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1. 29. 22:32 ◐ My Ordinary Life/A journal

 

오랜만에 따릉이로 한강 라이딩

원래 계획보다는 길어져서 후반부엔 허벅지가 후덜덜 했지만 집에 오는 길에 느껴지는 무거운 허벅지에 괜히 뿌듯해졌다. 이렇게 운동 중독으로 가는거죠? ㅎㅎ

 

여의나루역에서 출발 → 동작대교에서 올라간 후 길을 잘못 드는 바람에 한강공원 진입로 찾느라 한참 헤맨 후 다시 목적지인 신용산역을 향하여 한강대교로 올라가기

네이버 자전거 지도로 쳐보니 12.4km??!!! 헤맨 것까지 치면 13km는 족히 탔겠구나 ㅎㅎㅎㅎ

 

오랜만의 라이딩에 신났던 초반 여의도에서 찰칵. 그물이 있길래 한 번 누워보았다ㅋ

 

한강대교 지나 동작대교로 향하는 길. 이때까지만 해도 풍경이 눈에 들어오는 여유

 

동작대교 건너는 중. 아마 반대편 도로에 자전거도로가 있지 않았을까 하는? 가보지 않아서 모르겠으나

 

흐리긴 해도 지난 며칠간 보다는 맑은 하늘 :)

 

 

여의나루역에서 한강대교로 바로 가려다가 삘 받은 김에 조금 더 달려보자 해서 동작대교를 갔건만 동작대교는 자전거로 건너가기에 좋은 다리가 아니었다. 아님 내가 길을 잘못 들었든지.. 안 그래도 길이 좁은 것이 이상했는데 건너다보니 '보행자위주 자전거탑승금지'라고 바닥에 적혀있는 것이었다! 다행히 사람이 한 명도 없었고 신용산역을 가기 위해선 지나가야 해서 사람 없을 때 막 달려서 한강공원을 찾아가려는데 엘리베이터가 안 보여서 계단으로 자전거를 지고 내려왔는데.. 오송파크? 그냥 엘리베이터 보이는거 타고 가다보니 아산병원? ㅋㅋㅋ 다행히 한강공원 표지판이 보여서 어찌저찌 표지판 따라서 가다보니 겨우 한강공원으로 진입! 길 헤매느라 긴장해서 그런가 이때부터 한강대교까지는 앓는 소리를 내며 허벅지를 부여잡고 달렸다. 용산 아이파크몰 영화 시간에 맞추기 위해서! 영화만 아니었음 헤매게 되면 다른데 반납하고 지하철 타는건데 쨌든 일단 시간은 맞추었지만 영화 보기 전 간식도 먹고 쉬는 여유는 가지지 못하고 피곤한 채로 영화보다 살짝 졸기도.. 쩝

그래도 초반에는 즐거웠고 헤매면서 배운 것도 있고 운동은 제대로 했다. 다음번에는 여의도에서 한강대교 방향으로는 가지 말아야지. (풍경이 별로라.. 운동삼아는 좋다.) 반포가 건너가는 다리는 제일 잘 되어 있구나. 차라리 안 가본 뚝섬이나 그쪽 방향에서 동작으로 오는 노선으로 해서 동작 카페를 가봐야지. 지도도 안 찾고 즉흥적인 선택에 따라 몸을 고생시키니 이렇게 체득하는 것이 있다ㅋㅋ 간만에 보람찬 라이딩이었다 ㅎㅎㅎ

 

'◐ My Ordinary Life > A journal' 카테고리의 다른 글

The Few Things That Make Me Happy These Days  (0) 2020.01.19
A new year has just begun  (0) 2020.01.01
A busy week; a great change  (0) 2019.09.08
The end of Super Band 190719  (0) 2019.07.16
하마터면  (0) 2019.07.12
posted by 드쏭
2020. 1. 28. 20:24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내용을 보시려면 비밀번호를 입력하세요.

2020. 1. 19. 21:10 ◐ My Ordinary Life/A journal

요즘 기분을 좋게 하는 것들 몇 가지가 있다. 최소 주 2, 3회 이상 느낄 수 있는 확실한 행복들.

 

1. 모카포트로 내린 커피 한 잔

크리스마스 선물로 모카포트를 선물받았는데 커피 좋아하는 나를 생각해서 주신 선물이라 더 감동적이었고 손쉽게 맛있는 커피를 집에서도 마실 수 있어 정말 좋다. 근래 받은 선물 중 가장 마음에 들고 요긴하고 좋다는 말로는 부족할 정도로 좋은 선물이다. 마침 커피창고에서 10주년 행사라 평소 좋아하던 원두도 저렴하게 구매해서 맛있는 커피를 잘 마시고 있다.

그동안 에스프레소는 차마 도전해본 적은 없었고 헤비한 커피 취향도 아닌데, 모카포트로 내린 커피는 왜이리 맛있는지 진한데 쓴맛은 안 나고 고소하기도 하고 이 진함은 좋다. 롱블랙보단 농도가 짙은데 자극적이지 않고 묵직한 매력이 있다. 사실 요즘 이 매력에 빠져서 아침에 집에 있는 날이면 언제 커피를 내려 먹을까 궁리한다. 부모님 것까지 같이 내려야 하니까 ㅋㅋ 그냥 마셔도 좋지만 오늘처럼 산에 갔다와서 먹는 커피는 더 맛있다! 집 안 가득 퍼지는 커피향은 덤 :)

 

2. 블루투스 스피커

예~전부터 포터블 블루투스 스피커를 사고 싶었지만 내 휴대폰은 예민한 아이라 아무 브랜드와는 연결이 되지 않아 못 사고 있었다. 안되겠다, 사야겠다 마음 먹고 몇 개 추려서 리뷰를 살펴봤는데 안 좋은 평들이 많이 보여 고민하다 사지 않았었다. 어느 날, 아빠가 스피커 얘기를 듣고는 몇 년 전에 선물로 받고 서랍 구석에 넣어놓은 블루투스 스피커가 있다며 주셨다. 근데 어쩜 이 브랜드는 내 휴대폰과 연결이 잘 되는 것이었다. 아주 예전에 소니 스피커와 연결해본 이후로 처음 연결을 성공한 블루투스 스피커이다! 나온지 오래되고 스피커로 유명한 브랜드의 모델은 아닌지라 사운드 밸런스가 엄청 좋지는 않지만 휴대폰의 째지는 소리로 듣지 않아도 된다는 것과 음량도 크게 조절 가능하다는 것, 그리고 휴대가 가능할 정도로 가벼운 편이라 아주 만족스럽다. 그래서 요즘 집에 있을 때는 라디오를 거의 켜놓는데 삶의 질이 달라졌다고 할까?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이다!

 

3. 요가

12월부터 시작한 요가. 아직 초심자로 한 달 반 정도밖에 안 되었지만 신기할 정도로 변화가 느껴진다. 안 쓰던 근육을 써서 그런지 라인 정리가 됨은 물론이고, 체력이 좋아지니 몸도 가뿐해지고, 피곤함이 덜 느껴지니 컨디션도 좋아지고. 평소 산에 가면 엄마가 못 쫓아가는 나를 위해 느리게 걸으면서 맞춰주셔야 했는데 이제는 페이스를 맞춰서 걸어도 전혀 힘들지가 않으니 정말 놀라울 따름이다. 어떻게 한 달 반 만에 이렇게 될 수 있는 건지? 아마 그만큼 몸 상태가 바닥이었구나 싶기도. 원래 바닥에서 올라오는 건 쉽고 크게 느껴지니까. 그래도 계속 하다보면 내 몸이 더 나아지겠구나 하는 희망이 생기면서 꾸준히 해보려 한다.

또, 요가 하는 동안 명상의 효과까지 얻게 되는 것 같아 더욱 좋다. 몸이 바르게 펴지는 것과 함께 머릿속도 가벼워지는 느낌. 물론 나의 뻣뻣함과 심하게 경직된 어깨로 인해 자세가 잘 안 나올 때는 좌절스럽기도 하다. 몸이 너무 안 좋은 게 느껴지니까. 하지만 다른 사람들에게 어떻게 보일까 신경 쓰지 않고 내 몸에만 집중해서 반응과 통증을 관찰하고 돌보다 보면 언젠가는 자세가 잘 취해질 때가 오겠지, 그동안 방치한 나의 잘못이니 앞으로는 더 나빠지지 않도록 잘 살펴 주어야지, 하는 생각. 이상 초보자의 요가 예찬!

 

왜 진작 하지/사지 않았을까 싶을 정도로 좋은 것들. 이렇게 내 기분을 좋게 하는 가짓수가 늘어나서, 일상에서 행복감을 더욱 손쉽게 자주 느낄 수 있어서 참 좋은 요즘이다.

'◐ My Ordinary Life > A journal'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강 따릉이 라이딩  (0) 2020.01.29
A new year has just begun  (0) 2020.01.01
A busy week; a great change  (0) 2019.09.08
The end of Super Band 190719  (0) 2019.07.16
하마터면  (0) 2019.07.12
posted by 드쏭