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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9.07.23 <수영장으로 간 남자들, Le Grand Bain, 2018> 190722
2019. 7. 23. 12:59 ◑ Got impressed/By movies

(From Naver)


한줄 요약: 코믹과 감동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은 영화


각기 다른 사연들로 인생의 괴로운 시절을 보내고 있는 7명의 중년 남자들이 수중발레팀으로 뭉쳤다?! 이것만 봤을 때는 뻔한 스토리일 것 같아 볼까 말까 망설여졌다. 스토리 진행은 다른 영화들과 크게 다르지 않으나, 흔하지 않은 소재라 흥미를 끌고 웃음을 유발하고 더 극적인 결말을 이끌어낼 수 있었던 것 같다.

‘7+1(남자단원) + 2(여자코치)’ 각자 캐릭터의 개성이 확실해서 지루하지 않았고 코믹한 에피소드들도 잘 녹아 있어서 즐겁게 봤다.

직장을 못 구하고 있거나 혹은 좋은 대우를 못 받고 있었던 그들이기에 비슷한 괴로움을 같이 나눌 수 있는 팀 안에 소속된다는 그 자체가 좋았을 지도 모르겠다. 하나의 목표를 위해서 같이 노력하는 동안 마음을 나누고 서로에게 힘이 되어 가는 그들. 편견에 맞선 도전이기에 더 끈끈해지지 않았을까..

극이 진행될수록 긍정적인 모습으로 변해가는 그들의 모습을 보는 것이 좋았다. 심지어 외적인 면에서도 발견할 수 있었는데, 배가 홀쭉해지고 표정에 생기가 도는 등. 이런 디테일의 묘사들이 보다 리얼하게 느껴지게 했고, 필사적으로 임하는 경기 모습은 눈물이 나올 정도로 정말 감동적이었다. 결과를 바로 보여주지 않고 일출을 보며 함께 즐거움을 나누는 연출이 감동을 배가 시켜주었다.


이 영화를 통해 인생에서 소속감과 유대감 그리고 성취감을 느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다시 느낄 수 있었다. 똑같은 일상에 지친 사람들, 일탈을 꿈꾸지만 고민이 많고 선뜻 발이 떨어지지 않는 사람들이라면 특히 더 좋게 느낄 것 같다.


백그라운드 뮤직도 좋았고 나중에 일상이 지치고 힘들 때, 한 번 더 보고 싶은 영화다.



변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 그러나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변하고자 하는 의지와 한 걸음을 내딛을 수 있는 용기가 있다면.


posted by 드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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