 얘기를 들음.. 하하하
뭐 인스펙션 겸사 간거니까 인스펙션 약속 시간까지 자리에 앉아 책도 읽고 멍도 때리고
하지만 그 후 간 인스펙션이 not furnished 였고 방도 3개가 바로 다 한데 붙어 있어서 부담스러웠고
사진만 보고 확인 안 한 내 실수다
이 날은 삽질 데이 였다 경험비로 치더라도 아까운 내 왕복 버스비 10.68 불
Fortitude Valley의 Ann St. 에서 발견한 섹시한 뒷 모습의 언니
입고 있는 블랙 드레스 뿐 아니라 서있는 자세와 힐이 더 매력적으로 보이게 한다
다시 시작된 구직 활동
그래도 오늘 10군데 넣었다며 뿌듯해하는 중이다
이제 레쥬메 완성되면 맨투맨으로 뛰어다녀야지..
우선 내일 한 군데 면접 잡혔는데 위치가 사실 별로이지만 우선 경험삼아 가봐야지! 호주에서의 첫 면접
갔다가 오는 길에 먹을 거리(시리얼, 식빵)도 사오고..ㅋ
예전에 외국 애들이 신발 신고 내 침대에 올라오는게 정말 싫었는데 호주 도착 9일차인 오늘 어느새 자연스레 신발을 벗고 방바닥을 돌아다니고 있다ㅋㅋㅋ 그러고는 바로 잠에 들 듯. 씻으러 나가기 귀찮으니까, 밤이 늦어 다른 쉐어 친구들에게 미안하니까ㅋㅋㅋㅋ
밥은 먹었고?
역시 사람 때문에 울고 웃는다는 말이 맞음을 오늘 또 느꼈다
자신의 예전 모습이 생각나서, 혹은 워낙 따뜻한 분이라 신경 써주신 걸지도
하지만 아무도 아는 사람이 없는 이 머나 먼 타지에서 이렇게 마음 써줌을 느끼는 것 자체가 얼마나 마음을 soft하고 따뜻하게 만들어 주는지.. 이 기억으로 인해 또 한 명의 평생 잊지 못할 사람을 얻었다. 항상 언제나 내 마음 속에서 떠올리면 마음이 따뜻해지는 그런 사람
나도 다른 누군가에게 이렇게 베푸는 사람이 될 것이다
그 전에 우선 나 좀 자리 좀 잡고......
자존심 따위는 소나 줘버리고......
웰컴 투 개고생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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