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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7.11.27 @ Bohemian 본점 in 연곡면, 강릉

201711

 

 

드디어 가보는 구나

전부터 너무나 가보고 싶었던 그 곳을

기대되고 설렌다

 

솔직히 카페같은 느낌은 안 드는 외관

예술가의 작업실 같아 보이기도

 

 

문 여는 시간을 잘 맞춰서 가야한다!

(근데 어떻게 하지.. 지금 봤다. 사진촬영금지가 붙어있는 것을.. 블로그에 기억용으로 메뉴, 뭐 다 빼고 올리는건 괜찮겠쥬? 안 괜찮으면 나중에 삭제ㄱㄱ)

 

 

별장같은 인테리어

나무와 조명 소품에서 정겨운 느낌을 받았다

 

 

테이블, 의자에서 가정집 분위기도 난다

할머니댁?

 

 

커피를 주문하니 다른 분들이 다 세팅을 해주시면, 박이추 선생님께서 그 사이에 다른 일을 하시다가도 커피를 내릴 때 만큼은 와서 내리셨다. 마치 좋아하는 연예인을 본 듯, 선생님의 얼굴을 뵈니 설레고, 직접 커피 내리시는 모습을 보니 감동적이었다. 그 와중에 눈에 들어오는 손목의 아대. 어떤 한 분야에서 오랜 기간 세월을 바친 후에 얻으신 열정과 노력의 징표 같은 것.

 

그러면 선생님이 내려주신 커피 테이스팅

<1st Coffee> Yemen Banimattari - 골덴 모카라고 불리며, 환상의 커피

음, 간단히 말하면 나에겐 환상의 커피는 아니었다. 환상이라는 단어에 혹해서 시켰지만ㅋㅋ

냄새부터 느껴지는 쌉쌀함

첫 입과 뒷 맛에서 살짝 쌉쌀한 맛이 느껴진다. 단향도 나며 깔끔하고 뭔가 시원하다. 얼큰한 국물을 먹을 때와 비슷한? ㅋㅋ

신맛이나 향이 많이 나는 화려한 커피는 아니라서 집에서 즐기기에 괜찮을 것 같은 맛으로 느껴졌다 나는

다음 커피 시킬 때 여쭤보니, 와인 좋아하는 분들이 좋아한다고 설명해주셨다

난 아직 와인의 맛은 잘 모르므로..

 

 

<2nd Coffee> Panama Esmeralda Diamond Mountain - 부드러운 목 넘김, 쌉쌀한 여운, 고소한 견과류

완전 취향 200% 저격

냄새가 너무나 좋아서 계속 코 박고 있었다 ㅋㅋㅋㅋ

어디선가 맡아본 냄새, 호주에서 마셨던 어떤 롱블랙 냄새가 연상되기도 하고. 맛도 그 롱블랙의 신맛과 비슷하다 매우! 그러고보니 파나마 계열 원두를 마셔 봤었던 것 같다. 멜버른의 한 카페에서. 이 때 떠오른 맛이 그 맛과 동일할지는 모르겠지만 분명 기억 속에 저장되어 있던 맛을 불러왔다

무튼 적당한 신맛과 개운하면서 묵직한 맛으로, 입에서 머무르는 맛이었다

맛보다 향이 너무 좋아서 향에 취했던 두번째 커피

이건 다른 데서 맛보기 힘들거라며, 내가 적당한 신맛 어쩌고 하면서 선호하는 맛을 말하니 추천해주신 원두인데 아주 마음에 쏙 들었다. 근데 다른 데서 구하기 힘든거면 이거 마시러 여기를 와야 되는 건가? ㅠㅠ 

 

 

한 잔만 마시기는 아쉽지요

요즘 카페인 자제해 오다가 오늘 터졌다. 사실 오늘을 위해 준비해 온거 였다는ㅋㅋ

호주서 드립 먹을 때는 머리가 아파와서 그 다음부터 드립은 안 마시고 있었는데 오늘 먹으니 괜찮았다. 앞으로 드립도 가끔씩 마셔줘야 겠다

 

 

다음에 강릉을 또 가게 된다면 꼭 들르고 싶지만 시간과 모든 것이 맞아야 하므로..

그래도 꼭 다시 가보고 싶다!

 

posted by 드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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