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령 선생님의 인터뷰 기사를 읽고 선생님 책을 읽고 싶어져 고른 책
우선, 이 책은 제목에서부터 추측할 수 있듯이, 이어령 선생님께서 따님과의 추억을 되새기는 이야기, 따님에게 하고 싶었던 이야기 등이 실려 있다. 따님에게 얘기를 하듯이 편한 문장으로.
나는 아직 사랑하는 사람, 가까운 사람을 떠나보낸 기억이 머리가 큰 후로는 없기 때문에 감히 이 슬픔을 상상할 수도 없다. 그렇지만 선생님께서 따님을 얼마나 사랑하시는지, 사랑을 표현해주지 못했던 것에 대해 얼마나 아쉬워하시는지는 느껴졌다. 고 이민아 목사님께서 편지에서 고백하시듯이, 아버지의 사랑을 그 당시에는 몰랐음을 후회하시는 글로 인해, 나도 다시 한번 우리 아버지와의 관계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
어머니들은 임신의 기간을 통해 엄마가 될 준비를 할 수 있지만, 아버지들은 아이들이 태어난 순간 준비없이 바로 누군가의 아버지가 된다는 것. 그래서 더 서투를 수도 있다는 것.
내가 나중에 한 아이의 엄마가 되서 부모의 입장이 된다면, 우리 부모님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헤아릴 수 있게 될까.. 아직은 서운함을 느끼며 사랑을 받고 싶은 어린 아이가 내 마음 속에 자리 잡고 있다..
행복에는 절대의 타이밍이란 게 있다. 누군가를 사랑할 때도, 결혼을 할 때도, 아이를 가질 때도 그렇다. 조금만 더 빨랐거나 조금만 더 늦었어도 그토록 행복하지 못했을 순간들이 있다.
어둠이 아무리 짙더라도 햇빛 앞에 무너지고 마는 그 아침을 우리는 몇천번이고 맞이하지 않았니.
이 책에 실린 시들은 집에 두고 생각날 때마다 펼쳐보며 곱씹고 싶다. 선생님의 다른 책들도 읽어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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