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처럼 일러 수업 4일차인 오늘, 펜툴에 완전 꽂혀서 한 노가다의 결과물을 올려본다

(역시 배운 게 그거라고 펜툴로 그림 그리는 게 재밌다 ㅋㅋㅋ)

 

어떤 분 블로그에서 눈동자 그린 걸 봤는데 멋있어서 나도 눈동자로 패스를 익혀야지 하면서 선택한 사진 위로 선 따면서 내 마음대로 살짝씩 변형하기

수업에 일찍 도착해 그리기 시작해서 수업 중간 중간 할 것 얼른 끝내고 눈치보며 틈틈이, 쉬는 시간 틈틈이 그린 것. 수업 끝나고 눈썹까지 해버리고 싶은거 참았다. 진짜 오늘 일찍 기차타러 가야되는 것 아니면 완성하고 집에 갔을 듯 ㅋㅋㅋㅋ

 

 

아직 레이어 별로 선따고 채색하고 다시 선따고 이런 것에 대한 개념이 확립 안 되어 있고 펜툴말고 브러쉬 등 다른 건 아직 배우기 전이라 더 노가다로 그렸지만 대신 펜툴을 손에 많이 익힐 수 있었다. 그리고 툴을 배워가니까 점점 일러의 매력에 빠지고 있다

펜툴 기준으로 섬세하고 내가 원하는 대로 선을 얇게 또는 굵게 하는 조절은 확실히 손그림에 비해 힘들지만(정해진 스트로크의 픽셀이 있어서) 컴퓨터 상이라 색깔 변화를 금방 주고 지우고 하면서 원하는 색감을 찾기에는 더 용이한 것 같다. 이 점이 장점이자 단점이겠지만. 내 머리를 덜 굴려도 되니까. 수작업은 한 번 칠하면 복구가 힘든 경우(특히 수채화)가 많아 머릿속에서 시뮬레이션을 엄청 돌린 후에 칠해도 마음에 안 들수가 있는데 디지털은 확실히 그 고민을 덜어준다. 또 직선, 곡선 굵기가 일정하며 매끄러운 선을 뽑기에 좋다

 

 

저걸 하고 집에 가는데 사진 보면서 계속 미소가 걸렸다. 색깔 표현도 마음에 들고 속눈썹도 다 하고 보니 보람이 느껴지고, 괜히 혼자 뿌듯해서 ㅋㅋ 노동을 마친 후의 그 후련함과 보람찬 느낌. 다음은 어떤 노가다를 해볼까 고민 중. 어떤 분은 본인 얼굴 사진을 일일이 다 명암을 따서 그리셨던데 그것까진 무리일 것 같고 우선 실물 사진 같은 것 위로 또 선따기 연습해야지 ㅎㅎㅎㅎ

 

 

엄청나게 피곤해서 주체할 수 없는 하품 때문에 강사님과 다른 수강생들한테 죄송스럽지만 새로운 걸 배우고 익혀가는 즐거움이 체력적인 피곤함을 훨씬 뛰어넘고 있어서 나는 행복하다!

집에서도 일러 할 수 있으면 엄청 빨리 늘 것 같은데 하는 아쉬움..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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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드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