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11. 8. 17:28 ◐ My Ordinary Life/A journal


11월부터 오리발 수업 나간다고 준비해오라고 하셨다 !!! 드디어 오리발!!

어렸을 때 발목을 여러 번 삐었어서 인터넷에서 제일 부드럽다고 추천하는 마레스 뉴클리퍼로 보는데 내 발 사이즈 (33/34 또는 35/36) 와 원하는 색상 (화이트) 은 다 품절.. 다른 색상도 이 사이즈는 다 품절이었다 ㅠㅠ 그래서 한 판매자는 전화 문의 해보니 매장에 있다고 문자 주문하면 보내준다고 하는데 부산이고 가방을 추가로 사야한다고 해서 우선 알겠다고 하고 수원에 있는 매장을 뒤졌다. 영통에 한 군데 나와서 거기 가서 직접 신어보고 35/36 사이즈로 사왔다 ㅎㅎㅎ 물론 다른데에도 재고가 있을 수 있겠지만 헤맬 여유가 없어서 그냥 확실한 데로 갔다왔다. 발 크기가 애매해서 33/34는 꽉 끼고 35/36은 아주 약간 남지만 발볼넓이로 인해 이 사이즈로

(평소 신발 사이즈는 아디** 운동화 230, 나이* 235, 구두는 230 또는 235)


그.런.데

몸살이 나서 첫 수업을 못 가고 ㅜㅜ

어제 쉬어줘야겠다고 생각은 했지만 또 빠질 수는 없어서 갔는데 이미 진도가 많이 나간거였다. 안 그래도 꼴찌인데 미치겠다. 빠질 수가 없다 ㅋㅋ 강사님이 저번달에도 접영 팔, 콤비를 한달에 다 떼버리시고. 우리 반 이제 교정으로 넘겨버리려고 하시는지 확확 나가시는 것 같은데? 다른 회원님들이 다 잘 따라가셔서 그런가? ㅠㅜ


아무튼 오리발 신어본 후기.

배영 발차기 먼저 하라고 하셔서 하는데 발이 무겁게 느껴지고 몸의 중심이 뒤뚱뒤뚱 그리고 내 몸이 가라앉았는지 코로 물을 너무 먹어서 콜록 콜록. 그렇게 배영 발차기 25m 4바퀴 돌고 킥판잡고 자유형 발차기 하는데 배영보다는 수월했으나 부스터의 재미는 보지 못한 채로 이날은 마무리

사이즈는 왼쪽은 수업 끝날무렵 발등이 약간 아파왔고, 오른쪽은 한 번 벗겨졌다. 왼쪽 발등이 약간 높은 편인건지 아님 커서 앞으로 쏠려서 그런건지. 몇 번 더 신어봐야 알겠지만 큰 것보다 발등 아픈게 더 안 좋았다ㅜ



내일도 못 가는데 또 진도 많이 나갈 것 같아서 걱정되지만 어쨌든 갈 수가 없다는거. 너무나 속상한 것 ㅠ0ㅠ

반 옮긴 후로 계속 꼴찌라서 그런가, 요즘 약간의 슬럼프처럼 자신감도 많이 떨어지고 재미도 떨어지려고 하는데 이 반에 붙어 있지 않으면 달리 갈 반이 없어서.. 다른 분들께는 미안스럽지만 붙어 있을 때까지 붙어 있다가 진도 맞는 반으로 요일을 옮기던가 해야겠다

얼른 마음 편하게 실컷 가고 싶다 !!


'◐ My Ordinary Life > A journal'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자유 수영_3W, Nov  (0) 2018.11.18
수영 강습 with fin_3W, Nov  (0) 2018.11.16
<JTBC Drama: 제 3의 매력> 180928~  (0) 2018.09.30
Happy B-Day  (0) 2018.08.04
대리 행복감 느끼기 :D  (0) 2018.07.15
posted by 드쏭
2018. 10. 22. 15:57 ◑ Got impressed/By books

아는 언니의 추천을 받아서 읽었다.

이 소설의 주인공은 '계나'로 금융회사에서 3년을 일하다가 한국이 싫어서, 못 살겠어서 호주 워홀을 결정하고 떠나는 이십대 중후반의 여성이다. 같은 성별이라서 그랬을까, 내가 호주를 갔던 시기랑 비슷해서였을까, 소설 속에 마치 나의 경험을 적어놓은 듯 공감이 가고 추억이 떠오르면서 웃음이 나왔다. 문체도 인터넷 소설(?)처럼 가볍게 적혀있어서 쉽고 금방 읽히면서 재미있었다. 가벼운 형식이지만 메시지가 담겨있는 그런 책이었다. 아마 고민이 많은 대학교 고학년, 취준생, 직장인들이 읽으면 그 고민 해결의 실마리를 얻을 수도 있을 것 같다.


120  사실 지루한 얘기는 두 가지뿐이었어. 은혜 시어머니 이야기, 그리고 미연이 회사 이야기. 그런데 은혜랑 미연이 그 두 얘기를 너무 오래 하는 거야. 몇 년 전에 떠들었던 거랑 내용도 다를 게 없어. 걔들은 아마 앞으로 몇 년 뒤에도 여전히 똑 같은 얘기를 하고 있을 거야. 솔직히 상황을 바꾸고자 하는 의지 자체가 없는 거지. 걔들이 원하는 건 내가 “와, 무슨 그럴 쳐 죽일 년이 다 있대? 회사 진짜 거지같다. 한국 왜 이렇게 후지냐.”라며 공감해 주는 거지,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냐. 근본적인 해결책은 힘이 들고, 실행하려면 상당한 용기가 필요하니까. 회사 상사에게 “이건 잘못됐다.”라고, 시어머니에게 “그건 싫다.”라고 딱 부러지게 말하기가 무서운 거야. 걔들한테는 지금의 생활이 주는 안정감과 예측 가능성이 너무 소중해.

- 그 안정감과 예측 가능성을 뒤로 하고 상황을 바꿀 용기가 부족하기 때문에 상황과 주변 탓만 하고 있는 것이다 라는 말에 매우 공감한다. 그렇게 불만이고 마음에 안 들면 해결을 하면 되는 것이다.


160  “똑같이 하와이에 왔다고 해도 그 과정이 중요한 거야. 어떤 펭귄이 자기 힘으로 바다를 건넜다면, 자기가 도착한 섬에 겨울이 와도 걱정하지 않아. 또 바다를 건너면 되니까. 하지만 누가 헬리콥터를 태워 줘서 하와이에 왔다면? 언제 또 누가 자기를 헬리콥터에 태워서 다시 남극으로 데려갈지 모른다는 생각에 두려워하게 되지 않을까? 사람은 가진 게 없어도 행복해질 수 있어. 하지만 미래를 두려워하면서 행복해질 순 없어. 나는 두려워하면서 살고 싶지 않아.

그런 면에서 나는 파블로보다 형편이 나아. 파블로는 바다를 건너다 물에 빠져 죽을 수도 있었어.(아무리 펭귄이 헤엄을 칠 줄 안다지만, 그래도 근본은 새잖아.) 하지만 내가 호주에서 산다고 해서 죽기야 하겠어? 기껏해야 괜찮은 남자를 못 만나고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면서 사는 거지. 그런데 호주에서는 알바 인생도 나쁘지 않아. 방송기자랑 버스 기사가 월급이 별로 차이가 안 나.

...

몇 년 전에 처음 호주로 갈 때에는 그 이유가 ‘한국이 싫어서’였는데, 이제는 아니야. 한국이야 어떻게 되든 괜찮아. 망하든 말든, 별 감정 없어……. 이제 내가 호주로 가는 건 한국이 싫어서가 아니라 내가 행복해지기 위해서야. 아직 행복해지는 방법은 잘 모르겠지만, 호주에서라면 더 쉬울 거라는 직감이 들었어.

- 마치 최근 내가 했던 생각을 적어 놓은 것 같다. 내 생각을 어머니께 말씀 드렸을 때 어머니께서 그거 안되면 어떻게 할거냐고 하셨고, 나는 안될거 생각하고 두려워하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했다. 씩씩한 척 했지만 물론 나도 두렵고 불안하다. 하지만 두려워만 하고 있으면 변화를 위한 행동을 할 수 없고, 그러면 나중에 그 행동을 하지 못한 것에 대한 미련과 후회로 괴로워질 것 같다.

행복해지는 방법을 잘 모른다는 계나와 달리, 나는 호주 생활과 그밖의 경험을 통해 언제, 어떤 것을 통해 행복함을 느끼는지 조금은 안다. 행복을 느끼는 여러 순간들 중에 그 행복감이 오래 지속되면서 강도가 큰 그 활동이 나의 삶에서 보다 더 많은 파이를 차지할 수 있도록, 즉 조금 더 행복해지기를 소망하면서 미래를 계획하고 있다. 이게 맞는건지 아닌지 밑바닥에 불안감이 도사리고 있고, 이것을 추구함으로써 잃어버리게 될 수도 있는 것들에 대한 걱정도 있지만, 그렇지만, 이걸 하지 않는다면 그 후회가 너무 클 것 같아서, 나도 어쩔 수가 없다. 나중에 4,50대가 되었을 때 지금의 결정을 후회할 수도 있겠지만 내가 그때까지 산다는 100% 보장은 없지 않나 라며 내 결정에 대한 근거로 삼으면서 마음을 다 잡는다.



184  밥을 먹는 동안 나는 행복도 돈과 같은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어. 행복에도 ‘자산성 행복’과 ‘현금흐름성 행복’이 있는 거야. 어떤 행복은 뭔가를 성취하는 데서 오는 거야. 그러면 그걸 성취했다는 기억이 계속 남아서 사람을 오랫동안 조금 행복하게 만들어 줘. 그게 자산성 행복이야. 어떤 사람은 그런 행복 자산의 이자가 되게 높아. 지명이가 그런 애야. ‘내가 난관을 뚫고 기자가 되었다.’는 기억에서 매일 행복감이 조금씩 흘러나와. 그래서 늦게까지 일하고 몸이 녹초가 되어도 남들보다 잘 버틸 수 있는 거야.
어떤 사람은 정반대지. 이런 사람들은 행복의 금리가 낮아서, 행복 자산에서 이자가 거의 발생하지 않아. 이런 사람은 현금흐름성 행복을 많이 창출해야 돼. 그게 엘리야. 걔는 정말 순간순간을 살았지.
여기까지 생각하니까 갑자기 많은 수수께끼가 풀리는 듯 하더라고. 내가 왜 지명이나 엘리처럼 살 수 없었는지, 내가 왜 한국에서 살면 행복해지기 어렵다고 생각했는지.
나는 지명이도 아니고 엘리도 아니야. 나한테는 자산성 행복도 중요하고, 현금흐름성 행복도 중요해. 그런데 나는 한국에서 나한테 필요한 만큼 현금흐름성 행복을 창출하기가 어려웠어. 나도 본능적으로 알았던 거지. 나는 이 나라 사람들 평균 수준의 행복 현금흐름으로는 살기 어렵다, 매일 한 끼만 먹고 살라는 거나 마찬가지다, 하는 걸.

미연이나 은혜한테 이런 걸 알려 주면 좋을 텐데. 걔들은 방향을 완전히 잘못 잡고 있어. 시어머니가 자기 회사를 아무리 미워하고 욕해 봤자 자산성 행복도, 현금흐름성 행복도 높아지지 않아. 한국 사람들이 대부분 이렇지 않나. 자기 행복을 아끼다 못해 어디 깊은 곳에 꽁꽁 싸 놓지. 그리고 자기 행복이 아닌 남의 불행을 원동력 삼아 하루하루를 버티는 거야. 집 사느라 빚 잔뜩 지고 현금이 없어서 절절 매는 거랑 똑같지 뭐.
어떤 사람들은 일부러라도 남을 불행하게 만들려고 해. 가게에서 진상 떠는 거, 며느리 괴롭히는 거, 부하 직원 못살게 구는 거, 그게 다 이 맥락 아닐까? 아주 사람 취급을 안 해주잖아.
난 그렇게 살지 못해. 그렇게 살고 싶지도 않고.
정말 우스운 게, 사실 젊은 애들이 호주로 오려는 이유가 바로 그 사람대접 받으려고 그러는 거야. 접시를 닦으며 살아도 호주가 좋다 이거지. 사람대접을 받으니까.
그런데, 그 근성 못 고치면 어딜 가도 똑같아. 호주에 와서 교민이 유학생 무시하고 유학생이 워홀러 무시하는 식으로 이어져. 그 근성 고치려면 자산성 행복을 좀 버리고, 현금흐름성 행복을 창출해야 해.

- 보다 사람다운 대접을 받기 위해서. 노력에 대한 적절한 보상을 받을 수 있기를 바라면서..




(작품 해설)

200  마지막에 그녀는 한국에서 출국해 호주로 귀국하며 “난 이제부터 진짜 행복해질 거야.”라고 다짐한다. 이쯤에서 계나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전해야겠다. 나는 그녀가 결코 행복해질 수 없다고 확신한다. 뭔가를 성취한 기억으로 조금씩 오랫동안 행복감을 느끼는 ‘자산성 행복’이든, 어떤 순간 짜릿한 행복감을 느끼는 ‘현금흐름성 행복’이든, 효율성의 잣대로 손익을 계산하는 한 계나는 행복할 수 없다. 예를 들어 이런 것이다. 동생 ‘예나’가 사귀는, 밴드에서 베이스를 연주한다는 남자 친구를 평가하는 그녀를 보라. 계나는 본인이 여태껏 냉소적으로 비판하던 사람들과 놀라울 만큼 닮아 있다.

그녀는 쉽게 행복해지기 위해 호주 이민을 단행했다고 말한다. 솔직하고 구체적인 속내는 이렇다. “내가 호주에 간 것은 내 신분이 오를 가능성이 있는 방향으로 한 일이야.” 지명의 가족에게서 신분 차이의 굴욕을 절감했으므로, 계나는 신분 상승이야말로 행복해지는 지름길이라고 신봉하게 되었는지도 모른다. 경제적 감각에 침윤된 관점이 변하지 않으면 그녀는 틀림없이 불행해진다.

앞에서 나는 다양한 형태로 우리에서의 탈출을 꿈꾸고 결단해야 한다고 썼다. 탈출은 어디인가로 도피하는 행위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실상 한국 사육장의 외부에서 외국 사육장이 있을 따름이다. 달아나도 가축으로밖에 생존할 수 없다. 언어와 문화가 상이할수록 그렇게 살 확률은 커진다. 그렇다면 진정한 탈출이란 무엇인가. 그것은 사육장 내에서 가축이라는 포박을 풀어내는 데 달려 있다. 사육 이데올로기를 온몸으로 거부하고, 사육장의 주인을 쫓아내야 한다. 계나는 반문할 것이다. “도망치지 않고 맞서 싸워서 이기는 게 멋있다는 건 나도 아는데……. 그래서, 뭐 어떻게 해? 다른 동료 톰슨가젤들이랑 연대해서 사자랑 맞짱이라도 떠?” 나는 답변할 것이다. “톰슨가젤들이랑 사자랑 맞짱뜨자는 게 아니야. 톰슨가젤들이랑 사자랑 연대해서 우리를 부숴버리자는 거지.” 이것이 사육장 너머를 지향하는 내가 최종적으로 도출한 방안이다. 입때껏 계나와 나의 이야기를 듣고 난 당신의 견해가 궁금하다. 자, 담화를 시작해 보자.

- 내 마음의 아주 깊은 밑바닥에는 신분 상승에 대한 욕구가 있는 것은 아닐까 꼬집힘을 당했다. 그럴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신분 상승은 뒤따라 오면 좋은 것이고 아님 말고. 그게 최우선으로 원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

우리를 부순다는 말. 그게 지금의 사회를 바꾸기 위한 가장 이상적인 방향이긴 하겠으나, 어떻게 연대를 해야할지, 혼자 노력한다고 연대가 되는 걸지, 사실 크게 와닿지는 않았다. 약간의 뜬 구름 같아 보여서. 뜬 구름이 아닌 나의 위치에서 할 수 있는 걸 하려고 하는 것이 잘못된 건 아니지 않을까.


posted by 드쏭
2018. 10. 15. 12:03 ◑ Got impressed/By books

숨결이 바람 될 때 in Korean


작년인가 한창 인기 있었을 때 읽어보고 싶었으나, 도서관마다 대출 중에 예약까지 꽉 차 있어서 미뤄놨던 책이다

요즘 동네 도서관에 원서 책이 많이 구비되어 있어서 보다가 딱 발견해서 집었다 ㅎㅎ 원래 원서로 살까 했었는데.. 다 읽고 난 후 든 생각은 안 사길 잘했다.. 의학 용어가 많이 나와서 어려운 점이 있었지만 문장이 길지 않고 전반적인 단어 수준이 그렇게 어렵지는 않았던 것 같다. Persuasion보다 쉬운 느낌


이 책은 에세이 형식으로, 저자가 암에 걸리기 전과 그 후에 대해 적은 글로 주요 키워드는 '죽음' 이다. 인간의 생명은 유한하다는 것을 우리 모두 알고는 있겠지만 대부분 직접 피부로 와닿게 느끼면서 살고 있지는 않을 것이다. 저자도 마찬가지로, 의사로서 환자들을 대해왔지만 본인이 병에 걸리고 나니 보이게, 느끼게 된 것들에 대해 적었다. 이를 통해 독자인 우리는 결코 '죽음'이 멀리 있지 않다는 것을 느껴보고 인생에서 중요한 것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볼 기회를 가지게 된다



(재밌는 표현)

192  I did it once, so it should be old hat, right?



(인상적이었던 구절들)

115  Death comes for all of us. For us, for our patients: it is our fate as living, breathing, metabolizing organisms. Most lives are lived with passivity toward death-it's something that happens to you and those around you. But Jeff and I had trained for years to actively engage with death, to grapple with it, like Jacob with the angel, and, in so doing, to confront the meaning of a life. We had assumed an onerous yoke, that of mortal responsibility. Our patients' lives and identities may be in our hands, yet death always wins. Even if you are perfect, the world isn't. The secret is to know that the deck is stacked, that you will lose, that your hands or judgement will slip, and yet still struggle to win for your patients. You can't ever reach perfection, but you can believe in an asymptote toward which you are ceaselessly striving.


172  Human knowledge is never contained in one person. It grows from the relationships we create between each other and the world, and still it is never complete. And Truth comes somewhere above all of them, where, as at the end of that Sunday's reading,

the sower and reaper can rejoice together. For here the saying is verified that "One sows and another reaps." I sent you to reap what you have not worked for; others have done the work, and you are sharing the fruits of their work.


180  My life up until my illness could be understood as the linear sum of my choices. ... But now I lived in a different world, a more ancient one, where human action paled against superhuman forces, a world that was more Greek tragedy than Shakespeare. No amount of effort can help Oedipus and his parents escape their fates; their only access to the forces controlling their lives is though the oracles and seers, those given divine vision.


224  "Bereavement is not the truncation of married love," C.S. Lewis wrote, "but one of its regular phases-like the honeymoon. What we want is to live our marriage well and faithfully through that phase too."


posted by 드쏭
2018. 10. 11. 13:53 ◑ Got impressed/By movies

(Images from Google, Naver)


영화를 볼 때는 몰랐으나, 이 글을 쓰기 위해 찾아보니 원작이 있는 영화였다. 1937년작이 원작이고 1976년에 리메이크 된 후 이번에 다시 리메이크 된 영화. 대강의 줄거리는 비슷한 듯 하다. 무명의 배우, 가수 지망생이 자신을 알아봐주는 사람을 만나 스타가 되는 스토리

그냥 이렇게 말하고 싶다

레이디 가가의 재발견


솔직히 스토리도 약간 진부했고, 앨리의 사랑, 스타가 되어 꿈을 이루는 것 등 모든 서사를 다 담으려다보니 약간 루즈해진 느낌도 있었다. 편집이 조금 더 타이트했다면 앨리의 노래가 더 돋보였지 않았을까 싶어 아쉽기도. 또, 레이디 가가가 처음 연기에 도전해서 처음치곤 잘해낸 것 같긴 하지만 감정 묘사라던가 디테일한 부분이 약간은 아쉽기도. 대신 노래 실력은 훌륭했다. 노래 부르면서 감정 전달은 최고. 이 정도로 노래 잘하는 가수인지 이 영화로 알게 되서 동영상도 찾아보고 있다 ㅋㅋ 그냥 잭슨의 귀, 알코올, 드러그 홀릭, 가정사, 앨리의 무명생활, 스타가 되어가는 과정, 스타가 된 이후 등 많은 얘기를 풀다보니 정작 극적인 편집을 놓친듯. 선택과 집중에서 아쉬움이 있지만 레이디 가가의 새로운 모습, 민낯에 가까운 모습, 노래에 대한 진정성 등을 봐서 총평은 Not Too Bad. 가가가 Soundtrack에도 참여했다고 하니 노래를 들어보기를 추천한다

posted by 드쏭
2018. 9. 30. 15:06 ◐ My Ordinary Life/A journal

(From Naver검색; 엑스포츠뉴스)


주연배우와 대강의 스토리만 보고 기다리던 드라마가 드디어 시작했다!! 그 기대를 저버리지 않은 드라마, 아니, 기대를 뛰어넘는 서강준 배우의 열연으로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드라마다!

<너도 인간이니>를 우연히 재방송으로 보고 빠져서 나머지를 열심히 본방사수 하면서 봤고 서강준 배우의 매력에 푹 빠졌었다. 솔직히 이 드라마를 보기전까지는 얼굴만 잘생긴 배우라는 편견을 가지고 있었다. 그런데 로봇과 인간의 1인 2역의 연기를 디테일하게 정말 잘 표현해주었고 그렇게 나는 빠졌다 ㅋㅋ

그 서강준 배우가 평범한 남자의 사랑 이야기의 드라마에 출연한다니! 예고편의 흐트러진 머리카락과 체크무늬 셔츠와 어깨에 멘 큰 배낭, 그 내추럴함이 너무나 멋졌고 점점 더 기대가 됐다.


1,2회를 봤을 때 서강준 배우는 정말 캐릭터 분석을 열심히 했고 평범함을 표현하기위해 나.름.대.로 열심히 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나름대로라 표현한 것은 아무리 안경과 교정기와 파마머리를 해도 가릴 수 없는 잘생김이라서ㅋㅋ 보통 드라마에서 안경쓰면 알 없는 것을 쓰던데 알 있는 것을 써서(조명아래서 반사가 생김) 현실감을 살렸고, 교정기, 파마머리, 배바지, 목까지 단추를 꽉 채운 셔츠들로 캐릭터의 표현력을 높였다. 술 취한 연기, 어리버리 20살의 표정 연기, 뛰어가는 뒷태 등 디테일한 면을 신경 많이 쓴 것 같고 그런 것들을 보는 재미가 쏠쏠했다. 코믹연기도 이렇게 찰떡이라니. 잠재력이 무궁무진하군 ㅎㅎ

이솜 배우도 매력적이다. 화장기 없는 얼굴에 단발머리, 티셔츠에 바지만 입어도 역시 모델핏은 숨겨지지가 않는다. 오빠 역의 양동근 배우랑 옆에 서서 설거지할 때 입은 빨간 스트라이프 티셔츠 보고 예쁨을 내려놓았구나 싶었다. 그런데 또 빨간 원피스를 입으니 정말 너무나 예쁜 것. 10 minute에 맞춰 살랑살랑 거리는 원피스와 춤추는 모습이 매력적이었다. 물론 약간 솔직하면서 행동이 크고 선머슴 스러운 이런 역할만 많이 맡는 것 같아서 다른 역할 맡은 것도 보고 싶긴 한데 20살의 풋풋함에서 귀여움이 보였으니까.

첫 뽀뽀 장면에서 준영의 시선과 영재의 시선을 1회 마지막과 2회 처음으로 나눠서 다 보여준 것은 정말 좋았고, 영재가 오늘부터 1일이다 귓속말 할 때 준영이 쪽만 스포트라이트가 비춰지고 소리가 크게 들리면서 준영의 마음이 더 잘 전달되도록 하고, 둘이 27살이 되서 만났을 때 서로를 발견하고 시간이 멈춘 듯 정지된 화면 등 연출도 센스있고 좋았다. 

20살의 풋풋함이 잘 표현되었고 캐릭터의 심리라고 할까 디테일한 표정과 행동 변화가 보여서 마치 내가 연애하고 있는 느낌이 들었다. 앞으로 27살, 32살의 사랑은 어떤 모습일지 기대된다. 3회 예고편에서 27살의 온준영이 먼저 키스한 모습. 꺄악.


근래 본 드라마 중에 심각한 수준의 용두사미였던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사랑의 온도> 처럼 되지는 말고 지금처럼만 끝까지 이어지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사랑 이야기로 어떻게 16부작을 루즈하지 않게 채울 수 있을지는 심히 우려되지만 실망시키지 말아줘요. 제발.

서강준 배우는 이번에 진짜 연기로 보다 더 많은 사람들에게 인정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 :D


'◐ My Ordinary Life > A journal' 카테고리의 다른 글

수영 강습 with fin_3W, Nov  (0) 2018.11.16
첫 오리발 수업  (0) 2018.11.08
Happy B-Day  (0) 2018.08.04
대리 행복감 느끼기 :D  (0) 2018.07.15
5,6월 노력의 결과  (0) 2018.07.11
posted by 드쏭
2018. 9. 30. 14:53 ◑ Got impressed/By books


먼 길을 돌아 결국은 다시 만난 두 남녀의 이야기


Pride and Prejudice를 읽을까 하다가 Persuasion이 재밌다는 리뷰를 좀 봐서 선택. 이걸 영어 말하기 연습한다고 눈뜨자마자 입밖으로 소리내는 방식으로 읽었다. 각 챕터가 약 20분 내외나 30분? 정도로 적당하게 나눠져 있어서 한 챕터씩 읽기에 좋았다.

확실히 문장이 올드하긴 하다. 특정 패턴의 문장이 있고 그걸 반복해서 쓰는데 이 문장이 구어체나 미디어나 현대에서 잘 안보이는 문장들. 단어들도 고전 문학에서 보이는 약간은 오래된 단어들과 쉽지 않은 형용사와 동사들. 나는 보통 처음 읽을 때는 특정 단어 하나 때문에 이해가 아예 안 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단어를 안 찾고 유추한다. 이 소설도 마찬가지였고 단어가 어렵긴해도 전반적인 스토리를 따라가는데 큰 지장을 주진 않았다. 다만 재미가 약간 줄어들 수는 있을 것 같다. 100프로 이해하지는 못하니까.

결론이 급 지어진 느낌도 있지만 보다 극적으로 만들기 위해 그만큼 서론이 길었다는 생각도 들고 길어도 지루하지는 않았던 소설. 마지막 몇 개 챕터가 특히 재밌었는데 설렘주의다. 달달 그 자체. 기분이 좋아짐 ㅋㅋㅋ 이걸 위해 그렇게 돌아온 것이겠지..



내가 생각하는 Persuasion 이란, 이 것을 통해 상대방의 마음을 얻는 것



posted by 드쏭
2018. 9. 30. 14:52 ◑ Got impressed/By books


"아는 만큼 보인다. "


그림의 완성도 향상을 위해 고민하다보니 미술이론에 대한 부족함을 많이 느끼게 되었다. 특히 빛과 그림자 처리에서 어려움을 느껴서 선택한 책.

원래 번역서보다는 원서를 선호하는 편인데 (번역체의 어색함이 별로라서) 이건 많이 거슬리지는 않았다. 그림과 함께 보면서 이해할 수 있어 구성도 괜찮았다. 중요한 이론이지만 쉽게 풀어놓은 책. 그래서 깊은 지식이 담겨있지는 않지만 이 책만 봐도 대강의 빛과 그림자에 대한 이해를 할 수 있을거라 생각된다. 보다가 잘 이해가 안 가는 부분은 네이버와 구글의 힘을 빌려 이해를 하면서 넘어갔지만 여기 나온 이론 자체가 제임스 거니 이 분의 해석과 의견이 담긴거라 구글에서 쳐도 이 분의 블로그 글만 나오기도 하였다.

어쨌든 이 책을 다 보고 난 후인 지금, 주변 세상을 보는 눈이 아주 약간은 달라진 것 같다고 느낀다. 예를 들어, 나뭇 구멍이 뚫린 그림자를 보면 'Dappled Light' 로 인해 저런 모양의 그림자가 생기고 있구나, 물에 비친 빛을 보면 'Caustic' 효과로 인해 저렇게 반짝이는 구나, 그림자가 어떤 방향과 기울기로 지고 있는지 등 조금 더 의식적으로 인식 및 관찰을 하게 된 것이다. 이론이 실제에서 어떻게 적용되는지 어렴풋이나마 알게 되니 구경하는 것 자체가 더 재밌기도 하다.

보는 즐거움이 지식으로 연결되기를 바란다. :)

posted by 드쏭
2018. 8. 30. 20:54 ◑ Got impressed/By movies


매월 마지막주 수요일은 5,000원의 행복

오늘 영화는 재밌어서 더 행복


(An image from Cine Material, searched in Google Image); 네이버에 나오는 포스터는 Not attractive여서 구글에서 찾아서 올린다



선댄스 영화제 관객상을 받은 영화는 재미가 보장되어 있다는 말을 믿고 흥미로워보여서 봤는데 탁월한 선택이었다

라디오에서 영화 소개를 들을 때 1시간 42분 내내 컴퓨터 화면만 나오지만 지루하지 않다고 했는데 딱 맞는 소개였다. 신선하고 기발한데 긴장감, 몰입감에 반전까지. 정말 잘 짜여진 영화 같다. 이런 구성을 하기 위해서, 제한된 표현(일렉트로닉과 전화, 인터넷망을 사용하는 기기를 통한 화면들)안에서 긴장감을 유지하고 루즈해지지 않게, 그러나 스토리 라인은 관객들이 다 따라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얼마나 머리를 쥐여짜고 고민했을까. 그 고민의 산물이 잘 담긴 영화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초반 페북 친구는 289명인데 진짜 친구는 없다고 말하며 아빠가 분노하고 슬퍼하는 장면에서는 SNS 친구의 허상과 얕은 관계를 꼬집으며, 오프라인 친구 중 찾은 생물 스터디 그룹 조장이랑 컨택했을 때 버클리를 가기 위해 마고를 그룹에 넣었다고 안 친하다고 해놓고서는 마고의 사건이 알려지고 사망으로 알려지자 유튜브에 베스트 프렌드였다고 말하면서 우는 영상을 올림으로써 조회수를 올리고 popular 해지려고 하는 장면에서는 역겨웠다. 그밖에 사건에 대해 퍼나르면서 슬프다고 어쩌고 저쩌고 하는데 정말 역겨웠다. 정작 마고와 마음을 나누고 진심을 알아준 사람은 삼촌이었다는.. '오해해서 미안해요 삼촌ㅠㅠ'

역시 뭔가 이상하다 했더니 반전이 있었고, 마지막에 컴퓨터 배경화면을 바꾸는 것으로 touching한 결말을 맺었다


이렇게 재미뿐 아니라 요즘의 인간관계, 친구와 부모를 포함한, 에 대해 생각할 거리를 안겨주고, SNS와 온라인의 허구성과 그로 파생되는 외로움, 미디어를 이용해 사건을 꾸며내고 대중을 믿게 만드는 것에 대한 비판까지 담겨있다. 인터넷 어딘가에 내 모든 정보가 담겨져 있다는 것이 무섭기도 하면서 과연 그 정보를 어디까지 진실이라고 믿을 수 있는 걸까 싶기도 했다. 단순한 구성과 연출 안에서 이런 메시지를 녹여냈다는 것이 놀랍고, 현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가 봤으면 하는 영화다. 추천!


기존의 영화 그 어떤 것과 아주 다른, This movie is so Unique & so Incredible. I love it! Highly recommendable movie it is, Indeed!



+

David Kim 역을 맡은 한국계 미국인인 John Cho의 연기 덕분에 영화에 더 몰입할 수 있었으며, Margot 도 공허해보이고 행복하지 않은 연기를 잘 해준 것 같다. Vick 형사도 그렇고. 또, 삼촌 역의 Joseph Lee는 드라마 우리가 만난 기적에서 봤었는데 솔직히 그때는 한국어도 어눌하고 연기가 좀 그랬는데 역시 언어도 중요하다고 다시 느낀게 영어로 연기하니 훨씬 연기도 낫고 괜찮았다.

'◑ Got impressed > By movies' 카테고리의 다른 글

<Estiu 1993, 2017>, <McQueen, 2018> 181117  (0) 2018.11.19
<A Star is Born, 2018> 181009  (0) 2018.10.11
<어느 가족, Shoplifters, 2018> 180820  (0) 2018.08.20
<소공녀, 2018> 180424  (0) 2018.05.16
<Life of Pi, 2012> 180423  (0) 2018.05.16
posted by 드쏭
2018. 8. 20. 22:18 ◑ Got impressed/By movies

자체 Refresh 휴가를 가진 오늘

Refresh 라고 쓰고 Tiring 이라고 읽는다 ㅋㅋ

(어젯밤 한 5시간 혹은 그 미만 잔 상태에서) 오늘의 스케쥴은 6시 20분 기상으로 시작, 7시쯤 집을 나서 대략 25분쯤 운전해서 영화관에 도착, 영화를 약 2시간 보고 나서 라면 한 그릇 먹고, 약 2시간 수영을 하고 집에 옴. 오늘밤 꿀잠을 위해 낮잠은 안 자는 중 ㅋ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 어느 가족을  보고 싶어서 벼루다가 살짝 늦은 탓에 조조가 7시 30분 밖에는.. 내일부터 당분간은 보기 힘들 평일 조조를 보기 위해 새벽같이 집을 나섰다.

월요일 아침에 보러 온 사람이 나말고 한 분 더. 130석 상영관에서 둘이서 봤다. 조용하고 집중 잘 되고 좋음. 이래서 조조를 좋아한다 ㅎㅎ



영화 어느 가족은 대부분의 우리가 속해있는 가족 이라는 그룹(?)의 의미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일상에서 익숙한 것, 존재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만드는 영화였다

과연 가족이란 무엇일까? 가족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서로에게 용인되는 행위는 어디까지 일까? 서로를 진정으로 사랑하고 위한다는 것은? 사랑한다면 해야 할 행동과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행하지만 이해 받을 수 없는 행동이 있다면? 혈연=가족 이라는 명제가 최우선시 되는 것일까? 혈연이 아닌 남남의 사람들이 만나 가족을 이룬다는 것은 가능할까?


길거리에서 우연히 만나고 엮이게 된, 피가 섞이지 않은 남남들이 모여 이루는 어느 가족 이야기. 이 가족은 할머니의 연금과 엄마, 아빠의 일용직 급여와 그 밖의 훔친 물건들로 생활을 꾸려 나간다. 매우 추웠던 어느 날, 아빠와 아들이 길을 가다 우연히 집밖에 방치된 채 떨고있는 한 꼬마 소녀를 발견, 집으로 데리고 오면서 이야기가 전개 된다. 처음에는 반대했지만 다들 이 꼬마 소녀에게 마음을 주고 진심으로 정을 나누는 모습을 통해 가족의 의미를 되짚어보게 된다. 특히, 꼬마 소녀가 처음 발견 됐을때, 어느 가족과 지내면서 점차 말과 웃음이 많아지고 밝게 변해가는 것과 마지막에 다시 처음의 모습으로 돌아가는 모습을 보면서 가족의 역할과 기능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게 된다


서민 보다는 빈곤층에 속한다고 볼 수 있는 이 가족은 오히려 구성원 각자 상처를 갖고 있기 때문에 보다 더 서로를 이해할 수 있고 그 상처를 보다듬음으로써 진심으로 위로하고 정을 쌓아나갈 수 있었던 것 같다. 

그 예로, 어른스럽고 씩씩한 모습의 엄마와 꼬마 소녀의 이야기. 꼬마 소녀의 옷을 태우면서 껴안아주면서 사랑해서 때린다는 것은 거짓말이라고, 사랑한다면 이렇게 안아주는 것이라고. 엄마가 소녀를 안아준다. 그리고 욕실에서 씻으면서 소녀가 엄마의 팔에 있는 상처를 발견하고는 그 아픔을 헤아려준다. 이렇게 그 둘은 가족이 된다.


또, 할머니의 대사 중 피가 섞이지 않은 가족이라서 좋다. 괜한 기대를 하지 않으니까.

종종 부모가 자식을 키워준 것에 대한 보상을 기대하면서 구속과 간섭을 하게 된다거나, 자식은 부모의 댓가없는 사랑을 당연한 것으로 기대하는 일들이 생기게 되고 이는 갈등의 씨앗으로 번진다. 그렇지만 혈연으로 한 번 맺어진 가족은 끊을 수 없으니까. 서로의 기대에 충족되지 못하면 갈등, 싸움, 결국 서로에게 상처주는 것으로 발전해나간다.


아들의 성장 모습도 주목할 만 한데, 여동생이 생기고 자신이 보살펴야 한다는 책임감과 좋은 오빠가 되고 싶은 마음이 생기면서 그전에는 아무 생각 없이 했던 행동에 대해 옳은 것인가 하는 의구심을 품게 된다. 동생한테는 시키지 말라는 한 잡화점 주인의 말에 큰 충격을 받고 결국 본인이 붙잡힘으로써 이건 옳지 못하다는 것을 알려줌과 동시에 이 가족은 위기를 맞게 된다. 떨어져 살다 만나니 더 반가운 아빠, 입밖으로 불러본 적은 없지만 이미 그에게는 아빠였다는 것을 버스 안에서 속삼임으로써 나타낸다.



(출처: Naver)

영락없는 가족의 모습. 따뜻해진다. 순간 순간 훅훅 들어오며 생각을 하게 만드는 대사들이 있었어서 다시 한 번 보면서 생각해봐도 좋을 것 같다. 처음 볼 때는 스토리에 집중했으니까 다음에 보게 되면 디테일에 집중해서 보고 싶은 영화.




[+오늘의 수영일기]

아무래도 피곤하다 보니 뺑뺑이는 못 돌고(원래 호흡 딸려서 못 돌지만 ㅋㅋ) 25m 가서 쉬고 또 25m 가고 이런 식으로 천천히 했다. 오늘은 양팔 자유형이랑 한팔 접영을 주로 연습. 원래 한팔 접영을 떼고 싶었는데 왼쪽이 잘 안 되서 자유형 왼팔을 연습했더니 나아지는 것을 느꼈다. 점점 물 속에 오래 있어서 그런가 팔 힘이 많이 빠진 것을 느껴서 양팔을 시도해봤는데 안됐다ㅠㅠ 양팔을 돌릴 때면 힘이 들어가 잘 안 돌려지고 다 돌아갈 만큼 물 위에 나와있질 못한다는게 문제점인 것 같다.

오늘 연습하며 느낀 것은 강습을 들어야겠구나 였다. 아무리 동영상을 보고 그대로 연습한다고 해도 맞게 하고 있는 건지도 모르겠고 처음엔 자세를 잘 잡아놔야 할 것 같아서 이다. 수영장 가보면 폼이 좋지 않은 분들이 꽤 보이는데 나도 그렇게 보이나 걱정도 되고 그렇게 되고 싶지 않기 때문. 특히, 평영이 심각.. 어제 평영 글라이딩 동영상 돌려 보고 오늘 가서 해보는데 안됨ㅋㅋ 팔도 모르겠고 평영 웨이브도 모르겠고. 접영 웨이브는 되는 것 같고 물타기도 약간 감을 잡았는데 그걸 평영 웨이브에 적용해보려는데 힘이 많이 들어가고 스트림 라인이 안된다.

얼른 접영 반 다시 들어가서 배운다음 교정반으로 넘어가서 자세 교정을 하고 싶다!!

만 진도 맞으면서 내 스케쥴과 맞는 반 찾기가.. 이러다 미루면 지금까지 해놓은 것 잊어버릴까 걱정도 되는데 ㅠㅜ 자유 수영이라도 틈틈이 나가서 향상은 아니라도 잊어버리지 않게만 연습을!!

'◑ Got impressed > By movies' 카테고리의 다른 글

<A Star is Born, 2018> 181009  (0) 2018.10.11
<Searching, 2018> 180829  (0) 2018.08.30
<소공녀, 2018> 180424  (0) 2018.05.16
<Life of Pi, 2012> 180423  (0) 2018.05.16
<The Shape of Water, 2017> 180309  (0) 2018.03.13
posted by 드쏭
2018. 8. 4. 19:30 ◐ My Ordinary Life/A journal


* 잠깐 수영 일기

올해 2월, 신규 수영부터 시작해서 저번달까지 접영 C 조금 나갔는데 이번달은 강습을 쉬기로 결정, 자유수영 다니면서 감을 잃지 않도록 할 예정. 몇년 전에도 배영 일부까지 배웠어서 그런지 처음 자유형이랑 배영 나갈 때는 선두에서 하다가 평영부터 꼴찌로 쳐졌다. 평영 발차기가 너무 안 되어 가지고ㅠㅠ

아니, 발차기가 중요한 것 같은데 강사는 팔로 금방 넘어가서 매 발차기 마다 일어나야 했는데 어떤 부분에서 고쳐야 할지 알려주지도 않고. 설상가상으로 몸이 안 좋아서 콤비 나갈 때 한 2주 못 나가고.. 그래도 잠깐 대체로 왔던 강사가 내 자세를 보더니 배웠던 윕킥 보다는 웨지킥으로 해보라고 해서 했더니 한결 편하게 할 수 있었다. 익히기 좋은 방법을 알려주셔서 자유 수영 시간에 가서 평영만 될 때까지 팠더니 감을 잡을 수 있었지만 대신 다리 부상을 얻었다. 발차기를 잘하고 싶고 앞으로 나가고 싶은 마음에 힘을 줘서 했는데 왼쪽 무릎 뒷 근육인지 인대 쪽이 경직되고 아파서 발차기를 할 수 없었다. 다행히 감은 잡고 다쳐서 다리를 쉬어줬더니 지금은 나아졌지만 여전히 무리하면 아파져서 평영할 때마다 다시 아플까봐 걱정이 된다.

어쨌든 이런 과정을 통해 접영을 들어갔고 접영도 발차기 연습보다 팔을 빨리 들어가서 아무래도 나는 발과 웨이브를 더 연습하고 싶어서 자유수영하면서 연습하려고 한다. 다시 다닐 때는 접영 P부터 들어가서 배운다음 교정반까지 가야지 ㅎㅎ




생일기념 원정 자유수영을 다녀왔다

아침에 일어나서 이현진님 동영상을 계속 보다가 연습하러 새천년 수영장으로 고고


추천 동영상; 접영 발차기 연습

https://youtu.be/Bd3lXSK2Q4o



좋다는 후기 글을 많이 봐서 와보고 싶었던 곳. 사진에 있는 입구로 들어가면 막아놔서 못 내려가고 왼편에 있는 야외 계단으로 내려가면 수영장 입구 로비로 갈 수 있다. 거기서 무인 발권기로 끊고 (5,000원) 카운터에 신분증 또는 차키와 같이 주면 락커키를 준다. 다른 데는 보통 한 번 끊으면 50분만 사용 가능한데 여기는 딱히 시간이 정해져 있지 않다고 알고 있다(?). 대신 안전 점검시간이 중간에 40분 정도 있어서 (여름쯤 월~토에는 14:00~14:40, 일,공휴일은 13:00~13:40) 비워줘야 하고 밖으로 나오면 재입장은 안 된다고 한다.

레인이 보이는 1층에서 사진촬영 금지라고 써있어서 안 찍었는데 다른 분들 블로그에 사진 많다 ㅋㅋ 원래 50m 레인인데 평소에는 가로로 레인을 나눠서 25m 짜리 20개(?)로 사용한다고 한다. 앞쪽 레인 1~3은 1.35m 수심이고 중간은 1.2m, 끝쪽은 1.8m로 다양해서 좋은 것 같다. 나중에 더 연습해서 1.8m을 꼭 가보고 싶다!


오늘은 1.35m에서 연습. 처음에는 낯설어서 자유형만 좀 하다가 오늘의 연습 목표인 접영 발차기 연습만 주구장창했다. 사이드 턴이랑 왼팔 자유형도 연습해서 턴은 완전 감 잡았지만 내 폐활량이 25m 이상 가기엔 많이 딸려서 ㅋㅋ 그래도 접영 발차기 감을 잡아서 마지막에 양팔 접영 해보니까 몸이 더 가벼워 졌다. 이럴 때 뿌듯 ㅋ


강습 받았던 서수원 주민 편익시설과 비교하자면,

서수원은 락스물 냄새, 새천년은 약간 퀘퀘한(?) 냄새랄까 ㅋㅋ 서수원보다는 새천년이 수중 시야가 좋고 레인수도 훨씬 많고 레인당 가로폭도 약간 더 넓은듯. 샤워실도 더 넓고 탈수기에 탈의실도 잘 되어 있고. (서수원의 단점이 샤워실이다. 특히 50~55분에 터지는데 다른 사람 전혀 신경 안 쓰고 본인 양치, 물 맞으면서 스트레칭, 빨래 하는 사람들 보면 내 속도 터짐.)

한 1시간 40분 정도 한 것 같은데 나와서 씻고 나니 피부가 엄청 건조해져 있었다. 서수원에서도 1시간 20분 정도 한 적 있는데 그때는 건조하다는 느낌을 못 받았었는데 잘 모르겠다.

무엇보다 오늘 가장 크게 느꼈던 차이점은 새천년이 레인 안의 사람은 약간 더 적긴 했는데 그냥 물놀이로 놀러오신 분들이라 수영을 안 하고 코너쪽에 서서 수다를. 뭔가 루즈한 분위기. 반면, 서수원은 파이팅 넘쳐서 다른 사람들 하는 것 보고 나도 자극 받아서 열심히 하게 되는 그런 분위기가 있다 ㅋㅋ

새천년은 아주 가끔 가서 자율적으로 널널하게 특정 동작이나 이런 것 연습하기에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그냥 가까운데 가자 1.8m 들어갈 실력 되기 전 까지는 ㅋㅋㅋ



수영 끝나고 근처 카페 한 번 찾아서 가봤다가 허탕 쳤다. 카페 프롬워터라고 라마다호텔 근처 쪽에 있는 원두 다양하게 구비해놓은 카페라고 나와서 가봤는데 폐업한 것 같다. 간판도 없고 문도 아예 닫혀 있고 비워진 사무실 느낌이었다. 작년 10월 정도까지의 블로그 글보고 네이버에도 나오길래 아직 하는 줄 알았는데.. 커피 좋아하니까 생일 기념 한 잔 마시려 했더니 아쉽



그리고 집에 와서 정리하고 가족들과 내 그림 보러 다녀왔다. 사실 지금 그리고 있는 정도면 같이 가도 괜찮을 것 같은데 이건 좀 그렇지만 가기로 약속 했었으니까..

작업하던 모습. 열심히 한 것에 비해 티가 많이 안 나는 것 같은 느낌이다. 바로 전의 간단한 아크릴 그림 빼고는 사실상 처음이라고 할 수 있는 전체 아크릴 그림이라 아크릴 특성을 미처 파악하지 못한 상태였고 50호 넘는 크기, 100호 사이즈의 그림은 처음이었고 공모전도 처음이었고. 그래서 스트레스도 꽤 받고 쫓기는 시간에 열심히 하고 천 메꾸려 물감도 얼마나 덧칠했는데 퀄리티가 내 마음에 썩 들지 않아서 아쉬운 마음은 있지만 이미 지나간 것이고. 이걸 통해 다음 작업, 그 다음 작업인 지금 그리고 있는 것에서 발전된 부분이 스스로 느껴지니까 앞으로 다른 작업들을 더 잘하기 위한 초석으로!

그림 배치가 너무 낮게 되어 있어서(원래 의도는 관람자 시선이 중앙 인물에서 위로 갈 수 있도록 했으면 했는데) 매우 마음에 안 들었지만 이미 전시도 이틀밖에 안 남았고 내가 만약 특선이상이나 되면 그런 부분에 있어서 말을 해보겠지만 ㅋㅋ 아무튼 빠이 빠이.



오랜만에 들른 길**에서 해물 누룽지탕, 찹쌀 탕수육 + 식사 맛나게.

맛은 좋은데 갈 때 마다 약간은 아쉬운 서비스..



집에 와서 케익 먹고 끄읕

이렇게 가족들이랑 생일 맞이 식사하고 케익 먹고 이런 평범함이 호주에 있을 때는 그리웠었는데 작년 생일 같이 보내고 올해 2번째라고 약간 무감각 해졌나 보다. 이 시간이 소중하고 고마운 것이라는 걸 다시 일 깨우면서 생일 마무으리


'◐ My Ordinary Life > A journal' 카테고리의 다른 글

첫 오리발 수업  (0) 2018.11.08
<JTBC Drama: 제 3의 매력> 180928~  (0) 2018.09.30
대리 행복감 느끼기 :D  (0) 2018.07.15
5,6월 노력의 결과  (0) 2018.07.11
행복이란?  (0) 2018.06.15
posted by 드쏭
prev 1 2 3 4 5 6 7 8 ··· 20 nex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