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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17.08.04 <Maudie, 내 사랑, 2016> 170802
  3. 2017.07.19 <She Loves Me, 2016> 170718
  4. 2017.01.23 <Julieta, 2016> 161108
  5. 2017.01.23 <I, Daniel Blake, 2016> 161210
2017. 8. 4. 16:08 ◑ Got impressed/By movies

(Images from Google)

 

프랑소와 오종 이라는 이름은 많이 들어보았지만 그의 작품을 보기는 이번이 처음

깊은 감정을 느끼고 사랑, 용서와 같은 인간의 보편적인 감정에 대해 생각해보게 한 영화였다

흑백 영화의 세련됨, 훌륭한 바이올린 연주의 시각적, 청각적인 아름다움

 

자신의 자식을 잃은 슬픔, 자식은 죽인 가해자에 대한 미움과 분노, 복수심은 전쟁에서 이긴 쪽이든 진 쪽이든 공통으로 느끼는 감정, 즉 상황을 넘어서는, 인간이라면 느낄 수 밖에 없는 감정

안나와 프란츠의 부모님이 아드리앵에게 느꼈던 감정이 안나가 프랑스의 한 레슽랑에서 프랑스인들 사이에서 홀로 독일인이 되는 상황이 전쟁에 대한 양국의 입장과 인류 보편 가치를 보여주지 않았나 싶다

또, 안나 역으로 Paula Beer의 연기가 뛰어나 서서히 변해가는 감정을 같이 느낄 수 있었다. 분노와 슬픔에서 약간의 호감, 분노의 풀어짐에서 다시 분노와 절망감에서 용서와 사랑의 감정을 깨달음. 이런 전반적인 감정 변화의 흐름을 잘 연기한 것 같다. (보면서 눈물이 주르륵)

사랑하는 사람을 잃는 슬픔을 겪더라도 인생은 계속 되는 것이니까. 흐르는 것이니까. 가해자에 대한 분노와 미움은 극복하고 용서하며 인생을 살아내는 것. 그것이 진정한 용기다

 

중간 중간 컬러 처리한 장면은 극 중 인물의 감정 변화의 계기가 되는 부분 혹은 극 전개의 변화가 이루어지는 부분을 표현해줬다고 생각한다

 

과연 나는 이와 같은 슬픔을 극복하고 인생을 다시 살아갈 수 있을까.

아직은 다행히도 이런 큰 상실감을 겪은 적은 아직 없지만 앞으로 겪게 될 것이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가야 하니까. 어려움을 극복하는 법을 배워나가며 성숙한 어른이 되어가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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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드쏭
2017. 8. 4. 14:56 ◑ Got impressed/By movies

(Images from Google, Naver)

 

샐리 호킨스와 에단 호크의 만남 만으로도 볼만한 영화

감성적인 한국어 제목이 흥행에 한 몫을 더한 것 같다

 

버림 당할까봐, 상대방이 먼저 떠날까봐, 불안하고 무서워서 본인이 먼저 선수치며 나가라고 내쫓는 남자

뭐해달라고 하면 싫다며 투덜대면서도 결국엔 해주는, 츤데레스러운, 표현은 부족하지만 마음으로는 신경써주고 아껴주는 남자

겉은로는 센척, 강인한 척 하지만 사실 내면은 약하고 착한 남자

이런 남자를 모드가 알아보았다

아니, 서로가 알아보았고 둘만의 방식으로 소통하며 의지하게 된다

남자는 자신을 표현하지 않고 억눌려 살아왔었지만 여자는 그림을 통해 본인을 표현할 수 있는 사람이므로 서로 보완이 된다

몸이 불편하고 다소 사회성이 부족한 모드지만 밝은 면이 마침내 남자의 마음을 열고, 남자도 모드에 대한 사랑과 책임감으로 잘 보살핀다

 

여기저기서 코를 마시고 입이 떨리는 소리가 들려오는 가운데, 나는 눈물만 볼을 따라 주르륵 주르륵 흘러내리도록 닦지 않고, 최대한 코를 안 마시고자 노력했다 ㅋㅋ

이런 와중에 가장 인상적이었던 장면은

안 떠나리라 믿었던 모드가 떠나고 느껴지는 빈자리와 자신이 얼마나 사랑하고 있었는지에 대해 남자는 깨닫는다. 서로 침대에 누워 맞은 편을 바라보며 그리워하는 장면을 교차편집하고 모드가 떠난 집에 남긴 그림들을 비춰주는 연출과 에단호크의 정말로 쓸쓸한 표정. 이런 장면이 슬픈 감정을 자극시킨다. 그리고 마침내 여자에게 자신을 떠나지 말라며 마음을 표현하는 장면에서 눈물이 터지고야 만다

또, 모드의 살아있는 애기를 보러간 장면

시간이 흐르고 몸이 악화되서 잘 걷지도 못하는 모드. 진료받고 나서는 남자에게 개를 더 키우라고 하니, 남자가 난 당신밖에 없어. 하고 말하며 슬퍼하는 모습, 죽음이 가까이 다가오는 장면에서 울음이 터진다

 

제목과 포스터를 보고는 그냥 로맨틱 멜로 영화 인줄 알았는데 깊은 사랑 이야기 였다. 서로의 약한 면을 받아들이고 관계를 이어나가는 이야기

영화의 마지막에 나오는 실존 인물들 비디오 클립들이 이 영화의 스토리를 더 마음에 와닿게 만든다

게다가 아일랜드의 아름다움 풍경과 그림 작품들과 연출 구도들이 영화를 더 볼만하게 만든다

 

혹시 나중에 재개봉을 하게 된다면 꼭! 보러 가고 싶은 영화다

 

"This is one of the most memorable movies to 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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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드쏭
2017. 7. 19. 14:09 ◑ Got impressed/By movies

 출처: 네이버

 

뮤지컬의 감동을 영화관에서 접하다

She Loves Me는 joe Masteroff의 책을 기반으로 한 뮤지컬이고 1963년에 브로드웨이에서 초연했었다. 90년대에 공연, 그 후, 2016년에 재 공연하면서 TV Series 로 Live-Stream으로 찍었었다

이 촬영본으로 이번에 우리나라에서 영화 개봉을 한 것 같다

화면을 통해 다른 관객의 뒤통수도 조금 보이고, 박수 소리도 들리고 실제 뮤지컬 편집본을 보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빠져들게 하는 매력이 있었다.

우선, 캐릭터 별로 색깔이 뚜렷하고 배우들 연기도 훌륭해서 그 캐릭터들에 얽힌 자잘한 에피소드들도 재밌었고, 60년대 배경의 건물, 옷 스타일, 복고풍 배경도 볼만했다. 특히, 나는 Ilona 역을 맡았던 배우 Jane Krakowski의 연기가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목소리가 굉장히 허스키한데 애교있으면서 섹시, 요염하지만 은근 순진한 역할을 잘 살린 것 같다. 중간에 코달리랑 노래하면서 춤추는 신이 굉장히 인상적이었다. 나도 일어나서 춤추고 싶은 흥을 불러일으켰던 신 ㅋㅋ

두 주인공이 앙숙으로 시작, 점차 서로에게 호감을 느끼고 사랑에 빠져가는 모습에서 설렘을 느끼고, 전반적으로 유쾌하고 신나는, 밝은 에너지 뿜뿜 영화였다

유머도 있고 해서 보는 내내 미소짓고 웃으면서 즐겁게 봤다

 

뮤지컬을 좋아하는 사람, 아날로그적 혹은 복고적인 감성코드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영화

 

나중에 엄마 모시고 한 번 더 보러 가고 싶은데 상영관이 집 주변에 없다 슬프게도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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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드쏭
2017. 1. 23. 23:06 ◑ Got impressed/By movies

가봐야지 하고 벼르 Sun Theatre에서 본 스페인 영화 Julieta

1938년에 오픈한 이 영화관은 오래된 역사를 가지고 있고, 월요일은 11불, 화요일에는 11.5불로 할인을 해주기 때문에 일부러 찾아갔었(170123 현재 정보)

 

Julieta는 <그녀에게>라는 작품으로 유명한 Pedro Almodovar 감독의 영화로, 2016년 칸 영화제의 황금종려상 후보작 중 하나

사실 <그녀에게>는 어떤 장면이 나에게 굉장히 충격적으로 다가왔어서 감독때문에 건 아니었고 Trailer랑 줄거리를 보고 선택한 영화였다

 

영화는 스페인의 마드리드와 포르투갈을 배경으로 하기 때문에 이국적인 경치를 보는 즐거움이 있고 전반적으로 원색의 색감이 아름다웠다 + 젊은 Julieta를 연기한 배우 Adriana Sofía Ugarte Pascual가 굉장히 매력적이었다

 

Julieta가 실종된 딸에게 그간 말하지 못했던 자신의 이야기를 편지로 쓰면서 그 내용에 따라 교차 편집해서 보여주는데, plot을 이해하기위해 몰입해서 봤다. 흡입력있는 구성이라고 생각한다.

 

엄마와 딸의 관계에 대해서, 세상에 완벽한 비밀은 없다 는 것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었다

 

 

 

 

 

어느 화창한 날, Sun Thatre의 외부

 

 

Sun Theatre의 내부- The Roxy 관에서 봤는데 다 커플석이고 좌석 수가 많지는 않은데 넓직하고 편하다. 그리고 나랑 어떤 한 사람이랑 둘이서 봤다ㅋㅋㅋ 그러나 단점은 방음이 잘 안되는 것 같다. 외부 소음이 좀 들려온다

 

 

 

Yarraville Station의 City 방향으로 가는 Platform에서 바로 보이는 Sun Theatre

 

평일 오후의 Yarraville Station 앞 거리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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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드쏭
2017. 1. 23. 21:48 ◑ Got impressed/By movies

스포 주의

 

Brisbane의 Bulimba 지역에 있는 Balmoral Cineplex에서 본 영화 (Southbank에 있는 Cineplex처럼 영화비가 저렴한 편 ^^)

인테리어에 반함>_<

 

 

이 영화는 2016년 칸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것으로 알고 있어서 보고 싶었는데 영어가 어려울까봐 시도 못하다가 마침 시간이 나길래 보러갔었다!

영국이 배경인지라 영국 액센트가 꽤 강하긴 했으나, 전반적인 내용을 따라가고 중간에 던지는 joke에 웃을 수 있을 정도의 영어(?)였던 것 같다. 이 영화 보기 약 두 달 전에 본 Cafe Society 따라가기가 힘들었던 것과 비교하면 아주 양호한 편!

 

 

 

I, Daniel Blake는 Daniel Blake가 주인공이 되어 이야기가 전개되는데, 서민들의 이야기가 중심을 이룬다. Daniel Blake는 살기 위하여, 의식주를 해결하기 위하여 부단히 노력한다. 예전과는 달라진 시스템과 사람들에 좌절감과 분노감을 느낄지라도 배우고 적응하려고 노력하면서. 사실 견고한 시스템이 있기에 살기 위해서는 자의반 타의반으로 맞출 수 밖에 없달까.

일자리 센터에 갔더니 인터넷으로 등록하고 이력서 작성을 해오라는데 집에 컴퓨터가 없으니 도서관에 찾아가서 사서에게 하나부터 열까지 다 배운다. 작성하는데 갑자기 컴퓨터가 렉이 걸린다. 지나가던 소년에게 도움을 청하고 소년이 Frozen이라고 말하자, Daniel이 그러면 Defrost시키면 안되냐고 하는 장면에서는 빵 터졌다.

그러는 중, 일자리 센터에서 알게 된 Katie 가족의 딱한 사정에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적극적으로 집에 가서 각종 설비 등의 일을 도와주고 무료 물품 지급센터에도 데리고 가는 등, Katie 가족이 자립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따뜻한 가슴을 가진 인물이다. 또 Katie가 힘든 현실 앞에서 잘못된 선택을 했을 때에도 Katie에게 실망하지만 연민의 감정을 느끼며 옳은 길로 갈 수 있도록 일깨워주고 이끌어주려 노력하는 순수한 사람.

그렇지만 요즘 사회는 이런 힘든 현실에 처한 사람 한 명 한 명을 보듬어주고 삶의 용기를 불어넣어 주기에는 다소 차갑고 개인적이 되지 않았나 싶다.

Daniel은 이력서도 돌리곤 했지만 건강 상의 문제로 일을 할 수 없게 되고, 수입이 없으니 집 안의 추억이 깃든 가구들을 팔며 생활하고 점점 삶의 생기를 잃어간다.

이 때, Katie의 딸이 집으로 찾아와 대답없는 Daniel의 집 문을 두드리며 외친다.

Can I ask you a question?  Did you help us?  Why can't we help you?

그렇게 Katie와 함께 찾은 병원에서 쓰러져 생을 마감하는 Daniel

 

 

난 이 영화를 보며 정말 많이 울었고 보는 내내, 보고 나서도 머리와 가슴이 아플 지경이었다.. 보고 나와서 공원 벤치에 앉아 한참을 멍 때렸다.

내가 메이저 영화 취향을 가지지 않았다고 생각하여 영화 추천을 쉽게 못하지만, 이 영화는 많은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이 영화가 바쁜 일상 속에서 잊어버리고 지냈던 것들에 대해 생각해보는 기회를 주길 바라며. 비록 사회는 삭막하게 변해가고 있을지라도 인간다움의 가치를 잊지 말자고. Daniel 만큼은 아닐지라도 주변의 힘든 사람들에 조금만 더 관심을 기울여 그들이 용기를 잃지 않도록, 같이 살아가는 사회를 구축해나가자고.

 

 

 

영화관 맞은 편 길에 있는 공원 옆 도로

 

 

브리즈번에서 먹으려고 아껴뒀던 그릴드 버거와 가슴 아파서 혼술ㄱ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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