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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5.11.02 298th.D_About Time to End Bundaberg Life; Please No Worries

20151102

 

시간이 정~~~~~~~~~~~~~~~~~말 잘 간다

어찌 어찌 하다보니 번다버그로 왔고 10주하고 이틀째가 되었다

지금 일하고 있는 농장 시즌이 이번 주 내로 끌날거라서 다시 불안해져 블로그를 뒤지던 중 생각난 나의 블로그ㅋ.ㅋ 그동안 너~~~~무 방치를 해놨다ㅠㅠ 원래 처음엔 나의 워홀 생활을 착실히 하나 하나 다 기록해야지 하며 야심차게 시작했지만.. 그렇게 부지런하지 않은 나의 성격과, 일-집의 단조로운 생활 속 피곤함, 컴퓨터를 잘 안 함, 완벽주의 등의 핑계로ㅋㅋㅋㅋㅋ

다른 분들 블로그를 보면 존경스럽기도 하고 나도 내가 겪으면서 얻은 것을 공유해야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어떻게 시작을 해야할라나..

 

 

 

우선 지금의 농장을 오게 된 이야기부터 하자면

인터넷으로 만난 분의 소개로

8월 중순 쯤 번다버그에 있는 블루베리 농장에 와서 웨이팅 하나도 없이(심지어 브리즈번에서 하던 일을 토요일까지 하고 일요일날 올라와서 월요일부터 농장일 시작ㅋㅋㅋㅋㅋㅋ) 일을 시작하여 지금까지 일을 하고 있다.

가는 곳이 번다버그인지라 갈 때 많은 사람들을 걱정시키고 나도 걱정 엄청 하고, 기도도 많이 해주시고 많이 해서 그런지 운이 정말 좋았다. 가장 쉬운 작물이라는 블루베리로 첫 농장일을 시작해서 지금까지 세컨 일수를 54일 채웠으니!!

쉐어하우스 가족도 정말 정말 정말 좋아서(다시는 이런 가족을 못 만날 것만 같다.. 남은 호주 생활에서.. 정말 쉽지 않을듯..ㅠㅠ) 번다버그를 떠나기 싫을 지경.. 진심으로 세컨 따고 여기서 잡을 구해볼까 라고 진지하게 고민도 했었지만.. 번다버그라는 지역이 그리 애착이 가지 않아서......

그리고 농장이 시즌을 끝나네 마네 하면서 질질 끌고 있는 것에 질려버렸다. 물론 농장이란게 변수가 워낙 많고 확실할 수 없다는 것은 이해하지만 난 확실한 게 좋아ㅠㅠ 나도 먹고 살 길 찾아야지..

그런데 내가 쉐어하우스에 노티스를 주고 질질 끌고 있네ㅋㅋㅋㅋㅋㅋ

 

 

 

8월 첫째 주에 베리익스체인지를 지원했는데 여권 복사본을 안 보내서 둘째 주에 다시 보내서 접수시키고 9월부터 링백 시작. 2번에 걸친 링백으로 11월 19일이 3번째 링백 데이(블루베리)

나는 지원할 때 혹시 몰라 라즈베리, 블루베리 다 하고 싶다고 체크했더니 10월 둘째 주부터 전화가 옴

그러나 블루베리 따고 있어서 전화를 못 받았고 처음엔 부재중 전화라도 모르는 번호니까 다시 전화하겠지, 아니면 스팸인가 싶어서 그냥 놔뒀는데 같은 번호로 그 다음주에 또 전화가 왔는데 못 받았고 전화를 해봤더니 라즈베리 인덕션 전화였다!!!

근데 번다버그인데 어찌가노..

그 다음주에도 또 전화옴- 못 받음.. 체리토마토 따고 있었어서ㅜㅜㅋㅋ

마침 블루베리 시즌이 이번주에 끝나네 마네 하는 시기라서 번다버그에서 뻐길 것인가 아니면 콥스하버로 지역이동을 할 것인가 하는 고민을 시작..

며칠 전부터 콥스하버에 있는 쉐어하우스를 엄청 알아보고 있는데 한창 시즌이라서 그런지 쉐어하우스가 별로 없고 거의 다 닭장쉐어인듯ㅠㅜ 지금 집의 안락함을 포기하고 모험하러 가기가 두렵다ㅜ0ㅜ

 

 

 

 

번다버그 근처 바다 사진

 

Bargara Beach

 

바가라 비치 근처에 있는 타이 레스토랑에서 친구들과 함께 한 저녁

메뉴 다섯 개 시켜서 쉐어하니까 다 맛 보고 좋았당

단연 Massaman curry가 달달하니 맛있었다! 메뉴에 미국 어디서 조사하기로 세계 top 50 안에 들었다고 써있길래 내가 시켰던건데 애들이 다 좋아했다ㅎㅎ

이 날 타이 음식의 매움을 제대로 맛 보았다.. 칠리를 계속 씹어가지고 혀가 너무 아팠다ㅠㅠ 우리나라 매움과는 다른 머리가 어찔하고 통증이 느껴지는 매운 맛 괴롭다ㅜ

 

Korean-Mandarin Exchange dinner 이렇게 내가 안 좋아하던 만다린에 대한 편견이 깨져가고 있다

 

 

 

Elliott Heads

 

엄청나게 광활해서 사진으로는 절.대 담을 수 없다. 직접 가봐야 그 광활함을 느낄 수 있다. 또 썰물 때에는 섬까지 걸어갈 수 있는데 두 번째 갔을 때 썰물이라 걸어가봤다. 느낀 점은 역시 멀리서 봐야 멋있다는 것..

 

 

 

친구들과 함께 한 바베큐! 이 날 친구들이 소세지, 치킨, 소고기, 돼지고기, 양고기.. 고기를 종류별로 다 준비해왔는데 나를 거기에 초대해줌!! 나는 그냥 가서 고기 좀 구우면서 숟가락만 얹었다.. 다양하게 먹어서 좋았다! 뭐니뭐니해도 홍콩 스타일 토스트(식빵을 굽다가 단면에 꿀을 뿌려서 굽는 것)가 달달하니 가장 맘에 듬ㅎㅎ

다 먹고 모래사장에서 블라인드, 얼음땡, 닭싸움하고 지쳐서 다시 와서 마피아 함ㅋㅋㅋ

언제적 해보고 안 해본 것들인지 이 날 다시 동심으로 돌아가서 완전 신나게 놀았다! 사실 언제 또 이런 놀이를 하게 될 지도 모르고. 지금 내 나이로 보면 이번이 거의 마지막일지도 모르니까

이 날 아주 바가라까지 가서(한 친구 차 타이어가 바람 빠져서 옆에 있던 호주인한테 공기 채우는 펌프 빌려서 임시 땜빵하고ㅋㅋ) 타이 레스토랑에서 저녁먹음. 아침 10시쯤 집에서 나와 집에 들어가니 저녁 8시 30분ㅋㅋㅋㅋㅋ

 

 

 

 

농장에서 착하고 잘 맞는 홍콩, 타이완 친구들도 운 좋게 만나 같이 어울리면서 정도 많이 들어서 이 친구들과 헤어질 생각이 나의 두려움을 더 증폭시킨다...

또 인덕션 갔다가 바로 일 시작 못 하면 세컨을 못 딸 수도 있는데...

될 놈 될 안 될 놈 안

나는 될 놈 이길 바라며

10주의 게으르고 안락했던 생활을 접고 다시 모험길로 뛰어들어야 할 때인 것 같다

워홀은 정~말 자유롭고 선택지가 많은 대신 확실한 것이 없어서 몇 주 혹은 몇 달마다 이런 불안함을 겪게 되는 듯ㅠㅜ

 

제발 걱정은 그만... 걱정의 90%는 일어나지 않는다는 말이 있으니..

posted by 드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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