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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7.08.04 <Maudie, 내 사랑, 2016> 170802
2017. 8. 4. 14:56 ◑ Got impressed/By movies

(Images from Google, Naver)

 

샐리 호킨스와 에단 호크의 만남 만으로도 볼만한 영화

감성적인 한국어 제목이 흥행에 한 몫을 더한 것 같다

 

버림 당할까봐, 상대방이 먼저 떠날까봐, 불안하고 무서워서 본인이 먼저 선수치며 나가라고 내쫓는 남자

뭐해달라고 하면 싫다며 투덜대면서도 결국엔 해주는, 츤데레스러운, 표현은 부족하지만 마음으로는 신경써주고 아껴주는 남자

겉은로는 센척, 강인한 척 하지만 사실 내면은 약하고 착한 남자

이런 남자를 모드가 알아보았다

아니, 서로가 알아보았고 둘만의 방식으로 소통하며 의지하게 된다

남자는 자신을 표현하지 않고 억눌려 살아왔었지만 여자는 그림을 통해 본인을 표현할 수 있는 사람이므로 서로 보완이 된다

몸이 불편하고 다소 사회성이 부족한 모드지만 밝은 면이 마침내 남자의 마음을 열고, 남자도 모드에 대한 사랑과 책임감으로 잘 보살핀다

 

여기저기서 코를 마시고 입이 떨리는 소리가 들려오는 가운데, 나는 눈물만 볼을 따라 주르륵 주르륵 흘러내리도록 닦지 않고, 최대한 코를 안 마시고자 노력했다 ㅋㅋ

이런 와중에 가장 인상적이었던 장면은

안 떠나리라 믿었던 모드가 떠나고 느껴지는 빈자리와 자신이 얼마나 사랑하고 있었는지에 대해 남자는 깨닫는다. 서로 침대에 누워 맞은 편을 바라보며 그리워하는 장면을 교차편집하고 모드가 떠난 집에 남긴 그림들을 비춰주는 연출과 에단호크의 정말로 쓸쓸한 표정. 이런 장면이 슬픈 감정을 자극시킨다. 그리고 마침내 여자에게 자신을 떠나지 말라며 마음을 표현하는 장면에서 눈물이 터지고야 만다

또, 모드의 살아있는 애기를 보러간 장면

시간이 흐르고 몸이 악화되서 잘 걷지도 못하는 모드. 진료받고 나서는 남자에게 개를 더 키우라고 하니, 남자가 난 당신밖에 없어. 하고 말하며 슬퍼하는 모습, 죽음이 가까이 다가오는 장면에서 울음이 터진다

 

제목과 포스터를 보고는 그냥 로맨틱 멜로 영화 인줄 알았는데 깊은 사랑 이야기 였다. 서로의 약한 면을 받아들이고 관계를 이어나가는 이야기

영화의 마지막에 나오는 실존 인물들 비디오 클립들이 이 영화의 스토리를 더 마음에 와닿게 만든다

게다가 아일랜드의 아름다움 풍경과 그림 작품들과 연출 구도들이 영화를 더 볼만하게 만든다

 

혹시 나중에 재개봉을 하게 된다면 꼭! 보러 가고 싶은 영화다

 

"This is one of the most memorable movies to 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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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드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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