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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7.01.05 704th.D_The End of W.H in Aus

 

 

Whiteheaven Island

 

 

 

떠나는 날 새벽 5시 35분, 버스정류장에서 사우스뱅크 기차역으로 가기 위해..

 

 

체크인 하기위해 저 짐들을 개끌듯이 끌며 한 시간 기다리고 보딩라인에서도 한 시간 연착되어 기다린 끝에 드디어 호주를 뜰 수 있었다 야호

마지막이라서 슬프다 뭐다 보다는 이미 심신이 지친 상태ㅋㅋㅋㅋㅋㅋ

 

 

 

 

 

어느새 내 호주 생활도 끝났다

이 글을 적는 지금은 한국 도착 약 3주 후

오늘 사진을 넘겨보다가 방치해놓았던 블로그가 생각났다

제목에 날짜 적어놓은 이유가 날짜 별로 정렬해서 나중에 보기 쉽게 하려고 했던 것이건만 나의 게으름으로 인해 뒤죽박죽이 될 것 같다.. 중간에 안 적은 것들을 적어 넣으면 다행이라고 해야할까

 

Anyways, 호주에서의 704일 동안의 내 생활을 살짝 훑어볼까한다

 

< In First Year Visa> 

Korea Out ▶ Melaka 여행 Gold Coast In ▶ Brisbane으로 이동 후 약 7개월 간 생활  Bundaberg 농장행 약 3.5개월 간  Caboolture 농장행 약 1개월 간 (중간 중간 Sunshine Coast, Gold Coast, Beach들 등 여행)

< In Second Year Visa>

Road Trip from Brisbane to Melbourne (Byron Bay, Coffs Harbour, Port Macquarie, New Castle, Port Stephens, Sydney, Canberra, Melbourne)  Melbourne에서 약 10개월 간 생활 (Uluru, Mornington Peninsular, Geelong, Grampians, Great Ocean Road 여행)  Cairns, Airlie Beach 여행 후 Brisbane 들림  Gold Coast Out ▶ Tokyo Narita In .. & .. Out ▶ Korea In 

 

 

호주 워홀을 오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목표를 정할 것이고 그 목표는 보통 영어, 경험(여행), 돈 일 것이다. 이미 다른 많은 블로거들이 적었듯이, 이 세 개를 다 이루는 사람은 극소수에 불과하리라 믿고 나도 이루지 못하였다..

원래 내 목표는 이었었는데, 돈을 위해서 포기해야 할 것들을 나는 포기하지 못했고 그래서 결국 내가 목표했던 바의 5분의 3? 정도 모은 것 같다.

영어의 경우, 워홀 비자 1년 째 브리즈번에서는 좀 신경 썼다가 농장 가면서 풀어지고 멜버른에서는 원서 읽는거 빼고는 아예 담을 쌓게 되었다.. 그러니 늘 수가 없다. 듣기는 많이 늘었고 반응속도도 빨라졌지만, 여전히 브로큰 잉글리쉬로 내가 필요한 말만 전달하고 필요한 정보를 얻어낼 수 있는 정도라고 해야할까..

여행은 누구와 비교하냐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로드트립을 해봤다는 것 자체가 좋은 경험이었다고 생각한다. Uluru도 가봤고 Great Barrier Reef, Whiteheaven Beach도 가봤으니 나쁘지 않다 생각하나, 워홀 오기 전부터 가고 싶었던 Perth를 못 가본 것은 아직도 못내 아쉽다..

 

 

 

한국 온지 3주가 지났지만, 횡단보도에서 누를 버튼을 찾고, 도로 오른쪽부터 확인하고, 버스 방송에 감탄하는 등 여전히 헤매고 있다.

누군가는 나에게 '너는 어떻게 2년 전이나 지금이나 변한게 없냐' 고 했고 나는 그 말에 상처를 받기도 했지만 (변해야 한다는, 좋게 변해야 한다는 스트레스가 있어서 그런 것이 아닐까)

호주에서도 느꼈듯이 사람이 변하기란 정말 쉽지 않다는 것을 알고

내 스스로는 나의 내면 속에서 변화가 감지되기 때문에

다른 누군가가 나에게 '호주에서 가졌던 맘처럼 씩씩하고 행복하게 살다보면 원하는 삶을 살 수 있을 거라 믿는다' 고 해주었던 말로 용기삼아

이제 정신 차리고 다시 씩씩하고 열심히 살아가야겠다

 

posted by 드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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