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8. 30. 20:54 ◑ Got impressed/By movies


매월 마지막주 수요일은 5,000원의 행복

오늘 영화는 재밌어서 더 행복


(An image from Cine Material, searched in Google Image); 네이버에 나오는 포스터는 Not attractive여서 구글에서 찾아서 올린다



선댄스 영화제 관객상을 받은 영화는 재미가 보장되어 있다는 말을 믿고 흥미로워보여서 봤는데 탁월한 선택이었다

라디오에서 영화 소개를 들을 때 1시간 42분 내내 컴퓨터 화면만 나오지만 지루하지 않다고 했는데 딱 맞는 소개였다. 신선하고 기발한데 긴장감, 몰입감에 반전까지. 정말 잘 짜여진 영화 같다. 이런 구성을 하기 위해서, 제한된 표현(일렉트로닉과 전화, 인터넷망을 사용하는 기기를 통한 화면들)안에서 긴장감을 유지하고 루즈해지지 않게, 그러나 스토리 라인은 관객들이 다 따라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얼마나 머리를 쥐여짜고 고민했을까. 그 고민의 산물이 잘 담긴 영화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초반 페북 친구는 289명인데 진짜 친구는 없다고 말하며 아빠가 분노하고 슬퍼하는 장면에서는 SNS 친구의 허상과 얕은 관계를 꼬집으며, 오프라인 친구 중 찾은 생물 스터디 그룹 조장이랑 컨택했을 때 버클리를 가기 위해 마고를 그룹에 넣었다고 안 친하다고 해놓고서는 마고의 사건이 알려지고 사망으로 알려지자 유튜브에 베스트 프렌드였다고 말하면서 우는 영상을 올림으로써 조회수를 올리고 popular 해지려고 하는 장면에서는 역겨웠다. 그밖에 사건에 대해 퍼나르면서 슬프다고 어쩌고 저쩌고 하는데 정말 역겨웠다. 정작 마고와 마음을 나누고 진심을 알아준 사람은 삼촌이었다는.. '오해해서 미안해요 삼촌ㅠㅠ'

역시 뭔가 이상하다 했더니 반전이 있었고, 마지막에 컴퓨터 배경화면을 바꾸는 것으로 touching한 결말을 맺었다


이렇게 재미뿐 아니라 요즘의 인간관계, 친구와 부모를 포함한, 에 대해 생각할 거리를 안겨주고, SNS와 온라인의 허구성과 그로 파생되는 외로움, 미디어를 이용해 사건을 꾸며내고 대중을 믿게 만드는 것에 대한 비판까지 담겨있다. 인터넷 어딘가에 내 모든 정보가 담겨져 있다는 것이 무섭기도 하면서 과연 그 정보를 어디까지 진실이라고 믿을 수 있는 걸까 싶기도 했다. 단순한 구성과 연출 안에서 이런 메시지를 녹여냈다는 것이 놀랍고, 현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가 봤으면 하는 영화다. 추천!


기존의 영화 그 어떤 것과 아주 다른, This movie is so Unique & so Incredible. I love it! Highly recommendable movie it is, Indeed!



+

David Kim 역을 맡은 한국계 미국인인 John Cho의 연기 덕분에 영화에 더 몰입할 수 있었으며, Margot 도 공허해보이고 행복하지 않은 연기를 잘 해준 것 같다. Vick 형사도 그렇고. 또, 삼촌 역의 Joseph Lee는 드라마 우리가 만난 기적에서 봤었는데 솔직히 그때는 한국어도 어눌하고 연기가 좀 그랬는데 역시 언어도 중요하다고 다시 느낀게 영어로 연기하니 훨씬 연기도 낫고 괜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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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드쏭
2018. 8. 20. 22:18 ◑ Got impressed/By movies

자체 Refresh 휴가를 가진 오늘

Refresh 라고 쓰고 Tiring 이라고 읽는다 ㅋㅋ

(어젯밤 한 5시간 혹은 그 미만 잔 상태에서) 오늘의 스케쥴은 6시 20분 기상으로 시작, 7시쯤 집을 나서 대략 25분쯤 운전해서 영화관에 도착, 영화를 약 2시간 보고 나서 라면 한 그릇 먹고, 약 2시간 수영을 하고 집에 옴. 오늘밤 꿀잠을 위해 낮잠은 안 자는 중 ㅋ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 어느 가족을  보고 싶어서 벼루다가 살짝 늦은 탓에 조조가 7시 30분 밖에는.. 내일부터 당분간은 보기 힘들 평일 조조를 보기 위해 새벽같이 집을 나섰다.

월요일 아침에 보러 온 사람이 나말고 한 분 더. 130석 상영관에서 둘이서 봤다. 조용하고 집중 잘 되고 좋음. 이래서 조조를 좋아한다 ㅎㅎ



영화 어느 가족은 대부분의 우리가 속해있는 가족 이라는 그룹(?)의 의미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일상에서 익숙한 것, 존재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만드는 영화였다

과연 가족이란 무엇일까? 가족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서로에게 용인되는 행위는 어디까지 일까? 서로를 진정으로 사랑하고 위한다는 것은? 사랑한다면 해야 할 행동과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행하지만 이해 받을 수 없는 행동이 있다면? 혈연=가족 이라는 명제가 최우선시 되는 것일까? 혈연이 아닌 남남의 사람들이 만나 가족을 이룬다는 것은 가능할까?


길거리에서 우연히 만나고 엮이게 된, 피가 섞이지 않은 남남들이 모여 이루는 어느 가족 이야기. 이 가족은 할머니의 연금과 엄마, 아빠의 일용직 급여와 그 밖의 훔친 물건들로 생활을 꾸려 나간다. 매우 추웠던 어느 날, 아빠와 아들이 길을 가다 우연히 집밖에 방치된 채 떨고있는 한 꼬마 소녀를 발견, 집으로 데리고 오면서 이야기가 전개 된다. 처음에는 반대했지만 다들 이 꼬마 소녀에게 마음을 주고 진심으로 정을 나누는 모습을 통해 가족의 의미를 되짚어보게 된다. 특히, 꼬마 소녀가 처음 발견 됐을때, 어느 가족과 지내면서 점차 말과 웃음이 많아지고 밝게 변해가는 것과 마지막에 다시 처음의 모습으로 돌아가는 모습을 보면서 가족의 역할과 기능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게 된다


서민 보다는 빈곤층에 속한다고 볼 수 있는 이 가족은 오히려 구성원 각자 상처를 갖고 있기 때문에 보다 더 서로를 이해할 수 있고 그 상처를 보다듬음으로써 진심으로 위로하고 정을 쌓아나갈 수 있었던 것 같다. 

그 예로, 어른스럽고 씩씩한 모습의 엄마와 꼬마 소녀의 이야기. 꼬마 소녀의 옷을 태우면서 껴안아주면서 사랑해서 때린다는 것은 거짓말이라고, 사랑한다면 이렇게 안아주는 것이라고. 엄마가 소녀를 안아준다. 그리고 욕실에서 씻으면서 소녀가 엄마의 팔에 있는 상처를 발견하고는 그 아픔을 헤아려준다. 이렇게 그 둘은 가족이 된다.


또, 할머니의 대사 중 피가 섞이지 않은 가족이라서 좋다. 괜한 기대를 하지 않으니까.

종종 부모가 자식을 키워준 것에 대한 보상을 기대하면서 구속과 간섭을 하게 된다거나, 자식은 부모의 댓가없는 사랑을 당연한 것으로 기대하는 일들이 생기게 되고 이는 갈등의 씨앗으로 번진다. 그렇지만 혈연으로 한 번 맺어진 가족은 끊을 수 없으니까. 서로의 기대에 충족되지 못하면 갈등, 싸움, 결국 서로에게 상처주는 것으로 발전해나간다.


아들의 성장 모습도 주목할 만 한데, 여동생이 생기고 자신이 보살펴야 한다는 책임감과 좋은 오빠가 되고 싶은 마음이 생기면서 그전에는 아무 생각 없이 했던 행동에 대해 옳은 것인가 하는 의구심을 품게 된다. 동생한테는 시키지 말라는 한 잡화점 주인의 말에 큰 충격을 받고 결국 본인이 붙잡힘으로써 이건 옳지 못하다는 것을 알려줌과 동시에 이 가족은 위기를 맞게 된다. 떨어져 살다 만나니 더 반가운 아빠, 입밖으로 불러본 적은 없지만 이미 그에게는 아빠였다는 것을 버스 안에서 속삼임으로써 나타낸다.



(출처: Naver)

영락없는 가족의 모습. 따뜻해진다. 순간 순간 훅훅 들어오며 생각을 하게 만드는 대사들이 있었어서 다시 한 번 보면서 생각해봐도 좋을 것 같다. 처음 볼 때는 스토리에 집중했으니까 다음에 보게 되면 디테일에 집중해서 보고 싶은 영화.




[+오늘의 수영일기]

아무래도 피곤하다 보니 뺑뺑이는 못 돌고(원래 호흡 딸려서 못 돌지만 ㅋㅋ) 25m 가서 쉬고 또 25m 가고 이런 식으로 천천히 했다. 오늘은 양팔 자유형이랑 한팔 접영을 주로 연습. 원래 한팔 접영을 떼고 싶었는데 왼쪽이 잘 안 되서 자유형 왼팔을 연습했더니 나아지는 것을 느꼈다. 점점 물 속에 오래 있어서 그런가 팔 힘이 많이 빠진 것을 느껴서 양팔을 시도해봤는데 안됐다ㅠㅠ 양팔을 돌릴 때면 힘이 들어가 잘 안 돌려지고 다 돌아갈 만큼 물 위에 나와있질 못한다는게 문제점인 것 같다.

오늘 연습하며 느낀 것은 강습을 들어야겠구나 였다. 아무리 동영상을 보고 그대로 연습한다고 해도 맞게 하고 있는 건지도 모르겠고 처음엔 자세를 잘 잡아놔야 할 것 같아서 이다. 수영장 가보면 폼이 좋지 않은 분들이 꽤 보이는데 나도 그렇게 보이나 걱정도 되고 그렇게 되고 싶지 않기 때문. 특히, 평영이 심각.. 어제 평영 글라이딩 동영상 돌려 보고 오늘 가서 해보는데 안됨ㅋㅋ 팔도 모르겠고 평영 웨이브도 모르겠고. 접영 웨이브는 되는 것 같고 물타기도 약간 감을 잡았는데 그걸 평영 웨이브에 적용해보려는데 힘이 많이 들어가고 스트림 라인이 안된다.

얼른 접영 반 다시 들어가서 배운다음 교정반으로 넘어가서 자세 교정을 하고 싶다!!

만 진도 맞으면서 내 스케쥴과 맞는 반 찾기가.. 이러다 미루면 지금까지 해놓은 것 잊어버릴까 걱정도 되는데 ㅠㅜ 자유 수영이라도 틈틈이 나가서 향상은 아니라도 잊어버리지 않게만 연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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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드쏭
2018. 5. 16. 21:18 ◑ Got impressed/By movies

 

(출처: Naver)

 

우선 출연 배우들이 호감이고 어떤 블로그에서 족구왕보다 더 좋았다는 글을 보고 너무나 보고 싶었던 영화. 바빠서 미루다가 거의 막을 내릴 때쯤 신촌까지 가서 봤다

가기 귀찮아서 진짜 갈까 말까 고민하다 간건데 보길 정말 잘했다!

 

정신없이 바쁘게 지내던 것들이 마무리 되어 가면서 약간 다운되며 헛헛한 나의 상태 때문일런지 모르겠지만

영화를 보던 그 순간보다 보고 난 후에 계속 곱씹게 되고 눈물이 나오려 그러면서 쓸쓸하고 춥다

 

 

'미소'는 매력적인 인물이었고 이솜 배우가 잘 표현한 것 같다. 집도 없고 가족도 없지만 주변 사람들을 진심으로 위로하고 챙길 줄 아는 인물. 정작 '미소'의 얘기를 제대로 들어준 사람, 이해해준 사람은 없었지만 자신이 좋아하는 술, 담배로 스스로를 위로하고 행복을 느끼며 팍팍한 인생을 살아내는 인물. 강인하면서도 따뜻한 마음을 가진 인물

 

'대용'의 대사 중 월급은 190인데 집값이 원금과 이자 포함 매달 100만원씩 20년이라는 말이 요즘 사회 문제를 제대로 담고 있어 아프게 와 닿았다. 이 외에도 '미소'의 주변 인물들의 이야기들이 우리 주위에서 볼법하게 사실적이라서 더 먹먹해졌다

'정미'의 대사 "스탠다드한 삶은 아니잖아." 가 와 닿는 것은 내가 스탠다드한 노선을 밟고 있지 않다는 생각 때문일까. 그래서 '미소'에게 더 감정이입하게 되고 슬픈 걸지도 모르겠다

'미소'가 사는 방식이 분명 보통의, 출생-학교-취업-결혼-임신-출산 등으로 이어지는 삶과는 다르지만 그것이 틀린 것, 잘못된 것이라 비난받아야 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저 하면 좋고 하고 싶은 것들을 우선 순위에 두고 그걸 실천하며 즐겁게 살고 싶은 것일 뿐인데. 물론 영화에서는 최소의 의식주 욕구 중에서 주를 포기하여 남들에게 폐를 끼치는 것으로 극적으로 표현되긴 했지만

 

내가 요즘 느끼는 것은 확실히 돈이 있으면 좋아하는 걸 하기 위해 덜 고민해도 되는 건 맞지만 돈이 행복의 필수 조건은 아니라는 것. 나 포함 청춘들이 좋아하고 행복한 것들로 즐거움을 느끼며 살 수 있는 조금 덜 팍팍한 사회가 되었으면 하는 작은 바램을 가져 본다. 이 세상 어딘가에 존재하고 있는 '미소'가 더 행복해 졌으면..

 

 

이솜 배우는 이번생은 처음이라에서부터 인상적으로 봤는데 이 영화에서 화장기 없이 매번 똑같은 옷을 입고 백발로 변하는 캐릭터로 예쁘게 보이는 인물은 아니었지만 내 눈에는 아름다웠다. 안재홍 배우는 정말 좋음 ㅎㅎㅎ 두 배우 다 다음 작품을 기다리겠습니다!

 

posted by 드쏭
2018. 5. 16. 20:32 ◑ Got impressed/By movies

(출처: Naver)

 

당시 개봉했을 때 못 봐서 정말 보고 싶었던 영화

그 당시 골든 글로브, 아카데미 등 시상식에서 여러 부문 노미네이트에 수상 소식등을 접해 궁금했었다. 원서로 사서 먼저 읽어보았었는데 문장이 쉽게 읽히는 편은 아니라 좀 어려웠던 기억이 난다. 상황과 동물들 묘사를 하나 하나 다 하느라 살짝 지루했었기도 해서 읽다가 졸기 일쑤였고 거의 끝 부분 쪽은 다 못 읽고 남겨놓은 채로 몇 년을 방치ㅋㅋ

영화는 시각적으로 보여주면 되니까 상황이나 설명이 압축되기도 하였고 영상미가 너무나 아름다워서 지루하다는 느낌을 못 받았다. 모험담 부분은 몰입감이 장난 아니었다. 호랑이가 소리지를 때는 매우 깜짝 놀랬고 무서웠다.. 이걸 3D나 4D로 봤으면 굉장히 무서웠을 뻔 했다 ㅋㅋㅋ

 

다 보고 난후, 전반적으로 영상에 공을 굉장히 많이 들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도입 부분에서 인도의 모래빛 배경에 분홍, 초록 등 동물과 식물을 담은 풍경이 평화로우면서도 아름다웠는데 특히 압권은 밤 바다에서 해파리들이 떠다니고 섬에서 미어캣들 사이로 블루홀같은 물이 보이는 장면들이었다. 감탄하고 감동받으면서 봤다

스토리는 동화적인 판타지 요소가 들어가 있는데 그닥 유치하지 않은 것은 이런 영상 덕분일까?

개인적으로 어른 캐스팅은 약간 미스였다고 생각하지만 아름다운 영상들을 본 것 만으로도 이 영화를 본 것이 만족스럽게 느껴진다

 

posted by 드쏭
2018. 3. 13. 21:32 ◑ Got impressed/By movies

 

출처: IMDb

 

제 75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최다 7개 부문 노미네이트 및 작품상 수상, 2018 제 90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도 최다 13개 부문 노미네이트 및 작품상 수상 이라는 화려한 수식어를 가지고 있는 영화. 골든글로브 기사 떴을 때부터 한국 개봉을 기다리고 있었다.

샐리 호킨스 배우가 나왔던 <내 사랑>이라는 영화를 아주 흥미있게 본 터여서 그녀가 주인공이라는 사실도 영화에 대한 호기심을 더 자극시켰다.

 

 

*스포일러 주의 (사실 엔딩 장면 알고 가도 큰 상관은 없어 보이지만..)

If I spoke about it - if I did - what would I tell you? I wonder. Would I tell you about the time? It happened a long time ago, it seems. In the last days of a fair prince's reign. Or would I tell you about the place? A small city near the coast, but far from everything else. Or, I don't know... Would I tell you about her? The princess without voice. Or perhaps I would just warn you, about the truth of these facts. And the tale of love and loss. And the monster, who tried to destroy it all.

 

우선, 포스터에 담긴 엔딩 장면이 굉장히 마음에 들었다. 판타지를 심어주는 장면이었고 샐리 호킨스가 살아나면서 서로 쳐다보는 눈빛과 껴안는 연기와 그 배경에 깔리던 Giles의 내레이션이 함께 조화를 이루면서 감독이 얘기하고 싶었던 것을 효과적으로 나타내주는 엔딩이었다고 생각한다.

영화가 끝났을 때 바로 자리에서 일어날 수 없었다. 일어나고 싶지 않았다 가 맞겠다. 머리를 한 대 얻어 맞은 듯 넋이 나갔고 흘러나오는 노래를 들으며 불이 꺼진 좌석에 앉아 한참동안 멍 때리고 영화를 곱씹으며 분위기에 취해있고 싶었지만.. 불은 바로 켜졌고 사람들은 하나둘씩 나가고 있었다. 만약 내가 씨네큐X나 아트나X과 같은 작은 영화관에서 봤다면 영화의 여운을 조금 더 오래 느낄 수 있었을 텐데 싶기도..

원래 판타지를 그렇게 좋아하지 않아 별로 안봐서 그런가 이 영화의 소재(인간과 괴생명체의 사랑)가 신선하게 느껴졌다. 게다가 이 소재로 사랑이라는 메시지를 영화 전반에 걸쳐 완벽하게 녹여냈다는 것이 너무 놀라워서 약간 소름이 끼치는 느낌이 들었다. 충격에 사로잡혔는데 Panic 과 같은 충격이 아니라 Culture Shock 같은 그런 충격.

 

사실 Eliza가 사랑의 감정을 느끼게 되는 계기와 과정 다소 설득력이 떨어지고 설명이 부족하다는 느낌은 들었다. 그녀가 그(생명체)를 구해야 한다고 Giles에게 흥분하며 말하는 그 대사들로부터 추측한 바로는 Eliza는 농아이기 때문에 비언어적으로 소통하는 측면이 뛰어나고 그렇기 때문에 생명체와의 감정 교류가 가능했다. 처음 생명체의 눈빛에서 본인의 모습을 보았고 연민의 감정으로 시작, 점점 사랑의 감정으로 발전하게 되었다. 레코드 챙기는 것에 신나하고 빨간 구두와 머리띠로 본인을 꾸미고 한층 밝아진 표정이 사랑에 빠진 모습을 잘 표현해주어서 귀엽게 느껴졌다.

말은 감정 없이 내뱉어질 수 있고 거짓으로 포장될 수도 있으며 허공에 떠다니기도 하지만, 서로를 쳐다보는 눈빛과 표정, 사소한 움직임 등 우리의 이성으로 컨트롤하기 힘들고 무의식에서 나오기 때문에 필터가 덜 걸리지며 몸과 분위기에서 풍겨지는 것들은 관계에서 더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

 

You'll Never Know _Alexandre Desplat (Feat. Renee Fleming)

You'll never know just how much I miss you
You'll never know just how much I care
And if I tried, I still couldn't hide my love for you
You ought to know, for haven't I told you so
A million or more times?
You went away and my heart went with you
I speak your name in my every prayer
If there is some other way to prove that I love you
I swear I don't know how
You'll never know if you don't know now
(You went away and my heart went with you
I speak your name in my every prayer)
If there is some other way to prove that I love you
I swear I don't know how
You'll never know if you don't know now
You'll never know if you don't know now

 

이 노래 부를 때부터 감정이 고조되기 시작, 둑에서 자신을 혼자 보내는 Eliza에게 배운 수화로 You and Me, Together 이 부분에서 완전 감정 이입되서 눈물이 주르륵..

판타지인걸 알면서도 이 둘의 사랑에 빠져들어서 봤던 영화다

 

 

If I told you about her, what would I say? That they lived happily ever after? I believe they did. That they were in love? That they remained in love? I'm sure that's true. But when I think of her - of Elisa - the only thing that comes to mind is a poem, whispered by someone in love, hundreds of years ago: "Unable to perceive the shape of You, I find You all around me. Your presence fills my eyes with Your love, It humbles my heart, For You are everywhere."

 

 

posted by 드쏭
2017. 11. 21. 15:02 ◑ Got impressed/By movies

 

Naver 이벤트에 당첨되서 운 좋게 미리 만나볼 수 있었다

한국의 개봉 예정 확정일은 12월 7일

(출처: Naver)

 

주인공은 칠월과 안생, 한 때 가족보다도 더 친했던, 모든 걸 공유했던 친구이다

삶에 따라 변화하는 두 사람의 관계와 함께 얽힌 스토리가 주된 내용인데, 칠월이 쓴 인터넷 소설과 함께 발단-전개-위기-절정-결말의 전개 방식을 따른다. 하지만 소설이라는 장르 특성상 작가의 상상력이 가미되어 있어, 끝으로 갈수록 어떤 상황이 진짜 벌어진 일인지 헷갈릴 정도다. 마지막에 안생의 입과 회상을 통해 전해지는 이야기가 실제인 것 같지만

이렇게 영화는 마치 한 권의 소설 책을 읽는 듯 하고 사건, 사고가 많아 지루할 틈이 없다. 무엇보다도 영화 속에서 영화 같이 그려진 안생의 삶이 마치 뮤직비디오를 편집해놓은 듯 감각적이어서 시각적 영상미도 쏠쏠하다

 

영화 속에서 칠월은 우리의, 과업을 따라가는 보통 인생을 대변하는 듯하고, 안생은 이상적인 삶을 나타내는 듯 하다. 그래서 칠월이 아마 안생을 부러워하면서 질투도 하지 않았을까 싶다. 안생과 같이 자유로운 삶을 살고 싶었지만 용기 부족, 또는 여러 가지 현실적인 부분을 놓을 수 없었기 때문에 나서지 못했음을 안생을 통해 대리만족하면서도 열등감을 느꼈던 그런 미묘하고 복합적인 감정

그렇지만 결국 돌아가는 곳은 안생의 품

 

 

대부분 사람들이 이 영화를 보고 나면 먹먹해질 것 같다.

삶의 방향이 달라 자연스레(서로의 마음과 관심이 서서히 멀어져간 것 일테지만) 연락이 뜸해진 친구가 생각난

아, 그때는 그런 추억으로 즐겁게 지냈었고 나의 비밀을 함께 공유했었는데.. 가족도 모르던 것들을..

어른이 된다는 것은 이런 것일까

자연스러운 변화를 담담하게 받아들이는 것

예전 친구 얼굴이 떠오르며, 주르륵 흘러내리는 눈물을 훔쳤다

 

 

첨밀밀을 제작한 중국상 감독이 만든 영화로, 주 소재처럼 마냥 서정적인 영화는 아니다. 두 배우의 감정 폭이 굉장히 넓은데 그걸 잘 표현해줘서 보는 재미가 있다. 특히, 안생 역을 연기한 주동우 배우가 너무 매력적이어서 이 분의 연기를 보는 것만으로도 이 영화를 볼 가치는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연말에 지나간 우정, 추억을 떠올리한 번 용기 내서 연락 해보고 싶은 마음이 생기는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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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드쏭
2017. 11. 21. 12:12 ◑ Got impressed/By movies

 

토요일도 출근

대신 영화관으로

평소랑 같은 시간에 나왔지만 차가 안 밀리니 15분 정도 일찍 사당에 도착, 여유롭게 압구정 CGV로 이동했다

 

포스터의 연두색과 오렌지색 조합이 산뜻하다 (출처: Naver)

 

살아 생전 750 여 유화 작품과 1000 여개의 드로잉을 남겼으며, 최초의 여성 누드 자화상을 그린 것으로 알려져 있는 독일 여성 화가 '파울라 모더존 베커' 를 다룬 영화이다

그녀의 인생을 한마디로 짧고 굵다

31세라는 젊은 나이(1876-1907)에 요절하였지만 앞에서 말한 엄청난 수의 작품을 남겼다

 

영화에 우리가 아는 릴케, 까미유 끌로델, 로뎅 등이 나와서 반가우면서도 그 분들과 한 시대를 살았지만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파울라 라는 화가에 대해서 알 수 있었던 기회였다. 독일 내에서만 꽤 유명하고 다른 유럽 국가에서는 인지도가 낮은 편인 것 같은데, 작년 8월 파리 시티 뮤지엄에서 전시회를 열며, a major modern art firgure 라고 설명에 덧붙였다.

 

영화 속에서 파울라는 그림에 대한 열정과 소신(다른 말로 고집이라고 할 수 있을지도 하지만)이 대단한 여성으로 그다. 처음 장면에서 직장을 구하거나 무언가를 하라는 아버지의 권유에도 자신은 화가가 될 거라며 흔들리지 않는 모습, 아무리 남자들이 뭐라고 하든 본인이 하고 싶은 대로 밀고 나가는 모습, 그렇게 파리의 작업실에서 하루 종일 그리다 그림 옆에서 잠드는 모습 등 용기가 뒤따르는 행동들

 

위 사진은 Worpswede 라는 academy? community? 에서 그림을 배울 때 엄청 혼나던 파울라의 모습. 풍경화, 정물화를 그리는데 사실대로, 자연에 입각한 대로 안 그린다고 지적을 많이 받는다. 이 장면에서 이젤과 캔버스 뒷 모습만 나왔는데, 한 두개라도 보여줘서 어떻게 다른 사람들과 다르게 사물을 표현했었는지 보여주고, 나중에 어떻게 발전되었는지 보여주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다.

 

 

영화 속 어떤 남성의 대사를 통해서도 전해지듯이 여자로서는 독일의 시대 분위기에 맞지 않는 에너지와 야망을 보유하고 드러내는 파울라지만, 여자라는 이유로 그녀의 작품들이 당시대에 더 저 평가를 받았을 것이다.

하지만 본인이 원하던 것들-작품 3점, 아이-을 가지게 된 후, 요절해버린 화가 파울라. 짧은 인생이지만 원하던 것을 다 가져볼 수 있었다는 점, 남편으로부터 지고지순한 사랑과 지원을 받았다던 점이 부럽게도 느껴지는 부분들이었다. 과연 남편이 없었더라면 화가로서의 꿈을 계속 이어나갈 수 있었을까도 싶은.. 아래 사진은 그녀의 남편이 빠져드는 장면? ㅋㅋ

 

 

실제 파울라의 성격을 반영한 것이겠지만 파울라 역을 연기한 배우 Carla Juri가 강인한 에너지를 잘 표현해준 것 같다. 찌푸린 표정, 옆 모습이 특히 예쁜 배우. 다른 작품을 통해서도 또 만나고 싶다

 

 

그림에만 매진하다 지쳐 잠든 파울라의 모습

저 모습이 부러우면서도 내 자신을 돌아보게 된다. 나는 저 정도로 무언가에 에너지를 쏟아본 적이 있었던가?

 

강도는 달라도 쏟아본 적은 있는 것 같긴 하다. 좀 더 강렬하게 지속적으로!

 

 

볼 만한데 상영관이 너무 없어서 압구정까지 발걸음 해야 했지만 그 수고가 아깝지 않았던 영화

화가로서의 삶보다 여성의 로맨스에 더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평도 있지만 볼드하면서 섬세한 화풍을 지닌 화가를 알게 되서 좋았다

 

posted by 드쏭
2017. 11. 17. 17:00 ◑ Got impressed/By movies

 

영화 음악에 대한 다큐멘터리인데 괜찮다는 글을 많이 읽었고, 원래 영화 음악을 좋아해서 보고 싶었던 영화

Rotten Tomatoes에서 무려 92% 긍정 반응을 기록하고 있다

 

(출처: Naver)

 

 

영화에서 음악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음은 대부분 아는 사실이지만, 어떻게 작업이 이뤄지는 지 아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나 또한 드라마 <또 오해영>의 에릭의 직업이 음악 감독이라 간접적으로 보긴 했었지만 안다고는 할 수 없다

 

이 영화는 영화 음악계 거장들의 인터뷰를 시작으로 그들의 생각과 음악 작업에 대해서 엿볼 수 있다. 한 유명 감독은 바람 소리가 섞인 피아노 연주 소리를 담기 위해 캐년 한 가운데에 피아노를 설치해서 녹음하였고 그 덕분에 우리는 멋진 연주를 영화 속에서 접할 수 있었다. (영화 제목을 잊어버렸다. 이름 들으면 누구나 다 아는 유명한 영화였는데..)

음악이 얼마나 중요한지는 영화 <스크림>을 예로 들어 설명한다. 소리를 지운 후 영상만 보여줄 때의 밋밋함과 음악으로 인해 공포 분위기가 형성되는 차이의 극명함을 여러 번 비교해서 보여준다

 

영감을 받아서 발전시키는 과정, 감독이 원하는 방향과 합을 맞춰가는 과정 등 작업의 속 이야기도 볼 수 있다. 다른 디자이너들과 마찬가지로 클라이언트-여기서는 영화 감독-가 원하는 것을 음악으로 표현해내야 하는 그 고충이 느껴지고, 상상했던 것 이상으로 더욱 창조적인 직업이라는 생각이 든다. 영화 장면의 이미지에 따라 극적인 요소를 배가 시킬 수 있게, 혹은 튀지 않도록 베이스로 잔잔히 깔릴 것인지를 우선 결정하고 그에 맞는 음악을 만들어서 구성해야 하니까

 

이 분들 덕분에 우리가 영화를 더욱 재밌고 감상적으로 즐길 수 있는, 뒤에서 노력하는 고마운 분들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스코어>. 우리에게 익숙한 영화 음악들이 주로 담겨 있어서 즐겁게 볼 수 있었다

 

 

A blank page is always a blank page.

잘못된 노력이란 없다. 노력을 계속 하다 보면 어느 순간 알맞은 방식이 나온다.

 

posted by 드쏭
2017. 11. 14. 18:54 ◑ Got impressed/By movies

 

아침 8시 조조 영화로 본 러빙 빈센트

졸까봐 걱정했는데 다행히 말똥말똥

(출처: Naver)

 

세계 최초 유화 애니메이션으로, 107명의 화가가 1009개의 장면, 움직임을 위해 6만 2450여 점의 유화를 그렸다고 한다. 

(출처: 중앙일보 http://entertain.naver.com/read?oid=025&aid=0002771845)

 

평소 멀미 잘 하는 사람들은 약간 어지럽게 느끼고 멀미날 수도 있을 것 같은 영화다. 왜냐하면 페인팅의 붓 터치가 컷마다 달라져서 계속 씬들이 깜박 깜박 움직이기 때문이다. 붓 터치 뿐 아니라 라인도 살짝씩 달라진다. 아마도 백프로 색깔까지 맞춰서 똑같게 그리기가 힘들었기 때문이리라. 그래서 우리 부모님이랑 같이 가기는 힘들 것 같다.

 

큰 줄거리는 빈센트 반 고흐의 죽음 일년 후, 반 고흐와 동생 테오 사이에서 편지 배달을 했었던 우체부의 아들이 그의 죽음과 관련된 미스테리한 점을 추적해가며 풀어나가는 이야기

 

실제 영화 배우들이 연기한 것 위에 유화를 입혀서 어색하지 않았다. 유화 속 배우 입모양이 말과 맞아 떨어져서. 특히 아르망 룰랭 역을 연기한 Douglas Booth의 목소리와 영국 액센트가 너무 멋있었다

 

크게 인상적인 스토리는 아니나, 아르망이 처음에는 사후의 마지막 우편 전하는 일을 싫어하다가 점점 죽음과 반 고흐를 둘러싼 미스테리한 점을 밝히는데 빠지면서, 그 과정을 통해 반 고흐가 어떤 사람이었는지, 어떻게 인생을 살았는지가 밝혀졌다. 그걸 알아나가는 것이 흥미로웠다. 사람들마다 다 기억하는 부분이 달라 어느 것이 맞다, 틀리다를 판단 내릴 수는 없지만 그 와중에 공통적인 부분은 바로, 그림에 대한 열정과 풍족하지 못했던 삶이다. 생생한 표현을 위해 날씨가 맑든 비가 오든 야외로 나가 그리는 모습과 규칙적인 시간, 즉 아침부터 오후까지 약 8시간을 그림 그리는 모습 에서 인상 표현을 잡아내기 위한 그의 미술에 집념과 성실함을 느낄 수 있었다.

10년이 조금 넘는 기간동안 약 860개의 유화 포함, 약 2,100개의 작품을 만들었다고 알려져있으며 특히 마지막 2년동안 대부분이 완성되었다고 한다. (출처: Wikipedia)

그 중 실제로 팔린 것은 단 1점 뿐이라고 하니, 어떻게 생활이 가능했는지 그 힘듬은 상상하기 어려웠으며(물론 테오의 도움을 받았다고는 하지만) 그리고 그런 상황 속에서도 저 많은 작품을 그릴 수 있었던 힘, 자신의 머릿 속에 떠오르는 것들을 그림을 통해 표현해내고 싶다는 그 욕구와 열정이 모든 것을 뛰어넘었구나 싶으면서 그 강렬함이 느껴진다.

 

나도 가끔 떠오르는 것들을 그림으로 폴어내고 싶은 욕구를 강하게 느낄 때가 있다. 온통 머릿 속이 각종 이미지들로 채워져 그 이미지들을 빨리 캔버스에 옮기고 싶은 그 마음. 이 창작 욕구를 어떤 사람은 음악으로, 그림으로, 등등 각각 다른 매체를 통해 해소하면서 자신의 작품을 만들어 가는 것이겠다. 만약 강한 창작 욕구가 지속해서 느껴져서 일상 생활에 영향을 미치면 예술가의 길을 걸을 수 밖에 없게 되지 않나 싶다. 이를 통해 생활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을 정도로 수입을 만들 수 있다면 더없이 좋을 것이고

 

엔딩 신 후에 작품에 나왔던 인물의 유화 버전 사진과 실제 배우의사진을 옆에 놓고 간략한 설명을 같이 배치해서 보여주는데 좋았다

그냥 한 번 더 봐야할 것 같은 영화

처음 볼 때는 적응하고 스토리 파악한 것이고 다음에 보면서 제대로 씬들의 표현된 디테일들을 보고 싶다

 

 

Live longer. You will see. Life can even break down the str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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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드쏭
2017. 8. 18. 12:51 ◑ Got impressed/By movies

 

(All images from Google)

 

영상이 아름답고 유쾌한 영화

배경이 프랑스는 물론 중년의 나이에도 여전히 아름다운 다이안 레인, 중간 중간 앤이 찍은 사진들이 시각적인 즐거움을 제공한다

 

이성과 감성 간의 충돌이랄까?

이성적인 미국여자와 감성적인 프랑스 남자의, 다소 다른 두 사람의 동행 여행

엉뚱하며 즉흥적인 쟈크, 파리에 가야 하는데 자꾸 어디를 들르고 꼭! 이걸 봐야하고 꼭! 먹어봐야 한다고 하는 모습과 다급한 앤의 대조적인 모습에서 웃게 된다

영화 속 쟈크를 통해 인생 속에서 행복을 느끼는 법, 즐기는 법을 간접적으로 배울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나도 마치 그들과 함께 프랑스에서 로드트립을 하는 듯한 즐거움,

아름다운 풍경과 음악, 음식으로 인한 즐거움

또한 느끼고.

 

 

영화를 다 보고 난 후 곰곰이 생각해보다 다른 방향으로도 생각해 보았다

혹시 파리라는 목적지를 향해 가는 중간 중간 그 여정을 즐기는 여유, 즉 우리의 인생에서도 삶의 목적 또는 목표만을 향해 달려 가는 것이 아니라 그 과정을 즐길 수 있는 여유를 가져야 한다는 것을 말하고자 했던 것은 아닐까 하는 혼자만의 생각이 들었다

 

 

"Driving is only way to see a country."

                       - "I agree with you completely."

"Our problem isn't going anywhere."

       - "Yeah, that's right."

 

Paris can wa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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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드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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