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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11. 21. 15:02 ◑ Got impressed/By movies

 

Naver 이벤트에 당첨되서 운 좋게 미리 만나볼 수 있었다

한국의 개봉 예정 확정일은 12월 7일

(출처: Naver)

 

주인공은 칠월과 안생, 한 때 가족보다도 더 친했던, 모든 걸 공유했던 친구이다

삶에 따라 변화하는 두 사람의 관계와 함께 얽힌 스토리가 주된 내용인데, 칠월이 쓴 인터넷 소설과 함께 발단-전개-위기-절정-결말의 전개 방식을 따른다. 하지만 소설이라는 장르 특성상 작가의 상상력이 가미되어 있어, 끝으로 갈수록 어떤 상황이 진짜 벌어진 일인지 헷갈릴 정도다. 마지막에 안생의 입과 회상을 통해 전해지는 이야기가 실제인 것 같지만

이렇게 영화는 마치 한 권의 소설 책을 읽는 듯 하고 사건, 사고가 많아 지루할 틈이 없다. 무엇보다도 영화 속에서 영화 같이 그려진 안생의 삶이 마치 뮤직비디오를 편집해놓은 듯 감각적이어서 시각적 영상미도 쏠쏠하다

 

영화 속에서 칠월은 우리의, 과업을 따라가는 보통 인생을 대변하는 듯하고, 안생은 이상적인 삶을 나타내는 듯 하다. 그래서 칠월이 아마 안생을 부러워하면서 질투도 하지 않았을까 싶다. 안생과 같이 자유로운 삶을 살고 싶었지만 용기 부족, 또는 여러 가지 현실적인 부분을 놓을 수 없었기 때문에 나서지 못했음을 안생을 통해 대리만족하면서도 열등감을 느꼈던 그런 미묘하고 복합적인 감정

그렇지만 결국 돌아가는 곳은 안생의 품

 

 

대부분 사람들이 이 영화를 보고 나면 먹먹해질 것 같다.

삶의 방향이 달라 자연스레(서로의 마음과 관심이 서서히 멀어져간 것 일테지만) 연락이 뜸해진 친구가 생각난

아, 그때는 그런 추억으로 즐겁게 지냈었고 나의 비밀을 함께 공유했었는데.. 가족도 모르던 것들을..

어른이 된다는 것은 이런 것일까

자연스러운 변화를 담담하게 받아들이는 것

예전 친구 얼굴이 떠오르며, 주르륵 흘러내리는 눈물을 훔쳤다

 

 

첨밀밀을 제작한 중국상 감독이 만든 영화로, 주 소재처럼 마냥 서정적인 영화는 아니다. 두 배우의 감정 폭이 굉장히 넓은데 그걸 잘 표현해줘서 보는 재미가 있다. 특히, 안생 역을 연기한 주동우 배우가 너무 매력적이어서 이 분의 연기를 보는 것만으로도 이 영화를 볼 가치는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연말에 지나간 우정, 추억을 떠올리한 번 용기 내서 연락 해보고 싶은 마음이 생기는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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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드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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