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812

 

오늘로서 멜번에서의 약 4개월에 걸친 투잡 생활이 끝났다

세컨 잡으로 일하는 카페가 오는 일요일날 문을 닫기 때문이다

다른 잡을 구해도 되겠지만 그동안 많이 지쳐서 쉬고 싶기도 하고, 투잡을 하다보니 시간과 체력으로 인해 공부를 마음껏 못하는게 마음에 걸리기도 했다

 

그리고 다른 잡 구할 노력을 그렇게까지 하고 싶지 않은 마음도 있다. 해봤자 라는 생각과 이미 지친 상태기 때문에 그냥 한국을 가고 싶은 마음으로 인해 약간 포기상태랄까

 

이제 공부할 생각과 놀 생각에 신나는데 (돈을 생각하지 않으면ㅋㅋㅋ) 공부가 내 생각만큼 안 될경우 그냥 일찍 접고 한국 갈 생각이다

 

만약 공부가 될 경우 복잡해지는데...

 

멜번에 계속 있고 싶어질까봐

학생비자로 연명하고 싶어질까봐

 

 

남은 기간동안 정말 공부에만 매진하다가 때를 잘 잡아 미련없이 떠날 수 있도록

 

 

 

 

<지난 4개월 여간 나의 스케줄>

 

월~수 : 오전 5시쯔음 기상, 6시부터 12시~12시30분 사이까지 오전 잡, 1시45분~2시부터 4시30분~5시까지 오후 잡, 6시30분~9시까지 Class

중간 중간 목요일 저녁에 모임을 가곤 했고

금요일 저녁은 오후 잡 사람들과 일 끝나고 맥주 한 병 혹은 집 와서 집안일

 

 

이렇게 평일을 보내다보면 내 스스로에게 소홀해지고 그냥 주말을 위해 버틴다는 생각밖에 안 들었었다. 금요일이 제일 기분좋고 일요일 밤이 우울...

물론 내가 하고 싶은거를 하는 거라 몸이 피곤해도 행복했지만, 상황(카페 폐업)이 이렇게 된거는 어쩔 수가 없는 거니까.

 

나는 돈 모으는 것도 워홀의 목표 중 큰 하나라 다음 주부터 수입이 줄어들면 조급해질 수도 있는데.. 근데 또 Class 가는 것 자체가 멜번에 있는 이유라 이거는 절대 포기할 수 없어서.. 그냥 돈에 대한 마음을 약간 내려놓고 공부를 해보려 한다. 그러면서 그동안 일하느라 못했던 맛집, 카페 탐방 소소하게 하고 근교 여행을 가봐야지 ㅎㅎ

 

 

 

 

 

 

 

오후 잡 카페의 내부 모습 - 인테리어가 꽤나 독특하다. 테이블은 다음날 예약된 Function을 위해 일렬로 진열

 

 

 

비가 대차게 내리던 어느 날

우산을 안 가져와 비가 그치길 기다리며

 

 

 

키친 내부 - 청결을 중요시 하는 곳이나 쉐프가 병적으로 결벽증은 아니라서 좋았다.

 

마지막 날 럭키한 날ㅋㅋㅋㅋㅋ 지금까지 일했던 중 최대의 양의 dish들ㅋㅋㅋ

 

 

 

One fine day, 일하면서 밖에 있는 Bin에 쓰레기 버리고 수도 이용할 때마다 하늘을 올려다 보곤 했는데 이 날은 구름이 아름답게 흩뿌려져 있어서 찰칵

 

 

 

일 끝나고 돌아오는 기차 안에서 종종 멋진 일몰을 볼 수 있어서 행복했다

 

 

 

 

 

 

 

One night, a security guard said "Nice Passion"

 

Indeed

 

 

 

 

 

오로지 열정으로, 열정에 대한 추구로 살아가는 요즘

나의 버킷리스트 중 하나를 실행하고 있는 요즘

 

고독으로 가끔은 외로움에 사무칠 때도 있지만 내 열정에 더 집중하게 된다

이제는 돈에 대한 욕심을 내려놓고 배움과 연습에만 초점을 맞추려 한다

고독과 가난(?)의 이 시기를 통해 실력 상승이 이뤄지기를 소망하고, 믿으며

 

posted by 드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