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퍼백 다음은 사첼백

새첼백(Sachel Bag)이란, 책가방처럼 사각의 모양에 어깨 끈이 있는 가방. 손으로 들 수 있는 작은 여행용 가방을 말한다. 원래 새첼이란 손잡이가 있는 학생가방을 뜻한다. -Naver 지식백과

 

250 X 180 내에서 디자인 하기

나는 220 X 220 의 정사각형 컨셉으로 디자인 하였다

이면지로 실제 사이즈에 맞춰 모형을 만들어 보았다

 

 

가죽 재단하고 겉으로 드러나는 부분 엣지코트 바르고 자석 위치 부속물 만든 후 찰칵

 

 

저번주 토요일 아침 6시 50분에 눈 뜬 직후 작업 시작해서 밥 먹는 시간 제외하고 오후 4시까지는 오로지 라디오와 함께 작업에만 집중. 4시 이후부터는 티비 앞에서 스티치 시작 밤 9시 30분에야 가죽을 놓고 쉬었다. 고3 때도 이 정도로 했었나 싶을 정도로 열중했더니 필요한 부속품 정리를 끝낼 수 있었다. 할 것은 많았지만 실이 없어서 수업 전까지 엣지코트 작업하며 사알짝 한숨을 돌리고

 

그 다음 수업(월) 마감일(금) 맞추려고 급한 마음에 사각 먼저 잡고 치즐을 다 뚫어 왔다. 실도 여유있게 챙기고. 아예 수요일 수업은 자습할 요량으로. (어차피 수업이 개인이 다 알아서 작업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굳이 갈 필요성을 못 느끼는...-이에 대해서는 할 말이 많아서 나중에 다시 적어보기로)

앞주머니 위치를 뚜껑 자석과 맞추기 위해 몸통 먼저 합체하고 달기로 순서를 정하였는데 잘못된 판단 이었음을 바느질 하면서 깨달음ㅋ 또 쇼퍼백 때와 비슷하게 바늘 구멍 하나 하나 찾아가면서 겨우 바느질하고 실 마감이 힘들어서 이것도 겨우 겨우..

 

 

1차로 마무리된 가방

 

뚜껑 쪽이 힘없이 펄럭 펄럭하고 자석 잠금 여닫이가 쉽지 않음을 보완해보고자 다른 디자인 요소를 추가하여 완성한 가방

사진에서도 가방 뚜껑이 열려있다는 것은 안 비밀.. ㅋㅋㅋ

 

 

이번 가방에서 마음에 안드는 부분이 몇 가지 있지만 그 중 가장 아쉬운 점은 바로 뚜껑!

바닥 폭을 70+20(시접)로 디자인해서 옆면이 접힐 것을 감안해 뚜껑 핸들쪽 폭은 60으로 잡았는데 웬걸 옆면이 예상보다 너무 많이 푹 꺼져버렸다... 게다가 핸들쪽 가죽을 덧댔더니 이쪽에 힘을 받아 자석 쪽이 펄럭 펄럭. 핸들과 몸통은 사각으로 각이 잡혀있는데 뚜껑이 에러라 자석쪽 뚜껑 부분에도 가죽을 덧대기로 머리를 굴려봄. 자석과 부속물을 다시 뗄 수 없어서 이 부분을 피해 모양을 잡아 가죽을 덧댔더니 힘을 받아 모양은 잡혔으나 이번엔 자석쪽이 힘이 업음.. 자석도 다 떼고 다시 다 작업할 자신은 없어서 이대로 마무리

두번째 아쉬운 점은 바로 바로 실 색깔!!

이건 다른 같이 수업듣는 분들께도 말했다. 일부러 누구 들으라고 더 크게 ㅋㅋ 이 실 하나가 문제가 아니었다. 이 실은 이미 타고 있는 불에 지푸라기를 넣은 것 뿐. 무튼 디자인할 때 저 자석 부속물쪽에 다른 가죽을 섞기로 생각하고 가죽을 정한 후에 실 색깔은 메인 가죽과 최대한 비슷한 색으로 안 튀게, 다크 그레이가 더 돋보이도록 정해놨는데! 황토빛(?)실로 시작을 해놨는데 떨어졌네? 없는 걸 확인한 순간 작업할 맛도 안 나고 이번 가방은 틀렸구나 싶었다. 그래도 내 성격 상 하다보니 수험생처럼 열심히 하긴 했지만 앞포켓에 쓴 실 색깔로 전체를 통일했어야 하는데...아쉽고 미련이 남는건 어쩔 수 없다 ㅠㅠ

끝으로 아쉬운 점은 옆면의 바느질 상태..

대신 이번 경험으로 치즐 잘 뚫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몸소 느꼈다

 

 

아쉬운 점을 말했으니 마음에 드는 점도 적어 봐야겠다.

우선, 배색 칭찬을 받은 다크그레이 가죽을 포인트로 섞어준 것과 부속물 디자인. 우연히 저 가죽으로 만든 클러치용 안감 지퍼창을 지금의 사첼백 가죽 위에 올려놨는데 조합이 괜찮아서 저 가죽을 사용하기로 디자인 방향을 정했다. 대신 지퍼창처럼 노란 가죽이 보이도록 다크그레이 가죽 가운데를 뚫어줄 것과 사각처럼 각이 들어간 디자인으로 할 것이 디자인 컨셉. 특히 자석 부속물은 종이에 똑같은 사각 프레임 5개를 그려 각 갯수, 위치를 0.1, 0.2mm씩 조정해가면서 고민한 끝에 만들어낸 것으로 나름 괜찮아서 약간 뿌듯하다ㅋ 또 스트랩 느낌의 앞포켓에 단 장식도 나쁘지 않은 것 같다. 피할을 더 했으면 좋았겠지만. 핸들도 나름 괜찮은 것 같고.

두번째로는 엣지코트 색깔. 색을 만들고 집에 가져와서 보니 떠오른 것은 헤어 염색시 보통 말하는 쵸코브라운 색깔. 약간의 그레이느낌이 도는 듯한 웜한 느낌의 브라운 컬러라서 노란 가죽을 차분하게 해주고 다크그레이 가죽과 잘 어울려서 혼자 뿌듯ㅋㅋ

마지막으로는 나중에 추가한 스티치 디자인. 심지어 디바이더나 크리저 같은 가이드 라인 없이 치즐질 해서 한거라 더 뿌듯하다ㅋㅋ 이번 가방에서는 디바이더 해봤자 보이지가 않으니 내 눈을 디바이더 삼아 치즐질 했다. 옆면은 꽤 삐뚤어지긴 했지만 그 외에는 내 스스로도 감탄 스러울 정도로 양호해서 만족ㅋㅋㅋ

 

 

뚜껑을 열고 다녀야, 스트랩을 연결해야 더 예쁜 가방

쇼퍼백과는 차원이 다른 어려운 작업이었지만 하나 하나 고뇌하고 해결해나가는 과정을 통해 많은 것을 느꼈다. 특히, 다음 달 수업 종료 후 개인 작업을 위한 준비(혼자 가방을 완성하는 연습; 문제해결 연습과 작업 시간 생각해 순서를 정하고 작업과 작업을 연결하는 연습)를 톡톡히 할 수 있었다

이번엔 사각 사첼백을 만들었으니 다음 달 개인 작업 첫번째 가방으로는 옆면을 U자로 굴리는 기본 사첼백과 비슷한 디자인으로 연습을 해야지 ㅎㅎ 이미 대략적인 구상은 끝남 ㅎㅎㅎ

 

 

점점 더,

잘 만들어서

내가 들고 다닐 수 있는,

남에게 선물할 수 있는

가방을 만들고 싶은 욕심이 커지고 있다

^^

 

posted by 드쏭

 

지퍼지갑 다음은 파우치

 

재단한 가죽과 십자패턴

파우치는 대칭이 중요하니까 십자패턴으로

 

 

완성샷

검정색 가죽이라 나름 포인트 준다고 그린 계열 지퍼를 고르고 그에 맞춰 실과 태슬 모두 통일. 실은 한땀씩 라이트 그린과 다크 그린을 섞어서 지퍼를 붙였다.

 

 

지퍼 달 때도 좀 더 신중하게 간격을 잘 재서 달아야 겠구나 느낀 작업

배색 좋다고 칭찬 들어서 기분은 좋음 ㅎㅎㅎ

 

스티치 양이 적어 꽤 간단했던 파우치 작업. 내가 원하는 크기로 패턴 뜨고 안감도 달아서 선물해야 겠다!

posted by 드쏭

 

지옥(?) 같았던 저번 주말을 보내고 난 후 노트북을 켤 여유를 찾은 이번 주말, 곧 다가올 눈코틀새없이 바쁠 날들 전에 그동안 만들었던 것들 한꺼번에 업로드

 

 

 

약 2,3주전 시작한 백 만들기 과정 중 첫번째는 쇼퍼백

가방 사이즈와 가죽, 부속품들이 정해져 있고 디자인이나 패턴은 각자 알아서 하는 자유와 자습이 필수적으로 수반되는 수업 시작

처음 떠본 십자패턴과 가죽 재단한 것. 괜히 착한척(?) 하다가 주름 잔뜩 얻어서 다른 사람들 다림질 시켰다ㅋ 고마운 선생님 ^^

 

 

스트랩은 지도 강사님이 재단해주셨는데 이때부터 지옥은 시작되었다...

금요일 수업 때 스트랩 받고 집에 와서 바로 엣지코트 바르기 시작. 스티치보다 먼저 한 이유는 밑에서..

티비 보면서 하려고 거실 카페트 위에 전단지 깔고 스트랩 올려놓을 통을 밑에 깔았으나 엣지코트 바르면서 티비 보기란 거의 불가능ㅋ 스트랩 각 줄 단면을 교대로 말리면서 끊임없이 올리다보니 스트랩 외 시선을 둘 수가 없었다. 시선 잠깐 돌리고 있으면 그 사이에 엣지코트가 말라버려 층이 생기니까 ㅠㅠ

이 날 두껍게 다 올려놔야 다음날 완전히 마른 상태에서 사포로 갈고 마무리할 수 있으니까 열불나게 올렸던 고된 작업

 

스트랩 위에 덧댈 가죽 크기 고민하며 비교하기 위해 찰칵

 

또 조각도의 힘을 빌리고자 화실에 들고와서 손피할.. 정~~~말 힘들었다 ㅜㅜ 지도 강사님이 스트랩 가죽 뒤에 인조가죽을 덧대주셨는데 이 본딩을 깎아내기가 너무 힘들었다 ㅠㅠ 질긴 인조가죽에 본드까지.. 확 깎아내면 가죽이 날라가버릴까 조각도로 살살 긁어내다가 도저히 어깨와 손목이 남아나지 않을 것 같아서 사선칼을 꺼내들었지만 어깨, 손목에 힘이 엄청 들어갔다. 칼날이 무뎌서 그랬던건지.. 이러다 골병 들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던 작업 ㅋㅋ

이렇게 피할을 마무리하고 집에 와서 엣지코트 마무리하기

 

그 다음날인 일요일 또 다른 복병이었던 스티치를 시작했다. 월요일 수업 전에 끝내는 것을 목표로..

지도 강사님의 조언대로 한 줄씩 스티치를 하고 본판에 바로 연결하면 스트랩 중간에서 마감할 필요가 없으니까 깔끔할 것 같아 이렇게 하기로. 거울에 대고 내 체형에 맞게 체크하고 안 재서 정확한 길이는 여전히 모르지만 60cm 자를 넘었던 스트랩들. 그걸 한번에 가려고 실을 길게 했더니 진짜 겁나게(?) 엉켜서 엉킨 실 푸느라 더 오래 걸렸던 스티치. 짱짱하게 하려다보니 나중엔 골무가 없으면 안될 지경에 이르렀다 ㅋㅋ

(가죽공예 배우다가 손 아파서 그만뒀다는 얘기를 듣고 이해 못 했었는데 이번에 그 아픔을 공감할 수 있었다)

오전에 등산, 스티치, 점심 요리, 식사, 스티치, 저녁식사, 스티치, 효리네민박 시청, 스티치 새벽 2시반까지. 이렇게 했지만 세 줄 밖에 못하고 잠들었다. 그 다음날 수업 전에 또 열나게 해서 거의 마무리

 

스트랩 지옥에 충격받아 강사님께 칭얼댔더니ㅋㅋ 하시는 말씀. 잘하려고 하니까 힘든 것이라고.

맞는 말씀. 그러니 손과 신경이 많이 들고 스트레스도 받고...

 

 

스트랩을 본판에 부착하고 난 후 안감을 부착할 수 있었다

 

본판 스티치 전 찍은 사진

 

나름 머리 쓴 스트랩 위 가죽 장식. 섬유 디자인 같다는 강사님의 말씀 ㅋ

완성샷 보면 그나마 가방의 포인트가 된 것 같아 고생한 보람은 느낀다

 

 

드디어 완성샷

가죽공예 시작 근 한달 반 만에 만들어본 첫 가방. 이 정도는 알아서 만들어야 하는 난이도인지 케어를 잘 받지 못해서 너무나 빡셌고, 깊은 물 속에서 헤엄치는 것 같았던 작업 과정과 나의 눈에는 허점 투성이인 작업 결과물. 아직도 작업 과정과 그 처리  답을 못 얻은, 해결 못 한 의문들로 넘치지만 나름 느낀점은 많았다. 이 의문들은 다른 작업 하면서 또 깨닫고 고치고 또 깨닫고 고치면서 나만의 답을 찾아나가야 하는 거겠지?

 

첫 번째로 지도 강사님의 추천 대로 안감을 통으로 붙이는 것이 아닌 본판에 안감을 붙이는 방식으로 했으나 안감 올이 엄청 풀리고 윗부분 결합시 시접 부분에서 가죽이 네 겹으로 겹치는 문제

두 번째, 본판 아웃스티치 시 본딩의 중요성. 본딩 후 시간이 없어서 가죽을 움직였더니 제대로 본딩이 안 되어서 다 떨어졌고 다시 본드를 중간 중간 바르니 떡져서 스티치를 해도 들뜨는 문제

마지막으로, 하드한 가죽의 폭은 너무 좁지 않게. 혹은 T자 결합은 하지 않는 걸로. 옆쪽 스티치할 때 너~~무 힘들었다. 강사님은 보시더니 왜 이렇게 치즐을 삐뚤게 쳤냐고 하셨는데 내가 느낀 바로는 치즐도 치즐이지만 바느질에서 더 무너졌다. 치즐이 살짝 삐뚤어져도 바느질에서 잘 잡아주면 그렇게까지 삐뚤빼뚤하지는 않았던 것 같은데 좁은 옆 폭으로 인해 바느질 선을 일정하게 사선으로 당겨주기가 힘들어서 나름 최선을 다했지만 아쉽기만한 바느질 선들. 그나마 이럴줄 알고 미리 스트랩과는 달리 갈색으로 실을 정한 나의 탁월했던 선택에 만족하며 마무리 ㅋㅋㅋ 다음 번에 잘하면 되지 뭐

 

 

처음 디자인 의도처럼 에코백 스럽게 나온 가방. 떨어지는 완성도에 어머니 포함 누구에게도 드릴 수 없고 나만 가끔씩 매고 다닐 그냥 딱 핸드메이드 스러운 가방

 

 

이렇게 엣지코트와 스티치의 지옥을 겪은 후 얻은 것은 체와 감기..

ㅋㅋㅋㅋㅋ

정말 그간 만들었던 소품은 아무것도 아니었구나, 가방은 다르구나 크게 느꼈지만

...

소품보다는 가방으로 향하는 나의 선, 후천적 성향과 결부되어지는 관심도

나는 어쩔 수가 없나보다 ㅋㅋ

 

posted by 드쏭

 

여권케이스 다음은 지퍼 장지갑(?)

지퍼 다는 법을 배우고 카드칸 만드는 법 복습

 

 

선생님이 알려주신 패턴을 방안지가 허용하는 범위 안에서 약간 변형해 보았다. 패턴지를 다시 봐야하지만 아마 가로는 180에 세로는 210으로 기억 (가로는 줄이고 세로는 10 늘림)

재단, 지퍼달고 안감 작업까지 끝낸 상태. 위쪽 안감에 댄 탄색의 포켓들을 늘리고 모양을 잡아보고자 카드 3개씩 껴놓은 상태다

 

 

겉감 위에 이렇게 올려서 본딩하고 봉제하면 합체 끝

 

 

원래 장지갑을 안좋아하고 가죽 색깔도 약간 애매해서 빨간 기를 죽여보고자 다른 색을 섞고 싶어서 생각하다 만든 귀퉁이 장식. 딱 밑바닥의 반에서 시작하기엔 애매하고 또 삼분의 이를 넘게 덮자니 많아 보여서 저 정도로만 크기를 잡았는데 애매해보이기도 하지만 나쁘지는 않은듯 

 

가완성된 지갑을 휴대폰과 크기 비교로 찍어보았다. 지퍼 풀러를 손목 스트랩 형식으로 하려고 생각중이나, 저번에 가죽시장 갔다가 마음에 든 가죽끈 산 것을 잃어버려서 나중에 다시 가죽시장 가서 사오려고 미뤄두는 중이다. 어차피 조만간 가야하니 사와서 마무리 짓고 다시 사진 올려야겠다

 

 

 

 

여권케이스 제작 후 양면새들스티치의 연습 필요성을 매우 느끼고 아직 패턴 제작은 불가능하다고 판단 ㅋㅋ 겸손하게 마우스 패드로

우리집 책상은 모두 유리판이 깔려 있어서 할수 없이 대리석으로 되어있는 식탁 위에 방석 올리고 책꽂이 한 쪽에 꽂혀있던 전공 책들 두 권 쌓아 치즐질을 해보았다. 덕분에 화학의 이해는 치즐 구멍이 슝슝 뚫려가는 중 ㅋㅋㅋ 이렇게 했어도 소리는 나는 것 같긴 한데 오후 4,5시쯤 했으니까 괜찮겠지...? ㅠㅜ

 

사실 엣지코트를 사포질하고 덧발라야 하는데 미루는 중. 어차피 내가 쓸건데 뭐 어때 이러면서

독고가죽을 중간에 꼈으나 그닥 도톰하게 올라오지는 않은 패드. 더 넣었어야 하는건가?

 

posted by 드쏭

 

내부와 외부의 합체 작업은 양쪽에서 사선이 보일 수 있도록 양면 새들스티치로

 

연습 좀 했기 때문에 자신 있었는데 이런? 사선 모양이 앞, 뒤로 똑같이 나오기가 너무 어려운 거다.. 실을 어느 정도로, 어느 방향으로 잡아당기느냐에 따라 사선 모양의 각도와 크기가 들쭉 날쭉

검색으로 일정한 각도와 일정한 힘으로 실을 당겨주는 것이 중요함을 알게 되었고 유튜브에서 포니를 이용한 양면 새들스티치 영상을 보고 바로 내 무릎을 이용해 적용

오, 이거 괜찮은데?

밑에서 안정적으로 잡아주니 바느질에만 집중할 수 있고 일정한 각도와 힘을 유지시키기에 더 유리한 것 같다. 스티치 방법도 한번 원리 깨우치니 더 쉽고, 바늘 두 개 같이 끼니 속도도 더 빨라지고

사람들이 포니를 많이 이용하는 이유가 있었구만

 

 

 

바느질 끄읕, 엣지코트 바르기 전

저번 카드 지갑 때 안쪽이 많이 무너졌기 때문에 이번엔 치즐을 조심히 친다고 쳤건만 또 삐끗.. 너무나 속상한 것ㅠㅠ

그냥 새들은 약간 감을 잡은 것 같은데 양면 새들은 사선 모양이 잘 나오지 않는다

선생님께서는 실을 덜 당겨서 그렇다고 하셨는데 당기면 바깥쪽 사선이 흐트러지고 가죽이 살짝 울어서 덜 당긴터라.. 이건 연습으로 예쁘게 나오는 법을 내 스스로 깨우쳐야 할 듯

 

Practice Makes Perfect

 

 

2010년부터 함께 하느라 어느새 많이 해져버린 첫 여권 케이스는 이제 안녕. 앞으로는 새 여권 케이스와 함께 추억을 만들어야지

여행가고 싶다

 

 

오므리면 봐줄만하다 ㅋㅋ 선생님께 엣지코트에 대한 칭찬을 들었지만 기쁜게 아니라 오히려 약간 씁쓸..?? 왜냐면 주말 내내 틈틈이 계속 바르고 신경을 썼기 때문.. 저 라운드 부분 살리기도 힘들었고 몇 번을 바른건지도 모르겠다. 내구성을 위해 묽게 한 번 베이스 깔고 그 위로 두꺼워질 때까지 계속 쌓아올린 후 하루 말렸다가 사포질 한 다음 약간 물타서 맨들 맨들하게 바르고 사포질하고 바르고 ㅋㅋㅋ 시간이 갈수록 왜 이러고 있나 싶어서 마지막으로 한 번 더 하려다가 손 뗌. 약간 자국난 부분이 내 눈에 보이지만 이만 미련없이 끝 하련다

 

 

 

이번 수업 때 할 엣지코트를 다 발라갔기 때문에 여유 시간이 주어져서 내가 디자인한 휴대폰 파우치를 가져가서 보여드렸는데.. 우선 너무 봉제 스타일로 디자인 되어서 가죽으로 구현하기엔 약간의 애로 사항이 있고 무엇보다 내 실력과 맞지 않는 디자인이었다 ㅋㅋ 근거 1도 없는 자신감으로 만들어진 디자인. 디자인 하기는 어렵지 않았는데 이걸 구현하기란...

그래도 선생님께서 전문 대화가 통하지 않는 나에게 패턴에서 라운드 그리는 법을 보여주셔서 배웠고, 매우 겸손해질 수 있는 시간이었다 ㅋㅋㅋ

 

그냥 도서관에서 빌려놓은 책에 나와있는 패턴대로 패턴을 실제 작품으로, 2D를 3D로 만드는 연습과 스티치 등 도구 다루는 연습을 선행한 후에 지금 그려놓은 디자인은 나중에 만들어 봐야지. 만든걸 쓰려는 욕심을 버리고 연습한다고 생각하고. 어차피 그림 그릴 때도 종이나 캔버스, 물감 값도 만만치 않으니.

 

다시 한 번,

Practice Makes Perfect

 

posted by 드쏭
2018. 3. 13. 21:32 ◑ Got impressed/By movies

 

출처: IMDb

 

제 75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최다 7개 부문 노미네이트 및 작품상 수상, 2018 제 90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도 최다 13개 부문 노미네이트 및 작품상 수상 이라는 화려한 수식어를 가지고 있는 영화. 골든글로브 기사 떴을 때부터 한국 개봉을 기다리고 있었다.

샐리 호킨스 배우가 나왔던 <내 사랑>이라는 영화를 아주 흥미있게 본 터여서 그녀가 주인공이라는 사실도 영화에 대한 호기심을 더 자극시켰다.

 

 

*스포일러 주의 (사실 엔딩 장면 알고 가도 큰 상관은 없어 보이지만..)

If I spoke about it - if I did - what would I tell you? I wonder. Would I tell you about the time? It happened a long time ago, it seems. In the last days of a fair prince's reign. Or would I tell you about the place? A small city near the coast, but far from everything else. Or, I don't know... Would I tell you about her? The princess without voice. Or perhaps I would just warn you, about the truth of these facts. And the tale of love and loss. And the monster, who tried to destroy it all.

 

우선, 포스터에 담긴 엔딩 장면이 굉장히 마음에 들었다. 판타지를 심어주는 장면이었고 샐리 호킨스가 살아나면서 서로 쳐다보는 눈빛과 껴안는 연기와 그 배경에 깔리던 Giles의 내레이션이 함께 조화를 이루면서 감독이 얘기하고 싶었던 것을 효과적으로 나타내주는 엔딩이었다고 생각한다.

영화가 끝났을 때 바로 자리에서 일어날 수 없었다. 일어나고 싶지 않았다 가 맞겠다. 머리를 한 대 얻어 맞은 듯 넋이 나갔고 흘러나오는 노래를 들으며 불이 꺼진 좌석에 앉아 한참동안 멍 때리고 영화를 곱씹으며 분위기에 취해있고 싶었지만.. 불은 바로 켜졌고 사람들은 하나둘씩 나가고 있었다. 만약 내가 씨네큐X나 아트나X과 같은 작은 영화관에서 봤다면 영화의 여운을 조금 더 오래 느낄 수 있었을 텐데 싶기도..

원래 판타지를 그렇게 좋아하지 않아 별로 안봐서 그런가 이 영화의 소재(인간과 괴생명체의 사랑)가 신선하게 느껴졌다. 게다가 이 소재로 사랑이라는 메시지를 영화 전반에 걸쳐 완벽하게 녹여냈다는 것이 너무 놀라워서 약간 소름이 끼치는 느낌이 들었다. 충격에 사로잡혔는데 Panic 과 같은 충격이 아니라 Culture Shock 같은 그런 충격.

 

사실 Eliza가 사랑의 감정을 느끼게 되는 계기와 과정 다소 설득력이 떨어지고 설명이 부족하다는 느낌은 들었다. 그녀가 그(생명체)를 구해야 한다고 Giles에게 흥분하며 말하는 그 대사들로부터 추측한 바로는 Eliza는 농아이기 때문에 비언어적으로 소통하는 측면이 뛰어나고 그렇기 때문에 생명체와의 감정 교류가 가능했다. 처음 생명체의 눈빛에서 본인의 모습을 보았고 연민의 감정으로 시작, 점점 사랑의 감정으로 발전하게 되었다. 레코드 챙기는 것에 신나하고 빨간 구두와 머리띠로 본인을 꾸미고 한층 밝아진 표정이 사랑에 빠진 모습을 잘 표현해주어서 귀엽게 느껴졌다.

말은 감정 없이 내뱉어질 수 있고 거짓으로 포장될 수도 있으며 허공에 떠다니기도 하지만, 서로를 쳐다보는 눈빛과 표정, 사소한 움직임 등 우리의 이성으로 컨트롤하기 힘들고 무의식에서 나오기 때문에 필터가 덜 걸리지며 몸과 분위기에서 풍겨지는 것들은 관계에서 더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

 

You'll Never Know _Alexandre Desplat (Feat. Renee Fleming)

You'll never know just how much I miss you
You'll never know just how much I care
And if I tried, I still couldn't hide my love for you
You ought to know, for haven't I told you so
A million or more times?
You went away and my heart went with you
I speak your name in my every prayer
If there is some other way to prove that I love you
I swear I don't know how
You'll never know if you don't know now
(You went away and my heart went with you
I speak your name in my every prayer)
If there is some other way to prove that I love you
I swear I don't know how
You'll never know if you don't know now
You'll never know if you don't know now

 

이 노래 부를 때부터 감정이 고조되기 시작, 둑에서 자신을 혼자 보내는 Eliza에게 배운 수화로 You and Me, Together 이 부분에서 완전 감정 이입되서 눈물이 주르륵..

판타지인걸 알면서도 이 둘의 사랑에 빠져들어서 봤던 영화다

 

 

If I told you about her, what would I say? That they lived happily ever after? I believe they did. That they were in love? That they remained in love? I'm sure that's true. But when I think of her - of Elisa - the only thing that comes to mind is a poem, whispered by someone in love, hundreds of years ago: "Unable to perceive the shape of You, I find You all around me. Your presence fills my eyes with Your love, It humbles my heart, For You are everywhere."

 

 

posted by 드쏭

 

그림 작업 해야하는데..

지금은 가죽공예에 빠져서 대부분의 생각이 만들고 있는, 만들고 싶은 제품 생각과 관련 지식 궁금증으로만 돌아간

새로운 분야라 궁금한 게 많아 계속 찾아보게 되고 자연히 관심이 쏠리는 중

 

어젯 밤에 뮤지컬을 봤는데 중간 인터미션 때도 아, 잠깐 꺼내서 스티치 하고 싶다.. ㅋㅋ 그런 마음만 들고 가죽공예 또 찾아보고 ㅋㅋ

 

오늘 아침에도 수영 다녀오고나서 엣지코트 바르고 다듬고 하느라 시간 다 보내고 지금 잠깐 컴퓨터 하면서 가죽공예 또 찾아보고 슬슬 밥 먹고 화실행. 화실에서 조각도 빌려서 손피할에 처음 도전 했으나, 화실 선생님 덕분에 아이디어를 얻어서 피할한 가죽 조각은 필요 없을 것 같다

피할이라는 단어가 굉장히 어려워 보였는데 적은 부분이라면 할만한데? 싶었고 점점 도구에 대한 욕심이 생긴다 ㅋㅋ

 

 

 

동전지갑 이후 만든 카드 지갑과 지금 만들고 있는 여권케이스 사진 업로드

 

완성본 겉면

가죽 색깔이 그냥 두기엔 밋밋하고 애매해보여서 작은 장식 추가

 

완성된 카드 지갑의 내부

사실 이건 실패작이다..

카드 넣는 제일 안쪽 카드 칸 두 개가 약 1cm씩 위로 올라와야 맞는 것인데 괜히 수업 시간에 여러 번 물어보기 좀 그렇다고 혼자 눈치 보다가 안 물어보고 그냥 진행했다가 이렇게 실수를..

어쩐지 목타 치는데 가죽이 세 겹 겹쳐서 이상하다 싶기도 했는데.. 그냥 세게 내려쳤다가 안쪽 바느질 구멍이 삐뚤빼뚤..ㅋㅋㅋ

 

카드 넣은 착장 샷ㅋ

전체적으로 쫌 빡빡하다. 바깥 쪽 카드 칸이 특히 그런데 와이어 스냅 칸에 걸려서 넣다 뺄 때 불편ㅠ 그리고 상면에 안감 안 대줘서 더 거칠게 느껴지고

 

그래도 엣지코트는 색깔 잘 섞어서 굉장히 저 가죽에 어울리는 색깔을 만들어서 아주 열심히 발랐는데 사진으로 전달이 안되네..

가죽 세 겹의 층이 다 안 맞아 엄청 울퉁불퉁해서 투명 엣지코트를 발라줬지만 층이 맞지 않았고 엣지코트를 몇 번 발랐는지 모르겠다 ㅋㅋ 계속 말리면서 주구장창 엣지코트 바르고 사포질 하고 ㅋㅋ 그랬더니 어느 정도 단면이 정리됐다

 

그래도 가벼워서 들고 다니고 있긴 한데 다음 번에 혼자 작업할 때 꼭 설욕의 카드 지갑을 만들거다!! 그 때는 동전용 지퍼도 넣어서 내가 필요한 것만 넣고 다닐 수 있는 카드 지갑으로 제대로 다시 한 번!

 

 

양면 사선 스티치를 배웠다

노란 실과 연분홍 실까지 연습한 것

앞면

 

뒷면

확실히 마지막으로 한 연분홍이 잘 나왔다

이게 찾아보니 얇은 가죽에는 모양이 예쁘게 잘 안나온다 하여 다음 번 약간 두꺼운 가죽으로 실력 발휘를 해봐야지 ㅋ

 

 

 

여권케이스 내부 부분 가지고 와서 스티치 마무리와 엣지코트 바르기

봄이라고 분홍으로 골라봤다

선생님께서 내가 디자인한 저 곡선들을 보고 스티치 어려울텐데 잘해보라고 하셨는데 저정도면 잘 나온게 아닐까 하며 혼자 뿌듯ㅋ 우선 깔끔하게는 됐으니까!

엣지코트의 분홍 색깔이 가죽 색깔에 포인트도 되고 참 괜찮은데 사진에 잘 안 나오는 것이 아쉽다

저것도 아주 여러번 덧칠 ㅋㅋ 뒤에 붙은 안감 정리가 잘 안 됐더니 또 울퉁불퉁 되서 그거 정리하면서 계속 덧발랐다. 그래서 좀 두꺼워진 듯도 싶다

재단이 이리 중요하다.. 엣지코트로 단면 정리하는데는 한계가 있고 되지도 않는다. 처음 재단할 때부터 예쁘게 단면을 잘라놨으면 이렇게 손이 가지 않아도 될텐데..

 

화실에서 손피할한 흔적을 처음이니까 기념으로 한 번 찍어보았다

인터넷에서 먼지가 많이 나온다고 해서 집에서 안하고 화실로 가져온 것도 있긴 했는데 정말 많이 생기긴 한다 ㅋㅋ 그리고 일정한 두께를 깎기 위한 연습도 필요!

 

이제 곧 수업 들으러 가는데 마음이 급해진다. 저 끈 정리도 해야 하고 잔챙이로 해야할 것들이 많아서

그래도 신나는 구만 얼른가서 만들어야지 ㅎㅎㅎ

 

posted by 드쏭

 

분위기와 인물 아이디어는 1박2일 쿠바 나오고 해서 중남미 쪽과 카우보이 컨셉에서 떠올림

 

스케치부터

비루한 나의 작업 테이블

책상이 좁아 상을 이용하고 있는데 다리 아프다 ㅠ

 

수채화로만 들어간 중간 샷

 

예전 초등?중학교때 쓰던 아크릴 컬러 물감 꺼내서 부분 부분 칠해줬더니 훨~씬 낫다

 

뒷 배경까지 했으나 아직 부족한 점이 눈에 많이 띈다..

 

완성? 우선 지금은

사실 더 하려고 하면 할 수 있겠으나 하고자 하는 의지가 빈약하다.. 계속 미뤄두다가 거에만 매여있으면 다른 작업으로 넘어갈 수 없으니까 겨우 겨우 손을 대서 완성

엄청 만족스러운건 아니지만 후련한 마음으로 다음 걸 할 수 있을 것 같다!

 

 

Acrylic Colour, Watercolour, Gouache Color_white on CANSON Drawing Artist Series A3 Size

posted by 드쏭

201802

봉천동에서도 잘 안 가본 동네를 가게 되는 요즘, 길거리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

처음 간 날, 그간 눈 여겨 봤던 서점이 딱! 눈에 띄었고 그 옆에 눈에 들어온, 왠지 범상치 않아 보이는 식당 하나

와 떠오른 얼굴 하나

:)

 

 

외관에서부터 강하게 느껴지는 복고 스멜

 

문 열고 들어가서 어디 앉을지 둘러보다 눈에 띈 할머니 댁에서 봤을 법한 상과 그 상이 놓여있는 마루 좌석과 곳곳에 걸려있는 할무니 조끼

테이블 의자도 벽지도 각종 소품들도 하나 같이 복고 분위기로 통일되어 있다!

스피커에서 흘러나오는 90년대 가요와 팝 음악들이 왠지 편하고 정겨운 분위기에 한 몫을 더해준다

그리고 같이 간 언니도 나도 머릿 속에 떠올린 단어 '응답하라'

이걸 의도한 걸까?

 

오늘은 내가 쏜다!!

오늘만 살자 .. 는 아니지만 쏠 때는 확실히 쏘자 ㅋㅋ

2인 세트에 추가, 추가

 

수제 맥주 필스너와 바이젠

바이젠에서 느껴지는 과일 향으로 기분이 좋아진다

 

외할머니 냉장고 콥 샐러드

다 우리가 좋아하는 재료들만 들어있어 먹으면서 감탄을 ㅎㅎ

특히 나는 워낙 샐러드를 좋아하는데 게다가 올리브, 토마토, 치즈 조합은 언제나 옳은 것

냉장고에 있던 재료를 썰어놓은, 무심한 듯 보이지만 맛나다

 

꾸덕 크림 파스타

우리는 크림도 좋아하니까

느끼한 걸 좋아하니까ㅋㅋ

크림 소스 맛은 진하고 나쁘지 않았다

(특별하지는 않았던...)

사실 난 면이 완전히 익은 걸 선호해서.. 이 면은 꼬들과 적당 사이의 익기 정도 였어서 약간만 더 퍼졌었으면 나에겐 베스트 였을듯

 

시금치 싸먹어 피자

이름부터 눈을 사로잡더니 맛을 보는 순간 혀도 사로잡힌다ㅋㅋㅋ

사실 예쁘게 썰어서 먹을 수 있는 피자는 아니라서 (진짜 피자 도우로 시금치들을 싸서 먹어야 하고 토마토라도 깨물면 국물이 줄줄 ㅋㅋ) 예쁘게 보일 필요가 없는, 편한 사람이랑 가서 먹어볼만한 피자

오랜만에 보는 Spinach가 반가웠고 맛도 괜찮았다

 

고객을 만족시켜서 뿌듯했던 저녁식사

자연스레 옛날의 추억들을 떠오르게 하는 분위기에서 배부르게 잘 먹었다

 

 

 

그 옆 서점도 들러주고

여행 욕구를 마구 자극 받았지만 현실을 떠올리며 참아본다.. 국내 중 찾아보자..

 

 

우리가 서로에게 이성이었다면 정말 완벽한 한 쌍이 될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들 정도로 잘 통하는 언니와의 만남

공통으로 가지고 있는 추억 얘기부터 공통 관심사 얘기, 별 별 얘기 까지. 서로가 하는 얘기에 공감을 주고 받을 수 있는 사람. 좋은 사람에게 그게 어울리는 짝이 얼른 생기기를 진심으로 바라지만 그 전까진 언니랑 더 자주 만나고 싶다 ㅎㅎ

 

 

 

가볍게 작업하려고 엽서 사이즈에 그렸지만 생각처럼 엄청 가볍지는 않았던 작업

그동안 너무 큰 사이즈만 그렸나

확실히 작은 사이즈에 그리니 작업 하나를 상대적으로 빨리 끝낼 수 있어서 좋은 것 같긴 하다. 이런 스타일을 잘 안해봐서 머릿 속은 꽤나 바빴지만.

이게 포토샵이었으면 레이아웃 수정이 쉬웠을 텐데 하며 마무리 해본다

 

posted by 드쏭

 

포토샵, 일러의 약 두 달 간의 수업은 월요일로 끝났고 이제는 전부터 관심 있었던 가죽 공예 수업을 듣는 중이다

첫 시간에 간단히 이론 설명 듣고 바로 동전지갑을 만들었다. 가죽 자르는 연습과 패턴 그리는 연습을 하면서.

 

 두 번째 시간에는 엣지 코트 바르고 태슬 만들고 새들 스티치를 배웠다

라인 몇 줄 치즐로 뚫고 실을 챙겨와서 집에서 스티치 연습 한 번 더. 역시 복습의 중요성. 혼자 하면서 사선 예쁘게 나오려고 요렇게 저렇게 해보니 뭔가 감이 잡히는 것 같다. 사선이 잘 나온 맨 마지막 줄이 감 잡으면서 한 것 ㅎㅎ

 

가죽 공예가 붐도 탔고 이제는 꽤 많은 사람들이 관심 가지고 배우는 것 같은데 배워보니 공예 중 왜 남자들이 많이 하는지, 돈이 많이 드는 취미라는 등 각종 연관어들이 따라다니는 이유를 약간은 알 것 같다.

(망치로 두드리고 자르고 은근 힘이 들어가서 더워서 반팔 입고 했다ㅋ)

 

솔직히 가죽 재단하는 부분은 내가 아직 감을 못 잡았는지 가죽이 잘 안 잘리고 치즐이 일자로 잘 안 쳐져서 재미가 약간 떨어졌다가 바느질을 들어가니까 다시 흥미가 오른다ㅋㅋ

원하는 가죽 제품을 만들기 위해 패턴, 재단, 바느질 등등의 과정을 하나 하나 거쳐가면서 느림, 여유를 즐길 수 있고, 서두르거나 사소한 거라도 허투루 하지 않아야 완성도가 높아지며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뽑아낼 수 있다는 것. 손이 들어간 만큼, 노력은 결과를 배신하지 않는다는 것을 뜬 구름 식으로 느낀 이상의 수업 초기 후기다

 

지금은 얼른 잘 배워서 스스로 패턴을 디자인해 제품을 만드는 그 날을 그리며 흥미와 열정으로 차 있는 상태인데 이 열정이 과연 더 어려운 제품을 다루면서도 유지될 것인지는 두고 봐야 할 것 같다

posted by 드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