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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7.11.04 @ 터방내 in 흑석동, 서울 + 브레드숨

201711

 

우연히 알게된 후 가보고 싶었던 곳

중앙대학교 병원 근처(도보 2,3분), 흑석역 근처에 위치해있는 곳

옛날 다방 분위기 이지만 사이폰 커피를 만들며 커피가 괜찮은 곳으로 알고 있었다

30년째 한 자리를 지키고 있는 집 터라는 뜻의 터방내

입구가 살짝 올드하긴 하다

 

계단이 살짝 가파르니 조심해야 할듯

(화장실에 가는 계단은 더 가파르다)

 

카운터와 입구 부분을 찰칵

 

옛날 갈색 쇼파, 나무 테이블 칸막이, 나무 테이블과 의자, 주황빛 등, 황토색? 베이지 색 타일 밑바닥

살짝 음침할 수도 있는 반면 따뜻한 분위기의 인테리어와 재즈, 클래식의 배경 음악이 어우러져 고급스러운 다방 같은 느낌이다. 사실 옛날 다방을 가본 적은 없지만 간접적으로 티비로 접한 바, 이 곳이 클래식한 우리나라의 카페 전형 같다.

 

에스프레소 커피는 없으며 사이폰을 이용한 추출로 커피를 만드는 곳이라 주문하면 시간이 살짝 걸리긴 한다

메뉴가 엄~~~청 많아서 고르는데 시간이 좀 걸렸다

가격대는 3,000원에서 4,500원 사이?

 

꿀대추차와 카페 플롯트

음료와 함께 스푼, 로투스 과자를 함께 내어주신다

냅킨이 어린 시절을 떠오르게 한다

 

대추차는 그닥 달지 않았고 대추맛이 많이 났다

카페 플롯트는 '커피+쵸코시럽+아이스크림+통조림과일' 로 아이스크림 비율이 적지 않아 달달하면서 커피가 진하지 않았다(약간 물이 많이 들어간 듯할 정도록 묽은 느낌이었다). 왜냐하면 보통 아이스크림이 들어가면 우유 커피에 아이스크림을 넣기 때문에 아이스크림이 녹으면서 우유와 함께 시너지 효과를 내는데 이 커피의 경우 커피물에 아이스크림이 녹으니 약간 애매한 맛이었다. 그래도 나쁘지 않음.

오늘은 달달한 커피가 땡겨서 이걸 시킨 것이었고 다음번에 갈 때는 꼭! 제대로운 블랙 사이폰 커피를 마셔보고 싶다!

 

벽과 등은 온갖 낙서로 가득차 있다

내가 방문했을 당시, 평일 오후에 우리 말고 다른 손님들은 다 학생들이었다. 이런 편안한 느낌의 카페가 근처에 있다는 것이 부러워졌던 중앙대 학생들. 나도 자주 왔었을텐데.. 우리 학교 앞이었다면..

 

 

 

+ 브레드숨

드디어 브레드숨을 방문했다!

매장은 매우 작고 딱 빵만 사갈 수 있는 구조. 시식빵이 큼직큼직하게 많이 잘라져 있어서 맛볼 수 있었다. 사실 시식빵을 먹었을때는 오늘 일부러 찾아온게 약간 오바였던가 싶을 정도로 살짝 실망스러워서 빵을 많이 안샀다..

잡곡호두식빵과 흑임자스콘만 샀는데, 점심먹고 먹어보는데 왠걸, 맛.있.다

호두식빵은 호두가 많이 박혀있어서 한 입, 한 입마다 호두가 포함이 안 될수가 없었고, 흑임자 스콘은 달지 않고 은은한 흑임자향이 나면서 촉촉한 질감의 스콘이었다. 질감이 스콘스럽지 않으면서 너무 맛있었다 ㅠㅠ 바스러지지 않고 마들렌같은 식감? 그냥 맛있다. 다음에도 일부러 들를만 하겠구만! 사러 가고 싶구만!

 

 

 

<오늘 만난 가을 풍경>

파란색 하늘, 주황색 감, 노랑색 꽃과 때 묻은 하얀 집

 

 

덩굴이 좋다

내 눈에는 그냥 아름답다

 

posted by 드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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