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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8.08.20 <어느 가족, Shoplifters, 2018> 180820
2018. 8. 20. 22:18 ◑ Got impressed/By movies

자체 Refresh 휴가를 가진 오늘

Refresh 라고 쓰고 Tiring 이라고 읽는다 ㅋㅋ

(어젯밤 한 5시간 혹은 그 미만 잔 상태에서) 오늘의 스케쥴은 6시 20분 기상으로 시작, 7시쯤 집을 나서 대략 25분쯤 운전해서 영화관에 도착, 영화를 약 2시간 보고 나서 라면 한 그릇 먹고, 약 2시간 수영을 하고 집에 옴. 오늘밤 꿀잠을 위해 낮잠은 안 자는 중 ㅋ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 어느 가족을  보고 싶어서 벼루다가 살짝 늦은 탓에 조조가 7시 30분 밖에는.. 내일부터 당분간은 보기 힘들 평일 조조를 보기 위해 새벽같이 집을 나섰다.

월요일 아침에 보러 온 사람이 나말고 한 분 더. 130석 상영관에서 둘이서 봤다. 조용하고 집중 잘 되고 좋음. 이래서 조조를 좋아한다 ㅎㅎ



영화 어느 가족은 대부분의 우리가 속해있는 가족 이라는 그룹(?)의 의미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일상에서 익숙한 것, 존재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만드는 영화였다

과연 가족이란 무엇일까? 가족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서로에게 용인되는 행위는 어디까지 일까? 서로를 진정으로 사랑하고 위한다는 것은? 사랑한다면 해야 할 행동과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행하지만 이해 받을 수 없는 행동이 있다면? 혈연=가족 이라는 명제가 최우선시 되는 것일까? 혈연이 아닌 남남의 사람들이 만나 가족을 이룬다는 것은 가능할까?


길거리에서 우연히 만나고 엮이게 된, 피가 섞이지 않은 남남들이 모여 이루는 어느 가족 이야기. 이 가족은 할머니의 연금과 엄마, 아빠의 일용직 급여와 그 밖의 훔친 물건들로 생활을 꾸려 나간다. 매우 추웠던 어느 날, 아빠와 아들이 길을 가다 우연히 집밖에 방치된 채 떨고있는 한 꼬마 소녀를 발견, 집으로 데리고 오면서 이야기가 전개 된다. 처음에는 반대했지만 다들 이 꼬마 소녀에게 마음을 주고 진심으로 정을 나누는 모습을 통해 가족의 의미를 되짚어보게 된다. 특히, 꼬마 소녀가 처음 발견 됐을때, 어느 가족과 지내면서 점차 말과 웃음이 많아지고 밝게 변해가는 것과 마지막에 다시 처음의 모습으로 돌아가는 모습을 보면서 가족의 역할과 기능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게 된다


서민 보다는 빈곤층에 속한다고 볼 수 있는 이 가족은 오히려 구성원 각자 상처를 갖고 있기 때문에 보다 더 서로를 이해할 수 있고 그 상처를 보다듬음으로써 진심으로 위로하고 정을 쌓아나갈 수 있었던 것 같다. 

그 예로, 어른스럽고 씩씩한 모습의 엄마와 꼬마 소녀의 이야기. 꼬마 소녀의 옷을 태우면서 껴안아주면서 사랑해서 때린다는 것은 거짓말이라고, 사랑한다면 이렇게 안아주는 것이라고. 엄마가 소녀를 안아준다. 그리고 욕실에서 씻으면서 소녀가 엄마의 팔에 있는 상처를 발견하고는 그 아픔을 헤아려준다. 이렇게 그 둘은 가족이 된다.


또, 할머니의 대사 중 피가 섞이지 않은 가족이라서 좋다. 괜한 기대를 하지 않으니까.

종종 부모가 자식을 키워준 것에 대한 보상을 기대하면서 구속과 간섭을 하게 된다거나, 자식은 부모의 댓가없는 사랑을 당연한 것으로 기대하는 일들이 생기게 되고 이는 갈등의 씨앗으로 번진다. 그렇지만 혈연으로 한 번 맺어진 가족은 끊을 수 없으니까. 서로의 기대에 충족되지 못하면 갈등, 싸움, 결국 서로에게 상처주는 것으로 발전해나간다.


아들의 성장 모습도 주목할 만 한데, 여동생이 생기고 자신이 보살펴야 한다는 책임감과 좋은 오빠가 되고 싶은 마음이 생기면서 그전에는 아무 생각 없이 했던 행동에 대해 옳은 것인가 하는 의구심을 품게 된다. 동생한테는 시키지 말라는 한 잡화점 주인의 말에 큰 충격을 받고 결국 본인이 붙잡힘으로써 이건 옳지 못하다는 것을 알려줌과 동시에 이 가족은 위기를 맞게 된다. 떨어져 살다 만나니 더 반가운 아빠, 입밖으로 불러본 적은 없지만 이미 그에게는 아빠였다는 것을 버스 안에서 속삼임으로써 나타낸다.



(출처: Naver)

영락없는 가족의 모습. 따뜻해진다. 순간 순간 훅훅 들어오며 생각을 하게 만드는 대사들이 있었어서 다시 한 번 보면서 생각해봐도 좋을 것 같다. 처음 볼 때는 스토리에 집중했으니까 다음에 보게 되면 디테일에 집중해서 보고 싶은 영화.




[+오늘의 수영일기]

아무래도 피곤하다 보니 뺑뺑이는 못 돌고(원래 호흡 딸려서 못 돌지만 ㅋㅋ) 25m 가서 쉬고 또 25m 가고 이런 식으로 천천히 했다. 오늘은 양팔 자유형이랑 한팔 접영을 주로 연습. 원래 한팔 접영을 떼고 싶었는데 왼쪽이 잘 안 되서 자유형 왼팔을 연습했더니 나아지는 것을 느꼈다. 점점 물 속에 오래 있어서 그런가 팔 힘이 많이 빠진 것을 느껴서 양팔을 시도해봤는데 안됐다ㅠㅠ 양팔을 돌릴 때면 힘이 들어가 잘 안 돌려지고 다 돌아갈 만큼 물 위에 나와있질 못한다는게 문제점인 것 같다.

오늘 연습하며 느낀 것은 강습을 들어야겠구나 였다. 아무리 동영상을 보고 그대로 연습한다고 해도 맞게 하고 있는 건지도 모르겠고 처음엔 자세를 잘 잡아놔야 할 것 같아서 이다. 수영장 가보면 폼이 좋지 않은 분들이 꽤 보이는데 나도 그렇게 보이나 걱정도 되고 그렇게 되고 싶지 않기 때문. 특히, 평영이 심각.. 어제 평영 글라이딩 동영상 돌려 보고 오늘 가서 해보는데 안됨ㅋㅋ 팔도 모르겠고 평영 웨이브도 모르겠고. 접영 웨이브는 되는 것 같고 물타기도 약간 감을 잡았는데 그걸 평영 웨이브에 적용해보려는데 힘이 많이 들어가고 스트림 라인이 안된다.

얼른 접영 반 다시 들어가서 배운다음 교정반으로 넘어가서 자세 교정을 하고 싶다!!

만 진도 맞으면서 내 스케쥴과 맞는 반 찾기가.. 이러다 미루면 지금까지 해놓은 것 잊어버릴까 걱정도 되는데 ㅠㅜ 자유 수영이라도 틈틈이 나가서 향상은 아니라도 잊어버리지 않게만 연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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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드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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