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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9.04.11 <Frances Ha, 2012> 190410
2019. 4. 11. 12:14 ◑ Got impressed/By movies

(From Naver)


친구랑 애인보다도 더 친하고 좋은 프란시스가 분리를 경험하며 성숙해지고 자신의 꿈을 포기하지 않고 자립해나가는 성장 영화

사실 프란시스는 나이에 비해 어려보이는, 즉 철이 조금 없어보였다. 소피가 남자친구랑 놀러간다고 하면 질투하고, 우리가 흔히 고등학교 아니면 20대 초반때 겪는 감정을 20대 중후반에 겪고 있으니. 하지만 이런 감정을 겪는 나이가 정해져 있는 것도 아니고 그만큼 소피한테 의지를 많이 하고 있고 아끼니까 더 섭섭하고 서운한 것이겠지.. 게다가 좋아하는 춤을 계속 추고 싶을 뿐인데 현실은 내 맘대로 풀리지 않아서 힘들고 외로운데 친구는 잘 사는 것 같고 남자친구랑만 다니니 서러움 폭발

"Don't treat me like a three-hour brunch friend!"

 “It’s just, if something funny happens on the way to the deli, you’ll only tell one person, and that’ll be Patch, and I’ll never hear about it.”

파리를 이틀동안 간 것도 이해가 잘 되지 않았는데 일종의 도피 및 반항의 표현이었던 것 같다. 거기서 소피랑 통화하는 내용이 와닿았다. 한때 가족보다 더 친했었지만 서먹해지고나서 오랜만에 하게 된 대화. 그런 친구에게 자신의 힘듬 대신 걱정끼치지 않기 위해 혹은 자존심 때문이든 잘 사는 척, 행복한 척 한다. 마치 내가 호주에서 그랬듯이?

또, 친구가 본인 집에서 지내라고 했을 때도 못 이기는 척 그럴수 있었겠지만 사양하고, 행정직을 제안 받았을 때도 거절하는 모습을 보면서 프란시스는 댄스에 대한 열정과 자존심이 엄청나구나 싶었다. 현실은 무지 힘들지만 타협하지 않는 고집스러움을 보면서 배고픈 예술가가 뉴욕에서 버텨나가기에 필요한 것은 그 고집일까 싶었다

나중에는 결국 약간의 타협을 하고 자신이 원하는 댄스 분야에서 호평을 받으며 긍정적인 미래를 암시하고 처음 홀로 집을 마련함으로써 자립에 성공하는 걸로 마무리된다. 특히 나는 엔딩 장면이 마음에 든다. 풀네임에서 Frances Ha만 남기면서 제목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해주고 상기시켜주는 것이


흑백이지만 세련되고 유쾌했던 영화다. 러닝타임도 95분으로 길지 않아서 부담스럽지 않고 프란시스의 밝은 에너지가 전해져서 즐거웠다. 중간 중간 현실의 벽 앞에서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남 일 같지 않아서 슬픈 느낌도 들었지만 'Undatable'에서는 백퍼 동감하고. 이것도 슬픈 일인가? ㅋㅋ 

posted by 드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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