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8시 조조 영화로 본 러빙 빈센트
졸까봐 걱정했는데 다행히 말똥말똥
(출처: Naver)
세계 최초 유화 애니메이션으로, 107명의 화가가 1009개의 장면, 움직임을 위해 6만 2450여 점의 유화를 그렸다고 한다.
(출처: 중앙일보 http://entertain.naver.com/read?oid=025&aid=0002771845)
평소 멀미 잘 하는 사람들은 약간 어지럽게 느끼고 멀미날 수도 있을 것 같은 영화다. 왜냐하면 페인팅의 붓 터치가 컷마다 달라져서 계속 씬들이 깜박 깜박 움직이기 때문이다. 붓 터치 뿐 아니라 라인도 살짝씩 달라진다. 아마도 백프로 색깔까지 맞춰서 똑같게 그리기가 힘들었기 때문이리라. 그래서 우리 부모님이랑 같이 가기는 힘들 것 같다.
큰 줄거리는 빈센트 반 고흐의 죽음 일년 후, 반 고흐와 동생 테오 사이에서 편지 배달을 했었던 우체부의 아들이 그의 죽음과 관련된 미스테리한 점을 추적해가며 풀어나가는 이야기
실제 영화 배우들이 연기한 것 위에 유화를 입혀서 어색하지 않았다. 유화 속 배우 입모양이 말과 맞아 떨어져서. 특히 아르망 룰랭 역을 연기한 Douglas Booth의 목소리와 영국 액센트가 너무 멋있었다
크게 인상적인 스토리는 아니나, 아르망이 처음에는 사후의 마지막 우편 전하는 일을 싫어하다가 점점 죽음과 반 고흐를 둘러싼 미스테리한 점을 밝히는데 빠지면서, 그 과정을 통해 반 고흐가 어떤 사람이었는지, 어떻게 인생을 살았는지가 밝혀졌다. 그걸 알아나가는 것이 흥미로웠다. 사람들마다 다 기억하는 부분이 달라 어느 것이 맞다, 틀리다를 판단 내릴 수는 없지만 그 와중에 공통적인 부분은 바로, 그림에 대한 열정과 풍족하지 못했던 삶이다. 생생한 표현을 위해 날씨가 맑든 비가 오든 야외로 나가 그리는 모습과 규칙적인 시간, 즉 아침부터 오후까지 약 8시간을 그림 그리는 모습 에서 인상 표현을 잡아내기 위한 그의 미술에 집념과 성실함을 느낄 수 있었다.
10년이 조금 넘는 기간동안 약 860개의 유화 포함, 약 2,100개의 작품을 만들었다고 알려져있으며 특히 마지막 2년동안 대부분이 완성되었다고 한다. (출처: Wikipedia)
그 중 실제로 팔린 것은 단 1점 뿐이라고 하니, 어떻게 생활이 가능했는지 그 힘듬은 상상하기 어려웠으며(물론 테오의 도움을 받았다고는 하지만) 그리고 그런 상황 속에서도 저 많은 작품을 그릴 수 있었던 힘, 자신의 머릿 속에 떠오르는 것들을 그림을 통해 표현해내고 싶다는 그 욕구와 열정이 모든 것을 뛰어넘었구나 싶으면서 그 강렬함이 느껴진다.
나도 가끔 떠오르는 것들을 그림으로 폴어내고 싶은 욕구를 강하게 느낄 때가 있다. 온통 머릿 속이 각종 이미지들로 채워져 그 이미지들을 빨리 캔버스에 옮기고 싶은 그 마음. 이 창작 욕구를 어떤 사람은 음악으로, 그림으로, 등등 각각 다른 매체를 통해 해소하면서 자신의 작품을 만들어 가는 것이겠다. 만약 강한 창작 욕구가 지속해서 느껴져서 일상 생활에 영향을 미치면 예술가의 길을 걸을 수 밖에 없게 되지 않나 싶다. 이를 통해 생활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을 정도로 수입을 만들 수 있다면 더없이 좋을 것이고
엔딩 신 후에 작품에 나왔던 인물의 유화 버전 사진과 실제 배우의사진을 옆에 놓고 간략한 설명을 같이 배치해서 보여주는데 좋았다
그냥 한 번 더 봐야할 것 같은 영화
처음 볼 때는 적응하고 스토리 파악한 것이고 다음에 보면서 제대로 씬들의 표현된 디테일들을 보고 싶다
Live longer. You will see. Life can even break down the str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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